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이상한 집
제2장 묘한 평면도 제3장 기억 속의 집 구조 제4장 속박당한 집 |
저우케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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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김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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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하라 : 실은 처음에 이 평면도를 봤을 때, 참 이상한 집이다 싶었거든요.
필자 : 그래요? 수수께끼의 공간 말고는 특별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없었는데요. 구리하라 : 2층 구조가 이상해요. 아이 방을 보세요. 모르시겠어요? 필자 : 으음……. 어? --- pp.18~19 구리하라 : 그렇다면 침대 수가 하나 많네요. 부부는 2층 침실에서 잘 테고, 아이는 아이 방에서 자겠죠. 그럼 1층에 있는 침실은 누구를 위한 걸까요? 필자 : 흠, 집에 온 손님이 자고 갈 때 쓰는 방이라든가? 구리하라 : 뭐, 그렇겠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 집에는 가끔 손님이 왔다. 손님, 창문 없는 아이 방, 두 개의 욕실, 거기에 아까 ‘통로’ 이야기를 합치면 스토리가 하나 나옵니다. 뭐, 이거야말로 얼토당토않은 생각이겠지만, 제 망상이겠거니 하고 한번 들어 보세요. --- pp.33~34 결국 독자가 어느 집인지 알아내지 못하도록 구체적인 지명과 집의 겉모양새는 숨긴 채 기사를 발표하기로 했다. 정보를 모은다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의견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었다. 이때만 해도 설마 이 기사 때문에 그토록 무시무시한 사실을 알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 pp.48~49 솔직히 나는 별로 수긍이 되지 않았다. 그런 집이 또 있다는 게 말이 될까. 반신반의하며 평면도를 집어 들었다. 아주 묘하게 생겼다. 현관, 화장실, 거실, 그 옆에 있는 삼각형 방. 무슨 방일까. 2층 구조를 확인했다. 그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 p.61 |
어느 날, 평범한 오컬트 작가인 ‘나’에게 지인이 연락을 해 왔다. 막 구매하려는 집에, 아무리 봐도 이상한 공간이 있다는 것. ‘나’는 알고 지내던 건축 설계사에게 주택 평면도를 보여 준다. 설계사는 평면도에서 ‘위화감’이 느껴진다며, 한 가지 가설을 내놓았다. 그건 너무도 끔찍해서 차마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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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없는 공간, 이중문, 창이 없는 아이 방……
SNS?온라인 커뮤니티를 휩쓴 화제의 괴담 ‘일본의 이상한 집’ 2020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휩쓴 게시물이 있다. 바로 구매하려는 집의 도면을 보니 이상한 공간이 있다는 서두로 시작하는 부동산 괴담, 바로 ‘일본의 이상한 집’이었다. 언뜻 봤을 때는 평범한 주택 평면도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뜯어볼수록 느껴지는 위화감이 놀라운 추론으로 이어지는 전개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경악을 이끌어냈다. 이 괴담은 본래 일본의 오컬트 콘텐츠 크리에이터 ‘우케쓰’의 유튜브 동영상으로 조회 수 1,000만 뷰를 돌파하며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를 본 한국의 누리꾼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번역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한 것이다. 건축 전문 유튜버 ‘안협소’의 번역 영상 또한 조회 수 180만 뷰를 돌파하였으며, 디바제시카, 건축가 유현준 등 여러 유튜버들이 이 괴담에 관련된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등 큰 화제가 되었다. 아무도 정체를 모르는 일본의 65만 오컬트 유튜버, ‘우케쓰’. 화제의 1,000만 뷰 영상이 소설이 되기까지 전신에 검은 타이즈를 입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가오나시’를 연상시키는 흰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유튜버, 우케쓰. 일본의 온라인 미디어 ‘오모코로’와 개인 유튜브 채널 ‘雨穴’에 호러?오컬트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구독자 수 65만 명, 누적 조회 수 7,000만 뷰의 유명 유튜버지만 나이도 성별도 거주지도 밝혀지지 않은, 그야말로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으스스하고 기괴한 컨셉의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그의 대표작은 바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부동산 미스터리 일본의 이상한 집(【不動産ミステリ?】?な家)’이다. 이 동영상을 보자마자 일본의 중견 출판사, 아스카신샤의 편집자는 ‘대박’의 예감을 느꼈다. 주택 평면도에서 수수께끼를 만들어 내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전율했고, ‘지금 연락하지 않으면 후회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영상을 본지 10분 만에 곧바로 우케쓰의 트위터 계정에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 출간 제의를 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이상한 집』은 출간 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3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2021년 일본 호러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건축 평면도만으로도 이렇게 소름끼칠 수가 있다니!”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로 만들어내는 색다른 공포! 이 책은 필자와 건축 설계사, 그리고 유튜브에는 등장하지 않는 제3의 인물이 평면도를 들여다보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담백하고 간결한 대화체와 사무적인 인상을 주는 평면도라는 소재는 일견 오컬트?호러와 같은 ‘비일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평면도 속에 숨겨져 있던 기괴함이 하나둘씩 밝혀지며 평범해 보이던 집이 ‘비일상’의 소재가 되는 으스스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비일상과 일상의 결합은 마치 이 집이 실재하는 듯한 착각을 독자에게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이상한 집』의 아마존 재팬 서평 중 상당수가 ‘실화인 줄 알았다’는 감상을 밝히고 있으며, 일본의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이상한 집’ 연관 검색어로 ‘이상한 집 실화’가 등록되어 있을 정도다. 마치 우리 집 근처에 바로 이런 이상한 집이 있을 것 같은 현실성 덕분에 독자는 자기도 모르게 이 책에 몰입하게 된다. 너무도 일상적이라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새로운 장르, ‘부동산 미스터리’의 시작이다. 독자평 ★★★★★ “글의 리듬이 좋아서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 수수께끼의 배치와 복선 회수도 뛰어나고, 도면만으로 이토록 스토리를 깊게 끌고 가는 구성력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특이한 공포감과 설렘을 느꼈다.” ★★★★★ “이다음이 궁금해서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전에는 소설책을 한 번도 끝까지 다 읽은 적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완독했다.” ★★★★★ “너무 집중하는 바람에 입을 벌리고 읽었는지 입안이 바짝 말라 있었다(웃음).” ★★★★★ “집 구조의 비밀과 그렇게 된 이유가 궁금해 계속 읽어 나갔다. 마지막에 모든 것이 밝혀졌을 때는 ”우와~!“ 하고 육성으로 감탄했다.” ★★★★★ “이해하기도 쉽고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떠올리며 읽어 나가기 좋다. 작가의 문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 “유튜브 동영상은 이미 보았는데, 거기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이런 것일 줄이야. 대단하다. 무척 재미있었다.” “길거리를 걷고 있을 때, 문득 길가의 집이 눈에 띄면서 ‘왜 이 집의 이 부분은 이런 형태를 하고 있을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 집 근처에는 2층이 삐죽 튀어나온 집이 있는데, 그곳을 지나갈 때마다 ‘이상한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당연히 뭔가 사정이 있겠지만, 거기 살지 않는 외부인은 혼자서 상상할 수밖에 없지요. 여기에 공포적인 요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 이 작품을 창작한 계기입니다.” _ 우케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