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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X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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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X에게

: 편지로 씌어진 소설

[ EPUB ]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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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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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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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8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3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59쪽?
ISBN13 978893010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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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현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비교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교육방송(EBS)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번역서로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 산책 고흐의 꽃 스티븐 킹 단편집 행운아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날 인상주의자 연인들 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 G 로라, 시티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머니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존 버거가 발견한 편지?
우리 시대의 양심이자 진보적 지성인 존 버거(John Berger, 1926- )의 신작 A가 X에게편지로 씌어진 소설(From A to X: A Story in Letters)은 영국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부커상 2008년 수상 후보작(longlist)에 오른 작품으로, 출간 직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소설은 편지와 인용, 메모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두에서 존 버거 자신이 직접 등장해 이 편지와 메모들을 어느 폐쇄된 교도소에서 발견했음을 밝히고 있어, 기존에 나온 그의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며 시작한다. 즉 약제사인 아이다(Aida)가 반정부 테러 조직 결성 혐의로 이중종신형을 선고받고 독방에 갇힌 자신의 연인인 사비에르(Xavier)에게 쓴 편지와 그 편지 뒤에 적힌 그의 메모로 이뤄진 이야기다.
여든을 훌쩍 넘긴 노구로, 가자 지구에 달려가 아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미술학교를 열고, 작년말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으로 천삼백여 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에 분노하고 저항하면서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작가 존 버거, 그는 현실사회의 문제들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이 소설에서도 두 남녀가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독자의 현실로 가져와 함께 고민해 보자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헌사에는 팔레스타인 작가 가산 카나파니(Ghassan Kanafani)를 위하여라고 적혀 있다.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한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의 창립 멤버이자 난민 캠프의 교사이기도 했던 가산 카나파니(1936-1972)는 자신이 타고 있던 차가 폭파되어 죽었고, 이 죽음은 이스라엘 정보기구 모사드에 의한 암살이었으나 공공연한 비밀로 부쳐지고 말았다. 이 작가에게 바친 헌사를 통해 우리는 사비에르의 모델이 혹시나 카나파니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보게 된다.

사랑과 투쟁의 일상, 그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어
소설의 주인공인 사비에르와 아이다, 두 사람은 각자가 처한 폭압적 현실에 맞서 자신들의 일상에 대한 저항과 사유의 발견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이다는 약제사로서 사람들의 상처를 보고 듣고 어루만지면서, 사비에르는 감옥 안에서 듣는 바깥의 소식을 통해 또는 기억을 통해 이 세계의 불평등과 세계화, 자본주의, 제국주의가 지닌 폭력성에 대해 잊지 않고 되새기기 위해 메모를 한다. 그에게 부과된 이중종신형이란,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살았던 나이만큼 그 시신을 감금해 놓는다는 가혹한 형벌이다. 그런 데다 두 사람은 결혼한 사이가 아니므로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아이다는 자신의 일상에서 그날그날 있었던 일들과 위협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변사람들의 소식을 따스한 어조로 편지를 써 보낸다. 쓰러지기 직전의 당뇨병 환자가 약국 문을 두드린 날 결국 그의 목숨을 살린 게 설탕 한 덩어리였음을 이야기하는 편지, 야간통행금지 시간에 외출해 지프를 탄 그들로부터 총에 맞은 소년을 약국에 데려와 살려냈다는 이야기, 블랙베리 덤불에서 열매를 따던 날 그에게 이 맛과 향과 색을 전해 주고 싶다며 열매를 막 따려고 하는 자신의 손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 집이 폭격당한 이웃 앞에서 진정제로 쓰이는 쥐오줌풀이라도 먹여야겠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반사적인 직업 정신에 대한 무력감을 토로한 편지 등, 아이다가 사비에르에게 보내는 글 모두는 서로의 부재를 견디고 현재에 맞서 당당히 그들의 일상을 나누고자 하는 치열하지만 절제된 몸부림이다. 또한 아이다의 편지 뒷장에 적어 내려간 사비에르의 메모 속에서 부당한 현실에 저항해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인물들프란츠 파농, 마르코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우고 차베스, 에보 모랄레스 등에 관한 기록을 통해, 우리는 그가 감옥에서마저 현실에 대한 혁명과 저항의 내밀한 투쟁을 계속해 나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오늘날의 폭압적 현실에 띄우는 절박한 안부들
소설 속에는 구체적 시간과 장소가 드러나 있지 않지만, 자본주의 단일시장 체제로 흡수돼 가는 전 세계의 불평등과 폭력, 정치적 종교적 갈등과 내분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오늘날의 현실, 이 세계가 바로 두 남녀의 일상이자 현실이다. 아이다는 사비에르를 여러 가지 애칭으로 부른다. 스페인어, 터키어, 아랍어 미 구아포, 미 소플레테, 미 골론드리노, 하야티, 카나딤, 하비비 등 여러 국적의 애칭을 쓴 것도, 비단 지구 반대편 어느 도시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현실이라는 구체성을 상기시키고 어딘가에서 억압받고 있는 사랑을 되살리기 위한 존 버거의 애틋한 호명이 아닐까. 1980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시인 체슬라브 밀로즈(Czeslaw Milosz)는 인간의 진정한 적은 일반화다라고 했다. 탱크와 지프, 험비, 우지 기관총, 헬리콥터, F16 등으로 무장하? 있는 그들의 위협적 현실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남기 위해 싸우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아이다의 말을 우리는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들을 일반화시켜 특정한 지역의 특수한 상황, 특정한 적으로 대상화하여 바라본다면, 우리는 일반화가 지닌 폭력성과 함정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적은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비양심, 무력감, 눈가림, 외면에서 오는 세계와 대상에 대한 거리 두기에서부터 생겨나는지도 모른다. 소설 속 현실이 오늘날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일깨우기 위해, 작가는 실존인물들과 지명들을 적절하게 섞어 놓았다. 또한 이 편지들을 사비에르가 정리한 순서에 따르되 보내지 않은 아이다의 편지를 적절한 곳에 임의로 삽입해 놓았음을 밝히면서, 작가는 어쩌면 독자들이 이 편지의 사이사이, 이들의 절박한 현실의 사이사이를 함께 메워 주기를 당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 하나하나의 편지와 메모는 소통에 대한 애틋한 갈망이자, 내면의 볼륨을 높이고 외치는 투쟁의 목소리이자, 사소한 우리의 일상에 대한 발견이다.
존 버거는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문학의 집으로 들어가는 몇 가지 문에 대해 이야기한다. 권위있고 공적인 목적을 위한 정문, 그보다는 소박하고 개인적인 용도를 위한 옆문, 그리고 부엌으로 난, 소란스럽고 사소한 드나듦이 있는 뒷문, 이 세 가지 중 마지막이 바로 아이다와 사비에르, 그리고 자신이 이용한 문이라고 그는 비유했다. 이 문 앞에서 오고 간 작은 이야기들을 읽는 우리는, 어느새 그들의 식탁에 앉아 닫혀 있던 귀와 침묵하던 입을 조금씩 열고, 무기력과 고독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치유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존 버거는 절묘한 작품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이 책은 부드러움과 정치적 비전을 향한 희구를 도구 삼아 다듬어낸 절제된 분노에 관한 작품이다. 그가 쓰는 것은 모두 심오하고, 정확하며, 대답을 요구한다. 그것은 자유와 그 결핍, 희망과 그 결핍, 권력과 그 결핍, 사랑과 사랑하는 이와 강제로 헤어졌을 때 그 자리를 대신하는 끔찍한 갈망이다.
아룬다티 로이Arundhati Roy
A가 X에게는 내가 몇 해 동안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통렬한 책 중 하나다. 이 책의 힘은 효율적인 방식으로, 억압에서도 살아남은 인내하는 사랑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 있다. 이는 우리를 탄압하는 힘들이 아무리 사악하다 하더라도, 사랑과 인간 정신은 파괴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해럴드 핀터Harold Pinter
이 소설이 보여주는 세계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고 여겨지는 연애 이야기가 세계화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서 아이다와 사비에르의 사랑은 곧 저항의 다른 이름이다.
김현우 (역자)

eBook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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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X에게], (존 버거 지음)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민***페 | 2019.04.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예스24 #크레마그랑데 #이북리더기 #전자책 #독서 #북클럽<A가 X에게 : 편지로 씌어진 소설>, 존 버거, 김현우 옮김, 열화당http://www.yes24.com/Product/Goods/45471926↑ ebook 안내 링크http://www.yes24.com/Product/Goods/3522838↑ 종이책 안내 링크안녕하세요 민트예요!오늘은 북클럽에서 발견한 책 리뷰를 들고 왔어요며칠 전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 중, <A가 X;
리뷰제목

#예스24 #크레마그랑데 #이북리더기 #전자책 #독서 #북클럽


<A가 X에게 : 편지로 씌어진 소설>, 존 버거, 김현우 옮김, 열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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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트예요!

오늘은 북클럽에서 발견한 책 리뷰를 들고 왔어요

며칠 전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 중, <A가 X에게>라는 소설이 있었는데

북클럽에 그 책이 뙇! 있지 않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다운받아서 읽기 시작했죠

작가인 '존 버거'는 영국 사람으로, 저명한 미술 평론가이자 사진작가, 시인, 극작가면서 소설가였어요.

<A가 X에게>는 영국의 문학상인 부커상의 후보작이기도 했대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과 오랜 친구였고,

틸다 스윈튼이 존 버거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어요.

'퀸시의 사계절 : 존 버거의 4개의 초상'이라는 다큐멘터리인데, 조만간 보고 소개해드릴게요!


<A가 X에게> 는 서간체 형식의 소설이에요.

'아이다'가 감옥에 갇힌 그녀의 연인 '사비에르'에게 보내는 편지를 엮은 내용이고,

사비에르가 그 편지에 덧붙인 메모도 같이 기록되어 있어요.

사비에르는 사회 비판을 하다가 감옥에 갇히고 이중 종신형을 선고받아요.

이중 종신형이란, 하나의 죄목에 대해 두 번의 종신형을 선고받거나 두 가지의 죄목에 각각 종신형을 선고하는 것인데,

영국이나 미국 법의 경우 보통 이십오 년 정도가 지나면 종신형을 감형해주고 석방을 시켜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중종신형은 한 번 감형돼도 두 번째 형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살아서 풀려날 가능성이 희박해요.



그들이 당신을 잡아간 이후로 '최근에'라는 단어의 뜻이 바뀌었어요.



아이다는 사비에르를 '나의 엎드린 사자', '미 구아포(Mi Guapo: 스페인어로 '나의 멋쟁이')', '하비비(Habibi: 아랍어 '내 사랑')' 같은 애칭으로 부르면서 편지로 사비에르가 없는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해요.



매일 밤 당신을 조각조각 맞춰 봅니다 - 아주 작은 뼈마디 하나하나까지.



아이다가 사비에르를 그리워하는 감정들이 문장 하나하나에 절절하게 묻어나옵니다.

'그들이 당신에게 이중종신형을 선고하는 그 순간부터, 나는 그들의 시간은 믿지 않게 되었'다며 절망하지만 계속 사비에르에게 인편으로 음식이나 생필품을 보내면서 편지를 보내고 있어요.

아이다는 약제사입니다. 아픈 사람들에게 약을 지어주고 상처를 돌보는 일상은 이전과 다를 게 없지만,

그 일상에 사비에르는 없고, 그래서 아이다는 자신의 모든 일상을 사비에르에게 이야기해주려고 해요.

그리고 현재를 살면서도 계속 사비에르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어요.

사비에르는 테러리스트 조직을 결성했다는 이유로 투옥당해요.

그는 아이다의 편지 뒤에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감을 메모해두었어요.

<A가 X에게>는 연인 간의 아주 사적이고 개인적인 연애 편지지만,

이 이야기가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확장되면서 사랑과 저항이 같은 의미로 치환돼요.

사비에르가 저항하던 권력자들이 사비에르를 감옥에 영원히 가두었으니, 아이다가 그들을 적대시할 수밖에 없고,

이 책에서는 비단 사비에르와 아이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지키는 사람들은

개인의 다양한 인간성을 단일하게 평가하는 사회의 불평등과 자본의 폭력성에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이다는 사비에르와 연인이지만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회조차 거부당합니다.

그래서 혼인 신고를 하려고 하지만 거부당하고요.



부재가 무라고 믿는 것보다 더 큰 실수는 없을 거예요. (...)

무는 처음부터 없던 것이고, 부재란 있다가 없어진 거예요.



아이다는 연인의 '부재'를 견디며 일상을 살아갑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문장, 사랑과 저항에 대한 의미 등 눈여겨볼 만한 것이 많지만

전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어요!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 책에는 중간중간 삽화가 삽입되어 있는데요,

이 삽화들이 나중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말 본 사람만 알 수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과연 아이다가 연인의 부재라는 비극적인 상황에 어떻게 저항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서간체 소설의 매력에 다시 푹 빠졌어요.

<키다리 아저씨>가 대표적인 서간체 소설이죠!

1인칭 시점은 화자의 시선을 통해서만 독자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

서간체 소설은 그런 특징이 더욱 부각되는 것 같아요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는 화자의 생각이나 행동, 말이 전부 서술되지만

서간체 소설에서는 화자가 쓴 편지로만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만큼 주석이나 삽화를 꼼꼼히 읽으면서 책을 끝까지 봤을 때

완결점에서 느껴지는 희열이 대단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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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소설] 존버거 'A가 X에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b********g | 2017.11.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이루지 못한 사랑에는 화려한 비탄이라도 있지만 이루어진 사랑은 이렇게 남루한 일상을 남길 뿐인가."작가 은희경의 "빈처"에 나오는 문장이다. 엄밀히 말하면 오류가 있는 문장이지만 분명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A가 X에게"에서의 연인들은 어느 쪽일까. 그런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내 의도가 불순했을까. "연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만 가득 담긴 편지가;
리뷰제목

" 이루지 못한 사랑에는 화려한 비탄이라도 있지만 이루어진 사랑은 이렇게 남루한 일상을 남길 뿐인가."


작가 은희경의 "빈처"에 나오는 문장이다. 엄밀히 말하면 오류가 있는 문장이지만 분명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A가 X에게"에서의 연인들은 어느 쪽일까. 그런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내 의도가 불순했을까. 


"연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만 가득 담긴 편지가 "나 자신"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자신이 쓴 글이 바로 자신이라고 믿는다면 가능하겠다. 과연 그럴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적어도 나는 아니다.  


일상의 남루이 배제된, 면회도 허락되지 않는 연인들의 서신으로 이루어진 사랑이야기라. 유명세에 선택했지만 반신반의하며 읽어가기 시작했다. 이루어지지 못한, 아니 이루어지길 고대하는 연인에 대한 화려한 비탄. 손발 오그라드는 흔한 사랑의 밀어로 가득찬 글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 구석 구석에서 연인에 대한 먹먹한 그리움과 그 그리움에서 스스로 위로와 희망을 찾는 그녀에게 빠져들어버렸다.   


그들은 과연 그래서 만났을까. 그래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였을까. 아니 몰라도 이미 충분하다. 아니 몰라서 충분하다. 남의 사랑이라 결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분명 아니다. 


아이다와 같은 사랑을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이렇게 나만의 공간에서 훔쳐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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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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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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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리* | 2023.03.22
평점5점
혁명의 언어는 사랑의 언어와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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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e*****8 | 2022.08.09
평점5점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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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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