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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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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36g | 120*205*20mm
ISBN13 9788954642590
ISBN10 895464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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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수고했어 오늘도, 또 와 내일도.”
오늘을 위로하고 내일을 응원하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의 소중함
옥상달빛 김윤주, 박세진이 나눈 편지


〈수고했어, 오늘도〉로 대표되는 따뜻한 노래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여성 싱어송라이팅 듀오 옥상달빛 김윤주, 박세진이 편지를 주고받았다. 친구가 된 지 15년, 동료가 된 지 13년인 두 사람은 홍대 거리에서의 버스킹부터 수많은 콘서트와 음반 작업, 라디오 방송까지 함께하며 누구보다도 가깝게 지내왔지만, 편지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내보이는 건 처음이다.

오고가는 편지 안에서 두 사람은 넘치는 허세와 치기 어린 감성으로 만든 어린 시절 음악 이야기와 조금 부끄럽지만 소중한 연애의 추억,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서슴없이 털어놓고 죽음과 부모님의 영정사진에 관한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다. 평소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이자 친구이지만, 문장을 나누는 편지를 주고받기는 처음이기에 그만큼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오늘이 힘들었다면 내일 더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차곡차곡 담긴 편지를 읽으며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친구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된다.

친구이자 파트너, 그리고 서로에게 훌륭한 개그트레이너인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갈수록 두려움보단 설렘이 더 커지는 도전이 되기를 바라며. 이렇게 첫발을 내딛는 옥상달빛을 응원해주시기를. 그럼 이제, 시-작! _「프롤로그」에서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_6

1부 평범한 일상을 모험으로 만드는 방법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면 좋겠어 윤주_14
모험은 말 그대로 모험인가봐 세진_22
이 사람, 지금 뭔가 불편한 것 같은데 윤주_34
인류애가 있어야 쓴소리도 하는 거지 세진_40
조금은 신기한 결혼생활 윤주_50
그럼에도, 사랑은 늘 가치 있고 여전히 기다려져 세진_58
진심은 멋들어진 포장보다 더 강하다는 것 윤주_66
나를 다독이는 소심한 파이팅 세진_72
하수구를 보고 배운 마음 정리법 윤주_80
내일 내가 죽는다면, 오늘의 나는 어떨까? 세진_88
나는 매일 메모장에 적어둔 꿈을 읽으며 아침을 시작해 윤주_94

2부 우리의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그림이 되길

어린 날의 나에게 화살 하나를 주고 싶은 밤이야 세진_104
오늘 엄마의 일기에는 뭐라고 적혀 있을까 윤주_110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며 세진_120
아무리 무모하다 해도 ‘용감한 낭만’은 놓치고 싶지 않아 윤주_128
오늘 같은 일요일은 정말 괜찮게 느껴져 세진_136
내일 일어나면 오늘 끝내지 못한 곡들을 완성해봐야지 윤주_146
우리의 노년이 지루하지 않게 세진_154
신나게 싫어하는 것들을 적긴 했지만 또 감사한 아침이야 윤주_162
할머니가 된 우리의 모습 세진_174
나는 네가 좋아하는 냉면을 좋아하게 됐어 윤주_180
우리 앞으로 서로를 외롭게 하지 말자 세진_188

에필로그_196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부터 시작될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모험이 되어줄 것 같아서 기대돼. 우리끼리만 보는 편지가 아니어서 걱정도 되지만, 가보지 않았던 길을 기웃거리는 정도의 호기심과 설렘으로 시작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_윤주
--- p.20

벌써 우리가 알게 된 지도 햇수로 15년이야. 성격도 외모도 음악 취향도, 모든 게 다른 너와 내가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는 게 문득 신기해. 너무 달라서 잘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연애를 할 때도 성격이 너무 달라서, 혹은 너무 비슷해서 잘 맞는 경우가 있잖아. _윤주
--- p.39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지나간 건지 모르겠다. 마치 짧은 청춘 영화를 한 편 본 것만 같은 기분이야. 청춘 영화에는 항상 그런 장면이 있잖아. 청춘이라 너무나 찬란하고 밝지만 그만큼 드리운 그림자가 짙다는 사실을 표현한 장면. 생각해보면 내 청춘도 밝지만은 않았던 것 같은데, 옥상달빛이라는 필터를 끼워서 청춘의 그림자까지도 아름답게 채색된 느낌이네. _세진
--- p.43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언제냐면, 그 사람의 단점까지도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길 때야. 작은 예를 들어보자면 이런 거지. (중략) 그때는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구나……’ 깨닫는 순간인 것 같아. 그 감정을 처음 느낀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정말 소중한 추억이야. _세진
--- pp.62~63

작년 봄,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긴 부모님에게 노트랑 펜을 선물했어. 별거 아닌 일이라도 하루하루 기록하시면 좋을 것 같아서. 너무 고맙게도 매일 일기를 쓰고 계시나봐, 절대 보지 말라고 얘기하는 걸 보니. 엄마는 옛날에 내 일기를 훔쳐본 것 같지만 나는 참아보겠어. _윤주
--- p.115

사람들이 동물을 키우려 할 때 예쁘고, 불쌍하고, 사랑을 주고 싶은 복잡미묘한 감정에 휩쓸려 입양을 결정하기보다는, 그 아이에게 현실적으로 어떤 것들을 해줄 수 있는지, 충분한 시간과 애정을 쏟을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고 결정했으면 해. _세진
--- pp.123~124

내가 지금 잘 걸어가고 있는지 혼란스러울 때는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처음 시작할 때의 순수한 열정이 남아 있든 변질됐든 사라졌든, 그 기준점에 다시 서보면 지금 내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는지 조금 더 분명하게 알 수 있거든. _윤주
--- pp.152~153

어떤 방향으로든 잘살고 잘 늙기 위해선 부단히 노력해서라도 재밌는 일들을 찾아야 한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은 버킷리스트도 만들고, 끝없이 도전하며,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거겠지. _세진
--- p.15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늘 즐겁고 행복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날마다 더더 살고 싶어지는 이유, 나를 다독이는 ‘소심한’ 파이팅


옥상달빛의 노래는 한없이 따듯하고 다정하여 두 사람의 실제 성격 또한 그럴 것이라 자연스레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주고받는 편지에는 옥상달빛이라는 이름과 부드러운 노래들 뒤에 두 사람이 쌓아올린, 거칠다면 거친 시간이 담겨 있다.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세상 물정 몰라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면서도 “나를 다독이는 소심한 파이팅”(세진)으로 버텨내는 스무 살 세진과 소화되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와 스트레스로 답답해져서 “물을 내려보내지 못하는 하수구가 내 모습 같기도”(윤주) 하다는 윤주의 이야기로 옥상달빛이 진심어린 위로를 노래에 담기까지 힘들고 막막한 시간이 있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괜찮아질 수 있는 작은 이유들”(윤주)이 반드시 생겨난다고 믿고, “매일 더 살고 싶은 이유가 점점 늘어났으면 좋겠”(세진)다는 두 사람의 편지에는 지금의 막막함에 삼켜지는 대신 하루하루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 단단한 희망이 자리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한다 해도 언제까지나 그 일이 나에게 즐거움만을 줄 수는 없잖아. 그걸 깨닫고 나니 다가올 시간을 잘 견뎌내고 싶더라. 즐거움만 바라보고 왔던 지금까지와 달리, 이제는 또다른 무언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일 수도 있고, 더 깊은 갯벌일 수도 있고, 혹은 전혀 다른 길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기대해보려고. _윤주 (86쪽)

도전과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채우려 해
용기를 내면 일상이 모험이 되니까


두 사람의 일상을 단단하게 만드는 바탕에는 무의미하게 보이는 작은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다. 우연히 가보지 않은 길을 발견했을 때 설렘을 느끼고 평소 잘 보지 않던 장르의 영화를 보고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알아가는 등 일상에서 만들어낸 작은 모험담을 읽다보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유쾌한 시선과 두렵더라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런 일상의 소소한 모험들이 “분명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줄 거라”(윤주) 믿기에 두 사람은 모험을 포기하지 않는다.

책임져야 하는 일들,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무언갈 쥔 손을 펴는 게 더 어려워지면서 이런 즉흥적인 생각과 행동들을 점점 ‘낭만’이 아니라 ‘무모함’이라고 생각하게 되나봐. 그런데, 아무리 무모하다 해도 ‘용감한 낭만’은 놓치고 싶지 않아. ‘용감한 낭만’은 결과를 앞서 생각하지 않고 우선 한 걸음 내디뎌보는 거야. _윤주 (134쪽)

“우리의 노년이 지루하지 않게!”
할머니가 되어서도 함께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는 것


두 사람은 옥상달빛 13주년을 맞이하기까지를 되돌아보며 얼마나 많은 추억이 그들 사이에 쌓였는지, 그리고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너랑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얘기하고 웃는 순간들이 참 좋아”(세진)라는 말을 통해 친구란 함께 있는 시간 안에서 쌓여가는 단단한 관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편지는 친구이자 동료로, 그리고 무대에 설 때는 옥상달빛의 이름으로 더 단단해지자는 바람으로 마무리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할머니가 되어도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는 두 사람의 20년 후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예전에 우연히 봤던 두 할머니 사진이 생각나. 한 분은 너처럼 홀쭉하고 한 명은 나처럼 개구쟁이 같은 분이었는데, 옷도 비슷하게 입고 소풍을 가시는 건지 웃는 얼굴이 너무나 귀여웠어. 그 사진을 보는데 자연스레 우리가 어떻게 늙을지, 어떤 할머니가 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그때도 지금처럼 농담 따먹기 하며 수다를 떨겠지만, 순간순간 느끼는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아낼 수 있는 옥상달빛으로 나이들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_세진 (178쪽)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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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옥상달빛의 노래같이 위로가 되는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칼* | 2022.09.2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옥상달빛 멤버인 김윤주, 박세진 저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를 다 읽었다.    200여페이지의 분량이고 실제 분량은 그 중 2/3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빨리 읽을 수는 없었다. 의외로 생각해볼 것들이 많았고, 내용들이 단지 가볍기만 하진 않았다. 나보다는 어린 나이의 저자들이긴 해도 그 나이대에, 그리고 이 시대를 살면서 고민하는 것들이 담겨 있었;
리뷰제목

옥상달빛 멤버인 김윤주, 박세진 저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를 다 읽었다. 

 

200여페이지의 분량이고 실제 분량은 그 중 2/3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빨리 읽을 수는 없었다. 의외로 생각해볼 것들이 많았고, 내용들이 단지 가볍기만 하진 않았다. 나보다는 어린 나이의 저자들이긴 해도 그 나이대에, 그리고 이 시대를 살면서 고민하는 것들이 담겨 있었으니까. 공감이 가는 글들도 많았다. 뮤지션으로서의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총총 시리즈는 처음이라 형식을 잘 몰랐는데 두 저자가 편지를 (아마도 이메일이나 출력본으로?) 주고 받은 것을 엮어서 낸 책이다. 그러다보니 서로 이야기도 주고 받고, 묻고 답하기도 한다.

 

두 사람이 친구가 된지 15년이라고 하고, 동갑에 대학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니 더 궁금할게 있을까 싶지만 두 사람 사이에도 새롭게 알게 된 것들, 더 깊이 알게 된 것들이 있었다. 서로에 대한 서운함, 고마움, 애정어린 조언까지 드러내는 것을 보며 팀워크 이상으로 사이가 좋은 친구사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두 사람이 주고 받는 이야기가 단지 두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도 전해진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사실 나는 옥상달빛의 노래는 좋아하지만 멤버들 이름도 몰랐고, 그 중 한 명이 '십센치'와 결혼했다는데 누군지도 몰랐었다. 이제는 멤버들 이름도, 성향도 잘 알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옥상달빛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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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소소한 모험을 계속하자 - 김윤주, 박세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뉴*더 | 2022.09.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스무 살, 새내기 시절의 첫 아르바이트는 카페에서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카페가 많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드물었기 때문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로망이자 꽤 어려운 일이었다. 많은 아르바이트가 마찬가지겠지만 카페는 특히 경험이 있는 숙련된 사람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카페는 경력이 있는 사람을 원했지만, 카페를 원하는 사람은 경력을 쌓을 수 없;
리뷰제목

스무 살, 새내기 시절의 첫 아르바이트는 카페에서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카페가 많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드물었기 때문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로망이자 꽤 어려운 일이었다. 많은 아르바이트가 마찬가지겠지만 카페는 특히 경험이 있는 숙련된 사람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카페는 경력이 있는 사람을 원했지만, 카페를 원하는 사람은 경력을 쌓을 수 없는 장벽이 높은 아르바이트에 속했다. 운이 좋게도 아르바이트 경험이 거의 전무했던 내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할 기회가 생겼다. 밤이 늦은 시간에 해야 하는 마감 업무가 가능할 만큼 집이 가까운 덕분이었다. 일을 시작하고 얼마간은 사장님과 함께 퇴근하며 일을 배웠다. 사장님은 퇴근이 다다랄 때쯤이면 매일, 카페 안이 가득 차고도 바깥에까지 들릴 정도로 볼륨을 높여 특정 노래를 재생하셨다.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노래를.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노랫말은 ‘오늘도 수고가 많았구나, 학교 끝나고 아르바이트까지 하느라 고생 많았네.’라는 말처럼 들렸다. 일이 능숙해지면서 혼자 마감 업무를 할 때도 플레이리스트의 마지막 곡은 항상 ‘수고했어, 오늘도’였다. 이 노래를 들으면 하루를 잘 산 기분이 들었다.

 

가수를 알기도 전에 노래부터 알게 되면서, 이처럼 고운 음색으로 따듯한 위로를 노래로 전하는 자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옥상달빛의 노래를 플레이리스트에 모두 추가해 들어 보았다. 가만히 듣던 중에, 귀에 익은 노래가 있어 제목을 보니 ‘옥상달빛’이었다. 가수와 동명의 이 곡은 2010년에 재밌게 보았던 드라마 ‘파스타’의 OST였고, 그러니까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옥상달빛이라는 것이었다! 드라마상에서 공효진이 약간 엉뚱한 행동을 할 때마다 튀어나오던 노래로, 통통 튀는 멜로디가 좋아 굉장히 듣기 좋았던 노래로 기억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드라마의, 좋아하는 OST를 부른 가수가 카페 아르바이트생인 나를 위로하고 있다니! 옥상달빛이라는 가수를 알면 알수록 노래보다 가수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옥상달빛의 노래만 들어본 사람이라면 생소하겠지만, 노래를 부르지 않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단번에 알아챌 것이다. 가수 옥상달빛은 잔잔하고 착한 노래를 주로 부르지만, 인간 김윤주와 박세진은 인생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살고자 노력하며, 때로는 진지하고 무모하기도 한 매우 친근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함께 캔맥주를 기울이며 취미와 사랑, 가족, 우정, 진로,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옆집 언니같이 편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두 사람이 주고받는 편지 형식의 이 책을 읽는 내내 남의 편지를 엿본다는 생각에 찝찝하기는커녕 이 대화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런 고민을 가수 옥상달빛은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김윤주와 박세진이 한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들이 가진 고민은 특별하지 않았다. 으레 30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었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 년을 이어왔을 커리어에 대한 걱정, 가족과 친구, 연인처럼 가까운 관계 속에서의 애환, ‘책임’과 ‘낭만’ 사이에서 드는 혼란, 남은 인생을 잘 살기 위한 고민. 그들에게 평범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나의 인생의 고민을 던졌을 때, 그들은 해결책이나 조언을 주려고 애쓰지 않았다. ‘선물할게’처럼 공감을 해줬고, ‘희한한 시대’처럼 꽤 강건하게 현실을 깨우쳐주기도 했으며, ‘하드코어 인생아’처럼 펑펑 울게 내버려 두기도 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수고했어 오늘도’처럼 위로를 주었다.

 

책임져야 하는 일들,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무언갈 쥔 손을 펴는 게 더 어려워지면서 이런 즉흥적인 생각과 행동들을 점점 '낭만'이 아니라 '무모함'이라고 생각하게 되나 봐. 그런데, 아무리 무모하다 해도 '용감한 낭만'은 놓치고 싶지 않아. '용감한 낭만'은 결과를 앞서 생각하지 않고 우선 한 걸음 내디뎌보는 거야. 무모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용기가 발현될 때, 이런 시도가 설령 실패로 끝날지라도 점점 무뎌지고 굳어지는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두 사람의 인연은 2010년 첫 앨범을 발매하기 훨씬 이전으로 돌아간다. 1984년 같은 해에 태어났고, 2004년 같은 대학에서, 24살의 같은 나이로 만나 늦깎이 대학 생활을 같이 했다. 또래보다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면 친구 사귀기 쉽지 않을 텐데, 대학시절 동갑의 친구와 지금까지 함께 일을 하는 것으로 보면, 두 사람에게 서로가 얼마나 큰 행운이었을지 짐작이 된다. 이해관계에 놓인 만큼 때로는 서로에게 서운하고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역경을 딛고(?) 십여 년을 함께 하는 모습이 질투가 날 정도로 부러웠다. 내가 싫어했던 음식을 네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좋아지는 것이 가능케 하려면 얼마간의 노력과 애정이 필요할까. 같은 음악을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싶고, 함께 늙어가고 싶은 사람이 가족과 연인 외에 존재한다면 딱 이 두 사람과 같은 모습을 할 것이다.

 

너를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쭉 시간이 쌓이면서 나는 네가 좋아하는 냉면을 좋아하게 됐어. 동물을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조금 덜 무서워하게 됐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이 배가 된다는 것도 알게 됐어. 아마 알게 모르게 서로 정말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을 거라고 생각해. 우리는 서로를 가장 자주 보는 사람이었으니까 말이야.

 

잘 살고 있는 건가, 옳은 방향으로 삶을 설계했는가, 죽음을 향해 잘 걷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면 옥상달빛의 노래를 들을 것이다. 그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가 공감이 된다면 혹은 멜로디가 위로가 된다면 앞선 의문들에 모두 ‘그렇다’라는 답변을 내려도 될 것 같다. 옥상달빛의 김윤주와 박세진은 잘 살고 잘 늙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노력을 고스란히 노래에 담고, 만들고, 부르고, 전할 것이다. 십여 년 전에 나에게 위로를 주던 옥상달빛의 노래는 십여 년 후에도,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서도 똑같은 위로를 줄 것이다. 아마 그때쯤이면 옥상달빛의 두 번째 책이 발간되지 않을까. 거창하거나 대단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위안과 용기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가수 옥상달빛, 아니 김윤주와 박세진의 위로를 읽고 들으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해야겠다.

 

첫 번째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제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인정하고 깔끔하게 포기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 인정하고 포기했다면 시간이 흘러가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

주의할 점은 내버려 두더라도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두 눈을 뜨고 정확히 바라봐야 한다는 거야. 포기했다고 외면해버리면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헤쳐 나갈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찾아야 하거든.

그리고 세 번째, 고민거리들에 줄을 달아 풍선처럼 띄워두고 산책을 하는 것. 산책하며 하늘과 나무, 산책 나온 강아지들,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기되더라. 자연이 주는 힘은 대단하잖아.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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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지극히 옥상달빛 같은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b******6 | 2022.09.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옥상달빛을 알게된 건, 우연히 들었던 라디오에 게스트로 나왔을 때 였다. 그 이후 듣게된 옥달의 음악사실 그 갭차이가 좀 컸다. 옥달의 노래는 동글거리고 말랑했는데, 라디오에서는 재미있고 현실적인(윤주님), 먹는거에 진심이면서 장난끼 넘치는 (세진님)그래서 였을까 오히려 더 노래가좋아지고, 푸른밤 청취자가 되었다.그런 분들이 책을 냈다는데, 어떻게 안 읽을 수가 있으려나;
리뷰제목
옥상달빛을 알게된 건, 우연히 들었던 라디오에 게스트로 나왔을 때 였다. 그 이후 듣게된 옥달의 음악
사실 그 갭차이가 좀 컸다. 옥달의 노래는 동글거리고 말랑했는데, 라디오에서는 재미있고 현실적인(윤주님), 먹는거에 진심이면서 장난끼 넘치는 (세진님)
그래서 였을까 오히려 더 노래가좋아지고, 푸른밤 청취자가 되었다.
그런 분들이 책을 냈다는데, 어떻게 안 읽을 수가 있으려나

책은 두분의 담소로 되어있는데, 읽는 내내 두 분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잔잔한 웃음과 약간의 진지함
평소 라디오 같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가볍게 재미있게 쓱쓱 읽어내려갔다.

두분이 서로 어쩌면 많이 다른 것같은데 이렇게 장기간 팀을 유지할 수있었던 이유를, 살짝 알아 볼 수있었고
두 분같이 친구와 나도 지내고 싶어지게 만들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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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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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옥상달빛의 노래만큼 위로가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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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칼*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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