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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세가 호위무사 제5막 세트

장씨세가 호위무사 제5막 세트

[ 전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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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792쪽 | 828g | 128*188*39mm
ISBN13 9791104920073
ISBN10 110492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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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알아본 단리형이 입꼬리를 올렸다.
“두 분은 황궁에서 뵙고 또 뵙는군요.”
“그러합니다.”
“며칠간이지만 잘 계셨지요?”
단리형은 두 장문인의 말을 받으며 주위를 슬쩍 둘러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장문인과 달리 화산파와 무당파만 멀찍이 서 있는 모습에 대충 상황이 그려진 것이다.
“두 장문인께서는 당시 어가를 호위하시느라 광휘란 친구와 만나지는 못하셨지요?”
“음, 그렇습니다.”
“솔직히 고명을 듣는 것조차 오늘이 처음입니다.”
두 장문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맹주 단리형은 탄식하다시피 길게 한숨 쉬며 말했다.
“광휘 이 친구는 한때 저보다 먼저 무림맹주로 추대된 적이 있습니다. 한데 당시 맹의 회의에서는 이것저것 반발이 많았지요. 그 일로 소림과 화산, 두 파의 전대 장문인께서는 항의하는 의미로 직을 내려놓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런?”
“아니, 그럼 소림 방장께서는?”
“방혜 대사께서는 그즈음에 광휘 이 친구와 몇 번 면식이 있었으니 바로 알아본 것입니다.”
맹주의 말에 방혜 대사가 스윽, 한 손을 들어 반장을 취했다.
무당과 화산의 두 장문인은 안색이 변했다.
정확히 아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들도 전대 장문인에게 뭔가 들은 말이 있었던 모양이다.
“맹주, 그 말씀은 혹시 이분이…….”
무당의 대원 진인이 뒤늦게 불편한 얼굴로 물었다.
“예, 전대 천중단 단장입니다.”
--- 「장씨세가 호위무사 제5막 13권」 중에서


서기종이 언급했던 비급.
그리고 광휘가 보인 전대미문의 신위.
여기 있는 구파일방 사람들 모두가 보았다.
당연히 경외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탐욕을 불러일으킬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오늘 이 일이 소문으로 퍼져 나가면 구파일방, 아니, 그들뿐만 아니라 모든 무림인들이 자신들을 털끝 하나까지 조사할 터였다.
전대 천중단의 유산을 가진 자가 또 없는지.
없다면 왜 없는지.
혹여나 숨기고 있는건 아닌지.
그건 끝도 없는 의심과 탐욕의 무저갱이다.
쓰윽.
“그리고 네가 지키려는 장씨세가는 어찌 될까?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죄밖에 없는 저들과… 너는 함께 있었다. 몇 달을. 그런데 저들이 무사할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차르륵. 차르르륵.
광휘를 포위한 십여 개의 검들에 흔들림이 일었다.
“아미타불…….”
침묵하는 장문인들 속에서 소림사 방혜 대사의 불호가 낮게 깔렸다.
그가 보기에도 광휘가 말하는 바에는 틀린 것이 없었다. 세상이 사필귀정으로 흘러간다면 오죽이나 좋으랴.
그러나 비급 하나에 피바람이 불고, 보검 하나에 일가가 몰살당하는 것이 강호다.
더군다나 무림문파도 아닌 상계인 장씨세가는 광휘라는 보호막이 사라진 이후,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비칠 것이다.
그 안에 든 것이 살점일 뿐이라도, ‘혹여’ 하는 욕심을 그치지 못하고 배를 가르고 마는 것이 무림인이다.
“나밖에 없다. 나밖에 없어. 다른 누구도 믿을 수 있는 놈이 없어. 그렇지 않나?”
장씨세가는… 갈가리 찢길 터였다.
그 경지를 짐작도 할 수 없는 최고수 광휘.
그가 그동안 남겨놓은 심득, 혹은 비급에 대한 단서가 없는지.
광휘와 일면식이라도 있었던 이들은 모두 취조당하고 감시당하며, 혹은 붙잡혀서 고문당할지도 모른다.
지금 광휘가 목숨을 살려준 저들에 의해서.
--- 「장씨세가 호위무사 제5막 14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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