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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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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52쪽 | 730g | 145*212*35mm
ISBN13 9791193078211
ISBN10 119307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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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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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생각이 틀렸다면? 혹시 그녀가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혹시 내가 부활했을 때, 그녀 역시 그런 나 못지않게 인간적이라는 사실이 판명되고, 나는 그런 그녀를 배신하고, 그녀를 저버렸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유괴」중에서

“앤절라. 당신은 특별 케이스입니다. 왜냐하면 당신과 빌 그리고 유진을 위해서 나는 모든 규칙을 무시할 작정이니까요.”
---「유진」중에서

내게는 소박한 꿈이 하나 있다. 이름을 가지는 꿈이다. 오직 하나뿐이고, 죽을 때까지 내 것인 이름. 그게 어떤 이름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므로.
---「대여금고」중에서

만약 에인절이 단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녀의 죽음이 지금만큼은 비극적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속였을까?
---「큐티」중에서

나는 결코 해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설령 내 주위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기 시작하더라도, 그것이 우리가 치른 마지막 대가인지 아닌지를 확신할 수 있는 순간은 결코 찾아오지 않을 것이므로.
---「어둠 속으로」중에서

그러는 대신 나는 폴라와 거리를 두는 쪽을 택했다. 함께 죽는 것이 두려웠던 나머지, 동일성의 저주가 두려웠던 나머지, 혼자 죽게 내버려 두었던 것이다.
---「피를 나눈 자매」중에서

“빙산의 일각이라고! 넌 유기적 뇌가 무슨 마법을 써서 이동하기라도 한다고 생각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한 순간에서 다음 순간으로? 인간의 뇌처럼 복잡한 물건 내부에 텅 빈 시공의 일부를 재구축하는 게 애당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이행몽을 꾸지도 않고?
---「이행몽」중에서

나는 카터를 내려다보았고, 발끝으로 그를 건드린 후 속삭였다. “오늘 죽은 사람은 누구지? 말해줘. 진짜로 죽은 게 누구야?”
---「산책」중에서

우리가 서로를 용서할 수 없었던 이유는 용서할 일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녀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행동을 단 하나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리 사이의 간극」중에서

이윽고 비크럼은 풀이 죽은 표정으로 결과를 발표했다.
“아쉽네. 불가능해.”
코델리아는 미소 지었다.
“괜찮아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던 거니까.”
---「플랑크 다이브」중에서

사람들은 돈을 주고서라도 그런 길을 택하려고 할까? 그럴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불현듯 나를 엄습했다.
---「고치」중에서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필립 로 이야기〉에 쓰면 딱 좋을 근사한 장면이군.
---「시각」중에서

따라서 이 기계는 총을 아래로 내리고, 손을 들어 어색한 동작으로 회한의 감정을 전달하고, 몸을 돌린 다음 밤의 어둠 속으로 도망친다. 숨을 고르려고 멈춰 서지도 않고, 추적당할 위험에 한층 더 신경을 곤두세운 채로 질주하지만, 그러는 내내 해방의 눈물을 흘리면서.
---「결정하는 자」중에서

1,000번씩. 100만 번씩. 스티브웨어는 한없이 끈질길 뿐 아니라 한없이 어리석은 존재였다. 실패할 때마다 스티브웨어는 배우를 교체하고 몇 가지 변수를 뒤섞은 다음 똑같은 실험을 되풀이한다.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태양이 완전히 타버려서 차갑게 식을 때까지도 그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스티브 피버」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 유진
#유전공학, #트랜스휴머니즘, #사회비판

: 로또 복권으로 억만장자가 된 부부는 유전자조작을 통해 최고의 유전자조작 아기 ‘유진’을 낳으려고 하는데… 『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 1』에 수록된 테드 창의 「2059년에도 부유한 자녀들이 여전히 유리한 이유」 모티프가 된 유전공학 SF.

· 큐티
#유전공학, #젠더, #사회과학

: 여자친구와 아기를 가지고 싶었지만 거부당한 끝에 애완용 모조 인간 ‘큐티’를 구매해 직접 잉태하고 기른 한 남자의 이야기. 『내가 행복한 이유』에 수록된 「적절한 사랑」과 쌍벽을 이루는 젠더 SF.

· 어둠 속으로
#시간여행, #상대성이론, #액션

: 무작위로 지구 표면에 출현했다가 사라지는 시간 여행 웜홀 탓에 쑥대밭이 된 근미래. 웜홀에 갇혀 위험에 빠진 시민들을 구출하고자, 몸소 웜홀 속으로 뛰어드는 ‘러너’들의 모험.

· 피를 나눈 자매
#팬데믹, #윤리, #의학, #해킹

: 팬데믹이 맹위를 떨치는 근미래. 의사들과 대기업들이 장악한 의료계 카르텔에 단신으로 저항하는 일란성 쌍둥이 여성 해커의 처절한 복수극.

· 이행몽
#마인드업로딩, #정체성

: 뇌를 스캔해 완전한 기계 인간이 된다면, 그 변화 전후로의 존재는 완전히 동일할까? 그렉 이건 유니버스의 기반을 이루는 궁극의 마인드 업로딩 기술 ‘카피’의 이면을 다룬 충격작.

· 산책
#뇌과학, #세뇌, #정체성

: 보스의 돈을 슬쩍했다는 사실이 들통나 조직의 킬러에게 잡힌 해커는 뇌신경을 새로 배선하는 ‘모드’를 설치하라는 뜻밖의 제안을 받는데… 『쿼런틴』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미래에서 벌어지는 악몽.

· 우리 사이의 간극
#유아론, #정체성, #젠더

: 인간의 뇌를 컴퓨터로 완전히 교체하는 ‘보석’ 기술의 확립에 의해 성전환과 신체 교환이 자유로워진 미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고 싶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에게 완전한 신체 교환을 제안한다. 테드 창이 「0으로 나누면」을 통해 던진 질문에 대한 그렉 이건의 대답. 디트머상 최우수 단편상 수상작.

· 시각
#뇌과학, #인지과학, #하드보일드

: 괴한의 총격으로 뇌 손상을 입고 회복 중인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총수인 주인공이 겪는 유체이탈과 유사한 특이한 후유증, 그 증세의 실체는? 뇌과학의 최신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하드보일드 SF.

· 결정하는 자
#인지과학, #인공지능, #정체성

: 강도질로 먹고사는 주인공은 한 낯선 자에게서 외눈 안대처럼 눈에 붙이는 방식의 기묘한 AI 패치를 강탈해 자신의 눈에 사용한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MIT 교수 마빈 민스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최첨단 뇌과학 SF. 하야카와상 최우수 해외 SF 단편상 수상작.

· 스티브 피버
#나노머신, #팬데믹, #종교

: 불치병에 걸린 과학자 스티브가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 낸 나노머신의 폭주로 팬데믹에 시달리는 근미래. 미국 남부의 한 가족 농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소년이 갑자기 대도시인 애틀랜타로 가야 한다는 강렬한 탈출 욕구를 느끼는데… 2010년대 ‘뉴 그렉 이건’의 효시가 된 작품이자, 테드 창의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과 더불어 2008년을 대표하는 SF로 선정된 종교 SF.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대여금고」는 내 영감의 원천이었다. 특히, 주인공이 매번 깨어날 때마다 다른 몸이 된다는 설정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전 세계 수많은 그렉 이건의 팬처럼, 나 또한 그의 작품으로 크게 변화했다. 나는 늘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
- 신카이 마코토 (영화감독)
「대여금고」는 작가의 창작 태도와 스타일에서 그의 다른 작품과는 뚜렷한 차별점을 갖는다. 주인공이 매일 아침 다른 사람 몸에서 깨어난다는 이 특이한 설정에 대해, 그는 독자가 만족할 만큼 수수께끼를 해명하면서도 결정적인 부분에서 과학적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다. 과학적 이해로 채워질 자리에 대신 숭고의 감각을 채우는 것이다. 이러한 숭고함은 그의 거의 모든 작품 저류에 흐르고 있는 하드함과 상치되지 않으며, 그뿐만 아니라 오히려 작품의 미학적 완성도를 높인다. 그리하여 「대여금고」는 하드 SF 그 너머의 서정으로 나아간다.
- 테드 창 (소설가)
그렉 이건이 SF, 특히 과학적 엄밀함과 정합성을 중시하는 하드 SF의 일인자로 꼽힌다는 사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런 그가 ‘작가들의 작가’라는 찬사를 듣는 이유는 데뷔 이후 첨단 과학 연구의 성과를 때로는 통절하고, 때로는 냉혹하기까지 한 서사의 형태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전도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유전공학, 나노과학, 위상수학, 고전물리학, 양자역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대표작을 편찬한 『대여금고』는 이런 경향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쇼케이스다.
- 김상훈 (번역가, SF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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