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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클래식 수업 7

: 슈만·브람스, 열정 어린 환상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이동
민은기 저 /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2년 11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4건 | 판매지수 6,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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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524쪽 | 822g | 152*225*34mm
ISBN13 9791162732540
ISBN10 116273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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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Ⅰ 가장 낭만적인 예술 - 독일의 낭만주의와 음악

01 이상함과 아름다움 사이
02 슈베르트의 길

Ⅱ 사랑에 빠진 음악가 - 슈만의 성장과 결혼

01 시인을 꿈꾼 소년
02 음악가의 사랑
03 교향곡의 해
04 오르막과 내리막

Ⅲ 젊은 독수리의 등장 - 브람스의 성장

01 함부르크의 신동
02 슈만, 브람스, 클라라
03 베르테르의 시대

Ⅳ 독수리의 비상 - 브람스의 도약

01 가장 브람스다운 것
02 빈을 정복하다

Ⅴ. 위대한 브람스- 브람스의 승리

01 역사가 되다
02 교향곡의 승리
03 독수리의 마지막 비행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번 강의의 주제는 낭만적인 음악, 그러니까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입니다. 낭만주의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더 감상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했습니다. 이들은 인간의 강렬하고 깊은 감정들을 세밀하게 표현했고 자연의 사소한 변화를 그 어떤 시대 사람들보다 섬세하게 느꼈어요. 예술, 특히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특유의 감수성과 창의력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 표현했습니다. 이게 바로 낭만주의 시대에 위대한 걸작들이 많이 만들어진 비결일 겁니다.
---「7권을 열며」중에서

‘낭만’이란 말은 일상에서도 자주 쓰이는 만큼 그 자체로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 다만 그 말이 지닌 묘한 뉘앙스를 생각해봅시다. 한순간에 피어오르는 풋사랑처럼 열정적이지만 환상적이면서도 과장되어 있고, 동시에 조금 허무한 느낌도 있죠. 낭만은 묘하게 현실감이 없어요. 그도 그럴 게 낭만이라는 단어는 주로 사랑이나 기사도를 좇는 중세 기사문학 로망스’에서 유래했습니다. 로망스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계를 다루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비현실적이고 감상적이죠. 예술사조인 낭만주의의 본질도 이와 비슷합니다.
---「이상함과 아름다움 사이」중에서

슈베르트는 그 어떤 작곡가보다도 감정을 세밀하면서 극적이게 다룰 줄 아니까요. 슈베르트의 가곡은 시의 분위기와 음악이 딱 맞아떨어져서 단순히 듣기 좋은 걸 넘어 연주하는 맛이 있다고 합니다. 슈베르트의 작품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청중에게는 물론 음악가에게도 사랑받는 이유가 여기 있죠.
---「슈베르트의 길」중에서

결과적으로 보면 문학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슈만이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음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음악과 문학이 생각만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요. 글자가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시를 쓰고 읽는 대신 노래를 했을 테니 엄밀히 말하면 문학의 원형은 음악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당시 낭만주의 작가 중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았어요. 특히 슈만이 좋아했던 장 파울은 “오로지 음악만이 영원으로 가는 마지막 문을 열 수 있다”면서 음악을 최상의 예술로 표현했습니다.
---「시인을 꿈꾼 소년」중에서

사랑할 때는 기쁨과 좌절, 슬픔이 공존하잖아요. 슈만은 가곡에 아픔을 포함한 사랑의 다양한 면을 표현했어요. 사랑하는 마음을 찬란하게 노래하다가도 다른 곡에서는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지는 슬픔을, 또 다른 곡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깊은 환희를, 더 나아가 간혹 모든 게 허무해 보이는 순간까지 모두 담아냈죠.
---「음악가의 사랑」중에서

브람스는 굉장한 완벽주의자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작곡을 끝내면 바로 작품을 내놓는 게 아니라 심사숙고하면서 수정을 거듭하다가도 수준 미달이라는 생각이 들면 파기해버렸죠. 그 까닭에 브람스는 살아간 시간과 그 열정에 비해 남아 있는 작품 수가 적기로 유명해요.
---「함부르크의 신동」중에서

당시 클라라에게는 브람스 말고 의지할 사람이 없었어요. 처음 브람스를 움직였던 건 자신을 아꼈던 슈만에 대한 애정과 감사, 존경심이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돼갔지요. 동시에 브람스에겐 점차 한 번도 경험한 적 없었던 감정이 자리를 잡습니다.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열병이었죠.
---「슈만, 브람스, 클라라」중에서

슈만이 시인처럼 자기 내면의 환상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곡가라면 브람스는 서재에서 영감을 찾았던 작곡가라 할 수 있습니다. 브람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서재에서 읽고 습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슈만, 브람스, 클라라」중에서

19세기 후반 빈 사람들은 그 허무함과 공허함을 채우고자 음악과 예술에 매달렸습니다. 경직된 정치 상황 탓에 예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는 건 역사가 베푸는 아이러니죠.
---「가장 브람스다운 것」중에서

브람스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한 건 음악을 대하는 동안 성장하는 걸 멈추지 않았다 는 겁니다.
---「역사가 되다」중에서

브람스는 이렇게 이어받은 전통적인 형식이라는 유산 속에 새로운 요소를 끌어들이면서 옛 대가들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뒀죠. 브람스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보수적인 개척자’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독수리의 마지막 비행」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음악도 책으로 배운다! 지식의 질은 높이고, 배움의 문턱은 낮춘 ‘난처한 시리즈’
★ 음악의 기초부터 탄탄하게, 슈만과 브람스 작품을 알려주는 최고의 입문서!
★ 본문에 QR코드 삽입, 유튜브 재생 목록으로 책과 스마트폰만 있다면 어디서든지 나만을 위한 클래식 강의가 완성! 따로 음악을 찾아봐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

찬란하게 아름다운 낭만주의라는 세계


어떤 음악이 가장 마음을 크게 움직일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낭만주의 음악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낭만주의 음악은 무엇보다 감정에 호소한다. 선율을 느낄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당신은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을 들으며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사람들은 예술을 평가할 때 그 안에 담겨 있는 감정과 개성을 가장 중요시했다. 그런 만큼 이 시대 음악에는 아주 어두운 절망에서부터 태양보다 밝게 빛나는 환희까지 인간이 살면서 겪는 마음들이 다채롭게 표현돼 있다. 슈만과 브람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7권에서는 슈만과 브람스의 삶과 음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반짝이는 감정들의 편린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음악가들이 활동했고 서로 만나 교류하며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켰던 낭만주의 시대에 음악가들은 우정과 사랑의 기나긴 이야기를 쌓아갔다. 저자는 풍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음악가들 사이에서 오갔던 편지와 그들의 일상이 담긴 일기 등을 충실하게 옮겨 19세기를 그대로 재현한다. 슈만과 브람스는 물론 클라라와 요제프 요하임, 멘델스존, 리스트와 바그너, 안톤 루빈시테인과 사라사테 등 여러 낭만주의 음악가들이 등장해 이런저런 관계를 맺으면서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번 ‘난처한 클래식 수업’ 시리즈 7권에서는 슈만과 브람스 말고도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슈베르트로, 낭만주의 시대 음악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거장이다. 안타깝게도 서른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떴지만, 슈베르트는 가곡부터 교향곡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수백 여 곡을 남겼다. 종종 모차르트에 비유될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자랑했던 슈베르트는 어디에도 귀속되지 않은 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최초의 작곡가이다. 〈겨울 나그네〉를 비롯한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슈베르트의 작품은 아직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슈만과 브람스는 그런 슈베르트를 크게 존경하여 적극적으로 계승하려 노력했다. 이 책에서는 슈베르트의 삶과 음악에 대해서 특히, 그가 남긴 걸출한 예술가곡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룬다. 민은기 교수의 설명을 듣다 보면 간결한 형식 안에 깊은 감성을 담고 있는 예술가곡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그 어떤 시대보다도 음악이 큰 사랑을 받았던 낭만주의 시대에는 클래식 음악 문화가 단단하게 영글었다. 피아노곡에 집중했던 5권의 쇼팽과 리스트나 오페라에 집중했던 6권 베르디, 바그너와 달리 7권의 주인공인 슈만과 브람스는 한 사람이 노래하는 가곡부터, 여럿이 함께하는 합창곡은 물론, 전통적인 장르라 여겨지는 소규모의 실내악부터 오케스트라로 이뤄낼 수 있는 음악의 절정인 교향곡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음악가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그들이 때론 웃음 속에서, 때로는 눈물로 피워낸 다양한 음악의 꽃봉오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난처한과 함께라면 클래식은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난처한 클래식 수업』은 쉽게 집어들 클래식 입문서가 없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사회평론 출판사와 민은기 교수가 만나 오랜 준비 끝에 2018년 말 첫 선을 보인 시리즈이다. 기초 중의 기초인 도레미파솔라시부터 기악의 꽃이라는 교향곡까지, 인류 첫 번째 노래부터 요즘 유행하는 가요들까지, 시공간과 장르를 넘나들며 차근차근 클래식의 세계로 가는 가장 좋은 길로 이끈다. ‘술술 읽히는 클래식 수업서’, ‘초등학교 때 이후 음악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떠먹여 주는 친절한 클래식 입문서’, ‘음악 작품과 배경지식을 균형 있게 다룬 책’이라는 호평 속에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바이블’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서울대 작곡과 최초의 여성 교수인 민은기 교수는 정통 연구자면서도 현실에서 발을 뗀 적이 없던 한국 1세대 음악학자이기도 하지만, 숱한 대중 강연과 저작 활동을 통해 언제나 대학 바깥에서 사람들을 만나온 사회적 지식인이기도 하다. 민은기 교수만큼 클래식이라는 멋진 세계를 소개하고 싶어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학자가 또 없을 것이다.

저자는 1권을 시작하며 왜 클래식이 이토록 중요한지 이렇게 설명한 바 있다. “클래식은 꼭꼭 씹을수록 깊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이에요.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들을 수 있습니다. 고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다른 것들이 으레 그렇듯 말입니다”. 클래식은 음악에 엄청난 공을 들였던 18, 19세기에 최고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결과물이며, 다시 올 수 없는 시대에 만들어진 우리 인류 공통의 문화유산이다. 어차피 우리가 무언가 들으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라면, 유행을 타지 않는 고전은 아마 가장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 장르일 것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음악 감상하며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국내 기획 미술 교양서로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며 ‘난처한 시리즈’의 문을 연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가 책장을 넘기지 않고 편하게 그림을 읽도록 했다면, 『난처한 클래식 수업』은 독자가 음악을 찾아 들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QR코드로 음악을 연결했고 링크들을 모아 유튜브 재생 목록으로 구성하였다. 그 외의 부분에서도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교수가 강의를 하고 독자가 답하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일대일 과외를 받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히며, 일러스트레이터 강한의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현장감을 더하는 사진 자료가 풍성하게 펼쳐져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문어체보다 구어체에 익숙하고 활자보다 영상에 더 익숙한 세대를 고려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되는 『난처한 클래식 수업』 7권에서는 200여 가지의 이미지와 20여 편의 악보 그리고 93곡의 음악을 소개하여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고 풍부하게 낭만주의 음악의 세계를 전하고 있다. 앞으로 출간될 8권은 한국에서 크게 사랑받는 차이콥스키를 다룰 예정이다.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초겨울 감성을 흔드는 낭만주의 시대 두 거장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추**방 | 2022.12.25 | 추천15 | 댓글8 리뷰제목
   평온한 주말 오후 안방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거실에서 귀에 익숙하지만 제목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 피아노 소리가 들립니다. 거실로 나가서 딸아이가 연주하는 피아노 곡을 조용히 감상하다가 악보를 보니 슈만이 작곡한 '트로이메라이'였습니다. 슈만이 결혼을 반대하는 스승 비크로 인해 떨어져 지내던 클라라에 대한 그;
리뷰제목


 

 평온한 주말 오후 안방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거실에서 귀에 익숙하지만 제목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 피아노 소리가 들립니다. 거실로 나가서 딸아이가 연주하는 피아노 곡을 조용히 감상하다가 악보를 보니 슈만이 작곡한 '트로이메라이'였습니다. 슈만이 결혼을 반대하는 스승 비크로 인해 떨어져 지내던 클라라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쓴 어린이 정경 중 가장 유명한 일곱 번째 곡입니다. 곡의 제목은 어린이 정경 이지만 드뷔시의 어린이 차지처럼 어린아이(드뷔시의 딸 슈슈)를 위해 작곡한 곡이 아니라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간직한 어른들을 위한 음악이라고 합니다. 클라라에 대한 사랑이 충만했던 시기에 클라라를 위해 작곡한 곡이라서 그런지 딸아이가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가 더욱 끌렸나봅니다.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 이야기는 그동안 여러 클래식 대중서를 통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앞서 '트로이메라이'처럼 슈만이 작곡한 음악 뿐만 아니라 그에 일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했습니다. 이런 제게 슈만의 음악과 삶, 그리고 낭만주의 음악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사회평론 출판사에서 서울대 작곡과 최초의 여성 교수이자 클래식 정통 연구가인 민은기 교수와 오랜 준비 끝에 2018년부터 첫 선을 보인 <난처한 클래식 수업> 시리즈의 7권을 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 만나게 된 것입니다. 난처한 클래식 수업  7>주인공은 슈만과 함께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브람스입니다.

 

 책은 슈만과 브람스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낭만주의 음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슈만과 브람스에게 큰 영향을 준 비운의 음악가 슈베르트를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낭만'이라고 하면 저는 최백호의 '낭만을 위하여'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어릴 때는 잘 몰랐지만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다보니 위스키 한 잔에 첫사랑과 다시 못 올 청춘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가사가 감성적으로 다가오는데요. 19세기 유럽은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을 통해 사회 경제적으로 눈부시게 발전을 하지만 부는 한쪽으로만 쏠리고 도시로 몰린 사람들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부푼 꿈을 안고 도시로 왔지만 가난한 삶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은 혹독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경이로운 대자연을 찬미하고 신비로운 중세시대를 동경하게 됩니다. 이렇게 현실의 괴로움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깃들며 비현실적이고 감성적인 것을 낭만주의라고 일컫게 되는데 상황은 다르지만 첫사랑과 청춘을 그리워하는 중년의 마음을 담은 노래 가사와 고단한 현실을 벗어나 비현실적인 세계를 동경하던 19세기 사람들의 감성적인 마음에는 낭만이라 감정이 흐르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앞서 '낭만'하면 최백호의 '낭만을 위하여'라는 노래가 떠오른다고 했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슈베르트의 대표 가곡이자 위대한 작품인  「겨울나그네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겨울나그네는 겨울에 혼자 여행을 떠난 남자의 쓸쓸하고 우울한 감정이 잘 묻어나 있는 곡으로 장조와 단조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인생의 괴로움과 허무함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기억들도 떠올리는 곡입니다. 책에서는  「겨울나그네의 첫 곡 '잘 자요'와 다섯번째 곡 '보리수'의 가사를 통해 슈베르트의 낭만적인 서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두 곡의 가사만 읽어도 슈베르트를 왜 "가곡의 왕"이라고 부르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슈베르트가 개척한 낭만주의 음악을 슈만과 브람스가 이어 받았기 때문에 슈베르트에 대해서도 책 초반에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클라라 슈만과 로베르트 슈만이 1850년 찍은 사진을 그린 그림, 1906년, 184쪽]

 

 슈만은 서점을 가업으로 하는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책에 둘러싸여 자라서 문학에 소질이 많았다고 합니다. '음악신보'를 통해 음악 평론가로 유명했던 이유도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한 덕분인데요. 시인을 꿈꾸던 어린 슈만이 낭만주의 대표 음악가가 되어 가는 과정은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 갑자기 누나와 아버지가 차례로 죽은 후 받은 충격은 예민하고 여렸던 슈만에게 평생 조울증을 따라오게 했는데요. 파가니니의 신들린 바이올린 연주를 본 후 무리하게 피아노 연습을 하다가 손을 다쳐 피아니스트의 꿈도 포기하게 되고 가장 친했던 형 율리우스도 콜레라에 걸려 그만 숨지고 맙니다. 여기에 사랑하는 클라라와의 결혼도 스승이자 클라라의 아버지였던 비크의 반대로 소송까지 가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했습니다. 어렵게 클라라와 결혼한 후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았을텐데 어릴 때부터 피아니스트로 인기가 많았던 클라라의 연주 여행에 동행하면서 가는 곳마다 대중들의 환호를 받는 클라라에 비해 자신은 음악가로서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에 조울증은 더욱 깊어져 갑니다.

 '음악신보'에서 가상의 캐릭터인 활발한 플로레스탄과 조용한 오이제비우스를 내세워 음악 비평을 한거나 가상의 비밀 단체인 '다비트 동맹'을 만든 것도 슈만이 양극성 기분 장애인 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생각됩니다.

 책에서는 조울증으로 평생을 극단의 상태를 번갈아 경험했던 슈만의 작품 인생을 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평생을 적절한 치료없이 마음의 병과 싸우면서도 우리에게 수많은 명곡을 남긴 슈만에게 클래식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연도별 슈만의 작품 수, 120쪽]

 

 난처한 클래식 수업  7>를 읽기 전 제게 브람스는 바흐, 베토벤과 함께 독일의 3B 음악가로 불리고 있고 슈만의 아내였던 클라라와의 사랑이야기로 유명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독서를 통해 브람스가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과거의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역사적인 음악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악가의 아들로 태어난 브람스는 어릴 때부터 여러 악기를 섭렵하며 음악가로서 꿈을 키워가는데요.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학교도 그만두고 음악으로 돈벌이를 하기도 합니다. 음악가로서 내세울 것이 없던 브람스는 우연히 지인 소개로 만난 슈만이 '음악신보'를 통해 극찬을 하면서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리게 되는데요. 슈만이 조울증으로 자살 시도 끝에 정신병원에서 죽으면서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와 자녀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핍니다. 클라라가 남편 슈만을 생각하며 평생 브람스와의 관계에 어느정도 선을 그은 것 같지만 분명 클라라도 브람스가 클라라를 사랑하는만큼 브람스에게 의지를 하며 사랑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브람스가 결혼도 안 하고 평생 일편단심 클라라만 사랑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브람스에게도 많은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클라라와 슈만의 딸에게도 사랑을 느끼기도 했구요. 아가테 폰 지볼트와는 결혼을 약속하는 등 여러 여인들과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은 끝내 하지 않는데요. 내향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브람스는 결혼이란 속박보다는 낭만적인 사랑을 꿈꿨는지 모릅니다. 사랑했던 여인들에게 헌정했던 곡들을 보면 브람스가 사랑을 나눌 때는 얼마나 뜨거운 로맨티스트였는지 알게 됩니다.

 


 

 앞서 브람스가 역사적인 음악가라 했는데요. 브람스 자신은 세력을 만들거나 권력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전통주의 음악을 추구하며 베토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대중들의 인기와 영향력을 갖게되자 진보적인 음악을 추구하던 인사들이 보수적인 음악의 간판 음악가가 된 브람스를 공격하게 됩니다. 보수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브람스파와 진보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바그너파와의 충돌이었는데요. 브람스는 더 이상 대적할 만한 인물이 없을 정도로 높은 명성과 더욱 발전된 음악세계를 펼치며 반대파의 목소리도 결국 힘을 잃게 만듭니다.

  난처한 클래식 수업  7>를 읽은 후 브람스의 교향곡 1 ~ 4번」, 클라리넷 오중주」 등 브람스의 음악들을 찾아서 듣고 있는데요. 요즘처럼 추운 겨울과 낭만주의 음악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브람스 음악에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브람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푸근한 모습인데요. 40대가 되어도 동안이었던 브람스가 나이가 들어 보이려고 45살 때부터 일부러 수염을 길러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산타할아버지처럼 수염을 기른 브람스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해 줄 것 같네요.

 


[(왼쪽) 1877년 브람스 (오른쪽) 1885년 브람스]

 

 슈만과 브람스의 일생에 대해 더 쓰고 싶지만(클라라에 대해서도 쓰고 싶은데..) 리뷰가 한도 없이 길어질 것 같아서 못다한 이야기는 책을 읽을 분들을 위해 남겨야겠습니다.

 <난처한 클래식 수업 7>을 읽으면서 유익했던 것이 작곡가의 삶과 음악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클래식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 중간 중간 악보를 통해 음악을 설명해 주는 부분이었는데요. 클래식 음악을 듣다보면 제목 옆에 따라 붙는 장조나 단조에 대해서 늘 궁금했는데, 이번 독서를 통해 장조나 단조(장조는 밝은 느낌, 단조는 어두운 느낌), 전조 등 기초 음악 이론들을 이해할 수 있어서 클래식 이론을 몰라서 난처했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음악 전공자가 아니라서 100% 이해를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작곡가의 의도와 곡의 느낌은 알 수 있었습니다. 

 


 [장조 사이의 관계, 77쪽]

 

 <난처한 클래식 수업 7>은 클래식 초보자들이 클래식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알차게 만든 책입니다. 일방통행으로 정보를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과 가상의 독자가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이라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뿐만아니라 장마다 앞선 내용을 요약한 필기노트가 있어서 앞서 읽은 내용을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본문에 QR 코드가 있어서 언급된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어서 곡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었는데요. 무엇보다도 따뜻한 일러스트와 함께 다양한 사진, 악보, 가사들은 클래식 초보자들이 클래식을 이해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독서를 통해 낭만주의 시대 대표음악가 슈만과 브람스 그리고 클라라에 대해 깊이있게 다가갈 수 있어서 유익한 독서였는데요. 강추위와 폭설, 고물가로 유난히 힘든 올겨울 감상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낭만주의 음악 한 곡을 들으며 <난처한 클래식 수업 7> 으로 시린 마음을 잠시나마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새해에는 올해보다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품으면서요...

 아무튼 저는 진작에 구입하고서는 아직 읽지 못한  <난처한 클래식 수업 >의 다른 권들을 2023년 새해에는 한 권씩 읽어나가야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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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한 낭만적인 음악여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캡* | 2022.12.04 | 추천6 | 댓글2 리뷰제목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한 낭만적인 음악여행   어릴 때 학교 다니면서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은 지방 소도시 시내에 있는 몇 안되는 음반가게에 들러서 성음 클래식 테이프를 샀다. 전축이 없어서 카세트플레이어로 듣기 위해서 테이프를 갖고 다녔다. 아직 마이마이 같은 휴대용 카세트플레이어가 비싸게 다가왔던 시절. 그냥 음악을 듣;
리뷰제목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한 낭만적인 음악여행

 

어릴 때 학교 다니면서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은 지방 소도시 시내에 있는 몇 안되는 음반가게에 들러서 성음 클래식 테이프를 샀다. 전축이 없어서 카세트플레이어로 듣기 위해서 테이프를 갖고 다녔다. 아직 마이마이 같은 휴대용 카세트플레이어가 비싸게 다가왔던 시절. 그냥 음악을 듣고 있으면 뭔가 있어보이던 시절이었다. 

LP판을 수집하던 친구가 부럽던 그 시절. 한 번쯤은 교향곡을 제대로 감상해보고 싶었고, 클래식을 이해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해설서가 보이지 않던 그 시절. 그때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던 클래식 해설서가 내 손에 들어왔다. 그저 음악을 듣기에는 아쉬웠고 음악에 대한 해설을 듣고 싶었지만 마땅한 책이 없었다.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시리즈는 어릴 때 바랬던 그 마음을 채워주는 책이다. 이번 7권은 "슈만, 브람스, 열정어린 환상"이란 제목으로 슈만과 브람스, 그리고 그 주변 인물과 그 시대에 얽힌 음악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여기에 친절하게 군데군데 QR코드로 음악을 듣게 해주어서 책을 읽기 편하다. QR코드를 따라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읽으면 다가가가기 어렵던 클래식 음악이 좀 더 가깝게 다가오면서 책 넘김이 더 편안해진다. 

프랑수아즈 사강이 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그 책보다는 예전 박은빈 배우가 나왔던 텔레비전 드라마가 생각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서는 딱 한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대사가 나온다고 한다. 이 대사는 "낭만"이라는 단어를 이끌어내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이수>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이 OST로 나온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낭만"으로 다가가는 대화식 해설이 참 듣기 좋게 다가온다. 이 책은 문답과 대화 형식으로 슈만과 브람스의 삶과 음악, 낭만주의 음악을 풀어내고 있다. 

 

슈만은 1810년 독일 동부 작센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고 슈만의 집안은 음악가 집안이 아닌, 가업으로 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서인지 슈만은 문학에 조예가 깊은 음악가라고 소개한다. 슈만은 프리드리히 비크라는 음악 선생을 만나고 그 선생의 딸인 클라라의 연주를 들었다. 대학에서 티보 교수를 만나면서 법학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는데 이 여정을 주변 인물들과 하이델베르크 풍경 사진을 곁들여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것이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장점이기도 하다. 

서점을 하던 가업 떄문인지 슈만의 음악에는 문학적 느낌이 있었고 음악 잡지를 발간하기도 하는데 이런 세세한 점을 소개해 주는 것도 좋다. 중간에 "필기 노트"를 통해서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을 중간 정리해 주는 데 마치 클래식 음악 교과서 같다. 

슈만은 몽상가적 기질이 있었고 이를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게 보았던 클라라의 부친인 비크는 둘의 교제를 반대한다. 이 시기에 펠릭스 멘델스존을 만나기도 한다. 

한편 클라라는 파리 연주 여행을 성공적으로 해내는데, 음악적 재능이 있던 여성의 이야기와 함께 슈만과 클라라의 관계를 통해서 당시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흥미롭다. 

장인이 될 비크를 상대로 재판 끝에 결국 슈만과 클라라는 사랑의 결실을 맺어 결혼식을 올리고 슈만은 클라라에게 <헌정>이란 곡이 담긴 가곡집 <미르테의 꽃>을 선물한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슈만은 라인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몸을 던지고 정신병원으로 들어가고 클라라는 가족의 생계와 자녀의 양육을 책임 져야하는 상황에서 레슨을 시작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브람스는 클라라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식구가 된다. 이전 클래식 음악 관련한 책에서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의 이야기를 읽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는 당시 인물과 배경이 담긴 사진, 음악을 곁들여 읽다보니 그 상황이 좀 더 상세하게 다가왔다. 

클라라는 브람스보다 열네살이나 누나였고 브람스에게 클라라는 음악 세계에서 존경하는 인물이자 사랑하는 여인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때 나온 곡이 <로베르트 슈만 주제에 의한 변주곡>Op.9, 슈만변주곡이다. 이에 대해서 클라라도 변주곡을 만들어 답한다. 슈만과 브람스 못지 않은 클라라의 음악에 대한 재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후 클라라는 음악원에서 후진을 양성하면서 다시 한번 브람스와 만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슈만 변주곡을 듣다보면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 사이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글쓴이는 이 곡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음악의 문외한에 가까운 나로서는 그 설명보다는 음악이 주는 느낌이 더 다가왔다. 말 그대로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말이 잘 어울리면서 세 사람의 사랑이 떠오르는 곡이며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의 사랑 이야기를 읽을 때는 꼭! 이 음악을 들으면서 읽기를 권하고 싶다.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들이 만난 사람들과 주변 풍경의 사진이 곁들여져 음악과 함께하는 책 속의 여정. 클래식 음악의 교과서와 같은 책이지만 음악 감성이 담긴 글이 함께해서 편안하게 다가오는 난처한 클래식 음악 시리즈. 이 책과 함께 어릴 적 클래식 음악에 대한 동경을 다시 되새기게 되어서 좋았다. 

 

이 글은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사회평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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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클래식 수업 7 (슈만, 브람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열*생 | 2022.11.26 | 추천4 | 댓글2 리뷰제목
서양음악사를 읽다보면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로 나뉘어서 설명이 되어있다. 19세기에는 낭만주의 시대를 변화면서 가곡의 왕 슈베르트, 피아노의 시인 쇼팽, 음악의 화가 멘델스존 등 소개되면서 아름다운 음악들이 작곡되기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낭만주의 시대 사람들의 현실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저 나는 단순하게 부유해 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음악,;
리뷰제목
서양음악사를 읽다보면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로 나뉘어서 설명이 되어있다. 19세기에는 낭만주의 시대를 변화면서 가곡의 왕 슈베르트, 피아노의 시인 쇼팽, 음악의 화가 멘델스존 등 소개되면서 아름다운 음악들이 작곡되기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낭만주의 시대 사람들의 현실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저 나는 단순하게 부유해 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음악, 문학등을 찾게 되었는지 알고 있었다. 조선시대 후기에 한글 소설등 평민도 읽기 시작하였는데, 그때 사업적으로 성공한 평민들이 많이 생겼다고 하여서 문학의 발달의 이유가 똑같은 이유인지 알았다. 그런데 낭만주의 시대에 현실의 괴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아름다운 음악을 찾았다는 내용을 읽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술과 과학이 빠르게 발전하여 피아노도 많은 음악가들이 가질 수 있었다고도 들었는데, 산업혁명 때문에 부가 불균형하게 쏠리면서 가난한 자들의 환경은 더욱 열악해짐으로써 현실 회피를 하기 위해 음악은 더욱 발전할 수 밖에 없었다.

낭만주의 음악가로 돌아와서 슈만과 브람스는 낭만주의 음악가의 거장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슈만은 43세에 이름이 알려진 대가이었지만, 브람스는 20살에 무명 음악가였지만 잘 통하고 서로 신뢰하는 사이이고, 브람스가 천재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본 슈만은 음악가의 길을 잘 인도해 주었다. 덕분에 브람스는 지금까지도 연주회에서 브람스 곡을 연주하고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 보답으로 슈만이 자살로 사망하고 나서 슈만의 부인 클라라와 자식들을 잘 보살펴 주었다.?

슈만과 브람스가 거장으로 탄생한 이유는 슈베르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슈베르트는 살롱(작은 규모)에서 할 수 있는 연주회 가곡을 예술가곡으로 만들었다. 시와 음악의 만남은 정말 아름답다. 슈베르트가 가곡의 왕으로만 알고 있었지만 이유가 아주 멋지다. 슈베르트는 음악으로 시의 내용을 더욱 섬세하고 풍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과거의 아름다웠던 사랑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피아노가 장조로 경쾌하게 연주가 되고, 차가운 현실위 세계로 돌아오는 곳은 단조로 바뀐다. 이렇게 섬세한 부분까지 피아노 반주도 아주 멋지다는 것이 나는 참 놀라웠다. 멜로디만 쳐주는 역할이 반주라고 생각했는데, 느낌대로 반주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슈베르트는 교향곡도 유명하다. 하지만 사후에 교향곡 연주회가 열렸다고 하니 슈베르트는 자신이 작곡한 곡을 듣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다. 슈만은 슈베르트를 접하고 나서 낭만성이 있다고 표현했고, 그런 슈베르트를 슈만과 브람스는 슈베르트의 길을 따르고자 했다.

내가 슈만곡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피아니스트 백건우님의 슈만 리사이틀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 슈만 곡이 좋아졌다. 슈만은 클라라랑 사랑에 빠지지만 비크의 반대로 인해 동의를 얻기 위해 소송까지 가게 되었는데, 그 시기에 슈만은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 가곡 중에서 시인의 사랑이 있다. 클라라에 대한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음악회를 갔다면 더 공감이 되었을텐데 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이 좋은 점이 있다면 추천해 주는 곡들을 쉽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넘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쉽게 작곡가의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2

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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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클래식 책의 마스터피스! 벌써 7권! 드디어 슈만과 브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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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월* | 2023.09.03
구매 평점5점
슈만.. 슈만을 읽으니 정신적 해방감이 든다. 슈만은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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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1 | 2023.06.02
구매 평점5점
드디어 브람스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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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1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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