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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사생활

사물의 사생활

: 나를 치유하는 일상의 99가지 사물

이민우 저 / 정세영 사진 | 이숲 | 2012년 12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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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86g | 150*205*20mm
ISBN13 9788994228549
ISBN10 8994228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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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민우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좌충우돌 세상을 여행하며 사물과 조금 더 가까워졌다. 『36.5℃』(2004), 『출가』(공저, 2005), 『굿빠이 여행자 마을』(2010)을 펴냈다.
사진 : 정세영
사진가와 요리사로 살면서 사물과 호시탐탐 대화했다.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사진전을 열었다. 『알바이신의고양이들』(2005), 『도시마(TOSHIMA)』(공저,2009), 『스페인에서 날아온 맛있는 편지』(2009)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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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가방

인생의 제1막은 가방으로, 제2막은 가방끈으로 산다. 가방으로 굵고 짧게, 가방끈으로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다. 먼저 고기부터 발라 먹는다. 다음은 뼈다귀에서 맹물 맛이 나도록 우려먹으며 사는 것이다.
누구나 알 만한 외국 명문대의 박사학위가 있다. 몇 가지의 외국어를 구사한다. 정부와 대기업이나 알려진 기관과 단체에서 근무한 경력, 그럴듯한 직위와 직업을 얻는다. 이름이 나고 얼굴까지 잘생기면 금상첨화다. 그러고 나서, 대학교수 정도 하다가, 떡볶이 가게를 차리면 개념 있는 삶이다. 디자이너가 귀농해서 상추를 키우면 소박한 자연주의 삶이다. CEO가 이민해서 페인트공이 되면 브라보 마이 라이프다. 홍보회사가 원하는 스토리텔링이란 이런 것이다. 대한민국 1퍼센트의 조건과 자격이다. 한 편의 교훈적이고 감동적인 인생극장이 만들어진다.

05
샌들

나는 고무 샌들이다. ‘하바이아나스(Havaianas)’라 불린다. 포르투갈어로 ‘하와이 사람’이란 뜻이다. 태몽이 일본 조리라 피부에 오톨도톨한 쌀 무늬가 있다. 브라질에서 태어났다. 그러고 보니 엄청 다국적이다.
내 주인과 참 많이 다녔다.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가자며 새벽 단잠 깨우는 것이 귀찮았다. 나를 질질 끌고 고급 레스토랑과 미술관의 문을 열 땐 창피했다. 한번은 방콕의 나이트클럽에서 입장을 거부당했다. 절과 성당, 교회, 모스크에서는 발소리를 낮춰서 간신히 예의를 차렸다. 어슬렁거리며 골목길을 산책하다가 백수 취급을 받았다. 사무실에선 깜박 잊고 신은 구멍 난 양말이 싫었다. 정말이지, 냄새가 나는 화장실엔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비가 오는 날엔 물을 만난 스타가 되었다. 고향의 이파네마 비치를 방문하는 영광도 누렸다. 단짝 수영복 친구와 해변에서 뒹굴기, 주인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걸 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추운 날엔 휴가다.
어딜 가든 데리고 다닌다.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 나 대신에 몰래 따라나서기도 한다. 나는 주인의 발바닥 일기장이다.

36
때수건

봄은 우수와 경칩을 차례로 앞세워 곧 가리라는 전갈만 보낸다. 여전히 두터운 구름 너머에서 더딘 외출 준비를 한다. 김정은 조선로동당 제1비서는 대동강을 풀리게 할 수 있을까? 보일러의 실내 온도를 좀 더 올린 방 안, 창밖의 쌀쌀맞은 비가 전신을 무겁게 적신다.
집 안 욕조를 놔두고 동네 사우나로 가는 것은 때를 밀기보다 휴식이 목적이다. 때수건을 사서 직접 전신의 때를 밀고 나면 피부의 오물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진이 빠진다. 쉬는 날에 남의 밥벌이 일터로 와서 남의 연장을 들고, 무임금 중노동을 자청하는 것 같아 마땅찮다. 목욕관리사로 호칭이 바뀐 때밀이에게 몸을 맡기는 것이 속 편하다.
온탕에 몸을 담근다.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이 육신이 늙어 가는 과정을 무심하게 드러내며 냉탕과 열탕 사이에서 엉거주춤한다. 인간은 아직 진화 중이다. 때를 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물함 열쇠 팔찌들이 귀엣말을 나눈다. 단골 목욕관리사가 눈인사를 건넨다. 다른 분이 해도 괜찮겠느냐고 묻더니 바로 누군가를 불러들인다. 그는 오늘이 첫 출근 날이고 나는 첫 손님이다. 스물두 명의 직원을 두었던 회사를 운영하다가 부도를 맞은 가장이란다. 넋두리 몇 마디로 입맛 껄껄한 상처를 개운하게 헹궈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는 낯선 이에게 알몸을 보이고 그는 속내를 스친다.

54
시계

“스님, 시간이 안 맞네요.”
“그냥 둬라.”
“배터리를 바꾸든 수리를 하든 해야겠어요.”
“그놈이 뭐라고 하더냐?”
“고장 난 시계를 뭐하러 걸어 놓으셨어요?”
“저래 봬도, 하루에 두 번은 꼭 맞는다.”
경남 고성 천황산 안국사의 나무 보일러실 입구에 걸린 둥근 벽시계. 계절의 간격을 두고 찾아갈 때마다 면벽수행하던 첫 자세 그대로다. 멈춘 시계도 시계다. 어수룩한 시계가 서로 다른 존재들에게 어느 시간대에 맞춰 사는지 묻는다. 상대방과 시차를 극복하고 마음의 경도 0에 딱 맞추려면 지구를 몇 바퀴나 돌며 참선해야 할까? 그런데 그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은 오전 다섯 시 21분일까, 오후 다섯 시 21분일까?
“네가 오전이면 시계도 오전이고, 네가 오후면 시계도 오후다.”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에 가면 마음이 관측될까? 도 닦는 수도사도, 돈 닦는 속세인도 하루에 한 번 마음 맞추기가 어렵다. 또 서랍 속에서 헤매는 고장 난 시계들은 내게 무엇을 일러 주려는 걸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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