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2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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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481g | 150*218*22mm |
ISBN13 | 9788901229614 |
ISBN10 | 8901229617 |
발행일 | 2019년 02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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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481g | 150*218*22mm |
ISBN13 | 9788901229614 |
ISBN10 | 8901229617 |
프롤로그 1장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유발 하라리) 2장 현대 문명은 지속할 수 있는가(재레드 다이아몬드) 3장 인공지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닉 보스트롬) 4장 100세 시대는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린다 그래튼) 5장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가(다니엘 코엔) 6장 무엇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조앤 윌리엄스) 7장 혐오와 갈등은 사회를 어떻게 분열시키는가(넬 페인터) 8장 핵 없는 동북아는 가능한가(윌리엄 페리) 에필로그 |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일자리 불안, 급속한 변화의 일상화로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4차산업혁명의 도래, 생명공학 발달로 인한 기대수명의 연장과 초고령사회의 도래, 부와 권력의 집중현상과 자국이익을 앞세운 보호무역주의 확대등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거시적으로 보면 호모 사피엔스들에게 미래가 있는지 회의가 들고, 미시적으로 보면 보람된 삶이 무엇인지 의문이 커지는 시점이다.
인류 운명을 좌우할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미래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살아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변화방향에 대한 통찰을 얻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이 책에서는 인류문명의 변화에 대한 거시적 통찰을 빅 픽쳐로 담아내면서, 개인적 삶에 대한 미시적 고찰을 병행하고 있다. 각 분야의 석학들과의 대담을 통해 문명의 변곡점에 서 있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담아내려고 시도한다.
인류문명사에 대한 거시적 통찰은 두명의 석학이 담당한다. 이 책의 편집자인 오노 가즈모토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와 <총균쇠>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와의 대담을 통해 인류 미래에 대한 큰그림을 그려낸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공지능에 의해 앞으로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할 일을 잃어버리고 무용계급으로 전락할 위험성을 경고한다. 문명연구가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각국시장이 세계경제로 통합되어 가는 과정에서 전세계적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미래와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도 관심사다. 인공지능 전문가 닉 보스트롬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초지능이 되기 전에 인공지능을 인간의 가치나 의지에 부합하게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을 대부분 대신할 버린다면 우리는 무엇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지와 같은 근본 질문에 대한 답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다. 프랑스 경제학자인 다니엘 코언은 기술은 인간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하며, 인간성이 확보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함을 강조한다.
미시적 측면에서 개인의 삶과 행복에 대한 전망도 시도된다. 미래에는 고령화 진전, 계층간 격차 확대, 인종간 갈등 심화 등이 예견된다. <100세 인생>의 저자 린다 그래튼은 행복한 삶을 위해 학습과 휴식의 조화를 강조하면서 돈이나 집 같은 유형 자산보다 건강, 적응력, 인맥 등의 무형 자산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사회에서의 분극화와 백인과 흑인간의 계층갈등의 문제도 다루어지고 북한의 비핵화 이슈도 다루어진다. 이 두 이슈는 미래에 대한 대응보다는 현실을 분석하는데 촛점이 잡혀 있다.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하지만 주요 이슈들을 짚어보면서 큰 방향이라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장기적 대응이 필요한 과제에 대한 어느 정도 사전준비도 가능할 것이다. 석학들의 인터뷰를 모은 것이라 좀 피상적으로 접근한 면도 있지만 주요 이슈들을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다.
기존에는 인생을 두 시기로 나눴습니다. 배우는 시기, 그리고 배운 것을 활용하는 시기로 말이죠. 배우는 시기에 자아가 형성되고 교육이 이뤄졌다면, 다음 시기에 사람들은 배운 것을 사용해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21세기에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p.50
이 책은 진화생물학, 역사학, 경제학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세계 석학들과 다가올 미래에 관해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 <총균쇠>의 재레드 다이아몬드, <슈퍼 인텔리전스> 닉 보스트롬을 비롯해서 인재론의 권위자인 린다 그래튼, 경제학의 대가인 다니엘 코엔, 노동법 전문가 조앤 윌리엄스, 인종사가 넬 페인터, 전 미 국방부 장관 윌리엄 페리까지..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여덞 명의 석학들을 인터뷰했다. 저자인 오노 가즈모토는 놈 촘스키, 마이클 샌델, 짐 로저스 등 세계 주요 인사들과 단독 인터뷰를 해온 경험 풍부한 국제 저널리스트인데, 베테랑 언론인답게 날카로운 질문으로 깊이 있는 대담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무엇보다 여타의 인문학서나 미래 예측을 다루고 있는 책들에 비해 술술 잘 읽히고, 전혀 어렵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사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나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는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였기 때문에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들을 완독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적다. 이유는 다소 어렵고, 분량도 있고 해서 쉽게 읽기엔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들의 핵심 사상들을 알짜배기만 쏙쏙 골라 이해할 수 있게 담고 있는데다, 대화체 서술로 읽기도 편하고, 책의 두께도 얇아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앞서 말한 정년과도 맞물리는 이야기인데, 6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생산적인 활동을 하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기업에서도 이를 지원해야 하고요. 60세에 일을 그만두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더군다나 출생률까지 낮아지면 다음 순서는 명백한 파국입니다. 그런 파국을 맞지 않으려면 60대 이상의 고령자와 여성에게 일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p.132
역사를 보는 관점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연대나 지역을 한정해서 역사적 사건이나 현상 각각에 집중해서 연구하는 방법과, 장기적 시계에서 역사를 거시적으로 조망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유발 하라리를 비롯해서 많은 학자들이 후자의 방법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자면 역사학뿐 아니라 정치학,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철학 등 전 분야에 걸친 식견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인간 존재의 수수께끼에 답한 것이 바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이기도 하다.
그러니 인류 문명에 대한 거시적 전망과 개인의 삶에 대한 미시적 탐구를 모두 담고 있으려면, 전혀 다른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사상을 한꺼번에 읽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예루살렘에 있는 유발 하라리의 자택에서 미래에 인류가 어떤 현실을 맞닥뜨리게 될 지와 세계의 가치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미래 예측을 시작한다. 이어 제레드 다이아몬드와의 대담에서 저출산 고령화나 격차와 같이 전 세계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닉 보스트롬과 인공지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세상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 전반을 송두리째 바꾸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이 이끄는 혁명의 한가운데 있고, 그것이 미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예측 가능한 면도 있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세계적 지성들의 혜안 있는 식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미래 예측뿐만 아니라 실업 문제, 난민 문제, 북한 핵 문제 등과 민주주의의 위기, 혐오 사회의 도래 등 바로 현재의 그것을 함께 담아내고 있어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고 있어 흥미로웠다. 물론 아무도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여덟 명의 석학들이 제시하는 예측과 날카로운 통찰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당면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또는 앞으로의 위험에 어떻게 대비할지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이 책은 당신을 미래로 이끌어 줄 것이다.
이 책, <초예측>은 독서의 폭이 좁은 나도 이름은 아주 많이 들어 본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아주 유명하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만나 미래 세계의 변화와 그 대처 방안에 대해 나눈 인터뷰 모음집이다. 미래를 규정할 만한 키워드들이 많지만 그것들이 우리의 삶을 실제로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 변화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지가 기획 의도인 것 같고, 앞에 실린 두 학자와의 대담은 그 의도가 비교적 잘 구현되고 있는 듯하지만 뒤로 갈수록 각각의 학자에게 던진 질문의 무게만큼의 답변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인터뷰어가 일본인이다보니 현재 일본에서 일어나는 문제들과 연결지어 해석하려는 태도다 매 장마다 있어 아쉽기도 하나, 우리나라의 많은 분야가 일본에서 먼저 겪은 문제들을 1~20년 후에 그대로 답습해왔던 지난날을 돌아보면 그것이 아예 의미가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역시 구어로 진행된 인터뷰이기 때문에 문외한이 읽어도 이해에 어려움을 없을 만큼 내용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실 미래 사회가 어떻게 바뀔지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다만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하게 되면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또 인간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나는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은 계속 고민해왔다. 분명 지금 이 상태로 정년까지 갈 수는 없을 것이고-정년이라는 것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특히 주입식, 강의식으로만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의 교육은 이미 수명을 다했음에도 마치 좀비처럼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석학들이 제시한 미래 사회의 변화상을 조금씩이라도 보면서 나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어 그런대로 유익한 독서였다고도 할 수 있겠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 바로 허구를 실제라고 믿는 능력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허구를 수단이나 도구로 보아야지 국가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전쟁을 벌인다든가, 돈이나 기업의 이익 같은 것을 목적으로 삼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이 허구를 활용해 힘을 얻는데 뛰어난 소질이 있으나 힘을 행복으로 전환할 줄 모르는 것이 현재 사회의 비극의 원인이라고도 지적한다. 또한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21세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세 가지 위기로 핵전쟁, 지구 온난화(기후변화), 과학기술에 의한 실존적 위기를 꼽는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달이 초래할 무용계급의 양산 또한 전세계적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러한 위기는 국제적인 노력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망이 암울하다. 모두 인간의 어리석음이 빚어낸 결과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만 낙관할 수도 없다. 그러나 하라리는 인간의 어리석음만큼이나 위기 상황에서 인간의 지혜 역시 작동해 왔으므로 희망을 잃지 말자고 격려하며 죽을 때까지 자신을 바꿔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수렵민족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지성은 다양한 학문 분야를 막론한 횡단적 연구에서 온다고 하라리는 말하는데, 재러드 다이아몬드 역시 그러한 삶을 살아온 학자이다. 생물학과 생리학, 진화생물학, 조류학, 인류생태학, 지리학까지 두루 연구하며 엄청난 지적 능력과 통찰을 보여주고 있는데 자신의 삶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이렇게 창의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다. 학문 간의 경계, 위계, 연구자 간의 연공서열이 더 중시되는 한국에 던지는 시사점도 많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대담에서 그는 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와 전통사회가 현대에 시사하는 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저출산과 인구 감소가 선진국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데, 그는 기술 발전과 자원 부족의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그것이 다행한 일이라는 정반대의 견해를 주장한다. 자원이 무기가 되는 시대에 쓸 사람이 없으면 오히려 강점이 되는 것이고, 고령화된 사회는 고령자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주면 된다는 것이다. 신선하다. 또한 전세계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로의 진보에는 반드시 정치적이고 인간적인 다양성이 전제되어야 함을 역설하며 (일본에)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고한다. 인터뷰어가 일본인이라서 그랬겠지만, 한국인이었다해도 같은 권고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외에도 인공지능의 통제방안에 있어 인공지능은 비가역적 기술이므로 초기값 설정이 중요하다는 닉 보스트롬,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 인생구조가 붕괴됨에 따라 개인은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고 평생학습에 매진해야 한다는 린다 그래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백인 우월주의의 재부상을 언급한 조앤 윌리엄스 등 미래 사회의 변화와 그것을 초래한 원인들에 대한 고찰이 읽기 쉽게 실려있다. 분야도 다르고 때로는 같은 현상에 대해서도 달리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미래 사회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분야를 망라한 횡단적 고찰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그런 말은 누가 못하냐고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언제나 예언자들의 말을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말을 믿고 준비한 사람은 대홍수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고, 그 예언을 실현시킬 수도 있었다. 믿고 믿지 않고의 여부와 변화를 준비하는 것은 읽은 사람의 몫이다. 다만 아무 것도 모른채 막연하게 불안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데에 다소간 도움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