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2월 06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24쪽 | 676g | 140*208*31mm |
ISBN13 | 9791164065011 |
ISBN10 | 1164065017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3년 02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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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24쪽 | 676g | 140*208*31mm |
ISBN13 | 9791164065011 |
ISBN10 | 1164065017 |
KC인증 | ![]() 인증번호 : |
1부 주니 Junie ……… 7쪽 2부 도하 Doha ……… 103쪽 3부 주니 Junie ……… 193쪽 4부 진주 Jinjoo ……… 299쪽 5부 주니 Junie ……… 387쪽 에필로그 ……… 415쪽 작가의 말 ……… 418쪽 감사의 말 ……… 420쪽 |
책의 두께를 보고 엄청 놀랐다.
벽돌책이 이런 것인가, 아이들 책인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든 것이다.
그러나 책의 두께가 주는 압박감은 첫 장을 넘기면서 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
리빙스턴 중학교 학생인 김주니.
"온다, 북한 공산당이 온다!", "개고기 먹는 애" 라는 인종 혐오 말을 들으며
스쿨버스를 타는 주니.
미국에서 태어난 주니는 여전히 '외국인'으로 대하는 학교 아이들 때문에
주눅이 든다.
그런 주니에게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한국 전쟁을 겪은 이야기와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
그들이 왜 미국에 정착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주니는 자기가 겪는 인종 차별을 이겨낼 용기를 가지게 되고 이겨낸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또 다문화의 구조로 바뀌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기의 정체성을 찾는 것,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 마인드를 길러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고, 개인적 견해를 쓴 글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주니.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가족들 안에서 조금씩 한국어도 배우고 한국인들의 역사적 감정에 대해서도 알아가게 된다. 학교에서는 백인 아이들에 의해서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고 그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학교 버스에서 불리인 토비앗를 상대해야 합니다.
북한 김정을 들먹이며, 공산국가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요. 주니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피부를 가진 아이들은 부리토(멕시코 음식)으로 사람을 빗대어서 멕시코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남미가 다 멕시코인 줄 아는 것처럼요. [김주니를 찾아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인종차별의 문제는 예전 LA대폭동 사건도 떠오르고 최근의 미국 경찰의 유색시민 폭력도 떠오릅니다.
주니가 다니는 학교 안에서 인종차별적인 말이 체육관에 낙서가 되었고, 아이들도 학부모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경찰이 학교에 와서 조사를 하게 되고, 학교에서는 금요일 저녁에 학부모 회의를 열어서 경찰 조사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합니다. 다양성 관련환 문제와 혐오 표현이 위험성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주니의 친구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주니는 그것이 옳다는 것은 알지만 행동하려는데 뭔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행동을 해도 되지 않을까봐 겁부터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하려는 것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친구인 패트리스는 주니에게 그러면 함께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하게 되면서 주니의 마음은 더 상처를 입게 됩니다.
주니에게는 정의감 가득한 부모님과 든든한 오빠가 있고 지혜롭고 현명한 조부모님도 계십니다. 좋은 어른들과 가족이 있었기에 주니는 자신에 대해서 이해하게 됩니다. 외국에 가서 여행을 할 때 유색인종이어서 받았던 인종차별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김주니를 찾아서]의 이야기를 조금 더 몰입하면서 읽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과제로 알아가면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구요.
두꺼운 책이라 단숨에 읽기 어려웠다. 최근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은 적이 있던가? 없는 것 같다.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지만 허투루 읽기는 싫었다. 사실 "파친코" 영화와 소설이 한참 인기를 끌었을 때도 보지 않았다. 그 시대의 역사는 절대 잊어서는 안되지만 접하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사실 잊고 싶은 역사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책은 읽어보고 싶었다. 어린이가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사실 주니는 어린이가 아니라 청소년이지만) 어린이(또는 청소년)의 시각으로 보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어른인 나도 전혀 겪어보지 못한 아픈 전쟁의 역사 그리고 이민 1세대의 역사가 주니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 지 궁금했던 것 같다.
주니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한국에서 전쟁을 겪은 후 이민을 가서 숱한 인종차별을 겪으며 살아남아야 했던 이민 1세대다. 이민 2세대인 주니의 부모님은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주니 역시 아직 남아있는 인종차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사건을 겪으며 주니와 주니의 친구들은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처음 주니는 그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친구들과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생각이 바뀌어 함께 동참한다.
외조부모님이 주니에게 들려주신 이야기는 우리의 아픈 역사에 관한 것이다. 주니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때로는 눈물 흘리고 때로는 분노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어른이기에,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 모두에게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다. 이념과 사상으로 단절되고 서로에게 아픔을 주어야만 했던 시대 상황을 만든 사람들은 따로 있지 않은가?
주니의 이야기는 주니만의 성장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희미하게 알고 있었던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 우리 모두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반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주니와 함께 역사를 알고 이해하며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