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면 무슨 일이든 해서라도 밥값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이든 한다면 그 직원은 밥값을 하는 것이고, 이는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다. 모든 직원이 솔선수범해서 회사를 이끌고 리드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그저 정해진 방향대로 따라만 와줘도 고마운 일이고, 그것이 충분히 밥값을 하는 것이다. 테드 터너가 한 말에는 “비록 힘들고 불안정한 도전의 길이지만 묵묵히 따라와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담긴 것이다.
그런데 이끌지도, 그렇다고 따를 생각도 없는 직원들은 본능적으로 ‘Get out of Here’라는 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자신을 방어하려고 한다. 그리고 본인들이 해야 할 일은 투쟁이고, 사장의 방침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본인들의 밥그릇을 지키고 밥값을 쟁취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_p.37
지속되는 야근으로 늘 피곤하고, 주말에도 푹 쉬지 못한다. 영업목표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가끔 신문에는 과로로 숨진 직장인이 기사화되기도 한다. 다들 힘들어 죽겠다고는 하지만 정말로 일 때문에 힘들어 죽은 사람들은 신문에 나올 정도로 흔한 일이 아니니 많은 직장인이 실제로 죽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임원이 되고 보니 팀장 때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큰 스트레스 요인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어차피 팀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나 책임에는 한계가 있다. 회사의 모든 짐을 혼자 다 지고 혼자 고생하는 것 같은 팀장의 스트레스가 괜한 푸념처럼 보이는 것이다. 아마도 팀장급은 아래 과장이나 대리를 보고 똑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팀을 이끌고 있는 팀장이 있는데 과장이나 대리가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야근이 힘든가? 주말에도 출근하는 것이 억울한가? 그렇다고 죽기까지야 하겠는가? _p.47
갑과 을 사이의 먹이사슬은 백 년 전에도 존재했고 백 년 후에도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갑이 되고 싶어하지 을이 되고 싶어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갑으로만 사는 것이 좋은 것인가? 자신이 그 자리나 위치에 언제까지나 있을 수 있다면 갑으로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약 30년간 계속되는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갑으로만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무리 현재 갑의 위치에 있어도 언젠가는 권력이나 힘의 자리에서 내려와 자신의 역량과 힘으로만 먹고 살아야 할 상황이 반드시 오게 되고, 을로서 갑에게 맞춰 살아야 하는 상황이 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언제까지 자신이 갑으로만 살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숱하게 보게 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나중에 상황이 바뀌었을 때, 이미 목은 뻣뻣하게 굳어 있고, 말투는 퉁명스러우며 표정은 근엄하게 굳어 있다. 그때 가서 평생 해보지 않았던 콧소리를 내며 갑에게 굽신거리고 손을 비비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_p.59
어느 한쪽에 속한 상태로 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진정한 변화는 경계에 서서 변화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며 체득해 행하는 것이다. 변화라는 관념과 주장만으로 한쪽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딱딱하게 굳은 죽은 자의 것이다.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이 승자다. 흐름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자만이 제대로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흐름에 반응하는 자는 승자가 되고, 반응하지 못하는 자는 패배자가 된다. 이것이 인류의 역사를 말하는 인문학 만고의 진리다. 결국 최진석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경계에 서라. 그래야 흐를 수 있고, 그래야 산 자이고, 그래야 강한 자다”라는 것이다. 이전에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엄청난 메시지로 우리의 머리를 망치로 치는 듯하다. 최 교수의 강의를 듣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과연 나는 경계에 서 있는가? 나도 이미 직장에서든 사회에서든 한쪽의 고정관념과 기득권을 가지고 안주하며 변화의 흐름을 말로만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과연 살아있는 자이고 강한 자인가? _p.77
밥값을 하는 직장인은 상처받지 않는 직장인이다. 그리고 열등감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지키는 직장인이다. 직장이라는 곳은 열등감을 갖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곳이다. 자기보다 학벌이 좋은 사람이 많고, 동기들 중 나보다 먼저 승진하고 앞서가는 사람들도 많다. 해마다 다가오는 인사고과에서 나보다 좋은 고과를 받는 사람들이 태반이고, 집안 좋고 배경 좋은 사람들이 내 옆자리에 같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경을 쓰고 열등감을 갖기 시작하면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열등감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만의 인생 기준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학벌 좋고, 집안 좋고, 잘나가는 것은 바로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으로 스스로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우월감, 혹은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몰입하다 보면 나를 잃어버릴 수 있다. 남들을 의식하면 누구든 열등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_pp.90~91
기업 내에서 필요가 없는 보직은 없다. 이제는 기업 내 부서간의 절대적인 힘의 차이도 과거와 다르게 적어졌다. 사업의 구조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부서와 보직의 전문성도 점점 커졌다. 일상적인 인사, 재무, 관리, 기획, 마케팅, 영업, 생산, 개발, R&D 등으로 나뉘어지던 보직들도 구조가 많이 달라졌다. 디자인이나 물류 등 과거에는 빛을 보지 못했던 부서들이 오히려 희귀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뜨고 있다. 때로는 발령받으면 한직으로 밀려난다고 생각했던 부서들도 이제는 달라졌다. 5천 명의 직장인들이 회사에 바라는 가장 큰 것이 ‘원하는 보직’이라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원하는 보직은 특성에 따라 몰리기 마련이기에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의 보직에서 밥값을 하지 못한다면 원하는 보직으로 갈 수도 없고 간다고 해도 밥값을 제대로 못할 확률이 크다. 항상 사람은 내가 가지지 못한 ‘남의 떡’이 더 크게 보이는 습성이 있기에 현재 자기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_pp.127~128
직장인은 자신만의 행복 리추얼ritual을 가져야 한다. 리추얼이란 말은 의식이란 뜻으로, 종교의식이나 제사, 국가의례처럼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일종의 행사나 행동을 의미한다. 어쩌면 자신만의 행사나 행동이 제3자인 남들에게 하찮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통해 선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직장과 일 외에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무언가를 행복 리추얼로 정해 놓아야 한다. 그것은 가족과의 약속이 될 수 있고, 자기만의 취미나 여가생활일 수도 있고, 종교일 수도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1년에 한 번은 해외여행을 가거나 주말에는 무조건 등산을 간다는 식의 나와의 약속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들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만약 행복 리추얼이 없다면 바쁜 일상에 함몰되어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직장의 노예가 된다. 행복 리추얼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 인생을 책임지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말이다. 놀라운 것은 그런 사람이 직장에서도 밥값을 잘 한다는 것이다. _p.141
직장인들에게 있어 적성은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했을 때 좀더 잘 버틸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어떤 꿈이든, 또 어떤 일이든 늘 어려움이 따르고 괴로움과 스트레스가 동반되기 마련이다. 내가 박사과정을 밟을 때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과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그래도 공부를 끝까지 마쳤다는 것은 내 안에 공학도로서의 적성이 있었던 것이고, 마찬가지로 컨설턴트와 마케팅 임원 자리에 있을 때도 수없이 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이겨내며 지금껏 버티고 있는 것은 적성에 맞기 때문이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하고, 그 간절함에 잠을 못 이룰 정도라면 과감히 그 적성을 따라 떠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단순히 현실이 싫어서, 지금의 상황이 견디기 어려워서 적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라면 당장 그 생각을 고쳐야 한다. 그동안 현실도피를 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적성을 탓했던 후배 직장인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어떻게든 버텨낼 수만 있다면 그 일에 적성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버티어낸다면 너는 그 일에서 반드시 무언가를 이루어 낼 것이다.” _pp.153~154
어떻게 하면 일에 지배 받지 않고 일을 다스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모든 직장인의 숙제다. 어느 누구도 일에 치이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이 숙제에 대한 답을 단순히 몇 가지로 정리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동안 나의 직장경험을 바탕으로 크게 3가지 핵심 키워드로 정리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바로 일 근육이다. 우리가 운동을 잘하려면 어릴 때부터 체력을 기르고 근육을 키워야 힘을 쓸 수 있듯이 일도 마찬가지다. 일 근육을 키워야 일을 잘할 수 있는 체력이 갖춰지고 결과적으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일 근육이 발달한 사람은 어떤 과제가 주어지고 아무리 많은 일이 몰려도 타고난 일 체력과 근력을 바탕으로 지구력과 순발력까지 발휘하며 일을 잘 다스리고 처리한다. 하지만 일 근육이 발달하지 못한 사람은 조금만 일이 많아지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당황하고 우왕좌왕하기만 할 뿐 성과를 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일 근육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원리는 단순하다. 우리 몸의 근육과 마찬가지다. 평소에 운동하고 끊임없이 근육을 키우는 것처럼, 열심히 일 근육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_p.176
아이데오 컨설턴트들의 일하고 생각하는 방식을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라고 부른다. 요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주목하고 인재개발의 키워드가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디자인 씽킹이란 개념은 생소하다. 지금까지의 방식과 철저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디자인 씽킹은 로지컬 씽킹과 전혀 맥을 달리한다. 이성적 분석과 논리 문제가 아닌 감성과 직관적·창의적 접근으로 답을 찾는다. 기업을 살릴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고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접근방식이 기존과 전혀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디자인 씽킹의 핵심은 바로 인간, 즉 고객에 대한 관찰과 직관이다.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디자인을 의뢰 받으면 가장 먼저 그것을 사용할 사람들을 관찰한다.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으로 그 물건을 사용하는지를 들여다보고, 다른 기업의 물건과 전혀 다른 요소를 가미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연구한다. 무작정 길거리에 나가서, 혹은 매장을 어슬렁거리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관찰하고 이야기도 한다. _p.193
피플퍼즐이라는 것은 원래 기독교 선교단체에서 교회 내 목회자와 신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오해 등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사람들을 선교하기 위해 오랫동안 사용해온 방법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업에서 인간관계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의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피플퍼즐은 간단한 설문지 작성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누구나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객관적인 도구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면 미처 몰랐던 자신의 성향을 알게 되기도 한다. 내가 신중형인지, 안정형인지, 사교형인지는 그전에 잘 알지 못한다. 또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는지 객관적으로 분류를 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피플퍼즐에서는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그 다음에 주변의 사람들이 무슨 유형인지, 어떤 기질의 사람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질문지를 작성해 유형을 명확히 알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관찰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 _pp.206~207
카르페디엠은 SNS 자기 소개 페이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명언 중 하나일 것이다. 이 말은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가 쓴 시의 한 구절이다. 그는 공화제를 옹호하는 브루투스 진영에 가담했다가 전쟁에서 패한 뒤 하급관리로 전락해 한적한 곳에서 시를 쓰며 지냈다. 한직으로 지내면서 아마도 마음속 야망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한 마음을 다잡는 세월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좌절이 있었고 실패한 것에 대해 회한을 품고 인생을 생각하다 보니 ‘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카르페’는 라틴어로 ‘뽑다’라는 뜻의 ‘카르포’의 명령어로 좀더 뜻을 확장하면 ‘잡다’ ‘사용하다’ ‘이용하다’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이 시에서는 ‘즐기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디엠은 ‘날’을 의미하는 ‘디에스’의 목적격으로 결국 ‘카르페디엠’이라는 말은 ‘오늘을 잡아라’ ‘즐겨라’라는 말이다. 카르페디엠이 나오는 시 구절은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으로, ‘현재를 즐겨라,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라는 의미다. _pp.228~229
자신이 잘해서 성과가 난다고 생각하고, 직장에서 남들보다 자신이 우월하고 능력있다고 느끼기 시작한다면, 교만한 마음들이 들기 시작한다. 특히 팀장이나 임원으로 처음 승진한 순간은 정말로 처신을 잘 해야 한다. 자리나 지위가 변하면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이 변하나 안 변하나 주목하기 시작한다. 목에 힘이 들어가고 목소리가 커지고 남들에 대한 배려심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뒤에서 수군거린다. “사람이 변했다. 저렇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조금씩 이야기가 나오면서 구설수에 오른다. 본인이 승진하고 잘되는 것을 남들이 도와준 덕분에 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자신이 잘나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순간 그 사람은 조직에서 적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직장에서 잘나가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문제가 생겨 하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은 혼자 잘나서 일을 잘하는 리더보다 주변을 챙기고 이끌어 팀원들과 같이 가는 리더를 더 원하기 때문이다. _p.232
직장인들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주저하고 머뭇거린다.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 회사에서 제때 승진해 팀장이 되고, 더 나아가 임원이 되는 것만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직함일 뿐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유한한 것이라 언젠가 회사를 떠나면 자신의 브랜드와 정체성은 사라지게 된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직장생활 초반에는 딱히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전 직장에서 유통기업의 마케팅 업무를 맡으며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또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게 되었다. 지금 나의 브랜드 목표는 명확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마케터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인정받고 싶고, 그렇게 불리고 싶다. 물론 마케팅에도 여러 분야가 있지만, 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을 아우르는 O2O관점의 통합 마케팅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험과 역량을 가진 마케터가 되고 싶다. _p.258
사람이 불안해지기 시작하면 시야가 좁아진다. 그리고 자기가 미래에 가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큰 잠재력을 보지 못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에 연연하며 매달리기 시작한다. ‘이것이라도 지켜야 할 텐데’라는 생각으로 매달리다 보면 조급해지고, 주변과 충돌하기 시작한다. 옆에 있는 동료들이 경쟁자들로만 느껴지고,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이 미워 보이기 시작한다. 위에 계신 분들에게 인정받고 잘 보이고 싶은데, 도통 위에 계신 분들은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 주어진 일에만 집중하려고 하니 변화해야 하는 경영 환경에 적응이 안 되기 시작한다. 대부분 직장 내에서 젊은 직원이 바라보는 임원이나 팀장 등 상사의 모습은 어쩌면 이런 모습들일지도 모르겠다. 젊을 때는 상당히 스마트하고 멋있던 분들이 직급이 올라갈수록 변하는 모습들을 자주 목도하게 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불안감’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꼰대’라고 부른다. 어떻게 하면 이런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_pp.276~277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