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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문학상 대상! 『오, 사랑』 스트링 파우치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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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4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352g | 147*225*20mm
ISBN13 9788958280255
ISBN10 895828025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힘없고 돈 없고 참혹하게 찢겨진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흘러들어 아웅다웅 살아가는 ‘서초동 법원 단지 앞 꽃마을 비닐하우스촌’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비행 소년으로 낙인찍혀 가는 과정과 도시 빈민들의 삶의 애환을 그린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심리를 예리하고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는 한편, 때로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유감 없이 보여 주는 면면들을 작품 곳곳에 포진시켜 초라하고 비루한 삶 속에서도 꽃피는 따뜻한 인간애와 미래의 희망을 넉넉히 담아 내고 있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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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옥수
1962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숭실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의 창작 지원금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아빠, 업어 줘』, 『똥 싼 할머니』 등이 있으며, 『푸른 사다리』로 제2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 청소년문학의 새장을 여는 ‘제2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청소년문학의 창작 정신을 고취하고 본격적인 청소년 문학 작품 발굴을 위해 사계절출판사에서 제정한 제2회 ‘사계절문학상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지난해에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딛으면서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아동문학계의 주목을 받아 온 신진작가 이옥수 씨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옥수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딸을 키우며 성실한 주부로 살아오다가 마흔이 넘은 지난해에야 대산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늦깎이 작가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쓰고 싶고 써야 할 것들도 많다. 어린 시절,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동냥을 오거나 누군가 찾아오면 반드시 따순 밥을 해 먹여 보내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배우고 몸에 익힌 그는 성장하면서도 늘 우리 사회의 그늘을 돌아보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그의 시선은 그래서 늘 낮은 곳과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향해 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푸른 사다리』 역시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삶의 기본권을 끊임없이 위협받아야 했던 도시 빈민들의 애환과 그 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고통과 방황과 꿈을 핍진하게 그려 내고 있다.

심사 당시 심사위원(현기영, 오정희, 황광수)들의 공통된 평가는 이 작품이 문학과 삶의 진정성을 탄탄하게 확보한 바탕 위에 해학과 풍자, 뛰어난 이야기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었다. 대개 소외된 삶, 도시 빈민들의 삶을 그리다 보면 주로 그들의 핍진한 삶에만 갇히거나 진부해지기 쉬운 경향이 있는 데 반해 이 작품은 “천민자본주의의 생리와 도시 빈민들의 삶의 실상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면서 사람들 사이의 내밀한 교감을 풍요롭게 그려 낸 수작”(황광수)이라는 평이다. 거기에다 “눈물까지 핑 돌게 만드는 해학성”(현기영)과 “비행 소년으로 낙인찍혀 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예리하고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는 한편, 때로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유감 없이 보여 주는”(오정희) 면면들을 작품 곳곳에 포진시켜 초라하고 비루한 삶 속에서도 꽃피는 따뜻한 인간애와 미래의 희망을 넉넉히 담아 내고 있다.

막장 광부 생활 20년에 몸과 마음이 다 망가진 아버지와 불량 소년 패거리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 윤제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에 파출소도 몇 차례 드나들고 소년분류심사원까지 거치는 등 비행 소년이 되지만, 자신의 타고난 낙천성과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 그리고 두 친구의 우정에 힘입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지하방 한 칸조차 마련할 수 없어 비닐과 보온용 덮개를 덕지덕지 덮어 씌운 길쭉한 하우스 한 동에 보통 네댓 집이 칸을 막고 사는 비닐하우스촌을 배경으로,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며 아웅다웅 살아가면서도 삶을 놓지 않는 도시 빈민들의 고락과 애환을 핍진하게 그리는 가운데 비행 소년으로 낙인찍혀 가는 주인공의 고통과 삶의 불화를 긴밀하게 겹쳐 보이면서 사람과 삶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2. 작품 내용

서초동 법원 단지 앞 꽃마을 비닐하우스촌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빈민촌.
윤제는 초등학교 6학년 학기 초에 이곳으로 이사 온다. 강원도에 살다가 집을 나갔던 엄마가 일년 여 만에 어렵사리 구한 집. 비닐과 보온용 덮개를 덕지덕지 덮어 씌운 길쭉한 하우스 한 동에 보통 네댓 집이 칸을 막고 사는 까닭에 옆집에서 방귀 뀌는 소리까지 다 들릴 정도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서로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지낸다.

윤제는 조금 불퉁하긴 하지만, 속은 여리고 순수한 아이다. 그런데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윤제네 집을 방문하겠다고 하면서부터 윤제의 불퉁스러움은 비행의 길로 표출되고 만다. 윤제는 집이라고도 할 수 없는 곳에 담임 선생님을 데리고 갈 수가 없어서 그길로 수업을 빼먹고, 다음날엔 학교에 가는 것이 두려워 아예 결석을 해 버린다. 결석은 가출로 이어지고, 중국집 자장면 배달을 하며 아이들과 좀도둑질을 하는 새대가리파 두목 용호에게 덜미를 잡힌다.

아침이면 빌딩 청소를 하고 저녁엔 식당 일로 생계를 꾸려 가다가 복부인들에게 하우스를 소개해 주고 소개비를 받는 재미에 팔려 집안일을 돌보지 못하는 어머니, 강원도 탄광촌에서 광부 생활을 하다가 이제는 양재역 인력 시장에 나가 그날 그날 날품팔이를 하면서 술만 마시면 어머니를 두들겨패며 못살게 구는 아버지, 공부 잘하고 모범생이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가족을 몹시 부끄럽게 생각하는 형, 골목대장을 넘어서 차가운 카리스마로 윤제를 제압해 버리는 태욱이와 그 패거리들, 윤제에게 눈곱만큼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첫사랑 혜미, 바람 잘 날 없이 힘겹게 악을 써 대며 살아가는 동네 사람들…….

윤제는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것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아버지도, 집안일엔 늘 방관하며 잘난척하는 형도 모두 싫다. 그래서 꽃마을도 훨훨 타고, 학교도 타고 아예 이 세상이 통째로 훨훨 다 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윤제는 집을 나와 용호가 일하는 중국집에 얹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용호 패거리들과 한패가 되어 좀도둑질을 시작한다. 어머니는 윤제의 가출 이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윤제를 찾아다닌다. 결국 윤제는 어머니에게 잡히고, 어머니는 윤제를 위해 굿을 하고 용호 패거리들로부터 윤제를 보호하기 위해 등하교를 함께 한다.

어머니의 노력으로 용호 패거리들과 결별하고 한동안 탈 없이 지내던 윤제는 이듬해에 중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다시 용호 패거리들이 윤제를 범죄의 나락으로 끌어들인다. 윤제는 다시 힘겹게 빠져나오긴 하지만 뒤늦게 특수절도 행각이 발각되어 마침내 소년분류심사원까지 가기에 이른다. 이른바 촉법소년이 된 것. 촉법소년이란 미성년자라 해도 죄질이 형사 처분에 해당하는 소년범을 말하며, 소년범은 관할 소년부와 검찰 소년부를 거쳐 소년분류심사원으로 보내진다. 소년분류심사원은 심리를 결정하여 소년원에 송치할 것인지의 여부를 가리는 한편 소년범들을 훈화시키는 곳이다.

윤제는 한 달 남짓 그곳 생활을 하면서 자유라는 것과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과 사랑으로 집에 돌아오게 된 윤제는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윤제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힘겹기만 하다. 내적으로 한바탕 회오리를 치른 윤제는 비닐하우스촌이 철거 위기를 맞게 되면서 다시금 회오리를 겪는다. 철거반들의 강제 철거에 맞선 아버지와 동네 사람들, 그 과정에서 결국 하나 둘씩 하우스촌을 떠나고 윤제네와 옆집 영진이 형네와 대현이네 세 집만 남는다. 천막을 치고 시위를 하다가 아버지는 다리를 다치고 결국 적은 돈이나마 보상을 받고 이사를 가게 된다. 윤제는 작은 승리감을 맛보고 아버지에게 조금씩 마음이 열리는 자신을 느끼지만 내색하진 않는다. 윤제네가 살 집은 바깥으로 나 있는 좁은 철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4층짜리 허름한 상가 건물의 옥탑방. 윤제네가 이사를 하던 날 이복 남매인 태욱이와 혜미가 찾아온다. 혜미는 옥상에 걸쳐진 긴 사다리를 보며 윤제와 태욱이를 놀린다.

“야, 새대가리파! 새, 대, 가, 리…… 사, 다, 리. 어째 좀 닮은 것 같지 않니? 새대가리파, 사다리파. …… 맞다! 이제부터 너네 둘이서 사다리파 하면 되겠다. …… 둘이서 사다리파가 되어 꼭 붙어서 올라가란 말이야. 봐, 한쪽만 있으면 사다리가 안 되잖아. 태욱이 넌 이쪽 다리, 윤제는 저쪽 다리. 그래, 좋았어. 푸른 나무처럼 쑥쑥 자라는 사다리……. 맞다, 푸른 사다리파! 어때?”

태욱이는 혜미를 쫓아 달려가고 윤제는 혜미의 말을 곱씹어 본다. 사다리 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처럼 푸른 꿈이 성큼 다가오는 것만 같다.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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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라이가 책을 좋아해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1 | 2015.07.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한번쯤은 청소년이 읽을 만한 책인것 같아요. 딸아이가 책을 좋아하는데 요즘 친구들이 많이 읽는 책이라 하네요. 이번 방학 후 목요일 학교에 이옥수 작가님이 오셔서 싸인회가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이번기회에 좋은 추억 만들어 줄려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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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청소년이 읽을 만한 책인것 같아요.

딸아이가 책을 좋아하는데 요즘 친구들이 많이 읽는 책이라

하네요.

이번 방학 후 목요일 학교에 이옥수 작가님이 오셔서 싸인회가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이번기회에 좋은 추억 만들어 줄려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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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다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페*퍼 | 2012.04.03 | 추천0 | 댓글1 리뷰제목
  서초동 법원 단지 앞 꽃마을 비닐 하우스촌을 기억하십니까? 비닐과 보온 덮개를 덕지덕지 덮어 씌운 길쭉한 하우스 한 동에는 보통 네댓 집이 칸을 막고 삽니다. 일터로 나갔던 이들이 돌아 오면 이곳은 시끌벅적해집니다. 두들겨 패는 소리, 맞고 우는 소리, 술취한 남자들이 싸움질을 하거나 자기 아내를 때리는 소리, 그리고 그 남편들에게 대들며 악다구니를 퍼붓는 소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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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동 법원 단지 앞 꽃마을 비닐 하우스촌을 기억하십니까? 비닐과 보온 덮개를 덕지덕지 덮어 씌운 길쭉한 하우스 한 동에는 보통 네댓 집이 칸을 막고 삽니다. 일터로 나갔던 이들이 돌아 오면 이곳은 시끌벅적해집니다. 두들겨 패는 소리, 맞고 우는 소리, 술취한 남자들이 싸움질을 하거나 자기 아내를 때리는 소리, 그리고 그 남편들에게 대들며 악다구니를 퍼붓는 소리와 세간살이가 부서지는 소리로 요란합니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남자들은 인력시장으로 여자들은 돈벌러 식당이나 파출부로 나갑니다. 아이들은 무관심속에서 공부에 흥미를 잃어 버린지 오랩니다. 동네 후미진 곳에 아지트를 만들어 놓고 학교도 안가고 모여 놀면서 폭력 써클이나 만듭니다. 너무도 험악한 세상살이를 일찍 알아버린 아이들은 그곳에 모여 누군가의 삥을 뜯거나 술에 취해, 본드에 취해, 온갖 나쁜 짓을 저지릅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세상과 이미 너무 어긋나 버렸다는 것을 잘 압니다. 세상에 대한 증오가 아이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하게 하고 폭력을 휘두르게 하며 소년원을 들락거리게 하는 것입니다.


  이곳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있은 후, 갑자기 비닐하우스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소위 '딱지장사'가 시작된 거죠. 사실은 이곳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아파트 입주권이 엄청나게 뻥튀기된 가격으로 모피입은 사모님들에게 돌아가 버립니다. 그리고 얼마후 주민들에게 철거 계고장이 날아들기 시작합니다. 이미 챙겨 먹을대로 다 챙겨 먹은 사람들은 다 빠져 나가고, 이제는 불도저를 앞세운 깡패들이 설치기 시작합니다. 최후의 생존권을 지키려는 주민들과 철거반 사이에서 육두문자가 난무하고 피튀기는 혈전이 시작됩니다. 주민들은 포크레인 앞에 들어 눕기도 하고 악다구니를 써보기도 하지만, 공권력을 앞세운 그들의 힘은 너무 강합니다. 하릴없이 옷이 찢긴 채로 머리가 터진 채로 내던져져 자신의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 보아야만 합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단지 자신의 서너평짜리 비닐 하우스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피눈물을 흘려야만 하는 우리나라는 결코 좋은 나라가 아닙니다.


  "푸른 사다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져온 청소년 필독 도서 목록에 들어 있던 책이다. '지옥도'가 따로 없는 이런 현실을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읽혀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긴 했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는 알고 있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한 삶 뒤에 감춰져 있는 이런 진실들이 아이들의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할 수 있고, 그들에 대한 이해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민 자본주의의 실상을 깨닫고, 우리의 삶에는 돈보다 훨씬 훌륭한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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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의 건강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캐*온 | 2011.01.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을 읽고 나서 주인공 윤제를 한 번 크게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어리기에 누군가의 보호막 아래서 아이다운 순진함을 좀 더 누리며 성장을 유보해도 좋으련만 윤제가 속한 세상은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착한 건 돈 많은 거야“ 로 표현되는 슬프고도 영악한 삶의 테제를 가슴에 품고 조숙함으로 세상 ‘맞서기’를 강요할 뿐이다.  ;
리뷰제목

 

 이 책을 읽고 나서 주인공 윤제를 한 번 크게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어리기에 누군가의 보호막 아래서 아이다운 순진함을 좀 더 누리며 성장을 유보해도 좋으련만 윤제가 속한 세상은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착한 건 돈 많은 거야“ 로 표현되는 슬프고도 영악한 삶의 테제를 가슴에 품고 조숙함으로 세상 ‘맞서기’를 강요할 뿐이다.

 

 서초동 비닐하우스 빈민촌에서 생활하는 윤제의 삶에 대해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동정이나 반성을 은연중에라도 강요하고 있지 않다. 날 것 그대로, 생생하게 드러나는 윤제의 삶. 그것에 대한 묘사와 보여주기의 힘은 폭발적일 정도로 소설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아직 미성숙하기에, 세상은 그런 그를 보듬어줄 수 없기에 윤제가 보여주는 삶의 행로는 오히려 조금도 놀랍지 않다. 주먹을 잘못 쓰고, 학교와 집에서 이탈하여 나쁜 형들에게 이용당하고 결국엔 유치장과 소년분류심사원 생활을 하기까지의 윤제의 행로가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비행청소년의 수순인 듯 하여 마음이 아프다.

 

 부모님은 윤제를 사랑하지만, ‘생존하느라’ 바쁘고 여유가 없다. 윤제는 윤제대로 단지 화가 났을 뿐인데, 엄마에게 미안했을 뿐인데, 쪽팔렸을 뿐인데, 혜미에게 잘 보이고 싶었을 뿐인데, 삶은 그렇게 어디론가로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는 곳으로 밀리고 또 밀려서 흘러간다. 어린 나이에 이미 사회의 소외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 아직 윤제는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 속에서 부모님이 그랬듯 자신의 방식대로 ‘생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윤제를 어느 누구도 따스하게 보듬어주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작가의 어조는 결코 비장하거나 과장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큰 미덕이라 생각한다.

 

 미성숙하기에 쉽게 이탈하고 무너지지만, 역시나 미성숙하기에 쉽게 일어설 수 있다는 것. 내가 늘 느끼는 바이지만 바로 이 ‘변한다’는 것이야말로 청소년들이 가장 큰 매력이자 힘이라고 생각한다. 워낙에 밑바닥이고 너무 멀리 가보긴 했지만 그래도 윤제에겐 따뜻한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다. 그리고 ‘푸른 사다리’로 상징되는 그 무엇이 있다. 사다리를 오르며 다시금 윤제 나름대로의 성장을 일궈갈 아름다운 나날들이 있다. 그렇게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용기이자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넉넉하게 품어 안는 작가의 시선도 참 좋다. 바로 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는 것. 희망을 품는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을 대하는 진정한 건강함의 요체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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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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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아이가 재미있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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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 2015.07.28
평점5점
알찬구성 마음에 양식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0 | 2015.04.27
평점5점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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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0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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