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4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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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4쪽 | 400g | 128*188*23mm |
ISBN13 | 9788936434496 |
ISBN10 | 8936434497 |
포함 소설/시 2만원 ↑ 파우치, 양장 다이어리 증정 (각 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21년 04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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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4쪽 | 400g | 128*188*23mm |
ISBN13 | 9788936434496 |
ISBN10 | 8936434497 |
MD 한마디
[웃고 있는데 왜 슬프지, 공감백배 장류진 첫 장편]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이 첫 장편을 선보인다. 그가 선택한 것은 이른바 ‘직장인 3인방의 코인열차 탑승기'. 이 평범한 듯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이야기에 독자들은 순식간에 몰입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매일 겪는 희비극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자, 종착역이 궁금한 당신, 어서 탑승하시라! -소설MD 박형욱
월급만으로는 부족해! 우리에겐 일확천금이 필요하다!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의 첫 장편 직장인 공감백배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창비 2019)으로 평단의 주목과 독자의 환호를 동시에 받은 소설가 장류진이 첫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를 야심차게 선보인다. “2020년대를 이끌어갈 한국문학의 얼굴”, 문단의 “대형 신인” 등의 찬사를 받은 장류진의 이번 작품은 생생한 인물 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연재 당시(2020~21년 3월 창비 [문학3] 웹진과 ‘스위치’)부터 이삼십대 젊은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특히 단순한 현실 반영이 아니라 작가적이고 개성적인 현실의 구축을 꿈꾼 ‘하이퍼 리얼리즘’이라 평가받는 장류진의 현실감 넘치는 배경 설정과 대사는 한층 더 구체적이고 섬세해졌다. 작품 속 소소한 소재까지 “다 내 얘기” 같게 그려내는 솜씨가 탁월한 장류진의 이번 작품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가상화폐’로 눈을 돌려 그 흡인력을 증폭하는데 작금의 사회현실과 세대를 작가 특유의 빼어난 감각으로 클로즈업하되, 결코 읽기에 만만한 세태소설에 그치지 않는다. 이름난 기업에 입사하고도 단칸방을 벗어날 수 없는 ‘흙수저 여성 3인방’의 ‘코인열차 탑승기’는 만성화된 저성장 국면과 세습 자본주의를 단숨에 관통하며 독자들을 이입시키는데,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독자는 함께 코인열차의 ‘롤러코스터’를 오르내리며 이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된다. 동시대, 동세대의 현실을 반영하되 새롭고 신선한 그만의 세계를 확장해가는 작가 장류진의 행보를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다시 한번 독자들의 열광을 이끌어낼 것으로 믿는다. |
1부 2부 3부 해설 한영인 작가의 말 |
'달까지 가자'는 나의 예상을 두번 빗나갔다. 표지를 보면서 오늘도 야근을 하는 직딩들이 그들의 꿈을 이루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암호화폐 투자기를 그린 이야기였고, 암호화폐는 결국엔 무용지물이 될 줄 알았는데, 주인공들은 암호화폐로 정말 돈을 벌었다!
뒤편에 나오는 문학평론가의 말에 따르면 이런 소설을 세태소설이라 한단다. 이 소설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소설로, 부모의 빽도 자본도 없는 흙수저 젊은 세대들의 희망 사다리가 되어버린 (주식보다 더 리스크가 큰)암호화폐에 몰두하는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거란다.
암호화폐의 등락에 따라 주인공들처럼 나도 어지럽게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운행이 종료된 순간 주인공들의 인생과 내 인생이 갈린 기분이다. 주인공들은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며 승승장구할 것만 같고 나는 왠지 그 기회를 놓친 기분. 상대적 박탈감을 현실이 아닌 소설속에서 느끼다니....;;;
평소에 암호화폐에 비관적인 나는 주인공들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기대하며 존버할떄마다 곧 닥칠 위기를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위기는 일어나지 않았고 주인공들은 이성적이게도 적절한 타이밍에 엑싯을 해 억 단위의 돈을 벌었다. 누구는 건물주가 되고 퇴사를 했으며, 누구는 사업가가 되기 위해 퇴사를 준비중이고, 누구는 예전처럼 회사를 다니지만 회사의 이점을 보고 누리는 여유를 갖게 된다. 아마도 이 소설은 마지막까지 회사를 다니며 팍팍하기만한 직장생활이 아닌 여유로움과 회사가 주는 이점도 누리게 된 주인공을 초점에 둔 것 같다. '출근길을 응원해주는 장류진의 경쾌한 목소리'라는 멘트를 뒤표지에 눈에 띄게 박아놓은거 보면.
지금이야 암호화폐가 언론의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한때 열풍이 불고 찬반논쟁이 뜨거울때는 모 아니면 도라는 영끌식의 투자가 많았다. 주식보다 가파르고 빠르게 변하는 그래프에 온 정신을 바치다가 떡락에 자신의 목숨도 끊어버리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지금도 누군가는 그래프에 온 정신을 바치며 이번이 마지막 희망이라는 기대속에서 지낼 것이다. 그래서 이런 해피엔딩이 과연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투기를 조장하는건 아닌지, 흙수저에게 희망은 이런 방법밖에 없다는걸 보여주는건 아닌지...이 책을 보고 투기장에 뛰어드는 멍청한 사람은 없을 거라 작가는 생각했겠지만, 우려가 생기는건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