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초록 눈의 아이들

특서 어린이 문학-06이동
리뷰 총점9.9 리뷰 39건 | 판매지수 696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34g | 152*195*12mm
ISBN13 9791167030962
ISBN10 116703096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상품정보 제공고시 상품정보 제공고시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 제공고시
품명 및 모델명 초록 눈의 아이들
재질 상세설명참조
색상 상세설명참조
크기/중량 152*12*195mm | 334g
크기,체중의 한계 상세설명참조
제조자/수입자 상세설명참조
제조국 상세설명참조
취급방법 및 취급시 주의사항 안전표시(주의,경고 등) 상세설명참조
동일모델의 출시년월 상세설명참조
품질보증기준 상세설명참조
A/S 책임자와 전화번호 상세설명참조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사용연령 상세설명참조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김 씨 아저씨가 아버지 어깨를 움켜쥐었다. 아버지가 세차게 고개를 돌려 김 씨 아저씨를 노려보았다. 아버지의 초록색 눈동자와 김 씨 아저씨의 검은색 눈동자가 마주쳤다.
“도깨비 눈이 초록색이라지? 그래, 자네는 조선 도깨비인가? 북방 도깨비인가?”
김 씨 아저씨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아버지를 향해 기분 나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자네는 여전히…….”
아버지가 가까스로 입을 떼었다.
“오호, 조선말을 용케 하는 북방 도깨비셨네.”
김 씨 아저씨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지푸라기를 한 움큼 집어 들더니, 아버지를 향해 풀풀 날리기 시작했다. 아버지 머리와 어깨 위로 지푸라기가 흩날렸다. 지푸라기는 아버지 머리색과 비슷했다.
“북방 도깨비는 길에 머리카락을 흘리고 다니는가 보오?”
김 씨 아저씨는 신이 난 듯 말을 멈추지 않았다.
“어디 더 꼭꼭 숨어 봐. 그래도 머리카락 보인다 이거야.”
아버지는 커다란 눈을 끔뻑이며 떨어지는 지푸라기를 바라볼 뿐이었다. 아버지가 참고 있는 건 끝단이 때문이었다. 김 씨 아저씨 옆에서 이 모든 걸 다 지켜보고 있는 창기 때문이었다.
--- p.18~19

남만국에서 온 붉은 머리칼을 가진 초록 눈의 거인 ‘얀 벨테브레이’, 조선인이 되고 얻은 이름 박연. 그 거인과 결혼한 조선의 여인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장희와 양희. 양희는 어려서부터 사람들의 신기한 시선과 눈총을 동시에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양희는 그 말에 크게 신경을 쓰고 싶진 않았다. 팔도 두 개, 다리도 두 개, 눈도 두 개, 코랑 입술은 하나. 똑같은 사람인데 구별 짓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심심해지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또래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뿐, 가까이 다가오려 하지 않았다.
- 괜찮아. 나에겐 화약 공부가 동무나 마찬가지니까.
양희는 화약을 만드는 것에 더 정성을 쏟았다. 화약의 재료가 되는 두엄을 찾으러 정신없이 쏘다니다 보면 외로움도 사람들의 시선도 깡그리 잊어버릴 수 있었다.
--- p.61~62

“거봐. 네가 한 짓이잖아. 할머니도 방금 전에 누가 부엌에 몰래 들어갔다고 하셨거든.”
양희는 할머니가 설렁탕을 먹고 가라고 해서 들어온 것뿐이었다. 억울했다. 똑 부러지게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당황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당장 우리 집에서 나가. 또 찾아오면 그때는 혼쭐을 낼 테니 그리 알아!”
끝단이는 화를 내면서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자신과 비슷한 아이라 정이 갈 만도 한데 화가 누그러지지 않았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더 똑바로 살아야 한다고. 저렇게 남의 집이나 뒤지고 다니면 돼? 저러고 또 어디서 사고라도 치면 다 같이 더 욕을 먹는 거라고.’
아버지는 끝단이, 끝동이에게 항상 언행을 똑바로 하고 다녀야 한다고 가르쳤다. 누구보다 더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양희를 보자, 끝단이는 아버지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
--- p.90

“자네도 벌써 알고 있겠지만 나의 아버지도 조선 사람이 아니오. 나 역시 스스로 집에 숨어 있을 때가 많소.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언짢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다 알고 있소. 하지만 그들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을 저버리지는 않소.”
끝단이는 할머니를 떠올렸다. 기억과 숨바꼭질 중인 할머니는 왜 상처만 준 염 씨 할머니를 잊지 못하는 걸까. 양희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등을 돌리자, 할머니 목소리가 끝단이의 귓가를 맴돌았다.
‘용서하고 싶어서 그래.’
할머니를 위해서 온 일, 나쁜 일도 아니고 누군가를 용서하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끝단이는 양손의 주먹을 꼭 쥐었다.
--- p.121

둘은 놀이하듯 돌을 계속 냇물을 향해 던졌다. 후암이랑 시내골 아이들도 저마다 괴성을 빽빽 지르며 냇물을 향해 돌을 던졌다. 두엄 장사 대회에 나온 애들을 죄다 불러 온 모양이었다. 돌들은 아이들 각자의 힘에 따라 여기저기로 날아갔다. 덕분에 불어나는 물속에서도 서서히 길이 나기 시작했다. 모두 같은 힘이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어른들은 자루에 흙을 담아 돌 사이사이를 막았다. 서로가 땀을 흘리며 길을 냈다. 얼마 후 짙은 어둠 속에서도 보일 정도로 징검다리 길이 만들어졌다.
“야호, 최고야. 우리가 길을 만들었어.”
“내가 제일 많이 던진 거 알지?”
“아닐걸. 내가 너보다 두 개는 더 던졌을걸.”
티격태격하던 끝동이랑 창기는 서로 마주 보고 펄쩍 뛰어올라 가슴팍을 부딪쳤다. 뿌듯한 미소가 두 아이의 얼굴에 똑같이 번져 나갔다.
--- p.18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아미산 골짜기에 사는 ‘끝단이’는 초록 눈에 갈색 머리칼을 가진, 백정의 딸이다. 아버지가 어릴 때 조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허튼 소문이나 괴롭힘에 시달려 가족들이 모두 마을을 벗어난 산골에 살고 있다. 어느 날, 끝단이는 동생 끝동이를 따라간 시내골 두엄 장사 대회에서 하얀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두엄에 대해 묻는 이상한 아이 ‘양희’를 보게 된다. 끝단이는 우연히 양희 역시 붉은 머리칼과 초록 눈동자를 가진 아이라는 걸 알게 된다. 두엄이나 흙, 찌꺼기를 모아 화약을 만드는 것이 꿈인 양희와 백정의 딸인 끝단이는 몇 번의 부딪침 끝에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끝단의 할머니를 대신해 염씨 할머니 댁에 설렁탕을 전해주러 길을 떠나게 된다. 제 아버지가 조선인이 아니라고 핍박하던 염씨 할머니에게 간다는 것이 싫어 무거운 마음으로 길을 걷던 끝단이는 발을 헛디뎌 항아리를 깨뜨리고 만다. 두 사람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차별과 배척을 받던 조선 사회로부터 화해와 용서를 이룰 수 있을까? 네덜란드 출신 조선 최초의 귀화인 ‘박연’의 자식을 모티프로 삼은 조선시대 다문화 소녀들의 이야기. 폐쇄적이고 차별적인 조선 사회에서 우연히 만난 두 ‘초록 눈의 소녀’들이 겪어가는 사건을 통해 다문화와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