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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리뷰 총점9.5 리뷰 13건 | 판매지수 13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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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46g | 148*210*30mm
ISBN13 9788934943457
ISBN10 893494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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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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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음으로 생태계를 탐구해온 최재천 교수
삶을 위한 공부를 말하다


『최재천의 공부』는 동물과 인간을 깊이 관찰해온 최재천 교수가 10여 년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책으로,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부에 관한 생각을 총망라한다. 인생 전반에 걸쳐 공부가 왜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동안 제대로 논의된 적 없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톺아보고 미래상을 그려보며 청사진을 제시한다. 하버드대학교 시절 몸소 체득한 경험, 서울대학교에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시절까지 있었던 강의,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적 시야 등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수많은 청소년과 부모, 청년과 중년, 정부와 기업이 자연과학계의 대가인 최재천 교수에게 물었다.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나요?” “많은 일을 하면서 느긋하게 사는 비결이 있나요?” “아이를 잘 키우는 묘책이 있나요?” “전 지구적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떤 인재를 뽑고 길러야 할까요?” 인생의 길, 교육의 길, 정책의 길, 경영의 길, 각자가 찾고자 하는 길의 갈래는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사는 길을 찾고 싶어서 배우고 싶다는 것.

“벽돌을 쌓듯 빈틈없이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1분 1초를 다투지 않고 마감 1주일에 앞서 해치웁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어야 합니다” “스승은 제자의 발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동물스러운 교육을 합시다”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줍시다” “토론으로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갑시다”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됩니다!” 이번 책에서 최재천 교수는 우리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때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때로는 단단한 직설화법으로 말을 건다. 생각의 창을 열어주고 배움의 방향을 넓혀주는 지도를 펼쳐보인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전주. 삶을 즐길 권리-최재천

1부. 공부의 뿌리: 누구나 꽃피울 잠재력이 있다

제대로 교육을 생각할 시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배움과 깨움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주자
나에게 공부란 무엇인가
수학의 민낯을 보다
수포자에서 수학 천재로 거듭나다
시험과 평가가 달라지면 된다

2부. 공부의 시간: 끌려가지 않고 끌고 간다

공부의 집을 짓는 기술
스스로 길을 내며 방향 찾기
일에 휘둘리지 않고 삶을 지키기까지
홀로 있을 때 생각은 자란다
1주일 앞서 한다

3부. 공부의 양분: 읽기 쓰기 말하기

친숙함을 낯설게 하는 전략
쓰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칸을 막는 ‘불통’과 삶을 나누는 ‘소통’
글쓰기가 키워내는 힘
공부의 한 축은 학습량
나의 생각이 자리 잡는 글쓰기
무엇을 어떻게 읽을까
독서는 빡세게 한다
까짓것 당당하게 말한다
겁먹지 않고 들이댄다
토론으로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간다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오늘의 숙제

4부. 공부의 성장: 배운지 모르게 배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
창의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각자의 더듬이를 존중한다
마음이 가는 방향을 좇는다
스승은 제자의 발을 밟지 않는다
온몸으로 뇌를 깨운다

5부. 공부의 변화: 섞이면 건강하고 새로워진다

21세기 미래 지식 지도
동물스러운 교육을 하자
자연을 가까이하면 최소한 똑똑해진다
거름이 되고 꽃이 되고
우리는 왜 서로에게 배타적일까
승자독식 경쟁에서 공생으로
대학은 어떤 개혁을 준비해야 하는가

6부. 공부의 활력: 손잡아야 살아남는다

밥심은 우울의 처방전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
자존감을 높이는 기술
왕성한 활동의 비결
삶으로서의 배움

후주. 나의 공부 그리고 모두의 삶-안희경
찾아보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평소에 “알면 사랑한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자꾸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공부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교육의 내용이 사실을 분별할 수 있도록 채워져야 하고요. 진실을 말하는 전문가들의 말이 일반인에게 신뢰를 받아 통용될 수 있도록 사회의 갈등이 잦아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위정자들이 힘써 노력해야 하지요. 갈등의 골이 깊으면 진영 논리로 사실을 외면하려는 경향이 커집니다. 저는 무엇보다 앎이 가져오는 사랑이 소중하다고 여겨요. 우리 인간은 사실을 많이 알면 알수록 결국엔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 p.39

시험을 치르지 않고 성적을 내는 방법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시간과 노력이 훨씬 많이 들어요. 시험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죠. 제가 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시험을 안 보는 방법을 택했을까요? 좋은 고등학교에 착실하게 다녔는데도 대학 입시에 두 번 떨어졌던 저의 현실에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에요. ‘몇 년을 준비하고 재수까지 했는데, 왜 단 하루 만에 치른 시험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지어질까? 이 시험을 1년 내내 펼쳐서 하면 어떨까?’

제 머릿속에 든 생각이 ‘평가가 달라지면 된다’였습니다. 저는 긴 시간을 주고 평가하는 방식에서 제법 잘했어요. 우리는 여러 면을 평가할 수 있는데, 기준을 너무 한정시켜 평가합니다. 저는 한판 승부를 겨루는 시험을 없애고, 한 학생을 열몇 가지 부분으로 평가해요. 거의 매일 평가해야만 한 학기 전체 총괄 평가가 나옵니다. 교수 생활 내내 악착같이 했어요.
--- p.68

저는 ‘미리 한다’가 습관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1주일을 앞서 끝내고자 결심했는데, 처음엔 잘 안 되더라고요. ‘실제로 1주일이 있다’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연습하니까 자동 입력이 됐어요.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 일’은 ‘1주일이나 2주일 전까지 끝내야 하는 일’이 됐어요. 미리 다 해놓습니다. 남은 기간 저는 다른 일을 하다가 갑자기 30분 정도 여유가 생기면 그때 다시 그 일을 살펴봅니다.
--- p.102

독서를 일처럼 하면서 지식의 영토를 계속 공략해나가다 보면 거짓말처럼, 새로운 분야를 공략할 때 수월하게 넘나드는 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날이 오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우실 거예요. 100세 시대에 20대 초에 배운 지식으로 수십 년 우려먹기가 불가능합니다. 학교를 다시 들어갈 게 아니라면, 결국 책을 보면서 새로운 분야에 진입해야 하죠. 취미 독서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독서는 기획해서 씨름하는 ‘일’입니다.
--- p.146

제 연구실에서, 또 국립생태원장으로 일하던 시절에도 실수한 사람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실수한 사람을 꾸짖지 않는다’라는 철칙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요. 제 경영 십계명 중 하나입니다. (…)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내 실수를 별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실수하면 완전히 그 동네에서 매장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더라’가 제 결론이고요. ‘너무 겁먹지 말고 들이대라’가 제 조언입니다.
--- p.156

제가 통섭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이래, 우리 사회에서 ‘소통 없이 한 우물만 파라’라는 말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는 겁니다. 이제는 대다수가 주변인과 융합해야 한다고 느끼죠. 저의 딴짓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물학만 내내 공부했다면 저는 지극히 평범한 곤충학자, 어쩌면 신기한 작은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으로만 살아갔을지 모릅니다. 제가 오지랖이 넓게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공은, 아무리 생각해도 딴짓밖에 없어요.
--- p.191

엄마 침팬지가 새끼가 실패하는 것을 모르지 않아요. 관찰해보면 계속된 실패를 보는 엄마 침팬지의 표정이 착잡합니다. 마치 ‘붙들고 가르쳐봐?’ 이런 고뇌를 하는 듯해요. 사실은 아니겠죠. 관찰하는 저의 감정이 이입됐을 텐데요. 엄마 침팬지는 실패하는 새끼 옆에서 자기 열매만 계속 깨 먹고 있습니다. 가끔은 새끼가 엄마 침팬지 걸 뺏어 먹어요. 뺏기면 할 수 없지만 ‘배고프지? 엄마가 까줄게’ 그러지는 않습니다. 새끼는 배고프니까 어떻게든 기술을 익혀서 먹으려고 엄마 침팬지를 더 세심하게 관찰하겠죠. 마침내 자기가 혼자서 탁! 깨 먹는 순간이 오는 거예요. 우리는 아이를 너무 가르치려고 덤벼드는 것 아닐까? 침팬지가 배우듯이 몸으로 익히면 긴 인생에 훨씬 더 강력한 학습이 될 텐데, 급하게 욱여넣으려고 애쓰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요즘 자주 합니다.
--- p.233

저는 기숙사 튜터를 하면서 들어주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7년 동안 학생들을 보살폈다기보다는 제가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훈련을 받았죠. 나중에 교수가 되어 큰 도움이 됐어요. 밥을 먹으면서 다짜고짜 ‘너 그러면 안 돼. 인생 그렇게 사는 거 아니야’라고 했을 리는 없잖아요. 지금 뭘 하고 있는지를 캐내려면 말을 잘 걸어야 하죠. 내가 말을 많이 해봐야 알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자연스럽게 듣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 p.28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최재천 교수가 작심하고 쓴 책
우리를 살게 하는 앎이란 무엇인가


평생 자연을 관찰하고 생명 사랑을 실천해온 연구자이자, 인류의 삶을 관통하는 통찰을 제시해온 교육자, 최재천 교수가 꼭 쓰고 싶었던 책 『최재천의 공부』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2016년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우리 들꽃 포토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사진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무릎을 꿇고 상장을 전달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어린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훈훈한 울림을 주었다. 시상자는 바로 최재천 교수였다.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세상을 바라보며 겸손을 실천해온 지성인 최재천 교수는 왜 지금 ‘공부’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대화를 거는 걸까?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 교육이 달라지지 않으면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 “다 죽을 것 같은 상황이 벌어져 겨우 서로의 안녕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늘 사회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023쪽)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담론의 장을 열어야겠다는 다짐 때문이다. 국영수에만 집중하다가 전염병에 걸려 죽는 세상에서 계속 살 수는 없다는 성찰도 있었다.

이 책은 놈 촘스키, 재레드 다이아몬드, 장 지글러, 스티븐 핑커, 지그문트 바우만, 리베카 솔닛, 마사 누스바움, 이해인 수녀 등을 인터뷰한 안희경 저널리스트와 세계적인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1년 여에 걸쳐 나눈 대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간 우리 사회에 “알면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져온 최재천 교수의 옹골찬 육성이 생생하게 담겼다.

공부의 뿌리에서 변화까지 살펴야 할 때
한결같은 외길에서 벗어나 철석같은 내 길을 찾기 위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깊이 생각하다 보면 ‘무엇을 배워야 할까’라는 질문까지 닿게 된다. 당장 손안에 돈을 쥐여주지는 않지만, 인생에 힘을 길러주는 책이 필요한 시대다. 최재천 교수는 입시 지옥에서 취업 지옥으로 이어지는 비참에서 벗어나는 궁극적 방법을 이제는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대안을 꺼내놓는다.

환경 교사를 일선 교육 현장에 배치해 “아이들에게 환경을 이해하고 관계 맺는 방식”(031쪽)을 알려주자. “일방 변론이 아니라 쌍방 숙론”(116쪽)이 주도하는 정치 플랫폼을 만들자.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대학을 일곱 번, 여덟 번 다녀야 한다.”(266쪽) 시험과 평가가 바뀌면 교육이 달라질 수 있고, 직선과 점으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학교가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를 지키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사는 법이 있을까? 최재천 교수는 이것저것 찔러보며 끈덕지게 탐색하고, “뒤져보고 찔러보고,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읽어보면서”(283쪽)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요것조것 파헤치다 보면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발견할 수도 있다고 한다. 공부의 집을 짓는 기술을 넌지시 일러주는데, 인생 설계도를 완벽히 세우지 않아도 좋다고 설파한다. 인생은 직사각형 벽돌을 쌓듯 착착 쌓아가는 건축물이 아니라 모난 돌 둥근 돌 큰 돌 작은 돌이 균형을 잡으며 완성되는 유기물이기 때문이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어차피 조금은 엉성한 구조로 가는 게 낫다. 이런 것에 덤벼들고 저런 것에 덤벼들면, 이쪽은 엉성해도 저쪽에서 깊게 공부하다 보면, 나중에는 이쪽과 저쪽이 얼추 만나더라.’ 깊숙이 파고든 저쪽이 버팀목이 되어 제법 힘이 생깁니다.”(083쪽)

‘N잡러’ 시대, 정말 딴짓을 해도 되는 것일까? 최재천 교수는 “그래도 된다”라고 망설임 없이 답한다. 그의 말이 믿음직한 이유는 그 역시 젊은 시절 여러 번의 실패, 여러 번의 도전, 여러 번의 방황을 하면서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는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일을 마감해야 하기도 합니다. 한 시간 안에 모든 해법을 찾아야 하는 긴박한 삶을 평생 살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문제를 인식하고 숙고할 시간이 충분히”(064쪽) 있다면서 딴짓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고백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기숙사 사감을 하며 배운 것
서울대학교에서 이화여자대학교까지 교수로 생활하며 겪고 느낀 것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대학교에서의 생활은 최재천 교수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스승인 에드워드 윌슨 교수를 만났고, 공부의 비결이자 일 잘하는 비법을 터득했다. 바로 1주일 전에 해야 할 일을 미리 해치우는 것. 그는 1주일 전에 할 일을 미리 끝내고 틈날 때마다 여러 번 조금씩 고치는 습관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런 습관 덕분에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지점인 토론하는 법도 하버드대학교에서 깨우쳤다.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는 식”(065쪽)의 토론이 아닌,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159쪽)가는 토론이 진정한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풀어놓는다. 그런 그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는 시간만큼 홀로 있는 시간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함께 모여서 해야 할 일도 있지만 혼자서 생각하고 조사하고 읽는 시간”(095쪽)에서 새로운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읽기, 쓰기, 말하기’의 힘이 중요한 건 누구나 익히 알고 있지만, 그의 방법론은 색다르다. 그는 글을 쓸 때 1주일 전에 초고를 쓴 뒤 “한 50번”(112쪽) 퇴고하면서 숨쉬기 편한 문장을 만든다. “취미 독서”(146쪽)가 아닌 “기획 독서”(147쪽)를 빡세게 하자고 권한다. 무엇을 어떻게 쓰고 읽어야 할까에 관한 그의 날카로운 시각은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책 읽기에 대해 강연할 때 저는 코끼리가 똥 누는 사진을 화면에 띄웁니다. 코끼리 똥 실제로 보신 적 있으세요? 어마어마합니다. 들어간 게 있어야 나오지 않겠습니까? 어떤 분은 독서를 안 하는데도 글을 제법 쓴다고 말해요.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많이 읽은 사람들이 글을 잘 써요. 읽은 내용을 기억해서 베끼는 게 아니라, 읽으면서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문장이 탄생합니다. 글을 읽지 않은 사람이 글을 잘 쓰는 사례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134쪽)

공부란 한 사람과 한 세상이 아름답게 살기 위한 노력
도발적 질문에서 통섭적 혜안까지 담긴 책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 경쟁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수년간 최재천 교수는 승자독식 사회에 일침을 놓으며 “군림(君臨)이 아니라 군림(群臨)해야 한다”라는 지론을 펼쳐왔듯, 이 책 속에서 1인자가 독선으로 사로잡혔을 때의 폐단과 모두가 공생하는 삶의 중요성을 동물 세계에 빗대어 들려준다.
“침팬지 사회를 예로 들면, 동맹을 맺은 여러 수컷이 기존의 알파 자리에 있는 수컷을 두들겨 패 무너뜨리고, 바로 그 동맹관계에 있는 수컷 중에서 하나가 새로운 우두머리를 차지합니다. 우두머리 침팬지가 협력한 동료 침팬지에게 권력을 나눠주지 않으면, 동료 침팬지들이 다시 다른 침팬지들이랑 동맹을 맺고 호시탐탐 노리다가 우두머리 침팬지를 몰락시킵니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는 거죠.”(258~259쪽)

코로나19 같은 대재앙이 일어나면서 나와 내 가족부터 살고자 하는 태도는 나와 내 가족조차 살리지 못하는 자세라는 걸 우리는 알게 되었다. “우리는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질투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따돌리지요. 충분히 아는 사이에선 대개 그런 짓을 못 하잖아요.”(238쪽) “손을 잡은 자들이 미처 손도 잡지 않은 독불장군을 몰아내고 함께 사는 곳”(010쪽)이 자연이라는 그의 말에 귀 기울이다 보면, 슬기롭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우치게 된다.

『최재천의 공부』는 다독임을 넘어 행동하게 만드는 인생 공부 책이다. 책에는 이런 메시지가 스며 있다. 공부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들여다보며 바닥난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인간 사회 자연을 알아가려는 기꺼운 노력이며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기 위한 분투다.

이 책은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밀도 높은 질문과 최재천 교수의 가감 없는 답변으로 이루어졌다. 책 속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두 저자의 질문과 답변이 화학 작용을 일으키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독자는 서서히 책 안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자연계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온 그의 삶이 깃든 공부 이야기”(297쪽)가 당신의 일상에 “은근한 변화”(297쪽)를 일으키길 바란다.

회원리뷰 (13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최재천의 공부 북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b*************y | 2022.06.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재천 - [최재천의 공부] (삶을 위한 공부)   # 최재천  # 공부  # 인생  # 삶  # 교육  # 배움  # 김영사   # 명언   교육의 목적은 비어 있는 머리를 열려 있는 머리로 바꾸는 것이다. Education's purpose is to replace an empty mind with an open one.   - 말콤 포브스(Malcolm Forbes)  ;
리뷰제목

 

최재천 - [최재천의 공부]

(삶을 위한 공부)




 

# 최재천  # 공부  # 인생  # 삶  # 교육  # 배움  # 김영사




 

# 명언

 

교육의 목적은 비어 있는 머리를 열려 있는 머리로 바꾸는 것이다.

Education's purpose is to replace an empty mind with an open one.

 

- 말콤 포브스(Malcolm Forbes)





 

<책 정보>

 

저자 : 최재천

책 제목 : 최재천의 공부

페이지 : 304쪽

출판사 : 김영사

출판년도 : 2022년 5월

주제 분류 : 인문학




 

<책을 읽게 된 동기>

 

나름 고등학교 때까지도 성적이 좋은 편이었지만 공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해놓고 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대학교 와서 공부하면서 새로운 방법의 필요성도 느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줄거리>

 

이 책은 최재천 교수와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는 ‘공부의 뿌리’, ‘공부의 시간’, ‘공부의 양분’, ’ 공부의 성장’, ‘공부의 변화’, ‘공부의 활력’ 총 6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 교육, 공부, 배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한 후 본격적으로 공부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시간에 쫓겨서 공부하기보다 미리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혼자서 충분한 고민을 통해 답을 이끌어내는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글쓰기에 대해서도 3부에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부 방법보다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더 많은 설명을 한다. 책의 중간중간에 명언같은 짧은 글이 삽입되어 있는데 이 글도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다. 




 

<책 읽는 동안 떠오르는 생각>

 

책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른 상태로 공부 방법을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골랐다. 일단 공부 방법을 배우겠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더라도 감수하려했는데 저자의 생각을 정리해서 쭉 적어놓은 일반적인 책들과는 달리 저자 최재천과 저널리스트 안희경의 대화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옆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문구, 장면>

 

[시험과 평가가 달라지면 된다 (P.67)

우리는 여러 면을 평가할 수 있는데,  기준을 너무 한정시켜 평가합니다. 저는 한판 승부를 겨루는 시험을 없애고, 한 학생을 열몇 가지 부분으로 평가해요. 거의 매일 평가해야만 한 학기 전체 총괄 평가가 나옵니다. 교수 생활 내내 악착같이 했어요.]

 

-> 시험은 단순한 실수로 그 학생의 실력이 전부 평가될 수도 있지만 몇 백명이나 되는 학생을 평가하기 가장 편한 방법인데 정말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서 다른 평가 방식을 도입한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스터디>

 

저자의 다른 작품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다윈 지능

열대예찬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과학자의 서재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2020년에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을 개설함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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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즐거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g | 2022.06.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재천 교수의 글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기에 김영사 서포터즈 도서로 올라온 것을 보고 당연히 신청했다. 교수라는 직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라는 부제를 달고, 제목에도 떡하니 ‘공부’라는 단어를 집어넣은 책을 집필했는데 이렇게 재미있다니! 그는 10여 년 전부터 이런 책을 꼭 쓰고 싶었다고 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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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의 글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기에 김영사 서포터즈 도서로 올라온 것을 보고 당연히 신청했다교수라는 직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라는 부제를 달고제목에도 떡하니 공부라는 단어를 집어넣은 책을 집필했는데 이렇게 재미있다니그는 10여 년 전부터 이런 책을 꼭 쓰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삶을 즐길 권리를 되찾아줍시다.”

이땅의 모든 부모님들을 불러모아 촛불을 들고 싶다고 하면서 부모 세대가 받은 교육을 그대로 대물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걸맞는 교육을 하자고 주장했다.

 

이 책은 놈 촘스키재레드 다이아몬드장 지글러리베카 솔닛마사 누스바움이해인 수녀 등을 인터뷰한 안희경 저널리스트와 최재천 교수가 1년 여에 걸쳐 나눈 대담을 토대로 출간되었다여러 인터뷰집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몰입해서 단숨에 읽어 내린 책은 처음이었다안희경 작가의 밀도 높은 질문과 최재천 교수의 진솔하고 열정적인 답변이 빠져들게 만들었다이 책으로 삶 전체가 공부임에도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최재천 교수의 인생관을 알게 되었다.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쓰려니 오버하는 거 아니냐는 퉁박이 들리는 듯 하다그러나 나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시작하자마자 최교수는 교육부를 없애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교육부가 우리 사회의 교육 문제를 얽히고설키게 만든 주범이라고 했다. 이 내용을 읽는 순간 교육부를 없애겠다는 발언을 한 현 대통령이 떠올라 얼굴이 찌푸려졌다예전에 학생들을 산업 역군을 양성하던 시대로 되돌리려는 교육의 기역자도 모르는 자는 이런 책을 읽고 공부 좀 해야 한다어쨌든 시작부터 내 기분은 다운되었지만 그런 자 때문에 감정 소모하고 싶지 않았다. 최재천 교수가 말하는 아이들에게 삶을 즐길 권리를 어떻게 되찾아 줄 수 있을지 얼른 확인하고 싶었다.

 

수포자였던 그가 하버드에서 수학을 잘 하게 된 사연과 이화여대에서 15년째 인기 강좌인 환경과 인간을 수강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점점 기분이 업되어갔다내가 이대 학생이 된 듯 막 신이 났다나는 중학교 때 물상은 싫어했고 생물은 좋아했었다생물과 지리과목을 좋아했는데 나도 환경과 인간을 수강했다면 그 두 과목을 콜라보하여 분과위원회를 만들어서 즐겁게 참여했을 것 같았다미국과 한국의 교수집단이 중시하는 것의 차이점을 보니 두 사회가 중요한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 명확하게 비교되었다코로나 이후로 우리 사회도 서서히 변화되어 가고 있지만 더디다.

 

최교수는 자신의 우선순위는 혼자 연구하는 시간이라고 했다안작가는 이에 긍정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 선생의 말을 인용한다.

 

창의력은 혼자서 몰입한 시간이 만들어낸다.”

여기에 최교수는 행운을 보태고 싶다며 이렇게 말한다.

 

"운이 좋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요혼자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다는 조건과 그 시간을 제법 잘 운용했다는 데 있어요혼자 생각하다 보면 완전히 엉뚱한 데로 빠지기 쉬운데 보편적 범주 안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조금 다른 발상을 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렇게 홀로 있으면서 창조적인 활동의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는 말에 공감했지만 다음에 나오는 말, “1주일 앞서 한다!” 에 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그는 계획하고 정돈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그런데 하버드에서 튜터를 할 때 만난 학생을 보고 자신도 따라하면서 바뀌었다그 학생은 5일 후에 제출할 리포트를 써야하기 때문에 회식에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 5일전에 미리 끝내고 틈날 때마다 리포트를 다시 들여다보며 조금씩 고치는데 그러면 질이 좋아질 뿐 아니라 돌발 변수가 생겨도 대처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최교수는 미리 한다가 습관이 되도록 노력했고 35년 간 1주일 전에 미리 마감해둔 습관은 엄청난 생산성이 되어 돌아왔다.

 

나는 교수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면서 책 리뷰를 쓰면서 늘 마감에 허덕인다그들만큼 일이 많진 않지만 책 욕심에 서평단용 책을 너무 많이 받아 놓았거나 집안 일이 생겨서 책 읽을 시간을 뺏기게 되면 리뷰는 자꾸 뒤로 밀리게 되면 마감일에 턱걸이 하게 된다미리미리 해두면 여유롭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앞의 변명적 상황들이 겹치다보니 마감 날짜까지 끌고 가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다할 일이 어마무시하게 많은 교수도 1주일 전에 마감한다는데 난 뭔가 싶어 부끄러웠다이제 1주일 전 마감으로 습관을 들여야겠다.

 

최교수는 하버드에서 배운 리포트 쓰기를 자신의 수업에도 적용했는데 미국학생들과 달리 한국학생들은 너무 버거워했다우리나라는 고등학교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가서 설렁설렁 하는 문화가 있다는 게 여실히 확인되었다그의 수업에서는 쓰지 않으면 학점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에세이 11편을 써서 실수한 하나가 있다면 뺄 수 있다. 10편을 쓴 사람보다 11편을 쓴 사람이 더 여유로울 수밖에 없다그는 학생들에게 작은 인생을 한번 살아본다고 여기고 잘해보자고 독려한다.

 

교수라면 엄청난 양의 독서를 할 것 같은데 그는 아니라고 했다이 부분에서도 놀랐다나는 책 욕심과 지적 허영의 강박 때문에 다독하려고 애쓴다속독하게 되니 꼼꼼하게 읽지는 못하는 편이다물론 이번 책처럼 줄긋고 메모하며 읽는 경우도 있지만최교수는 입으로 읽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배우처럼 연기하며 읽기 때문에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10여 년 전 서고를 개방하면서부터는 책에 직접 메모하지 않고 포스트잇에 쓴 후 떼어낸단다엄선한 책을 숙독하며 깊게 소화한다이렇게 자신의 독서법을 소개한 후 독서는 빡세게 하는 거라고 말한다.

 

p.144~146

독서는 일입니다빡세게 하는 겁니다읽어도 되고 안 읽어도 되는 책을 그늘에 가서 편안하게 보는 건 시간 낭비이고 눈만 나빠져요책은 인류의 발명품 중에서도 최악의 발명품이기 때문입니다우리의 눈은 3차원을 보게끔 진화했어요책은 평면에 글자를 새겨서 만든 2차원 물건입니다그러니 얼마나 눈이 아파요책은 눈을 망가뜨린 원흉이에요.

우리는 기획서를 작성해서 책을 읽어야 합니다치밀하게 기획해서 공략해야죠한 번도 배우지 않은 분야의 책을 공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한 번도 배우지 않았는데 술술 읽힐까요난생처음 붙든 양자역학 책의 책장이 척척 넘어갑니까진화심리학이 하도 뜬다니까 좀 읽어 봐야지라고 생각하곤 붙잡았는데, ‘잘 읽히네!’ 하면 거짓말이에요당연히 안 읽힙니다그런데 그 책을 있는 힘을 다해서 끝까지 읽고또 비슷한 진화심리학 책을 사서 읽다보면세 번째 책은 참 신기하게 술술 넘어갑니다어느 순간 그 주제가 내 지식의 영토 안으로 들어와요

(……)

독서를 일처럼 하면서 지식의 영토를 계속 공략해 나가다보면 거짓말처럼새로운 분야를 공략할 때 수월하게 넘나드는 나를 만나게 됩니다그날이 오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우실 거예요. 100세 시대에 20대 초반에 배운 지식으로 수십 년 우려먹기가 불가능합니다학교를 다시 들어갈 게 아니라면결국 책을 보면서 새로운 분야에 진입해야 하죠취미 독서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독서는 기획해서 씨름하는 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는 건 변명이고쉽고 가벼운 책만 읽겠다는 취미생활은 필요없다는 단호한 일성을 들으니 느슨해졌던 마음이 팽팽하게 당겨졌다일을 시작하며 그전보다 확연히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나절대 시간을 채우고 있다는 합리화를 위해 말랑한 e-book을 읽던 짓이 들킨 것 같아 뜨끔했다.

 

기획해서 씨름하듯 읽는 일은 힘들고 피곤하다안하면 그만이다그러나 최교수의 말처럼 대학공부를 다시 시작하지 않을 거라면 책이 도구가 되어야 한다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싸고 쉬운 방법이 독서이기 때문이다그동안 편하게 손에 쥐었던 책들보다는 전혀 접하지 않았던 책들을 기획하여 일처럼 읽어보기를 시도해야겠다그 시작은 물리학 서적으로좀 두렵지만 도전할 것이다.

 

동물 세계에는 선생님이 없다엄마 침팬지는 새끼 침팬지를 가르치지 않는다가르침은 없이 배움만 있다새끼 침팬지는 옆에서 그냥 보고 배운다그런데 우리는 아이를 너무 가르치려고 한다침팬지가 배우듯 몸으로 익히면 긴 인생에 훨씬 더 강력한 학습이 될 텐데급하게 욱여넣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최교수는 말한다우리가 교육하는 이유는 사회에 진입할 사람들에게 이 정도는 최소한 알아야 원만히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 거라면 아주 기본적인 배움을 합의해내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p.335

요샛말로 뭣이 중헌디예요늘 국영수만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지금의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학교에서 이 내용을 가르치지 않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코로나19같은 대재앙이 일어나지 않게끔 기본적 훈련을 교육이 담당하지 않으면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재앙을 겪을 거예요국영수만 잘해서 잘 살다가 와장창 무너졌다가또 국영수를 하고 좀 잘 살다가 와장창 무너지는이런 방식으로 살아야 할까요우리가 정말 원하는 삶은 늘 평탄하게 즐겁게 사는 것 아닌가요.

 

출신 고등학교와 수능 성적이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고대학교 잠바가 마치 계급을 결정하는 옷처럼 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작가가 물었을 때 최교수는 자신의 학력 세탁을 이야기한다하버드 대학을 선택하게 된 드라마틱한 과정에 놀랐다가 하버드 졸업장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재확인하며 공고한 학벌사회에 씁쓸했다문학작품도 아닌 책을 읽으며 이렇게 감정이 요란스레 널뛴 적은 없었다우리의 교육 현실과 답답한 교육 관료들의 모습을 보면 언짢았다가그래도 희망 담은 미래를 제시하면 머릿 속에 환하게 밝아졌다최교수가 공부했던 과정을 읽으며 마치 내가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것처럼 뿌듯했고교수로서 자신의 연구 성과보다 제자들을 위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이 책의 제목에 공부가 들어갔다고 해서 학생들만 읽어야 한다고 여길까봐 살짝 걱정된다워낙 유명한 교수인 최재천이라는 이름이 들어있으니 학부모나 교사들은 읽어볼 것 같다그러나 이 책은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읽으면 좋겠다산다는 건 무엇이든 알아가는 과정이고특히나 요즘은 나이가 들어도 계속계속 공부해야 하는 시대다공부라는 단어가 주는 거부감이 없진 않으나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배우는 과정이 주는 기쁨도 분명 있다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공부하는 삶의 즐거움을 알길 바란다최교수는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악착같이 찾으라고 말한다하다가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발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마지막으로 최교수 부부가 서로에게 활력을 주는 사이라고 한 부분은 부부관계를 너머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되는 것 같아 인용하며 이 리뷰를 마친다.

 

p.293

서로의 뜻을 존중하며 살고자 하는삶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배움 속에서 다져왔기 때문일 겁니다서로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데는 바로 그 존중이 바탕으로 자리 잡혀야 합니다그 자리에서 상대를 바라보면 각자가 뿜어내는 가치가 보입니다현대 사회가 추구해야 하는 다양성의 가치도바로 그곳에서 시작됩니다저마다의 삶 속에 저마다의 공부가 있습니다.

 

 

 

**위 리뷰는 김영사 서포터즈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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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n****e | 2022.06.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재천 생태학자와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배움, 공부 그리고 삶에 대한 주제로 대담을 나눈 내용을 담긴 책.평소에도 워낙 존경하고 좋아했던 최재천 교수님의 신간이라 기대가 됐었는데, 교수님의 공부와 삶에 대한 철학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배울 점이 많았다.무엇보다 꼭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던 내용이라 하니 얼마나 한국사회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철장에 갇힌 새같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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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생태학자와 안희경 저널리스트의 배움, 공부 그리고 삶에 대한 주제로 대담을 나눈 내용을 담긴 책.

평소에도 워낙 존경하고 좋아했던 최재천 교수님의 신간이라 기대가 됐었는데, 교수님의 공부와 삶에 대한 철학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배울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꼭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던 내용이라 하니 얼마나 한국사회의 교육시스템에 대해, 철장에 갇힌 새같은 학생들에 대해 안타까워 하셨을까, 공감도 많이 됐다.

"진정한 인권 회복은 학생으로 사는 기간도 인간답게 살 수 있어야 비로소 실현됩니다. ...인생의 첫 5분의 1을 다가올 인생을 위해 희생하며 사는 게 인권 차원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인생 전체를 사람답게 살 권리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이 이 책을 엮은 동기이자 시작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국 특유의 주입식 교육이 참 안타깝긴 나도 마찬가지.. 학교때 배웠던 내용부터 불과 몇년전에 번개식으로 딴 자격증 공부까지-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 몸으로 깨우치고, 사람들과 토론하고 깊이있는 글을 쓰며 알아갔더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국의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줄어들고 있다는데, 이제는 대학교가 필요할까?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든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과연 이러한 교육시스템으로 창의성이 길러질까? 의문이 든다.

책을 읽으며 하버드대학에서 조교로서, 교수로서 활동하며 배울만한 시스템을 소개하셨는데 분명 벤치마킹할만한 점도 많았다.

하버드대학교는 대놓고 '우리는 리더를 기르는 대학이다'라고 선언하며 토론과 논리적 사고를 중시한다고 하는데 그점이 참 좋았다.

그외에도 하버드대의 튜터 시스템이나 자연과 함께 하는 발도르프교육법, 프로젝트와 토론으로 공부하는 미네르바스쿨 등 인상깊은 다른 나라의 교육시스템이 궁금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수포자였던 교수님이 미국에서 수학천재가 되셨다는 부분이 가장 궁금했다..ㅋㅋ

단순히 점수를 얻기 위한 효율성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삶에 진짜 도움이 되는 전체적인 교육.
그리고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경쟁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해 교수님의 자유로운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대담내용을 그대로 옮기신 것 같고, 대담주제도 다양하다보니 읽다보면 분명 목차는 있는데 두서가 없고 느껴지기도 하고 평소에 읽어오던 책과는 스타일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그마저도 여러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자유분방하게 공부하고 연구한 교수님의 스타일이 아닐까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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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공부와 성장을 목표로.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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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p*******m |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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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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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r******0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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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반의 통찰을 담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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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옹 |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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