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공유하기

커튼 뒤에서 엿보는 영국신사

: 소심하고 까칠한 영국사람 만나기

타산지석-17이동
이순미 | 리수 | 2012년 07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0 리뷰 4건
12월의 굿즈 : 로미오와 줄리엣 1인 유리 티포트/고운그림 파티 빔 프로젝터/양털 망토담요 증정
2022년 읽어보고서 : 예스24로 보는 올해의 독서 기록
2022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합니다
12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행운을 가져다줄 '네잎클로버 문진' 증정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월간 채널예스 12월호를 만나보세요!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2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98쪽 | 514g | 148*210*20mm
ISBN13 9788990449870
ISBN10 8990449871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영국의 평범한 주택가에서 여느 영국인들처럼 정원을 가꾸고, 개를 키우고, 아이를 교육시켜온 한국인이 말하는 ‘소심하고 까칠한 영국사람 이야기’인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이 ‘진정한 신사’인지를 전하는 책이다. 영국인들 속에 섞여 살아봐야만 알 수 있는 영국 사람들의 진면목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며, ‘영국신사’라는 이미지와 걸맞지 않은 생활 속 모습들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신선함을 전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영국 신사, 불편한 진실

- 훔쳐보기를 즐기는 피핑탐의 후예
잃어버린 개를 찾아주는 사람들/ 은퇴한 늙은 커튼 트위처/ 피핑탐의 전설/ 네이버후드 워치/ 늘 잘 엿봐주던 앞집 부부의 과잉 친절/ 쓸 만한 영국인들의 엿보기 버릇

- 괴리 소설을 읽으며 귀신들과 어울려 사는 신사들
골동품과 돈, 세월의 값/ 오래된 것은 무조건 OK/ 골동품이라면 귀신조차 반가워/ 약한 자를 사랑하는 사람들

- 숨 막히게 점잖은 식탁
식사를 하면서 댄스를/ 쥐 씨알만큼 먹고 사는 영국인들/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은 바로 식당 분위기/ 너무 친절해도 해고당한다/ 해장하러 프랑스 다녀옵니다

- 점잖은 도로 질서에 숨겨진 비밀
영국 신사들의 끝내주는 운전 매너/ 운전 매너 뒤에 숨겨진 잔인성/ 영국인과의 한번 붙으면 죽음

- 괴상한 취미활동인 트레인 스포팅
클래펌 정션 역에서 살다시피 하는 트레인 스포터들/ 미친 짓인 줄 알고 하는 미친 짓

- 미국과는 완전히 다른 문화의 나라, 영국
루이스 살인사건으로 본 영국과 미국의 문화 싸움

- 침묵의 모습으로
엄마 자존심 구긴 날/ 조용한 수영장/ 죽을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냥 조용히 있어라/ 눈에 띄지 않는 게 최고인 사람들

2부, 영국 신사들의 생활

- 아름다운 울타리 뒤 복잡한 담장 싸움
무너진 담은 누가 고치나/ 테라스 하우스, 보이지 않는 울타리의 철저함/ 사모님, 일 파운드짜리 캐슬 안 사실래요

- 개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 영국 신사
동물병원에서/ 사회보장제도 때문에 구겨진 영국 신사들의 처지

- ‘아들의 여자친구’라는 단어의 비밀
결혼하지 않는 자녀들/ 나랑 결혼해줘/ 실력으로 남녀평등을 가립니다/ 남녀평등도 복고풍으로?

- 썩은 웨딩케이크를 먹는 신사들
썩은 웨딩케이크/ 일 년 이상 묵혀서 먹는 웨딩케이크의 비밀/ 웨딩케이크를 일 년간 보관하는 법/ 웨딩케이크의 씁쓸한 유래/ 신부의 케이크와 신랑의 케이크

- 여우와 여우굴을 사랑한 신사들
영국 섬을 발칵 뒤집어놓은 여우 사냥의 묘미/ 여우를 지키기 위해 피 터지게 싸우는 영국인들/ 여왕도 여우 앞에서는 몸을 낮춘다/ 여우가 영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은/ 여우와의 전쟁에서 졌습니다.

- 동물에 대한 지극한 애정
홈리스들의 친구/ 길눈이 어두워졌나/ 애완동물 공동묘지의 모습/ 사람 못지않은 장례식을 하는 애완동물

- 명성 드높은 영국 티타임의 진실
티타임과 영국인/ 영국의 티타임에 대해서/ 대영박물관의 수법/ 원조 찻집을 찾아서

- 우아한 거품 목욕의 비밀
영국인들은 어떻게 때를 밀까/ 거품비누를 하나 샀는데 말이에요~

3부. 영국 신사 만들기

- 영국 신사라고 부르는 이유
영국 교육의 진수

- 영국 학교의 비밀
고자질쟁이들을 키우는 나라/ 영국의 왕따/ 교육의 평등이 없는 나라/ 선생님들의 수난/ 영국 어머니들에 옮겨붙은 치맛바람

- 영국 아이들의 점잖은 몸짓에 숨겨진 비밀
이상한 체육시간/ 아이들을 위한 대단한 혜택/ 의젓한 영국 아이들/ 잔인한 영국 부모들

- 자녀의 말을 믿어주는 부모
동남아를 덮친 쓰나미/ 믿음의 종류가 다르다

- 세계적인 뮤지컬 나라의 초라한 학예회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는 학예회/ 기초부터 하나씩 쌓아가는 영국 교육

4부. 영국 신사 따라잡기

- 영국 신사는 이 잡느라 바쁘다
더 이상 우산을 쓰지 않는 영국 신사/ 머리 속에 이가/ 복잡한 성격의 영국인들/ 신발을 벗어요/ 독일, 프랑스, 바이킹의 민족성이 뒤섞인 나라/ 아마도 그들은 영원히 변치 않으리라

- 영국 신사들이 숨겨둔 비장의 무기는 편지 쓰기
에밀리 아빠의 편지/ 편지 한 장의 위력/ 편지 쓰기에 익숙지 않은 한국인

- 영국 신사들과의 전투를 위한 기본자세
“I'm sorry” 제대로 하는 법/ 뺑소니범/ 화가 날수록 냉정한 미소를 짓자

-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는 몸짓언어의 위력
이국 생활의 성패가 달린 몸짓언어/ 싱가포르에서 만난 그들의 눈빛/ 시선 마주하는 일/ 모르는 사람과 절대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다/ 그 외 몇 가지 몸짓언어

- 신사들과 말문 트기
공통의 화제, 날씨 이야기를 하라

- 신사들과 사귀려면
무엇이든 키워라

- 가르치기를 좋아하는 영국 노인들
쓴맛을 보여주마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순미
주재원 아내로 10여 년을 해외에서 살았다. 영국과의 인연은 아이의 대학졸업까지 치면 16년이나 된다. 까칠하고 소심한 영국 사람들 틈에서 정원을 가꾸고, 개를 키우고, 아이를 교육시키며 살아보니 왜 영국인을 신사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서로 친구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면서도 집 열쇠를 맡기는 영국 이웃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영국인의 겉모습과 속마음을 간파했다. 비록 커튼 뒤에서 이웃을 엿보는 영국인들이지만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숙고하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젠틀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국을 닮은 아시아의 나라, 싱가포르에서의 생활을 담은 책 《유리벽 안에서 행복한 나라, 싱가포르가 이룬 부와 교육의 비밀》을 펴낸 바 있다.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유한공업고등학교 교사를 역임하였으며, 한겨레 리빙 객원기자와 행복이 가득한 집, SK사보 자유기고가를 역임하였다. 서울기독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강의했으며, 현재는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잉글리시 젠틀맨인가, 커튼 트위처스인가
무표정한데다 쌀쌀맞고 거만한 영국인들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창이나 문틈 사이로 ‘남의 일이 궁금해서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거리를 훔쳐본다면 믿겠는가. 일면식도 통성명도 없었던 이웃이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우리 개가 무슨 종류인지, 언제 여행을 다녀왔는지까지 알고 있다면?
이렇게 커튼 사이로 엿본다 하여 ‘커튼 트위처스’라고 한다. 영국 신사의 명성에 커튼 트위처스는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조금만 깊게 살펴보면 이 둘은 통하는 데가 있다.
소심해서 타인과 쉽게 친구가 되지 못하고, 오해 살까 두려워 눈 한번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이 사람들은 서로에게 침범하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신사다운 견고한 이성과 합리의 틀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소심한 자신을 보호해주는 신사의 틀 안에서, 대놓고 밝힐 수 없는 인간에 대한 관심을 조용히 표출하며 살아간다.

조용한 방식, 그러나 혹독한 대가
영국은 신사의 나라답게 어디에 가나 조용하다. 식당에서도, 아이를 야단칠 때도, 아무리 길이 막혀도, 분쟁이 생겨도, 심지어 온 소리들이 왕왕 울려대는 수영장조차도 조용하다.
영국에서는 일단 소리가 커지면 불리하다. 펍에서 바텐더가 주문을 받지 않아도, 병원에서 한없이 기다릴 때도 큰소리도 항의하다가는 내 차례는 은근슬쩍 뒤로 밀려나거나 상상을 초월하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뭔가 확실히 항의를 해야 할 때도 격앙된 목소리는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그저 점잖게 편지로 전하는 것이 확실하다. 이웃에게 항의편지를 쓸 때조차 ‘그래도 시정하지 않으면 고발조치 하겠다’라든가 ‘경찰을 부르겠다’와 같은 강력한 문구를 점잖게 써서 보낸다.
영국 사람들은 신사답게 아이들을 야단치는 목소리도 나지막하다. 하지만 때릴 일이 있으면 절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아주 빠르고 독하게 때린다. 물론 맞은 아이들도 영국인답게 소리 없이 조용히 울 뿐이다.
영국은 신사다운 운전을 하는 나라로 소문이 나있지만 조용한 도로사정도 매섭기는 마찬가지다. 점잖다는 영국인이 흥분한 얼굴로 차 문을 박차고 차에서 내렸다 하면, 그것은 죽음으로 가는 결투의 신청쯤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그래서 영국의 도로규범에는 운전 중 초래될 시비에 대비한 갖가지 요령을 가르치고 있다. 예를 들면, ‘운전 중 절대로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과 눈을 마주치지 말라.’ ‘분노가 오르면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운전해라.’ ‘시비가 벌어지면 절대 차에서 내리지 마라.’

이들이 진정한 신사인 이유
생활 속 곳곳에서 만나는 영국인의 모습은 소심하고 까칠하기 이를 데 없지만, 저자는 그들이 신사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고 전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결코 멋있거나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에 대한 숙고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모습에는 본질에 다가가는 성숙함이 있다. 아이들이 손수 준비한 허접해 보이는 학예회는 남보다 월등한 실력을 뽐내는 장이 아닌, 자신감을 격려해주는 장이다. 자신감만 있으면 실력은 늦게라도 쌓아지기 마련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흔히 우리는 영국인이라 하면 오래된 것들에 집착하는 사람들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사랑하는 것은 골동품을 포함한 모든 버려지는 것들이다. 버려지는 사람들과 버려지는 생각들을 즐겨 모아 보듬어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정박아나 장애자들에 대한 영국인들의 배려와 사랑은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이들은 내버려진 골동품을 문지르고 문질러 명품을 만들듯이, 굳이 스스로의 결점을 드러내어 만져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러한 영국 신사의 힘이 있기에 우리는 소심하고 까칠한 영국인의 모습조차 추억할 수 있다.

정한 영국인이 허물어지는 지점
우스갯소리로 영국인들은 무인도에 떨어져도 소개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서로 통성명도 못할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외로운 영국 신사는 공동의 화제로 대화를 나눌만한 틈만 보이면 다소 허무하게 허물어지는 경향이 짙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인과 사귀고 싶다면 ‘키워야’ 한다. 첫째는 아이 키우기, 둘째는 꽃과 나무 키우기, 셋째는 개 키우기이다. 장담컨대 초면일지라도 수선화 알뿌리 몇 개를 들고 “혹시 이거 보관하는 법 알아?”라며 불쑥 옆집 문을 두드리면, 폐쇄적인 영국인들과 하루 종일 수다를 떨며 노닥거릴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영국인들에게 조금씩 지쳐갈지도 모른다.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7.0

혜택 및 유의사항?
커튼뒤에서 엿보는 영국신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c****s | 2019.09.1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오래전 싱가폴을 다녀와서 '유리벽안에서 행복한 나라'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었었다. 싱가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비평을 곁들어 풀어낸 책이었는데 주부이면서 동시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 작가가 싱가폴에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풀어 썼는데 이 책에서 영국에 살았던 이야기도 간간이 곁들이로 나왔었는데 같은 작가가 본격적으로 영국살이 하면서 느꼈;
리뷰제목

오래전 싱가폴을 다녀와서 '유리벽안에서 행복한 나라'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었었다. 싱가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비평을 곁들어 풀어낸 책이었는데 주부이면서 동시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 작가가 싱가폴에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풀어 썼는데 이 책에서 영국에 살았던 이야기도 간간이 곁들이로 나왔었는데 같은 작가가 본격적으로 영국살이 하면서 느꼈던 생각을 쓴 책이 바로 이 책 '커튼뒤에서 엿보는 영국신사'이다.

 

이미 싱가폴 편을 읽었기에 작가의 글 쓰는 스타일이나 내용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빌려 보게 되었다. 2년전 처음 영국 여행가면서 영국의 문화와 역사 관련된 책들을 빌려보았는데 그때 남편이 먼저 내가 빌려온 이 책을 읽었는데 평이 후했다. 평소 비판의 날이 나보다 몇배는 서있는 남편이 후한 평을 주다니 좀처럼 드문일인데 모처럼 읽고나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눴던 기억이 난다. 나는 당시 이 책을 다 읽지 못하고 영국을 다녀오게 되었고 그 후에 한참이나 지나서 이 책을 다시 빌려서 마저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주재원으로 영국에 몇년간 머물면서 여행자가 아닌 생활인, 그것도 깊숙한 곳까지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가 그들과 어울리며 알게된 것들과 그것에 대한 개인적 생각들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적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를 키우고 개를 키우고 정원을 가꿨기에 가능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영국인들과 좀처럼 가까워지기 힘들지만 이 세가지가 그들의 경계를 허무는 부분인듯 했다.

피상적으로 여행하면서 느낀것도 아니고 아주 장기간도 아닌 짧다면 짧은 기간인 몇년이지만 작가 특유의 호기심과 세심한 관찰력과 함께 분석적 시각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미 영국을 두번이나 여행한 후에 읽게된 이 책은 그 내용이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왔고 그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서 정말 그런것 같아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글을 읽다보면 결론은 영국인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는것이다. 영국신사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예의바르고 조용하고 반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쌀쌀맞고 무표정의 냉정한 모습이면서도 또 어느 부분에서는 밖으로 다 표출되지 못한 부분까지 쌓인 분노와 열정이 그 안에 가득 담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약자들 앞에서는 또 지극히 인간의 법도를 지킬줄 아는 신사의 면모를 가진 복잡한 사람들이다.

정말 복잡미묘한 그 속성을 잘도 뽑아내고 분석해냈다.

 

커튼 트위처스라는 말이 있는데 영국인들이 도통 남의 일에는 관심이 없을것 같은 무표정과 되조되게 집안에 들어와서 커튼 뒤에서 몰래 거리와 사람들을 관찰하고 훔쳐보는 모습을 가르키는 말이다.

좀처럼 속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폐쇄적일정도로 내성적인 영국인들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너무나 웃겼던 부분은 바로 담장싸움 부분이었다. 정원을 끔찍히도 아끼고 정원가꾸는데 온갖 정성을 쏟는 그들에게 담장을 가지고 다투는 에피소드에 대한 부분이다.

그들은 집과 집사이에 하나로 놓인 담장이 변덕스런 날씨덕에 쓰러졌을때 그 담장을 누가 고치는가를 놓고 나름 정해진 룰이 있다고 했다.

그걸 모르는 외국인들이 처음 맞딱뜨리는 당혹함이란! 처음 담장이 자기집 쪽으로 쓰러져 있으니 옆집 사람이 나와서 담장이 너네 쪽으로 쓰러져 있으니 너네가 수리하는거라고 했을때 너무 황당하고 억울했지만 담장룰이 그렇다고 해서 주인에게 연락해서 다 고쳤다고 한다.

 

두번째 이사간 집은 작가의 집 담장에 군데군데 버팀목이 되어 있어서 안심을 하고 지내다 어느 비바람이 몰아친 다음날 담장이 그 옆집쪽으로 쓰러져 있어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옆집사람에게 담장을 고치라고 말했더니 돌아온 대답은

버팀목을 한 사람이 울타리의 주인이니까 네 쪽에서 고치는거야~ 집주인에게 물어봐! 라는 대답이 돌아왔단다. ㅋㅋㅋ

나중에 수리공을 불러 확인하니 버팀목을 만든쪽은 스스로 그 울타리의 책임자가 되겠다고 나선 꼴이므로 어느쪽으로 넘어지든 상관없이 버팀목을 세운 당사자가 쓰러진 울타리를 수리해야 한다고 자세히 설명해주었단다.

 

너무 웃겼다. 이웃간에 일어난 울타리 소송을 상담해주는 전문 변호사가 있고 울타리 관련 법규인 '정원에 관한 법률(gardening law)까지 세세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ㅎㅎ

 

그런가 하면 영국의 여우사냥과 여우를 사랑하는 국민들에 대한 이야기 부분에서는 우리가 첫번째 런던에 머물던 숙소에서 아침에 우연히 건너편 학교 앞마당에서 왔다갔다 하다 굴속으로 들락날락거리는 여우를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그마한 몸짓에 개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던 여우.

그 여우에 대한 영국인들의 마음과 영국인들의 정원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여우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 있었다.

 

특히 내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영국학교에 대한 부분이었다. 세계적인 뮤지컬의 나라 영국의 학예회의 풍경에 대한 부분을 읽을때는 나 역시도 우리의 교육현실과 극성스런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씁쓸한 웃음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

어른들의 도움과 손짓으로 만들어낸 공연은 차치하고라도 자기 아이가 공연할때는 일어나기도 하고 심지어는 앞에 나가서 사진찍고 동영상찍고...아주 난리 부르스다.

반면 영국의 학예회는 너무나 대조된 모습이라고 했다.

정말 대사도 제대로 다 외우지 못한 아이가 있고 연주 수준도 미비해서 엉망이라는 생각이 떠오를만한 공연이지만 실상 부모의 도움 하나도 안받고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준비를 해서 발표하는 아이들. 그 공연하는 아이들의 자세나 그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학부모들의 관람자세는 런던 시내의 이름있는 극장의 연주자와 관람객과 다르지 않더라는 이야기다.

 

 

그 최악의 공연을 진지하게 봐주는 영국 학부모를 본 그날에야, 그동안 영국인들이 그렇게 초라한 학예회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이유를 알았다. 영국 아이들의 학예회를 볼수록, 한국 애들의 활동상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우리 한국인들이 뭔가 잘못 살고 있다는 찜찜한 기분에 사로 잡혔던 이유도 알게 되었다.

영국인들의 학예회는 엉망이 아니었다. 어른들의 도움 없이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대매너와 객석매너...

그렇게 기초를 차근차근 다지고 있었다.

그들이 신사인 것은 멋있거나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에 대한 숙고가 있기 때문 일 것이다. 그런 자녀 교육은 확실히 더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타국의 문화와 그 사회 구성원인 사람들에 삶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재미나게 읽어낼 책이다.

특히 영국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더욱더!

작가의 위트가 곳곳에서 빛난다.

그리고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그들에 대한 깊은 사색과 관찰을 통해 얻어낸 결론은 우리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이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다 거기에서 거기가 아닐까. 우리 민족은 인간성이 못되고 나쁘다는 말을 하는 주변인들이 종종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역사적인 사건들을 거치고 지리적으로 인종적으로 기질적 특징이 있을수는 있지만 어느 민족은 선하고 어느 민족은 기질적으로 악하고 그런건 당연히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간은 다 거기서 거기인데 그 인간의 본성과 법도 사이에서 그것을 얼만큼 표출해도 되고 얼만큼 사회에서 받아줄수 있는지를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잘 규정해서 다듬어가고 지켜갔을때 그리고 오랜시간 그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익숙해졌을때 성숙한 시민사회의 일원이 되는것이라 믿는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영국을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이 쓴 책 같음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f***1 | 2017.09.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외국에서 살면서 본인이 경험한 문화와 생활에 대해 쓴 책들을 보면 그 나라에 대한 애정이 기본으로 깔려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독자도 특정 국가를 주제로한 책을 선택하는 이유도 관심이 있어서 사게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저자가 별로 영국이랑 스타일이 맞지 않고, 여러모로 까칠한 시각으로만 본 것 같다. (가령 그런게 있다. 유럽 여행을 가서 영국 프랑스 독;
리뷰제목
외국에서 살면서 본인이 경험한 문화와 생활에 대해 쓴 책들을 보면 그 나라에 대한 애정이 기본으로 깔려있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독자도 특정 국가를 주제로한 책을 선택하는 이유도 관심이 있어서 사게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저자가 별로 영국이랑 스타일이 맞지 않고, 여러모로 까칠한 시각으로만 본 것 같다. (가령 그런게 있다. 유럽 여행을 가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등을 다녀보면 자기 성격과 맞는 나라가 있다. 자기와 맞는 나라일수록 긍정적인건 당연) 영국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느낌이 들게된다. 책 초반만 그런가 싶었는데 마지막까지 그렇다. 책 전체에 쓰인 단어를 분석해본다면 부정적 뉘앙스의 단어가 진짜 많이 쓰였을거다. ㅎㅎ
어떤 부분에서는 험영 서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런 부정적 어조로 인해 보는 내내 불편하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보다 여유롭게 읽은 영국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m**n | 2012.08.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타산지석시리즈를 계속 읽고있는 독자이다. 이 책은 영국에 대하여 다룬다는 점에서는 전에 나왔던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와 동일하지만, 전체 컨셉은 오묘하게 차이가 난다.   물론 영국이라는 나라와, 그 영국 사람들의 정체성은 똑같지만, 표출되는 지점이 다르다. 생각해보니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는 결혼한 부부가 필자였지만, 그들은 가;
리뷰제목

타산지석시리즈를 계속 읽고있는 독자이다.

이 책은 영국에 대하여 다룬다는 점에서는

전에 나왔던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와 동일하지만,

전체 컨셉은 오묘하게 차이가 난다.

 

물론 영국이라는 나라와, 그 영국 사람들의 정체성은 똑같지만,

표출되는 지점이 다르다.

생각해보니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는

결혼한 부부가 필자였지만, 그들은 가난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주부이다.

 

극명한 차이의 일례를 들자면,

정원가꾸기에 목숨거는 영국 사람들에 대하여 말할 때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에서는

그들은 왜 정원가꾸기를 꿈꾸며, 어떻게 정성스레 가꾸고,

어느정도로 집착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정원이 얼마나 아기자기하고

예쁜지가 나오지만,

이 책에서는 우아한 그들의 정원과 둘러싼  치사하고 철저한 분쟁에 이르기까지  묘사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정원을 가꾸며 그들과 언쟁까지 해본...

보다 그들속으로 깊숙히 들어가

아이도 키우고, 개도 키우며 이리저리 보다 리얼하게 부대끼며 살았다는 증거이다.

 

나는 아직 영국을 가보지 못했다.

처음에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읽었을 때는

영국을 동경했던 것 같다.

깊이가 있고, 향이 있고, 여유가 있는 그런 곳.

게다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그들 속에서 티타임을 고상하게 즐기며 여유를 맛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책을 읽고는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그들도 인간이구나! 하는 동질감이랄까?

말을 걸기 전에는 새침해보이지만,

한번 말을 트면 둘도없는 친구가 될 것만같은

인간의 냄새를 느껴졌다.

 

하긴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를 읽었을 때가

지금으로부터 10년 정도 된 것 같으니까

나도 나이들어 보다 너그러워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더 나이들기 전에 진짜 영국을 밟아

나만의 영국이야기를 완성하고프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51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