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슨 웰스 감독은 25세의 나이로 '시민 케인'을 만들어 미국 영화가 배출한 최고의 천재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할리우드 시스템에 잘 적응하지 못해 '위대한 앰버스가' 이래로는 항상 제작사의 압력에 시달리며 영화를 만들어야 했던 저주 받은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의 작품 세계는 영화사적으로 보아 흔히 현대 영화로의 길을 연 감독 즉 혁신가로서의 면모가 주로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셰익스피어에 대한 강한 집착 등에서 볼 수 있다시피 고전적인 질서로의 회귀에 대한 강한 욕구를 보여 주기도 해싿. 이처럼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 바로 이것이 웰스의 위대함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