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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

인듀어

: 몸에서 마음까지, 인간의 한계를 깨는 위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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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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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808g | 142*225*35mm
ISBN13 9791130619149
ISBN10 1130619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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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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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력은 인간이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인 동시에, 악을 쓰는 아이들과 함께 국제선 비행기의 이코노미 좌석에 끼어 있을 때 정신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힘이기도 하다. 후자의 상황에 지구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다소 비유적인 표현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육체적 지구력과 정신적 지구력 사이에는 생각만큼 명확한 경계가 그어져 있지 않다. 안타까운 실패로 끝난 어니스트 섀클턴의 남극 원정과 1915년 그의 탐험선 인듀어런스호가 빙산에 부딪쳐 난파되었을 때 원정대가 생존을 위해 견뎌야 했던 2년의 시간을 생각해 보자. 그들을 지탱한 힘은 이코노미석의 아이 떼를 견디게 해 주는 정신적 지구력이었을까? 아니면 순수한 육체적 지구력이었을까? 애초에 한 사람이 둘 중 하나만 가지는 것이 가능할까?
[1장 견디기 힘든 1분의 시간], pp. 43~44

트랙이나 필드 위에서 발휘되는 지구력에 관한 연구가 과연 일반 산업 현장에까지 적용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피로의 징후 없이 먼 거리를 묵묵히 달려 내는 선수들의 생화학적 ‘정상상태’와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에서도 성과 저하 없이 오랜 시간 일할 수 있는 단련된 노동자의 역량 사이에 명백한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다.
당시 노동환경 전문가들은 직장 내 피로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업무 효율 전문가들은 생산성의 한계를 만들어 내는 주된 요인이 비효율적인 업무 환경과 노동자들의 의지 부족이라고 보는 반면 노동 개혁론자들은 인간의 몸이 마치 기계의 엔진과 같기 때문에 일정한 주기의 휴식(예를 들면 주말) 없이 계속 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버드피로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는 피로가 생리학적으로 필연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노동자들이 ‘생리화학적 평형’ 상태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젖산 축적 없이 장거리를 달리는 디마 선수처럼 피로 누적 없이 장시간 일할 수 있다는 중립적인 결론을 내렸다.
[2장 인체의 작동 원리], pp. 73~74

1996년 미국 스포츠의학회의 연단에서 녹스는 A.V.힐이 고안한 VO₂Max 개념이 완전히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의 지적에 따르면 육체적 피로는 심장이 근육에 충분한 양의 산소를 전달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 아니었다. 만약 그렇다면 심장 자체는 물론이고 어쩌면 뇌까지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산소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고 추론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추론에 대한 증거로 199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마라토너 조시아 투과니의 사진을 제시했다. 사진 속 투과니 선수는 불과 3초 차이로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의 이봉주 선수와 함께 트랙을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다. “이 선수가 살아 있는 것이 보입니까?” 그가 이봉주 선수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일까요? 이 선수가 더 빨리 달릴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3장 무의식의 중앙통제자], pp. 97~98

마코라는 무엇이든 우리 뇌의 ‘노력 다이얼’을 돌릴 수만 있다면 지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간단한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탈수나 근육 피로, 터질 듯 뛰는 심장을 포함해 어떤 요소라도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힘들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운동선수들은 이러한 몸의 신호에 적응하도록 훈련을 받고, 시간이 갈수록 더 적은 힘으로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정신적 피로처럼 상대적으로 불분명한 요소들 또한 노력의 감각에 영향을 미친다. 가령 마라톤을 하면서 몇 시간 동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집중하는 행위는 뇌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마코라 가설은 보다 급진적인 아이디어로 발전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만약 정신적 피로에 익숙해지도록 뇌를 훈련할 수 있다면, 몸을 단련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보다 적은 힘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4장 자발적인 포기], pp. 122~123

살다 보면 우리 몸의 근육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한계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물론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지구력 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감정은 대개 터질 것 같은 심장, 타들어 가는 폐, 사그라지는 의지력과 같이 시냅스에 홍수처럼 쏟아지는 온갖 감각에 묻혀 흐려진다. 하지만 단시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내는 노력의 경우에는 개인이 가진 능력의 한계가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당신은 자동차를 들어 올릴 수 있거나, 들어 올릴 수 없다. 보일의 영웅담 같은 이야기들이 당혹스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이 근육의 힘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짤 수 있는가?’라는 주제를 놓고 오랜 시간 논쟁을 벌이던 과학자들은 이런 예외를 목격할 때마다 지금까지 쌓아 온 모든 지식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는다.
[6장 근육], pp. 185~186

청은 미국의 사이클 선수 테일러 피니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물통을 떨어뜨린 뒤 실망스런 순위로 결승선에 들어온 사례를 들고 나왔다. 당시 피니가 달린 총 시간은 고작 한 시간 남짓으로, 탈수 때문에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짧은 코스였다. 하지만 그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순간 경기력은 즉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청은 이 사례에 자신의 연구를 포함하여 전통적인 수분 섭취 지침에 도전하는 많은 연구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말한다. 바로 물을 마실 기회를 굳이 차 버릴 필요는 없지만, 생각만큼 많이 마시지 못했다고 해서 초조해 할 필요도 없다는 것. “당신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없도록 만드는 많은 장애물 중에서 심리적 장애물 하나를 없애는 거예요.” 그는 조언한다.
[9장 갈증], pp. 305~306

트레드밀을 뛰던 인간이 어느 순간 기력을 잃고 쓰러지거나 도저히 더는 못 하겠다고 자비를 구하는 원인은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든 몸이 말을 듣지 않기 시작하는 것은 실제로 한계에 도달하기 한참 전이다. 처음에는 미세한 변화를 눈치 채기 어렵지만 점차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게 되고 결국 영원히 지속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이른다. 그 순간 고통스러운 도전은 마침내 포기의 순간을 맞이한다. 하지만 이 시점의 심부 체온은 여전히 정상 범주에 속하고, 근육에는 산소와 연료가 충분히 남아 있으며, 대사 작용의 결과 발생한 부산물 수치도 적정 수준을 넘지 않는다. 우리가 멈추는 이유는 오직 뇌에서 시간문제로 다가온 위험의 가능성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11장 훈련받는 뇌], pp. 360~361

오늘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건강과 전혀 무관한 이유로 지구력 종목에 도전한다. 만약 달리기가 단순한 수도관 연결 콘테스트라면, 다시 말해 혈관을 통해 가장 많은 혈액을 운반하고 가장 많은 산소를 실어 나르는 사람을 가리는 경기라면, 그 결과는 지루할 만큼 빤할 것이다. 단 한 번만 달려 보면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알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지구력의 한계는 그렇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현재로서는 진실의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과학이 운동선수들의 믿음을 확인해 준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인간의 한계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에게 믿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13장 믿음의 힘], pp. 439~441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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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오르는 매 순간이 한계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안나푸르나 그 자체였다. 아끼는 동료를 세 명이나 잃었고 네 번째 등정에서는 발이 부러졌다. 의사는 걷는 것도 쉽지 않을 거라 했지만 끊임없는 재활훈련 끝에 다시 도전했고 마침내 성공했다. 극한 추위와 고통은 괴로웠으나 어려움을 이겨 내고 고난의 시간을 견뎌 냈을 때 결국 나 자신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몸으로 겪으며 알게 된 것들을 물리학 박사이자 캐나다 육상 국가대표였던 저자가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이 책은 자못 흥미롭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극지방 탐험가부터 자동차 아래에 깔린 아이를 보고 괴력을 발휘하는 사람까지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 내가 산을 오를 때 필요했던 한계 극복의 힘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구력과 다르지 않다.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미터 16좌 등정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답이 될 것 같다.
- 엄홍길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미터 16좌 등정 산악인)
저자의 안내에 따라 과학계의 최신 이론과 인간이 한계에 도전해 온 역사 사이를 누비다 보면 한 사람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된다.
- 김소영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
인간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는 현대인에게 스스로 만든 육체적, 심리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한다.
-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교수, 『오리지널스』 저자)
성취와 고통은 필연적이 관계일까? 다행히 우리에겐 그 미스터리를 해결해 줄 놀라운 책이 여기 있다.
- 말콤 글래드웰 (경영사상가, 『아웃라이어』 저자)
『인듀어』는 단순한 스포츠 도서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다. 우선, 이 책은 극지방 탐험가들이 직면했던 동사의 위기부터 열대 지방의 금 광부들이 이겨 내야 했던 열사병의 위험까지 인간 능력의 한계를 외부적인 시각에서 탐험시켜 준다. 그러나 저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인 인간의 내면을 보다 깊이 탐구하는 것이다. 더위든, 추위든, 고도든, 통증이든 아니면 단순한 의지 부족 때문이든 살면서 한 번이라도 한계에 직면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데이비드 엡스타인 (《프로퍼블리카》 기자, 『스포츠 유전자』 저자)
위대한 운동선수와 모험가,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의 정신력에서 통찰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 베어 그릴스 (에베레스트 정복 산악인, 영국 〈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 진행자)
달리기를 과학적으로 접근한 최신 이론과 저자의 유려한 문체가 결합되어 『인듀어』는 모든 러너들에게 유용한 책이 되었다. 인간의 심리가 궁극적인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 팀 녹스 (케이프타운대학교 운동과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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