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나는 소중한 존재다’라고 자신을 다독이며 남들의 평가나 인정에 연연해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물론 이것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이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사람들이 나를 더 좋아해준다면, 인기가 있다면 삶이 더 나아지리라는 생각을 끝내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에 대해 아주 좋게 생각한다면 더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성공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 최소한 우리 마음속에서는 그렇다. --- p.8, 〈저자의 말〉 중에서
또래에서 인정받고 받아들여지게 하는 요인들은 꽤 보편적이고 지속적이다. 요컨대 우리는 이런 요인들 때문에 평생 동안 반복해서 호감이나 미움을 살 수 있고, 이런 경향은 환경이 바뀌더라도 계속 지속된다. (중략)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들 사이에서도 평소의 인기 수준을 그토록 빨리 회복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원래 다니던 학교에서 호감이나 비호감을 얻은 방식 그대로 행동했다. --- pp.48-49, 〈CHAPTER 2 나 혼자 잘난 이슈메이커 vs 모두가 좋아하는 조용한 리더〉 중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 대한 글을 읽거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심지어 그런 사람들을 보기만 해도 우리 뇌의 사회적 보상 중추가 활성화된다. 실제로 우리는 성별에 상관없이 또래나 동료 중에서 지위가 높은 사람들을 특히 더 오래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의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뇌에서는 하루 종일 습관적으로 지위 쪽에 관심을 둔다는 것이다. --- p.79, 〈CHAPTER 3 ?엉뚱한 곳에서 가짜 행복을 찾는 사람들〉 중에서
상호 교류 모형의 관점에서 보면 친구 관계와 사교상의 약속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더 섬세하고 세련된 대인 관계 기술을 연습하고 배우는 기회인 셈이다. 연구에 따르면 호감을 많이 받는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사교성이 더 빨리, 더 높은 수준으로 발달한다. 예컨대 9세에서 10세 정도의 아이들 중 호감을 받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유치한 놀이를 하고 있을 때 감정적으로 친밀한 친구 관계를 가장 먼저 형성한다. 또한 청소년이 되면 또래들이 아직도 스쳐가는 풋사랑을 시도하고 있을 때 독점적 연인 관계를 가장 먼저 시작한다. 물론 이 아이들은 정교한 사회적 기술을 익혔기 때문에 훨씬 더 호감을 받고 그래서 더 앞서가는 것이기도 하다. --- p.126, 〈CHAPTER 4 ?가만히 있어도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사람들〉 중에서
연인에게 차이거나, 친목 모임에서 제외되거나, 낯선 사람에게 거절당한 후, 또는 심지어 자신이 사람들에게 평가받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기만 해도 40분 안에 DNA 안에서 유전자 변화가 일어났다. 최소한 2만 개가 넘는 유전자 중에서 고작 수십 개 정도만 발현되거나 발현이 정지되지만 그 변화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 pp.166-167, 〈CHAPTER 5 본능: 인간의 몸은 인기라는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중에서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SNS를 이용하는 만큼 호감 가는 사람이 되기 위한 용도로도 SNS를 이용하고 있다면 별 문제가 없다. 이보다 훨씬 우려되는 상황은 우리 사회에서 이 두 가지 인기의 구별이 점차 희미해지는 경우다. SNS를 이용하든 안 하든, 이와 같은 장치가 급속하게 도입되어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 세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인기의 유형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p.240, 〈CHAPTER 8 SNS: 아침에 눈 뜨자마자 SNS를 확인하는 사람들에게〉중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싶은 본능이 지위로 향할지 호감으로 향할지 결정할 수 있다. 지위에 이토록 집착하는 사회에서 호감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세상에서는 눈에 띄고, 지배적이고, 강력하고, 멋져 보이는 것이 그 자체로 바람직하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 pp.249-250, 〈CHAPTER 9 ?선택의 갈림길에 서다: 어떤 ‘나’로 살아갈 것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