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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

[ 양장 ]
리뷰 총점9.7 리뷰 19건 | 판매지수 28,638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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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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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40쪽 | 1143g | 160*235*35mm
ISBN13 9788901267265
ISBN10 8901267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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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데이비드 크리스천은 인류와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범위를 넓혀 역사를 탐구해왔다. 이른바 '빅히스토리'다. 이 책은 지난 30년간 빅히스토리 연구 성과를 한 권에 담은 대작이다. 과학과 역사, 우주와 지구 그리고 인류 문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나보자. - 손민규 인문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빅 히스토리란 무엇인가

1장 처음 세 문턱: 우주, 별, 새로운 화학원소

[문턱 1] 빅뱅우주론과 우주의 기원
[문턱 2] 은하와 별의 기원
[문턱 3] 새로이 생성된 화학원소

2장 네 번째 문턱: 태양, 태양계, 지구의 출현

[문턱 4] 태양과 태양계의 출현
초기 지구
지표면 형성

3장 다섯 번째 문턱: 생명의 출현

생명의 변화와 자연선택
[문턱 5] 지구 생명의 출현
지구 생명의 역사

4장 여섯 번째 문턱: 사람아과, 사람, 구석기시대

사람아과의 진화(800만~20만 년 전)
[문턱 6] 호모사피엔스의 출현
구석기시대(20만~1만 년 전)
구석기 생활 방식: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5장 일곱 번째 문턱: 농경의 기원과 초기 농경시대

[문턱 7] 농경
농경혁명
초기 농경시대
합의적 권력의 출현

6장 작은 문턱 넘기: 도시, 국가, 농경 문명의 출현

도시, 국가, 농경 문명을 정의하기
증가한 자원과 집단 학습
최초의 도시 우루크, 최초의 국가 수메르
다른 지역의 도시와 국가

7장 농경 문명 시대의 아프로·유라시아 1부

새로운 인류 공동체 유형
농경 문명의 시대
첫 번째 추세: 농경 문명과 통치 기구의 팽창, 권력, 효율

8장 농경 문명 시대의 아프로·유라시아 2부

두 번째 추세: 아프로·유라시아 농경 문명들의 교환망
세 번째 추세: 사회적·성별 복잡성 진화
네 번째 추세: 느리게 변화하고 성장한 이유

9장 농경 문명 시대의 다른 세계 지대들

아메리카 지대의 농경 문명
태평양과 오스트랄라시아 세계 지대

10장 문턱 가까이 다가가기: 근대 혁명을 향하여

근대 혁명에 다가가기
혁신의 속도가 증가한 이유: 혁신의 원동력
CE 1000년의 세계
고전 후 맬서스 주기(CE 1350년 이전)
근대 초의 맬서스 주기(CE 1350~CE 1700년)
CE 1700년의 세계

11장 여덟 번째 문턱 건너기: 현대성으로 나아가는 돌파구

[문턱 8] 근대 세계/인류세
영국의 사회 혁명, 농업혁명, 산업혁명
산업혁명의 확산
정치 혁명: 현대 국가의 등장
두 세계의 출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산업혁명의 영향

12장 인류세: 세계화, 성장, 지속 가능성

20세기의 흐름
1부: 정치적·군사적 변화
2부: 성장과 소비 증가
3부: 성장과 산업화가 생활 방식과 사회에 미친 영향
4부: 인류의 성장은 지속 가능할까

13장 또 다른 문턱에 관하여: 미래의 역사

미래 1: 가까운 미래
미래 2: 다음 수천 년
미래 3: 먼 미래
이야기의 끝과 우주의 인간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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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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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대다수는 인류 역사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에 따라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의 역사를 배운다. 그래서 인류 역사가 자연 세계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기 어렵다. 약간의 화학과 지질학, 천문학 지식을 통해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거의 배우지 못한다. 이제 과학에 토대한 새롭고 보편적인 역사를 이야기할 때가 되었다. 빅 히스토리는 모든 인류 사회를 포함하고 그들의 역사를 지구와 우주의 더 큰 역사와 결합한 이야기다. 이 책은 빅 히스토리라는 분야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최초의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현대 과학이 우주와 별, 태양계와 지구, 생명, 호모사피엔스의 과거에 관해 무슨 말을 들려주는지 살펴볼 것이다.
---「서문 빅 히스토리란 무엇인가」중에서

빅뱅으로부터 수십만 년이 지난 우주는 단순했다. 원자 물질 대부분은, 드넓게 펼쳐진 암흑 물질의 중력에 묶여 형성된 수소와 헬륨 원자들의 구름 형태로 존재했다. 은하도, 별도, 행성도 없었고, 당연히 생물도 없었다. 흐릿하게 빛을 내는 우주배경복사를 빼면 모든 곳이 컴컴했다. 과학자들이 우주배경복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주 전체의 온도 차이가 0.0003℃뿐이었다. 당시 우주는 어디나 똑같고 변이도 없으며 다양성도 없고 흥미로운 것도 없는 곳이었던 듯하다. 그로부터 수억 년 뒤 우주의 군데군데에서 거대한 얼룩 같은 빛들이 분출했다. 최초의 은하들이었다. 은하는 수십억 개의 빛나는 점 같은 최초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은하와 별의 진화는 행성, 세균, 인간을 포함한 더 복잡한 물질들의 진화로 나아가는 첫 단계였다. 최초의 별이 출현한 것이 두 번째 문턱인 이유다.
---「1장 처음 세 문턱: 우주, 별, 새로운 화학원소」중에서

달은 지구에 계속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구가 형성 초기에 커다란 천체와 충돌하여 달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지구 지축이 기울어졌다. 궤도를 도는 달은 지구 지축이 더 기울어지지 않게 막아주었다. 지구가 기울어진 덕분에 인류는 비교적 안정적인 계절 변화 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온대와 열대의 기온 차이가 더 심하고, 계절 변화는 훨씬 심했을 것이다. 또한 달이 조석을 일으킴에 따라 밀물 때 잠겼다가 썰물 때 드러나는 조간대가 생겼고, 아칸토스테가(Acanthostega)와 이크티오스테가(Ichthyostega)처럼 네 다리를 지닌 고대 척추동물이 처음으로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약 3억 8000만 년 전의 일이었다. 조석이 초기 지구의 빠른 자전을 늦추면서 12시간이었던 하루가 24시간으로 길어졌다.
---「2장 네 번째 문턱: 태양, 태양계, 지구의 출현」중에서

1만 년 전부터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인류는 옥수수, 밀, 양, 소 등 먹거나 활용할 수 있는 동식물 종을 많이 생산하고, 잡초와 쥐처럼 이용할 수 없는 동식물을 제거하여 환경을 바꾸기 시작했다. 농경을 시작하면서 인류 공동체의 크기와 복잡성이 증가하고 사용하는 에너지와 자원도 많아졌다. 현재 그 수가 70억 명을 넘어선 인류는 생물권을 재편하고 대기를 바꾸고 있다. 25만 년도 안 되는 기간에 우위를 점한 대형 동물이 되고, 지구 역사상 최초로 생물권을 통제한 것이다. 그래서 과학자 파울 크뤼천(Paul Crutzen)은 현재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새로운 지질시대에 들어섰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인류세(Anthropocene), 즉 인류가 생물권을 지배하는 시대다.
---「4장 여섯 번째 문턱: 사람아과, 사람, 구석기시대」중에서

집단 학습하며 협력하는 능력, 즉 개인이 배운 것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공유하는 능력은 기호 언어에서 나온다.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없는 종과 인류의 차이는 홀로 놓인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의 차이와 비슷하다. 전자는 자신의 기억 장치에 저장된 정보에만 의지하는 반면, 후자는 다른 수백만 대의 정보도 이용할 수 있다.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가 말했듯이,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종은 “과거와 현재의 구성원이 힘들게 발견한 사실을 집단 내에 공유하고, 결국 홀로 살아가는 종보다 훨씬 영리해질 수 있다.” 20만 년간 집단 학습이 축적되는 과정이 인류 역사의 모든 것이다. 집단 학습이 호모사피엔스의 출현이라는 여섯 번째 문턱을 이해하는 열쇠인 이유는 그 때문이다.
---「4장 여섯 번째 문턱: 사람아과, 사람, 구석기시대」중에서

농경을 시작한 인류는 각각의 경작지에서 새로운 역사 단계인 초기 농경시대(Early Agrarian era)로 진입했다. 기존의 세계사 책들은 대개 이 시대를 무시하고, 농경이 곧바로 도시, 국가, 문명으로 이어졌다고 암묵적으로 가정하곤 하지만 그 대규모 권력 구조는 농경이 시작된 지 수천 년 뒤에야 출현했다. 초기 농경시대는 도시가 처음 출현한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기간 전체와 맞먹을 만큼 길었다! 초기 농경시대라는 용어는 모두가 농업으로 식량을 얻는 사회를 언급할 때 쓰인다. 이런 사회는 도시, 국가, 문명이 없이도 돌아갔다. 초기 농경 사회는 지금도 세계 몇몇 지역에 존재하지만(야노마미족과 파푸아뉴기니 고지대의 부족 등) 이들은 철저한 주변부 집단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초기 농경 사회는 지난 1만 년 중 5,000년 동안 가장 크고 복잡한 공동체로서 인류 생활 방식의 주류를 차지했다.
---「5장 일곱 번째 문턱: 농경의 기원과 초기 농경시대」중에서

공납을 받는 사회에서는 부를 쌓으려면 남의 자원을 빼앗아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에 지배층은 대부분 전쟁으로 성장의 문제에 대처했다. 성장은 자국 내의 생산성을 높이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남이 생산한 것을 약탈하는 제로섬 게임의 형태를 띠었다. 이는 농경 문명 시대의 특징인 정복을 통한 팽창과 지속적인 전쟁의 이유를 설명해준다. 혁신에 투자하려는 동기가 거의 없었던 이유도 설명해준다. 그 결과 오랫동안 생산성이 인구 증가를 따라잡지 못했고, 번영은 인구 감소, 도시 탈출, 교역 쇠퇴, 건설 중단, 문명의 몰락으로 끝나곤 했다. 혁신의 속도가 느렸던 농경 문명 시대에는 이렇듯 맬서스 주기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었다.
---「8장 농경 문명 시대의 아프로·유라시아 2부」중에서

아메리카 농경 문명의 규모는 왜 아프로·유라시아보다 작았을까? 아메리카는 다른 지역보다 늦게 사람들이 정착해서 상황을 파악할 시간이 더 적었다. 아메리카에는 수확하기 쉬운 씨앗을 맺는 식물과 길들일 만한 커다한 동물도 없었다. 동물이 없으니 쟁기질이나 목축도 불가능했다. 지리적으로 남북으로 뻗어 있어 위도 차이와 기후변화가 컸기 때문에, 동서로 뻗어 위도 변화가 거의 없는 지역보다 교류와 교역이 힘들었다. 한마디로 아메리카인들은 전반적으로 더 힘겨운 환경에서 살아갔다. 이 차이는 1492년에 양쪽 반구의 사람들이 만났을 때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럽인들이 도착하기 전 수백 년 동안에는 아메리카에서 농경 문명의 규모와 크기가 급성장하고 있었다. 이는 유럽인의 정복으로 진화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아프로·유라시아처럼 아메리카도 농경 문명이 번영했을 것임을 시사한다.
---「9장 농경 문명 시대의 다른 세계 지대들」중에서

중국은 왜 산업혁명을 일으키지 못했을까? 수 세기 동안 중국의 기술은 여러 측면에서 앞서 있었다. 10세기에 이미 석탄을 태우는 철강 산업이 발달했지만 14세기 무렵 사라졌다. 1094년에 관리이자 천문학자 소송(蘇頌)이 최초의 시계를 발명했지만, 북방 침입자들이 파괴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7차례에 걸친 해외 교역 원정은 1433년에 중단되었다. 민간 상인들이 교역을 계속하긴 했지만 정부의 지원은 없었다. 그래도 기대 수명이나 설탕과 직물의 소비량으로 보면 18세기 중국인의 생활수준은 유럽인과 비슷했다.
---「11장 여덟 번째 문턱 건너기: 현대성으로 나아가는 돌파구」중에서

소련의 성장 속도가 느려진 미묘하지만 심오한 이유들은 현대 세계의 성장에 관해 중요한 점들을 알려준다. 그중 하나는 소련 계획경제가 집단 학습과 혁신을 제대로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앞에서도 공납 체제는 혁신을 장려하지 못한다는 점을 살펴본 바 있다. 그 이유는 근본적이다. 누군가를 때려서 도랑을 파게 할 수는 있지만, 창의적으로 혁신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 산업 경제는 너무도 복잡해서 군대처럼 운영할 수 없다. 경쟁 시장은 수백만 명의 수십억 가지 의사 결정을 반영하여 가격과 비용을 조정하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계획경제 책임자들은 그 복잡성을 따라갈 수 없었고, 따라가려다가 가격을 왜곡하고 엄청난 경제 자원을 잘못 배분했다.
---「12장 인류세: 세계화, 성장, 지속 가능성」중에서

인간은 늙은 우주가 아니라(물론 138억 년이라는 나이 때문에 극도로 늙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주의 봄을 살고 있다. 우리는 우주가 많은 에너지, 별과 행성과 더 나아가 인간 같은 복잡한 것들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지닌 시기에 산다. 즉, 현재에는 별, 행성, 생명, 인간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골디락스 조건이 존재한다! 우리는 우주가 경이로운 세계를 생성하는 데 필요한 역동성을 지니고 있던 시절의 산물이다.
---「13장 또 다른 문턱에 관하여: 미래의 역사」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난 30년 빅 히스토리 연구의 정수를 이 책에 담았다!
연구 경력만 도합 130년, 거대사 ‘드림팀’이 쓴 최초의 빅 히스토리 바이블


등장과 동시에 “21세기의 통합 교양”으로 불리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온 학문이 있다. 빅뱅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38억 년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아우른 거대사, 빅 히스토리(Big History)다. 다양한 시대, 문화권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거대사를 정립하려는 시도는 훨씬 이전부터 이어져왔지만, 기록이나 구전, 추론에 의존했다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빅 히스토리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절묘하게 결합시킴으로써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 방사성 연대 측정법이나 우주배경복사, 판구조론 같은 과학적 발견을 바탕으로 호모사피엔스의 출현 이전의 생명의 진화, 지구의 생성, 우주의 탄생까지 생생하게 복원해내며 역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혔다. 이는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혁명을 불러왔다. 인류의 역사는 지구 전체, 나아가 우주의 역사 일부분이라는 사실뿐 아니라, 거대한 우주 속에 ‘나’와 ‘우리’가 어디쯤 위치해 있고 어떻게 상호작용을 이루는가를 일깨워준 것이다.

이러한 빅 히스토리의 서막을 연 이가 바로 데이비드 크리스천이다. 1989년 강연에서 ‘빅 히스토리’라는 개념을 세상에 처음 알린 선구자이자 국제빅히스토리협회의 창립자다. 2011년 공개된 그의 TED 강연(‘18분으로 보는 빅 히스토리’)은 누적 조회수 1300만 뷰, 좋아요 40만 개 이상을 기록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강연 영상을 보자마자 데이비드 크리스천에게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자는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빅 히스토리』는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신시아 브라운, 크레이그 벤저민이 지난 30년간 빅 히스토리 분야의 연구 성과와 최신 동향을 집대성한 최초의 바이블이다. 신시아 브라운과 크레이그 벤저민 또한 국제빅히스토리협회의 창립과 운영에 참여하며 빅 히스토리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저명한 석학이다. 세 저자들의 연구 경력을 합하면 무려 130년에 이른다. 그만큼 이 책은 빅 히스토리를 대표하는 ‘드림팀’이 낳은 기념비적 걸작이자 가장 검증되고 완성도 높은 빅 히스토리 책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의 원서는 출간과 동시에 미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교과서로 애용되고 있다. 130여 개가 넘는 그림과 지도, 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빅 히스토리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의 이해를 돕는다.

1953년 DNA 구조가 발견되면서 생물학은 자연 세계의 변화를 훨씬 정확히 추적하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는 지질학에 판구조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출현했다. 이 이론은 지구 표면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근본적으로 변해왔음을 보여주었고, 왜 어떻게 변했는지를 설명하는 데도 기여했다. 1960년대에 우주배경복사가 발견됨에 따라 대다수 천문학자들은 우주가 까마득한 옛날에 엄청난 ‘폭발’로 생성되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갑자기 과거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야 했다. 지난 수천 년 동안의 인류 역사만 살펴보는 대신 생물권, 지구, 우주 전체의 역사를 포함하는 100억 년이 넘는 과거를 연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과거의 모든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 ―본문 중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
인간의 기원과 문명 발전의 빅 퀘스천에 답하기 위해
138억 년 거대사로 떠나는 지적인 항해


유라시아는 일찍부터 문명이 융성한 반면, 왜 아메리카는 그렇지 못했을까? 15~16세기 최고의 문명과 부를 자랑하던 중국은 왜 산업화에 이르지 못했을까? 20세기 냉전을 주도한 소련이 100년도 못 되어 무너진 이유는 무엇일까? 특정 사건이나 민족, 국가, 지역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역사관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거대한 질문에 빅 히스토리는 답을 건네준다. 지리학, 생물학, 고고학, 인류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망라하며 인류 문명사의 추세와 혁신의 근원을 거시적으로 살피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의 학문적 관점으로 바라볼 때에는 알 수 없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의 기원을 다루는 빅 히스토리로만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통찰이다.

『빅 히스토리』는 빅뱅, 별의 탄생, 원소의 생성, 태양계 형성, 생명의 출현, 호모사피엔스의 등장, 농경의 시작, 근대혁명과 인류세의 도래라는 8가지 문턱을 중심으로 138억 년에 걸친 거대한 흐름을 추적한다. 문턱(threshold)이란 빅뱅 이후 우주가 새로운 실체의 출현을 통해 점차 다양해지고 복잡해진다는 전제 아래, 중대한 전환이 일어나는 국면을 의미한다. 이 8개의 문턱을 이정표 삼아 따라 가다 보면 우주와 지구, 생명, 인류 문명의 장대한 역사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의 우주관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태양과 지구는 어떻게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는지, 인류의 공통 조상 중에서 왜 호모사피엔스만 살아남았는지, 농경이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지, 세계는 어떻게 서로 연결되었는지, 혁신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등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과 혜안도 얻게 된다.

소련의 성장 속도가 느려진 미묘하지만 심오한 이유들은 현대 세계의 성장에 관해 중요한 점들을 알려준다. 그중 하나는 소련 계획경제가 집단 학습과 혁신을 제대로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앞에서도 공납 체제는 혁신을 장려하지 못한다는 점을 살펴본 바 있다. 그 이유는 근본적이다. 누군가를 때려서 도랑을 파게 할 수는 있지만, 창의적으로 혁신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대 산업 경제는 너무도 복잡해서 군대처럼 운영할 수 없다. 경쟁 시장은 수백만 명의 수십억 가지 의사 결정을 반영하여 가격과 비용을 조정하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계획경제 책임자들은 그 복잡성을 따라갈 수 없었고, 따라가려다가 가격을 왜곡하고 엄청난 경제 자원을 잘못 배분했다. ―본문 중에서

지구온난화, 에너지 위기, 인구 문제, 전쟁…
눈앞의 도전과 변화를 헤쳐 나갈 용기와 비전을 건네다


빅 히스토리는 과거를 살피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138억 년의 역사에서 발견한 거시적 추세를 바탕으로 100년 뒤의 가까운 미래뿐 아니라 수천 년 뒤의 중간 미래, 수십억 년 뒤의 먼 미래의 모습까지 전망한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100년 뒤의 근미래 예측이다. 기후 변화, 물 부족, 생태계 종수 감소, 화석연료의 고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소비와 자원 부족, 세계 인구 증가, 전쟁 등. 사실상 미래형이라기보다 현재 진행형에 가까운 문제들이라 정신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다. 수많은 디스토피아 소설에서 예견하는 것처럼 결국 인류의 운명은 자멸을 향해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불길한 추세와 함께 희망적인 추세를 함께 제시하며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여지를 남긴다. 그리고 빅 히스토리야말로 우리가 마주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틀을 제공해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문제들은 어느 한 나라나 특정 인물의 노력만으로 결코 해결할 수 없다. 하나같이 국제적 협력과 인류 모두의 지혜를 동원해야 하는 일들이다. 빅 히스토리는 인류가 지구 생물권의 한부분이며, 나아가 태양계, 우주의 한부분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는 인류가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는 진정한 의미의 운명 공동체임을 일깨우며, 우리가 인류애를 갖고 책임 있게 살아나갈 방도를 찾도록 돕는다.

경제성장에 토대를 둔 상업주의와 지속 가능성은 본질적으로 상충할까? 사람들은 정치적 의지를 발휘하여 변화를 촉진할까, 아니면 위기가 닥칠 때까지 미적거릴까? 경제적 유인이 시장을 통해 바람직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아니면 정부가 배급 같은 수단을 강요해야 할까? 현재 대규모로 서양(미국과 유럽)에서 동양(중국과 인도)으로 이동하는 부는 무엇을 뜻할까? (……) 빅 히스토리 관점은 그 문제들을 명확히 파악하기에 무척 좋은 방법이다.

인류는 이 행성에서 복작거리며 살아가는 공동 운명체다. 다양한 문화를 실험하고 집단 학습함으로써 인류는 스스로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많은 능력을 얻었다. 우리가 처한 세계적 문제들의 해결책이 있다면, 서로 연결된 인류가 분명히 찾아낼 것이다. 미래를 위한 전투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앞으로 100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지든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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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었다면 이제 이 책을 펼쳐라! 무슨 일이 언제 어떤 순서로 일어났는가를 아는 것은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자연과학과 역사학의 통섭이 만들어낸 크로노미터 혁명이 빅 히스토리의 시대를 열었다. 이 책은 우주와 지구의 기원, 판구조론과 지질시대의 구분, 생명, 그중에서도 인간의 등장, 농경혁명, 도시와 권력의 출현에서 산업혁명과 인류세의 도래까지, 빅 히스토리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바이블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수 교양서이자, 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교육을 받고 있는 이 땅의 모든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새로운 교과서다. 누가 세상을 지배할 것인가? 돈, 권력, 기술을 가진 자? 아니다. 바로 역사를 꿰뚫는 자다. 그 힘이 바로 『빅 히스토리』 이 책에 담겨 있다!
-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빅 히스토리는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미래까지 138억 년+α의 시공간을 아우르면서 인간뿐 아니라 생명과 지구, 우주의 기원을 살피는 세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역사다. 이 책 『빅 히스토리』를 쓴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신시아 브라운, 크레이그 벤저민은 나의 오랜 친구이자 빅 히스토리를 발전시킨 1세대 연구자들이다. 저자들은 아무것도 없던 우주에서 새롭고 복잡한 특성을 지닌 무언가가 출현해 오늘날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8개의 문턱을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것이 출현할 수 있었던 골디락스 조건을 설명한다. 각 문턱에서 발생한 복잡성과 창발성을 통해 우리는 세상 모든 것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금세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해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을 다루는 빅 히스토리를 가장 체계적이고 쉽게 가르쳐준다. 빅 히스토리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기를 권한다.
- 김서형 (러시아 빅히스토리유라시아센터 연구교수)
너무 큰 그림은 멀리서 볼 때 비로소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 법이다. 인간의 역사뿐 아니라 생명, 지구, 우주의 탄생과 발전 과정까지 무려 138억 년의 장대한 역사를 포괄하는 빅 히스토리가 유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빅 히스토리의 창시자와 선구자들이 합심해 쓴 이 책은, 단순히 ‘한 권으로 정리한 거대사’ 또는 ‘여러 학문 지식의 모음집’을 넘어서, 세계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지, 우리가 현재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건네준다.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가깝고 먼 미래의 추세까지도 전망하며 흥미롭고 도전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여성과 제3세계 역사에 대한 존중도 반갑다.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벽돌책이다!
- 장강명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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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초* | 2023.01.24 | 추천20 | 댓글2 리뷰제목
‘빅 히스토리’란 우주가 시작된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시간의 역사 전체를 재구성하는 일이다. 이를 쉽게 말하면 우리가 역사를 배우면서 항상 접해온 건국신화나 창조신화처럼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탄생에 대한 현대적, 과학적인 기원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역사를 밝히는데 있어서 문자 기록은 우리에게 믿을 만한 연대를 알려주지만 아주 작은 조각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과거에;
리뷰제목

빅 히스토리란 우주가 시작된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시간의 역사 전체를 재구성하는 일이다. 이를 쉽게 말하면 우리가 역사를 배우면서 항상 접해온 건국신화나 창조신화처럼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탄생에 대한 현대적, 과학적인 기원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역사를 밝히는데 있어서 문자 기록은 우리에게 믿을 만한 연대를 알려주지만 아주 작은 조각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이해 수준을 제한하기도 한다. 그나마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의 역사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흔히 선사시대라 말하는 이 기간은 인류가 지구에 출현한 후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95퍼센트가 넘는 대부분의 시간에 해당되지만 말이다. 이 책은 최근 역사학, 지질학, 생물학, 우주론 등 많은 분야의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이 구성한 과거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빅 히스토리를 연구해 온 저자들은 138억 년에 이르는 우주와 지구, 인간의 역사를 하나로 잇는다.

 

저자들은 빅뱅 이후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8개의 문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여기서 문턱이란 빅뱅 이후 새로운 실체로 출현한 우주가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진다는 전제 아래 중대한 전환이 일어난 국면을 의미한다. 복잡성은 그 특징으로 구성요소가 다양하고, 정확한 구조 안에 배치되어 있으며, 새롭거나 창발적이고, 딱 맞는 조건에서만 출현하며, 에너지 흐름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우주 역사에서 출현한 복잡성은 수없이 많지만 138억 년의 역사에서 주요 돌파구가 된 사건은 8번 일어났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138억 년 전, 45억 년 전, 38억 년 전, 5만 년 전, 12000년 전, 300년 전.

이 숫자들은 우주의 아주 조그마한 행성의 역사에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르고, 뭔가 이제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완전히 다른 것을 시작하게 될지도 모르는 지금의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있게 한 문턱들이 나타난 시기이다. 저자들이 말하는 8개의 문턱은 다음과 같다.

 

138억 년 전

문턱 1. 그 순간이 모든 것의 역사가 시작된 기원인 빅뱅과 함께 우주의 생성.

문턱 2. 최초로 출현한 별, 거대한 원자구름이 중력에 의해 붕괴하면서 별이 탄생.

문턱 3. 별이 죽어가면서 중심핵이 붕괴될 때마다 새로운 원소가 생성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냐는 근본적인 질문에 빅뱅우주론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장 강력하고 설득력있게 답해준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빅뱅에 이은 은하와 별의 진화는 행성, 세균, 인간을 포함한 더 복잡한 물질들의 진화로 나아가는 첫 단계였고, 죽어가는 별의 뜨거운 화로 안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원소들은 복잡성 증가의 원동력이 되었다. 유발 하라리는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빅뱅 이후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시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는 물리학이라 부르고, 물질과 에너지에 의해 형성된 원자와 분자, 그리고 그 상호작용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는 화학이라 부른다고 했다.

 

45억 년 전

문턱 4. 중력의 압력으로 붕괴한 분자구름 속의 조밀한 핵에서 형성된 태양과 태양계의 출현

태양계 성운의 물질들이 중력에 의해 태양 속으로 끌려가고, 태양에 빨려들지 않은 큰 덩어리들은 타원궤도를 돌며 서로 끌어당기고 충돌하는 강착에 의해 행성계가 형성되었다. 태양의 세 번째 암석이 성운 잔해들과의 격렬하고 지속적인 충돌 등으로 화학적 층화가 일어나면서 지구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38억 년 전, 5만 년 전

문턱 5. 38억 년 전 지구생명체의 출현

문턱 6. 5만 년 전 사람아과의 대형유인원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생명은 물질의 복잡성이 연장된 형태라고 한다. 저자들은 38억 년 전 최초의 생명인 단세포 미생물이 등장하여 30억 년간 이어지다 약 24500만 년 전 포유류의 등장까지를 8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또한 현생인류는 약 500만 년 전에 현생 침팬지와 공통 조상에서 분기하여 진화했으며,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은 중기구석기시대가 시작한 25만 년 전에서 후기구석기시대가 시작한 5만 년 전 사이의 어느 시점이라고 한다. 즉 우리 종은 지난 25만 년 사이에 아프리카의 어딘가에서 진화하고, 10만 년 전부터 현생인류처럼 보이고 행동하며 집단학습하고 적응했으며, 5만 년 전부터는 분명 현생인류가 되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유발 하라리의 말을 빌리자면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한 이후 복잡한 생물들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우리는 생물학이라 부르고, 호모 사피엔스 종에 속하는 생명체가 보다 정교한 구조를 만들기 시작한 문화의 출현 이후를 우리는 역사라 부른다.

 

12000년 전

문턱 7. 주변의 식물, 동물, 경관을 조작하여 에너지와 자원을 늘리는 농경의 출현

인류의 농경 채택은 사회를 뒤바꾼 경제적, 문화적 혁명의 첫 단계라고 한다. 농경을 채택하고 인구가 조밀해짐에 따라 사회변화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농경은 세계 각지에서 출현했지만 지역마다 시기가 다르고 모두 다 농경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풍요한 수렵채집인들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동집약적인 농경을 받아들였으며, 도시와 국가가 출현하기 전까지 6000여년 동안 가장 크고 복잡한 공동체로서 인류 생활 방식의 주류를 차지했다. 저자들은 농경혁명 이후 도시와 국가, 농경 문명의 출현을 교환망과 복잡성 증가의 관점에서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본다.

 

300년 전

문턱 8. 현대성으로 나아가는 돌파구 산업혁명/인류세

빅 히스토리 관점에서 현대의 특징은 산업혁명과 함께 인류의 생물권 자원통제력이 급격히 높아진 점이라고 한다. 산업혁명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류사회를 급속하게 변화시켰으며,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이는 다시 성장과 변화의 속도를 더 가속시켰다. 저자들은 이러한 혁신의 원동력으로 교환망 증가로 인한 다양성증가, 통신과 교통의 발달에 따른 효율증가, 그리고 상업활동, 경쟁시장, 자본주의의 팽창과 같은 혁신의 유인 증가를 꼽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류의 환경을 바꾸는 능력이 너무나 빨리 커졌기 때문에 환경변화나 경제를 바꾸는 능력이 미칠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즉 인류의 성장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처럼 138억 년의 역사를 살펴본 저자들은 미래의 모습을 전망한다. 과거의 역사에서 발견한 거시적 추세를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인 100년 후, 그 다음 수천 년 후, 그리고 먼 미래인 수십억 년 후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즉 미래에 나타날 또 다른 문턱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셈이다. 그러나 먼 미래의 모습은 우리들의 미래이기에 앞서 우주의 미래이기에 지금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미래는 가까운 미래일 수밖에 없다. 가까운 미래에 인류의 삶이 지속될 수 있을지, 아니면 붕괴에 이르를지는 다양한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속단하기 어렵다. 저자들은 불길한 추세와 희망적 추세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그럼에도 우리에게 아직은 희망의 여지가 있음을 역설한다.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의 틀을 빅 히스토리가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빅 히스토리는 인류가 지구 생물권의 한 부분이며, 나아가 태양계, 우주의 조그만 부분임을 일깨워준다. 지금의 우리는 우주가 경이로운 세계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역동성을 지니고 있던 시절의 산물이다라는 저자들의 마지막 말은, 인류는 운명공동체임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주의 기원, 지구의 역사, 그리고 인류의 문명을 다루는 빅 히스토리를 읽으면서 그동안 읽었던 많은 문명사를 아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뜻 읽기에는 다소 부피가 나가는 책이지만 문턱 하나하나를 넘어갈 때마다 현대 과학을 구성하는 중요 패러다임을 알아간다. 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된 이 책의 미덕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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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빅 히스토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마* | 2023.01.10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어릴 때부터 역사 공부를 좋아했다. 숙제도 가장 열심히 준비하고 발표도 좋아했는데 지리적 환경을 알면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와 역사와 지리를 함께 공부했었다. 그때는 왜 두 과목을 나눠서 공부를 할까,라는 궁금증까지 들었었다. 지금도 세계의 패권 싸움은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 일만큼 지리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인류가 지구에 터를 잡고 사는 한. 누;
리뷰제목

어릴 때부터 역사 공부를 좋아했다. 숙제도 가장 열심히 준비하고 발표도 좋아했는데 지리적 환경을 알면 역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와 역사와 지리를 함께 공부했었다. 그때는 왜 두 과목을 나눠서 공부를 할까,라는 궁금증까지 들었었다. 지금도 세계의 패권 싸움은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 일만큼 지리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인류가 지구에 터를 잡고 사는 한.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문제다. 그래서 지구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역사 공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빅 히스토리』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지구를 넘어 우주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문 물리학, 화학, 지리학, 생물학, 고고학, 인류학, 경제학 등을 통해 제목처럼 '모든 것의 역사'를 담아낸다.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을 통해 어느 한순간 폭발적으로 탄생했다. 처음 우주에는 구름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와 헬륨 원자들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 광활한 우주 전체의 온도 차이가 0.0003℃뿐이었다고 상상하면 지금처럼 수많은 은하들이 존재하고 생명체가 존재하는 지구의 존재 자체가 기적처럼 느껴진다. 그 텅 빈 우주에 얼룩 같은 빛들이 생겨나고 48억 년~38억 년 사이에 태양과 태양계가 출현했다.

지구가 지금처럼 생명이 넘치는 별이 된 것은 골디락스 존에 위치했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지만 달의 영향도 컸다. 달은 지구의 지축이 더 이상 기울지 않게 잡아주며 조수간만의 차이를 만들어 바닷속의 생명체가 육지로 올라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평소에도 천체물리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주와 지구, 생명체의 탄생을 알수록 과학이자 역사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책이 흥미로운 건 모든 생명의 시작부터 연속성에서 과거를 바라본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한 번도 연속성을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서서히 생겨난 얼룩 같은 빛이 은하계를 만들었듯. 작은 생명체에서 지금의 인류로 진화해 온 모든 과정이 따로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임을 책을 읽으면서 알 게 된다. '빅 히스토리'로 모든 역사를 하나로 묶은 이유가 그런 연속성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호모 사피엔스로 시작된 인류는 농경생활을 시작하고 문명사회를 건설하며 지구 역사상 최초로 생물권을 통제한다. 인류가 지구환경 바꾼 시대를 '인류세'라 일 컸는데, 25만 년 도 안되는 시간 동안 어떻게 인류는 지구에서 가장 우세한 종으로 자리 잡고 경제화와 세계화를 이뤘는지 보여 준다. 그리고 인류가 이룬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통해 미래에 어떤 문턱을 맞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호모사피엔스는 상대적으로 힘도 약하고 체구도 작았지만 공감과 협력을 통해 현생인류로 살아남았다. 빅뱅에서 시작된 모든 역사가 현재까지 연결되어 있듯 생존을 위해 공동체를 선택했고 지구의 모든 생명을 연결하고 인류는 다시 한번 과거의 생존 경험을 되살려 자연과 공존하며 자속 가능한 생존방식을 찾아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우주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이렇게 방대한 역사를 한 권에 담아냈다는 점이 놀랍고 그 마지막이 인류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성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과연 인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책장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답을 찾아가는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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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김*무 | 2023.01.09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빅 히스토리.  우리는 왜 역사를 공부할까?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미래를 알기 위함일 것이다. 이제 ai혁명의 도래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는 막연한 불안감과 기대감을 한꺼번에 느끼고 있다. 어떤 세대가 끝나고 새로운 세대가 이어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금까지 세계의 역사에는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그렇다면 그 새로운 시작과 끝이 연결될 때 무슨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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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우리는 왜 역사를 공부할까?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미래를 알기 위함일 것이다. 이제 ai혁명의 도래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는 막연한 불안감과 기대감을 한꺼번에 느끼고 있다. 어떤 세대가 끝나고 새로운 세대가 이어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금까지 세계의 역사에는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그렇다면 그 새로운 시작과 끝이 연결될 때 무슨 일들이 벌어졌을까? 그리고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신화적 기원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대륙별 특성이라 치부되었고, 각 나라의 학교에서는 자국의 신화적인 기원들만 가르친다. 하지만 저자는 이제는 인류 보편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알아야 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핵전쟁이나 기후 온난화의 위협같은 도전 과제들, 한 사회가 해결할 수 없고 전 세계 인류의 협력이 필요한 문제들에 직면한 현재에는 진정으로 보편적인 이야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우주의 탄생부터 현재의 인류, 그리고 몇 천년 후의 미래까지 총망라하여 고찰하는 책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다루고 있는 시간의 길이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두꺼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쉽게 쓰여져 있고,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쏟아져 나온다. 빅뱅의 기원, 별, 화학원소들, 그리고 행성과 생명. 그리고 호모사피엔스의 출현. 구석기 시대를 거쳐 농경 사회, 그리고 지금의 현대 세계/인류세까지 아주 친절하게 나누어 놓았기 때문에 책을 읽다가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각 챕터마다 구성요소, 구조, 골디락스 조건, 창발성으로 나누어 놓은 표를 곁들여서 한 눈에 보기 쉽다. 골디락스 조건이란 복잡성을 가진 존재가 출현하기 위한 가장 최상의 조건이다. 지구라는 이 별에 우리들이 나타난 이유도 골디락스 조건이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역사를 설명하는 도구는 존재의 복잡성과, 그 복잡성을 가능케하는 골디락스 조건이다. 나는 골디락스 조건이라는 단어를 이 책에서 처음 접했는데, 엔트로피가 최소화 될 때, 존재가 출현한다는 이야기와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닌가 유추해본다. 

그리고 저자가 크로노미터 혁명이라고 부르는 방사성 연대 측정법과 dna를 비교한 유전적 연대 측정법, 플랑크 위성의 자료 사진들로 역사는 새롭게 씌어지고 있다. 저자는 이 과학적 방법들이 알려지기 전의 문자 언어로만 해독하여 오독해왔던 역사적인 미신들과 오류또한 바로 잡는다. 

쉽게 쓰여진 문장, 흥미진진한 스토리, 그리고 역사적 해석에 대한 조심스러운 태도가 이 책에서 내가 발견한 큰 장점이었다. 저자는 구석기 시대의 인간은 이랬다! 라고 주장하지 않고 각계의 주장을 소개하며, 그 중 가장 타당해보이는 이론에 근거를 제공한다. 역사 또한 인간의 해석이고, 그 해석의 패러다임 또한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수용하는 태도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마지막 챕터를 소개해본다. 

 

'인간은 늙은 우주가 아니라 (물론 138억년이라는 나이 때문에 극도로 늙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주의 봄을 살고 있다. 우리는 우주가 많은 에너지, 많은 기울기등 별과 행성과 생물과 더 나아가 인간 같은 복잡한 것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지닌 시기에 산다. 현재 별, 생명, 인간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골디락스 조건이 존재한다! 우리는 우주가 경이로운 세계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역동성을 지니고 있던 시절의 산물이다.'

 

지금 이 세계는 도대체 왜 요모양 요꼴인가 저절로 한숨이 나오시는 분들, 앞으로 도대체 어떻게 될 건가 궁금하신 분들, 내 안의 구석기인스러운 모습은 뭘까 궁금하신 분들..... ㅎㅎ, 지적인 호기심이 충만하고, 책을 읽는 기쁨을 아는 모두들에게 추천한다. 우리는 엄청난 확률의 결과로 출현한 존재들이라는 것에 동의하시는 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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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0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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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자, 이제 사피엔스를 끝냈으니 빅히스토리로 갈아타봅니다!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k*******e | 2023.01.04
구매 평점5점
재밌게 잘 봤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m******i | 2023.03.25
구매 평점5점
기대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h*******7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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