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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차별주의자

내 안의 차별주의자

: 보통 사람들의 욕망에 숨어든 차별적 시선

리뷰 총점9.0 리뷰 32건 | 판매지수 1,188
베스트
사회 정치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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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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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04g | 140*215*20mm
ISBN13 9791186757628
ISBN10 1186757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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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모두는 남과 자신을 구별하고 타집단을 차별한다. 차별과 편견이 심해지면 혐오가 작동한다. 오스트리아 사회학자가 쓴 이 책은 젠더와 계층, 인종, 국적 등을 경계로 발생하는 차별과 편견 양상을 분석하고 불평등을 고민한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외침은 위장되고 은폐된 엘리트주의이다. 항상 열정만 좇으며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부모가 대학 등록금과 집세와 용돈을 다 대주는 젊은이라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한 부모 가정이라면 절대 불가능할 일이다.

- ‘워킹 맘’이라는 말부터가 차별의 뉘앙스를 담고 있다. ‘워킹 대디’나 ‘워킹 페어런츠’라는 말은 아무도 쓰지 않는다. 성역할 고정관념이 육아를 여성의 몫이라고 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령 혼자 아이를 키우는 10대 싱글 맘은 무책임하다는 손가락질을 받는다.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대책 없이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럼 자식의 양육을 거부한 아빠는 어떻게 되는가?

- 키처럼 어쩔 수 없는 신체 조건도 그렇지만, 공식적인 공간에서 신체를 사용하는 방법도 성별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는다. 버스나 전철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서 공간을 독점하는 습관은 특히 남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런 쩍벌남 현상은 남성의 신체 구조나 자기만 편하겠다는 이기심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다. 생물학적 조건이나 이기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의 공간이 내 차지인가?’라는 질문이다.

- 누가 공간을 차지하는지, 누가 공간을 차지해도 되거나 마땅히 차지하는지는 성범죄와 관련해서도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다.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성범죄가 일어나면 여학생들한테 밤에 돌아다니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예방을 하려면 남자들을 집에 묶어두는 편이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 월경은 ‘사치’로 부를 수 없는 상태이다.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일이니 말이다. 그런데도 탐폰이나 생리대 같은 생리 용품은 과세 목록에서 ‘사치품’으로 분류된다. 영화를 보거나 꽃을 사는 것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개인의 선택 사항이다. 하지만 월경은 안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생리 용품은 ‘일상 용품’이 아닌 ‘사치품’으로 분류된다. 여자는 여자로 살아가기 위해 높은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 실제로 많은 실업자들이 자신은 다른 실업자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상황 탓에 일자리를 잃었지만 남들은 자기 잘못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자신과 남들을 구분한다. 동일시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 고용주에게 착취당하는 것이 싫어 회사를 박차고 나온 바로 그 사람들이 재미있게도 자기 직원들을 착취하는 데에는 망설임이 없다. 스타트업 세상이 직장인의 낙원인 양 사방에서 떠들어대지만 그런 이미지가 허울뿐이라는 사실은 무대 뒤를 살짝만 들여다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 ‘저 윗분들’인 대규모 경제 사범은 기업 활동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부분이라고들 생각한다. 사업을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니 잡히지만 않는다면 눈감고 넘어갈 수 있다. 또 저지르고 싶어도 아무나 저지를 수 없는 범죄이므로 지능적이고 스마트하다는 인상마저 풍긴다. 반면 자동차 도둑, 주거 침입, 사기는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범죄이다.

- 내성적인 사람들의 특성을 경시하고, 그들을 너무 느리다거나 너무 수줍음이 많다거나 너무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인식할 경우 그것 역시 일종의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한다. 사람의 특성이 ‘성공한’ 삶으로 이끄는 조건이 되면 그것은 개인의 일상적 기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 정치에 관심 없어요! 그렇게 말하는 것은 특권 행위다. 비정치적일 수 있는 것도 특권이기 때문이다. 비정치적이어도 괜찮으려면 ?자신의 성별, 재산, 인종, 성적 지향 덕분에 특권적 지위를 누릴 수 있어서? 품위 있는 삶과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

-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불이익을 당하는 다른 집단을 경멸한다는 주장이 많다. 독선과 경시는 ‘하류층’인 사람들의 전형적인 태도라고 말이다. 그러나 엘리트라고 해서 남을 무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엘리트층에서 그런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다만 사회에서 그들의 행동을 문제 삼지 않을 뿐이다. 해석의 권리가 그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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