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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피터르 하우데사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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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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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 시인 추천!
“사랑은 뛰어드는 것이다. 이렇게나 다른 존재가 그렇게나 좋을 수 있음을 온몸으로 아는 것이다.” ★ 사랑 앞에 주저하는 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이야기 ‘나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모든 것이 바뀌더라도 내 마음을 전하고 싶은 순간 펭귄은 오랜 여행 중이다. 여행 가방, 어두운 바다를 밝혀 줄 등불, 그리고 커다란 비밀과 함께. 이 비밀을 전하면 모든 게 바뀔까 봐 집으로 돌아가고도 싶지만, 용기 내 곰의 집 앞에 선다. 잠시 멈춰 눈을 감고 열을 센 뒤 똑똑 문을 두드린다. 이 이야기는 펭귄의 외로운 항해와 함께 시작된다. 펭귄은 문득 사랑을 마주하게 된 순간, 주저하게 되고 발걸음이 무거워지다가도 결국 용기 내 문을 두드린다. 모든 것이 바뀔 줄 알면서도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우리들. 사랑 앞에 수없이 망설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역시 끝내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리곤 한다. 《그게 사랑이야》는 내뱉는 순간 펼쳐질 일들을 알면서도 끝내 마음을 전하고 마는 우리 모습과 닮아 있는 작품이다. 외로움, 행복, 사랑의 감정을 선명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 펭귄과 곰은 겨울, 여름, 또다시 겨울, 세 번의 계절을 함께한다. 계절의 온도는 그들 마음의 온도와도 같아서 홀로 외로웠다가 함께 행복했다가 또다시 외로움을 견디기도 한다. 저자 ‘피터르 하우데사보스’는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그림으로 둘의 감정과 추억을 오롯이 그려낸다. 특히 대사 없이 펼쳐지는 펭귄과 곰의 여름날은 사랑에 빠지기에 충분할 만큼 따뜻하고 행복해서 보는 사람을 웃음 짓게 한다. 함께 보내는 바다는 걱정거리를 가져갈 만큼 푸르고, 함께 바라보는 밤하늘은 서로의 꿈으로 반짝인다. 나눠 가진 사진과 작은 선물, 소품 등 그림의 디테일을 살피는 재미도 있다. 계절을 따라가는 색채의 변주, 감정이 느껴지는 여백과 면의 교차를 통해 선명하고 따뜻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서로 다른 우리들이 꿈꾸는 아주 보통의 사랑 “그게 사랑이야.” 사랑을 하면 ‘꼭 몸속에 폭풍이 부는’ 것 같다. ‘배 속이 울렁거리고 발가락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든다. 몸속에 몰아치는 사랑의 폭풍을 잠재우지 못한 펭귄이 떠난 후, 곰은 맨 처음 펭귄이 그랬던 것처럼 바다를 헤엄쳐 펭귄에게 간다. 서로 너무 다른 모습이라 사랑 같은 건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했지만, 사랑하는 마음과 고백 앞에 용기 내는 모습만은 닮았다. 그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아주 보통의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기에, 둘 모두 남성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또 중요하지 않아야만 한다. 사랑은 모두에게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 후의 선택은 오직 스스로에게 달렸다. 다른 생김새, 같은 성별의 곰이었기에 어쩌면 더 망설였을 펭귄은 수줍은 고백을 택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끝나면, 맨 처음 용기 낸 펭귄의 마음을 다시금 헤아려보게 된다. ‘커다란 비밀을 싣고 시작한 긴 여정’과 끝내 도달하게 될 그들의 보통의 사랑을 응원하면서. |
사랑은 뛰어드는 것입니다. 이렇게나 다른 존재가 그렇게나 좋을 수 있음을 온몸으로 아는 것입니다. 《그게 사랑이야》는 망설이고 고백하고 기다리고 고민하고 마침내 사랑을 깨닫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이게 사랑일까?’라는 질문이 ‘그게 사랑이야!’라는 확신으로 가닿는 데는 다름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할 뿐입니다. 두 존재 모두 남성이라는 사실에도 편견이 들어설 자리는 없습니다. 자, 이제 첫 페이지로 돌아가 펭귄과 곰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뛰어들었다가 마침내 뛰어넘는 것이니까요. - 오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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