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12월 07일 |
---|---|
쪽수, 무게, 크기 | 120쪽 | 336g | 200*200*20mm |
ISBN13 | 9788997137336 |
ISBN10 | 8997137336 |
발행일 | 2018년 12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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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20쪽 | 336g | 200*200*20mm |
ISBN13 | 9788997137336 |
ISBN10 | 8997137336 |
MD 한마디
당신에게 함께 살고 있는 반려동물이 있나요? 그렇다면 무조건 이 그림 에세이를 카트에 담으시기를. 개, 고양이가 말을 걸어오는 따스하고 아름다운 4편의 환상동화가 당신을 위로해줄 테니깐요. 동물 가족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겪는 슬픔은 물론 다시 만나는 환희까지 빼곡하게 담았습니다. -문학MD 김유리
고양이가 왔다 9차원의 세계 빙고에게 우주식당에서 만나 |
솔직히 고양이책 서평이라고 끄적거린다는 것도 참 민망할 정도인데 이 책은 그냥 가슴으로 읽고, 가슴으로 느끼라고 하고 싶다. 굳이 글자 하나하나를 찍어서 나처럼 어쭙잖게 남기는 것보다는 가슴에서 따뜻함을, 그리고 작가가 전하는 의미를 마음으로 되새겨 보는 것이 최고의 서평이 아닐지...
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처음에 다 읽고 나서도 옆에 계속 두고 몇 번씩을 읽고 또 읽을 정도로 짧은 책이지만 읽을수록 마음은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나 또한 머루봉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남아있는 시간도 지금껏 잘 지내왔듯이 후회 없이 지내기를...
머루봉구야, 우리도 먼 훗날에 우주식당에서 만나서 맛있는 것 먹자 :)
반려동물과 환경 관련 책을 내는 책공장더불어에서
작년 말, 따뜻한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우주 식당에서 만나.
작고 얇은 책입니다.
글자도 몇 글자 안 되고요.
하지만, 마음의 울림이 커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오래오래 봤던 책입니다.
4가지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고양이가 왔다.
9차원의 세계.
빙고에게.
우주식당에서 만나.
4편 따로따로 읽어도 좋지만,
차례대로 읽어도 완결된 스토리가 됩니다.
고양이를 처음 만나서 어떻게 가족이 되어가는지,
인간이 고양이의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인간보다 세상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반려동물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먼저 떠난 반려동물을 어떻게 추억해야 하는지 성찰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신현아 작가는
제주도에서 고양이 네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책을 읽게 해줘서 너무 고맙더라고요.ㅠㅠ
한 장 한 장 다 너무 의미 있고 사랑스러운 그림이지만,
몇 페이지 함께 볼까요.
먼저 첫 단편, 고양이가 왔다.
네, 고양이의 존재는 이렇게 거대합니다.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은 다 이해할 거예요.
쪼코를 처음 데려오던 날, 고양이는 손바닥 위에 놓일 정도였지만,
지금은 쪼코가 제 삶의 거대한 부분이 되어버렸거든요.
털도 엄청 날리고, 온 집안이 엉망이 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게 다 좋다는 거, 공감해요.
쿵....
정말...
사람들은 고양이 없이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9차원의 세계.
우리는 3차원에 살고 있지만,
고양이는 9차원에 살기 때문에
한번씩 멍한 것처럼 보인다는 설정.^^
고양이가 하루 16시간씩 자는 건, 진짜 자는 게 아니라..
어쩌면
9차원의 세계에 가 있는 동안,
고양이가 졸고 있다고 느끼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ㅎㅎ
세 번째 단편, 빙고에게.
이 작품은
작가의 첫 강아지 빙고의 이야기입니다.
서른 즈음 함께 살기 시작했고, 지금은 무지개다리를 건넜지만..
어쩌면 빙고는 인간 곁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갈 준비를 해왔을 거라는 이야기.ㅠㅠ
우리 반려동물은
한 번에 아주 이별하지 않고, 천천히, 그렇게 떠납니다.
이건 사람 사이의 이별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누구나... 세상에 머물다 가는 시간은 모두 다르고,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닌 경우, 지병이 있거나 나이 때문에) 누군가는 이별을 준비하면서 잘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아요.
떠날 준비를 하는 그 사람을, 우리도 끝까지 지켜주고, 후회 없도록 아낌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ㅠㅠ
그리고 무지개다리 건너.. 먼저 간 동물이든 사람이든.. 만날 거라는 이야기.ㅠㅠ
마지막 단편은, 그 무지개다리 건너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우주식당에서 만나.
먼저 떠난 반려동물이..
집사를, 주인을 기다리는 공간.
우주공간.ㅠㅠ
먼저 떠난 반려동물을
약속처럼
만날 수 있는 곳.ㅠㅠ
다시 만나는 날,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저도 이 세상에서 우리 애들,
쪼코, 황도, 보리, 귀리...
후회 없게 많이 많이 사랑해야겠습니다.ㅠㅠ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그림 에세이다. 총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함부로 들이지 마라, 책임을 다하라, 반려동물과 산다는 건 당신이 생각하는 어려움보다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을 동반하는 일이다 등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고 지키고 있는(그렇다고 믿고 싶다) 이야기들을 아름다운 그림과 글로 풀어내고 있다.
각 이야기들은 반려동물과의 만남과 동행, 이별과 그 후의 이야기까지 마치 한 생명의 일대기를 보는 듯한 과정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지 않은가 싶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데 유효기간은 없다고.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우주에서 다시 만나기 위한 정차구간일 뿐이며, 우주식당에서 다시 만난 우리는 지구에서 못한 이야기를 실컷 나누고 맛있는 케이크를 나눠먹을 거라고.
환상 같은 이야기지만 위로가 되는 건 사실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더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들은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최선을 노력하는 일은 인간의 몫이라는 말이 유난히 가슴을 쳤다. 빠르면 10분 안에도 다 읽을 법한 이 짧은 책이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인식을 바꾸고 인심을 키우는데 그만하면 충분하다니 주저할 이유가 없다. 물론 난 이 책이 주는 감동과 위로가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