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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리뷰 총점9.2 리뷰 37건 | 판매지수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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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42g | 122*190*12mm
ISBN13 9791189932503
ISBN10 118993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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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기쁜 날에도 , 슬픈 날에도 식물들에게 신세를 많이 지고 삽니다”
식물을 가꾸는 삶, 나를 가꾸는 삶에 대한 따듯한 이야기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내 인생에서 가장 무해한 대상을 향한 러브레터입니다. 온 마음을 다해 좋아하는 나의 식물 친구들을 향해 쓴 글이에요. 나는 이제껏 이렇게 이타적인 존재를 사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Prologue’에서(본문 5쪽)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는 식물애호가 임이랑이 식물을 가꾸면서 삶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게 된 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초보 가드너 시절부터 현재까지 성실히 써내려온 성장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29편의 글은 식물의 존재로부터 찾은 삶의 위로, 사나운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노력의 공유다. 임이랑은 작은 새순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는 순간이 “삶의 상처를 치유한다”고 말하며 식물 키우기를 추천한다. 특히 이런 사람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자신이 없다는 친구, 회사의 좁은 책상이 삭막하게만 느껴진다는 지인, 마음의 골이 깊어져 괴롭다는 누군가, 사랑스러운 존재와 함께 살고 싶다는 친구에게 식물을 건넨다.

임이랑은 이 책을 통해 식물의 세상에 숨어 괴로움을 견뎌온 시간을 고백한다. 식물 키우기가 삶을 이어나가기 위한 또 하나의 움직임이라는 것, 생명을 틔우고 죽이기를 반복하면서 함께 살아남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식물의 존재를 통해 깨달으며,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회복할 위로를 건넨다. 신발을 신고 문 밖으로 나가는 일마저 두려워진 순간, 잠시 성장을 멈춘 내 방 안 초록의 존재를 보며 위안을 얻는다고 전한다.

나아가 이 책은 식물을 키우면서 시작된 고민이 다짐이 되는 순간을 담는다. 임이랑은 식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선택들이 자신의 삶을 바꾸었음을 인정하면서, 식물을 닮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생명을 틔우고 성장을 지켜보는 일, 주위의 생명을 지키는 일, 방치된 생명에 눈길을 쏟는 일을 통해 새롭게 결심한 삶의 방향을 고백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5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11
우리 집에 수박이 산다 17
내겐 너무나 사랑스러운 괴물 23
식물을 그만 죽이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31
다산의 여왕 필레아 38
견디는 겨울 44
서울 가드너 50
취향 고문 56
열대식물 관찰기 64
그럼에도, 장미 1 70
존중해주세요 76
각자의 속도 82
도시 식물 산책 89
무서운 가을 95
드디어 서울에도 식물원이 생겼다! 100
끝의 시작 106
겨울의 꽃이 춤을 춥니다 114
유칼립투스는 곤란합니다 120
시부야의 아주 작은 식물 센터 127
작은 선인장 마을의 봄 133
그럼에도, 장미 2 139
밀라노의 수직정원 145
대나무 숲에 외치고 싶은 이야기 151
맑은 날의 식물원을 좋아합니다 158
첼시의 작은 약초원 163
아마존이 존재하는 세상 170
매일의 소소한 남천 174

EPILOGUE 180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조금 괴로운 나를 위한 작은 위로
김태희 (taengee@yes24.com)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의 임이랑은 음악가로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식물애호가로도 유명하다. 무엇이 그녀를 식물애호가로 만들었을까. 제목에서처럼 그녀에게도 괴로운 시간이 있었다. 그 힘든 시간 속에서 그녀를 일으켜준 것이 바로 식물이었다. 작은 화분 안에서 씨앗을 틔우고 싹을 올리는 경이로운 삶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존재들이 그녀를 싱그러움으로 이끌어주었다. 정성을 쏟는 만큼, 사랑을 베푸는 만큼 자라나는 식물을 보며 식물에 대한 사랑을 키워 갔나 보다.

"나는 우울한 날이면 용기를 내어 식물을 구경하러 갑니다.
도저히 신발을 신고 문밖으로 나갈 수 없는 날도 있지만, 신발 끈을 맬 수 있는 날엔 꼭 용기를 내보려고 해요.
고요하고 멈춰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자라나고 있는 식물 친구들을 한참 구경하고 나면 어둠을 이겨낼 작은 빛을 얻기도 하거든요. _94p"

지금은 베테랑 가드너가 된 그녀는 초보자들도 식물 키우기에 도전해보도록 부드럽게 권한다. 그녀가 키워왔던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키우는 법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누군가를 친구에게 소개 하듯 식물을 대하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 이 책 안에 가득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다르게 자라는 식물을 보며 우리를 지나가는 이 계절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힘내세요. 식물을 죽이고 또 죽이는 당신"

예전에 선인장을 한 번 키우다 죽인 후로 난 식물같은 건 키울 수 없겠구나 생각했다. 요즘은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워지고, 주변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종종 듣지만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 같았다. 그러다 며칠 전 문득 나도 한번 식물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힘을내어 작은 산세베리아 하나를 집으로 데려왔다.

집밖을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 때문인지, 내 마음이 답답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작은 초록 생명 하나가 숨을 쉬게 하는 것 같다. 조금 괴로운 나를 위한 작은 위로가 되어주길.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어요, 식물을 키우는 일은 곧 ‘관심’의 문제라는 걸요. 내 집의 어떤 창에서 가장 빛이 잘 들어오는지, 내가 키우는 식물이 건조한 걸 좋아하는지 습한 걸 좋아하는지, 일년생인지 다년생인지 관심을 갖고 길게 바라봐주면 즐겁게 크는 게 바로 식물이라는 걸요.”
--- p.15

“식물을 키우며 얻는 경험치가 높아질수록 당신의 식물 돌보기 직감도 발달할 거예요. 열심히 키우고 열심히 죽여봐야 식물을 훨씬 더 잘 키울 수 있게 되지요.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에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끝없는 관심, 그거 하나면 돼요.”
--- p.37

“남국에 갈 때마다 놀라운 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식물 사랑입니다. 어느 도시에 가나 크고 작은 정원을 꾸며놓은 것도 예쁘고, 호텔이나 리조트는 대결하듯 경쟁적으로 조경을 가꾸지요. 아름다운 광경을 보니 식물 덕후는 그저 즐겁답니다. 워낙 식물이 아름답게 잘 자랄 수 있는 기후이기에, 이 나라 사람들이 식물을 더 사랑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p.67

“각자의 속도로 자라나는 식물처럼, 사람도 최선을 다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모두가 달릴 필요는 없어요.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아 움직이거나 멈춰 있어도 괜찮아요.”
--- p.87

“극성인 가드너의 일상은 몹시 분주합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옮겨가는 기간 동안 수십 개의 화분을 아침에는 내놓고 밤에는 들여놓는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문득 왜 이렇게까지 열과 성을 다해 식물 친구들의 안위를 챙기는지 궁금해지곤 해요. 달리 이유가 있을까요. 식물에 빠져도 단단히 빠져 그런 것이지요.”
--- p.110

“곱게 피어난 백합이 다섯 송이를 넘기고 열 송이를 넘기니 온 집 안에 백합 향기가 황홀하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후각이 마비될 지경으로 강한 백합 향을 맡으며 생활하는 건 상상 이상으로 즐거운 일이었어요. 외출했다 백합 향 가득한 집으로 돌아오면 온종일 미세먼지와 도시의 소음에 지친 몸과 마음이 즉각 치유되는 것 같아요.”
--- p.118

“나는 삶이 어렵습니다. 집 밖으로 나가기가 겁이 나 망설이고, 신발 신는 법부터 다시 배우는 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묻고 대답을 찾지 못해 울다가 잠에 들어요. 그렇지만 나는 장미를 피울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오색 동백과 라넌큘러스는 죽어버렸지만 아직 내 정원에는 수많은 식물이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pp.143-14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디어클라우드 이랑에서 식물이랑으로……
식물이 데려다준 봄을 기다리는 삶으로


“불행으로부터 힘껏 도망갈 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식물들과 충만한 시간을 나누고, 일찍 일어나 커튼을 걷습니다.”
-‘Epilogue’에서 (본문 182쪽)

밴드 디어클라우드에서 베이스를 연주하고, 노래를 지으며, 십 수년째 뮤지션으로 살아온 임이랑. 몇 해 전 그는 불안한 시기를 겪던 중, 식물 키우기에 집중하며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는 법을 배우면서 자연히 식물러(식물 덕후)가 된다. 무언가를 이토록 오래 좋아해본 것은 “음악 이후 처음”이라고 말하면서도 이 편애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의심했던 그는 여전히 식물과 함께하고 있다.

식물과 함께한 삶은 그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5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식물을 키우면서 매거진 『빅이슈』에서 ‘식물이랑’을 연재했고, 『아무튼, 식물』을 출간하면서 식물 에세이스트로 자리를 잡았으며, 현재 EBS 라디오 [임이랑의 식물수다]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음악만을 업으로 삼아 살아오면서 다른 삶의 형태를 생각해본 적 없던 그였다. 취미이자 도피처인 식물 키우기가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줄 줄은 꿈에도 몰랐던 일.

식물을 키우기 전 그는 춥고, 음습하고, 고요한 겨울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몸과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아도 괜찮던 겨울에 듣는 음악을 특히 좋아했고, 며칠씩 집 안에서 숨죽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 그는 겨울이 심심하다. 대신 매해 끔찍하게 싫어하던 봄을 애타게 기다린다. 식물이 생동하는 계절을 기다리며, 그의 삶도 봄으로 나아가고 있다.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건네는 식물 추천 리스트
식물을 그만 죽이고 싶은 당신을 위한 작은 조언


이 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글인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는 임이랑이 식물 에세이스트로서 처음 쓴 글이다. 초보 가드너였던 그의 식물에 대한 풋풋한 애정과 고마움이 느껴지는 이 글에는 부담 없는 추천 식물 리스트가 담겨 있다. 각자의 집이 가진 생장 환경을 고려해 구하기 쉬운 식물을 초보의 눈높이에 맞춰 권한 목록이다. 그의 리스트에 따르면, 해가 덜 드는 집에 사는 사람에게는 고사리류, 밝은 집에 사는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동백이나 율마, 귀찮은 건 질색이지만 그래도 식물을 들이고 싶은 사람에겐 스투키를 권한다. 이 밖에도 자신의 편애를 기준 삼아 사랑스러운 괴물 몬스테라, 다산의 여왕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겨울에 춤을 추는 튤립과 백합을 추천한다.

그는 중요한 가드닝 조언으로 “열심히 죽이라”는 의외의 말을 건네기도 한다. “열심히 키우고 열심히 죽여봐야 더 잘 키울 수 있다”며 식물 키우기를 시도하려는 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용기를 북돋는다. 그는 식물과의 생활은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라며, 식물을 죽이는 이유로 섣부른 짐작과 성마른 조치를 지적한다. 식물에게는 저마다의 삶의 방식이 있고, 관심이 부족해 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함께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두 번 물 주기” 따위의 무신경한 매뉴얼이 곧 식물을 무차별하게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식물이 심어준 ‘존엄’이라는 삶의 씨앗
“가꾸면 가꿀수록 풍성하게 자라는 식물들에 기대어 살아보겠습니다”


“숨거나 도망갈 수 없어서 독을 품게 되는 삶.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로, 비와 흙과 바람에 생명을 맡기는 삶. 식물들의 삶이 좀 더 숭고하게 아름다운 이유겠지요.”
-‘첼시의 작은 약초원’에서 (본문 168쪽)

임이랑은 식물의 삶에 감탄한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독을 지니고 사는 식물의 삶을,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기어이 90장의 꽃잎과 황홀한 향을 피우는 식물들의 삶을 바라보며, 비대해진 삶의 상처를 줄이며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

“반려식물에 기대어 사는 삶.” 자신의 삶을 이와 같이 규정하는 임이랑은 집에서 함께 사는 식물뿐 아니라 길가에서, 여행지에서 만나는 식물들을 기록하고 기억한다. 따듯한 나라에서 마음껏 키를 키우는 열대식물들을 보며 식물의 생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식물을 어떻게 심고 관리하는지, 식물을 위한 공간과 인간의 휴식이 어떻게 맞닿을 수 있는지 관찰한다. 자연 혹은 타인에게 맡겨진 존재들을 살피는 과정으로부터, 자신이 이들에게 어떤 보탬이 될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한다.

이 과정은 “매우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불행”을 겪고 나약해진 그에게 “식물의 존엄을 해치지 않고 싶다”는 의지를 심는다. 나아가 “다른 생명 혹은 타인의 존엄을 지킬 줄 알아야 스스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성장시킨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지켜내고 싶은 다짐 하나를 건넨다. 쉽게 취하고 버리는 삶의 방식으로부터 벗어나 바라봐야 할 것들을 피하지 않고, 지켜야 하는 일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러기 위해 식물들과 충만한 시간을 나누고, 일찍 일어나 커튼을 걷겠다고 말이다.

회원리뷰 (37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체****서 | 2021.08.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이다. 식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식물을 통해 위로받고, 식물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아가는 저자분의 글이 내게도 마음이 들었던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가꾸며 살아가고, 식물과 함께 한다. 하지만 어쩌면 식물이 우리를 가꾸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책 같다. 식물을 기르면서 위안;
리뷰제목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이다.

식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식물을 통해 위로받고, 식물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아가는 저자분의 글이 내게도 마음이 들었던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식물을 가꾸며 살아가고, 식물과 함께 한다.

하지만 어쩌면 식물이 우리를 가꾸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책 같다.

식물을 기르면서 위안을 찾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가끔씩 찾아오는 커다란 행운보다는 주변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을 것을 말해준다.

 

책은 두껍지 않으나, 읽으면서 속도가 느려진다. 글이 편해서일지도, 글을 통해 전해오는 식물들의 느긋함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동안의 내 마음의 흐름도 잠시 느려지고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책에는 저자분이 기르고 있는, 길렀던 다양한 식물들이 등장한다. 내게는 아직인 낯설은 이름들의 식물들...

이 식물들과 저자분의 마음의 흐름이 편안한 에세이로 엮여져 있다.

이외에도 식물을 기를 때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들과 식물들의 특징들에 대해서도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유칼립투스다. 개인적으로도 한 번 길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그 식물...

하지만 서울에서 겨울나기가 그토록 어려운 식물인줄은 몰랐다.

그럼에도 시행착오를 거치며 유칼립투스와 함께 한 저자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저자분은 식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여행을 갈 때도 식물원을 찾아본다. 오로지 식물 때문에 여행의 목적지를 삼기도 하는 모습에서 식물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무엇인가를 찾아가기 위해 여행을 한 적이 있었던가...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져 본다.

 

책의 제목처럼, 조금은 괴롭다면...쓸쓸하다면...

거실 어딘가에, 베란다 어딘가에 식물 화분 하나 들여놓고 애정과 관심을 쏟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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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식물을 살리고 사람을 치유하는 인문학 에세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안***스 | 2021.07.01 | 추천5 | 댓글2 리뷰제목
임이랑 작가를 유능한 가드너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애틋한 마음으로 각별하게 정성을 기울여 돌보고 보살피는 식물 애호가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의외였습니다. 이 책에 비친 작가의 정체성은 가드너라기보다 인문학 에세이스트쪽에 가까웠습니다. 식물을 살리는 것 못지 않게 사람을 치유하는 일에 천착하고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절절;
리뷰제목

임이랑 작가를 유능한 가드너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애틋한 마음으로 각별하게 정성을 기울여 돌보고 보살피는 식물 애호가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의외였습니다. 이 책에 비친 작가의 정체성은 가드너라기보다 인문학 에세이스트쪽에 가까웠습니다. 식물을 살리는 것 못지 않게 사람을 치유하는 일에 천착하고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절절한 마음은 식물을 향할 때나 인간을 향할 때나 다를 바가 없는가 봅니다. 그래서 가드닝 기법과 식물 관리 팁을 얻으려고 이 책을 잡았다가 인간에 대한 성찰에 동참하게 되는 뭉클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할까요.

처음엔 작가의 남다른 식물 사랑하는 마음에 한 방 먹었습니다. 그는 왜 번거롭게 식물을 구입하고 공을 들여 관리하며 자신의 물적, 정신적 자원을 투입하는 걸까요? 어쩌면 거의 탕진 수준으로 말입니다. 집의 공간 활용이 제약되는 것은 물론 매일의 날씨에 따라 위치를 옮겨주고 수분을 공급하는 일 등 신경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요. 작가는 고백합니다. 이들의 이쁜 모습을 보면 누구든 마음이 일어날 거라고요.

 

그렇지만 새순을 '뿅'하고 틔워주는 순간의 기쁨, 꽃망울을 맺는 아침의 반가움, 어느 고요한 새벽 내 곁에 있는 조용한 생명의 위로를 맛보았다면 그 귀찮음 따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힘내세요. 식물을 죽이고 또 죽이는 당신. (37쪽)

 

또 꽃은 언제든 아름답고 귀하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봄 꽃은 막 깨어나는 계절을 알려주고, 여름 꽃은 탐스럽고 아름다우며, 가을 꽃은 쓸쓸한 정취를 느끼게 해줘서 반갑고 고맙다고 합니다.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집 안에 가득 배어있는 백합 향을 맡으면 몸과 마음이 즉각 치유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고 얘기합니다.

작가는 종종 식물들에게 마음을 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 같습니다. 우울한 기분에 젖어 있을 때 오르비폴리아를 보면 자기도 그렇다며 시들시들 생기를 잃어가는 모습이 안쓰러워 정신을 가다듬게 된다고 들려줄 때는 마치 사람을 대하는 듯합니다.

압권은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자신을 일으킨 게 젠틀 허미언 장미였다고 고백하는 대목입니다. 자신의 처지와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꽃을 통해 위로받고 치유받은 경험을 절절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뒤집어지는 새벽이 있었습니다. 새벽 네 시 24분에 도착한 스물한 자짜리 문자 하나에 나의 세계가 무너진 날이었습니다. 내 이름을 부르고, 소식을 전해오던 그 문자에는 마침표가 세 개 찍혀 있었어요. 심장이 찢기는 기분으로 세 개의 마침표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짧은 글자들은 순식간에 공기로 흩뿌려졌고, 이내 날카로운 조각이 되어 나를 찔렀습니다. 상처받은 나는 순식간에 낯선 사람이 되었습니다. ~(중략)~ 놀라운 건 내가 그토록 망가져 있을 때, 제대로 신경 써주지 못하고 있을 때, 이 친구가 꽃봉오리를 올려주었다는 겁니다. 다른 예민한 식물 친구들이 생기를 잃고, 율마가 갈색으로 변해 죽은 날, 젠틀 허미언의 봉오리는 살짝 벌어지며 연한 핑크색 꽃잎이 여기 있노라 신호를 보내주었어요. 나는 장미에게 계속 물을 줬습니다. 밤새도록 울다가 새벽이 오면 테라스로 나가 장미에게 물을 주고 바라봤어요. 열네 개의 꽃봉오리가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나고 있었어요. ~(중략)~ 다행히 나의 절망이 장미에게까지 가닿지 않은 모양인지 아니면 그 슬픔을 감싸주려고 더 분발해서 꽃봉오리를 올린 건지 잘 모르겠어요. ~(중략)~ 이렇게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장미가 꼿꼿하게 피어난 것처럼 나도 천천히 일어설 수 있게 될까요. (139~144쪽)

 

기나긴 고통과 번민 끝에 장미꽃에 기대어 무너졌던 마음결 가느다란 한 자락을 잡게 된 과정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합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장미였죠. 장미가 내민 손을 잡고 작가는 드디어 세상 밖으로 발걸음을 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도 넌지시 권유합니다. 식물을 구경하라고요, 가능하다면 길러보라고요.

 

만약 당신이 마음이 가라앉고 괴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 집 밖으로 나서는 일마저 불가능하게 느겨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어둠에 맞서 싸울 무기가 한두 가지 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는 우울한 날이면 용기 내어 식물을 구경하러 갑니다. 도저히 신발을 신고 문밖으로 나갈 수 없는 날도 있지만, 신발 끈을 맬 수 있는 날엔 꼭 용기를 내보려고 해요. 고요하고 멈춰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자라나고 있는 식물 친구들을 한참 구경하고 나면 어둠을 이겨낼 작은 빛을 얻기도 하거든요. 도시 식물 산책은 스스로의 어둠과 싸우기 위한 나만의 무기를 얻는 비법입니다. (94쪽)

 

무기이자 친구, 삶의 반려자인 식물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충만한 작가, 나약한 인간이 누구에게 기대고 어떻게 강해져야 하는지 고민하고 성찰하며 웅숭 깊은 얘기까지 들려주는 작가의 권고이니 새겨들어야 마땅하겠지요. 내 방에도 몬스테라 화분 하나 들여놓으려 합니다.

댓글 2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비***소 | 2021.05.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원래는 《아무튼, 식물》 책을 읽어보려고 이 책을 찾았는데, 내가 갔던 도서관엔 없어서 같은 작가인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를 집었습니다.     저자 임이랑님은 벌과 씨앗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디어클라우드라는 밴드에서 노래를 만들고, 베이스를 연주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불행을 겪어 식물 친구들을 돌보았다고 합니다;
리뷰제목

원래는 《아무튼, 식물》 책을 읽어보려고 이 책을 찾았는데, 내가 갔던 도서관엔 없어서 같은 작가인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를 집었습니다.

 

 

저자 임이랑님은 벌과 씨앗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디어클라우드라는 밴드에서 노래를 만들고, 베이스를 연주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불행을 겪어 식물 친구들을 돌보았다고 합니다.

식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에 저도 식물을 키워본 적이 있던지라, 사실 지금도 몇 개가 있긴 하지만, 이제 예전처럼 (결혼 전) 식물만 들여다보고 있을 시간이 없어 키우기 쉬운 손이 안가는 식물만 있어 식물을 늘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봐 줄 겨를이 없어 괜히 들였다가 죽이는 거 아닌가 싶어 들이지를 못합니다.

 

 

결혼 전에 큰 화분도 많았고, 작은 화분들도 많았고, 혼자 살면서 식물 보는 재미로 살던 때가 있었는데, 결혼 후에도 화분에 담긴 식물 보며 키우는 재미가 있었지만, 저의 생활은 거의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 달라졌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고 식물을 돌보지 못해 그 때 식물들이 거의 죽고, 선인장류만 어찌 살아남아 지금까지 손이 안가도 물을 잘 안줘도 되는 선인장류만 남아있습니다.

 

 

저자도 말하듯 식물을 잘 키우기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거 같아요. 열심히 키우고, 열심히 죽여봐야한단느 것. 결혼 전 열심히 키우면서도 열심히 죽여봤던 거 같아요.

 

 

제가 키워봤던 식물은, 아레카 야자, 관음죽, 스파티필름, 행운목, 싱고니움, 테이블야자,산세베리아, 게발선인장, 접란, 스킨답서스, 스투키, 마삭, 개운죽, 유칼립투스, 애플민트, 알로카시아,트리안, 카랑코에 이젠 뇌가 굳어가는지, 잘 생각도 안납니다.

 

 

쓰고 보니, 별로 많진 않은 거 같은데, 지금 남아 있는 건,

접란, 게발선인장, 카랑코에, 스투키, 산세베리아, 마삭, 꽃기린, 세데베리아 '레티지아', 리틀장미, 천대전송 이렇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제 식물도 제게 온 사연들이 있는 식물들이네요.

 

 

키워 온 식물은 대게 꽃이 피우는 식물이 아니었습니다. 저자도 그랬더군요.

그런데, 튤립 구근을 심어 꽃이 피는 걸 보고 추운 겨울날 피는 꽃을 보는 재미를 느꼇다고 합니다. 튤립 뒤엔 백합이 피어 백합의 향도 느꼈다고요.

 

 

다음엔 저도 추운 날이 긴 겨울에 튤립, 백합을 길러볼까 한 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제일 키워보고 싶은 식물은 식물을 키울 적에 돈 좀 들어오라고 '금전수'를 키워보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키워보지 못했습니다. 돈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금전수도 제게는 잘 들어오지 않는 듯 합니다. 기회가 되면 금전수를 한 번 키워보는 걸로......

 

 

지금은 정말 키우기 쉬운 식물들만 있지만, 베란다를 한 번씩 쳐다보며 식물들이 물을 먹고 싶어하는지 한 번쯤 바라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식물을 바라보고 물을 주며 나의 마음도 정화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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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가드너의 인문학 에세이, 식물과 사람에 대한 성찰이 깃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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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 | 2021.07.01
평점5점
아름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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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m****6 | 2021.04.25
구매 평점4점
표지만 봐도 위로가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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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진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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