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10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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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78g | 121*170*20mm |
ISBN13 | 9788986022100 |
ISBN10 | 8986022109 |
발행일 | 2019년 10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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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78g | 121*170*20mm |
ISBN13 | 9788986022100 |
ISBN10 | 8986022109 |
들어가며 잡초의 쓸모 … 민들레 | 먹고 바르는 식물 … 알로에 | 크고 오래된 나무의 생명력 … 느티나무 | 개나리 열매를 본 적 있나요? … 개나리 | 식물을 감각하는 방법 … 라일락 | 전 세계 유일한 꽃 축제 … 미선나무 | 좋아하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 … 소나무 | 맞는 이름을 찾아주세요 … 스투키 | 공항 꽃집에는 어떤 식물이 있을까? … 월계수 | 잎사귀에 숨겨진 이야기 … 몬스테라 | 식물 재배의 기본자세 … 리톱스 | 봄을 기다리는 가을의 마음 … 수선화 | 식물 버블의 시작 … 튤립 | 식물의 씨앗을 고를 때 … 다알리아 | 가장 적게 받지만 많이 주는 식물 … 틸란드시아 | 벽돌 틈새로 피어나는 꽃 … 제비꽃 | 허브식물의 등장 … 라벤더 | 향기로 존재를 알리는 식물 … 로즈마리 | 노벨상을 받은 식물 … 쑥 | 식물의 치유 능력 … 주목 | 꽃을 피우지 않는 식물 … 고사리 |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 토마토 | 블루베리로 도감을 만들 수 있나요? … 블루베리 | 한여름의 과일 … 복사나무 | 바닐라 전쟁 … 바닐라 | 초록이 가득한 여름의 정원 … 비비추 | 잎에서 나는 달콤한 냄새 … 계수나무 | 나무 중의 나무 … 참나무속 | 가로수의 조건 … 은행나무 | 부추 가족을 소개합니다 … 마늘 | 매일 먹는 과일을 기록하는 이유 … 사과나무 | 과일의 진화 … 포도 | 바늘잎일까, 비늘잎일까 … 향나무 |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 … 구상나무 | 크리스마스 빛깔의 식물 … 포인세티아 | 가장 향기로운 열매 … 딸기 | 보릿고개를 넘어 웰빙 음식으로 … 보리 | 가까이 있지만 가깝지 않은 … 무궁화 | 산에 사는 목련 … 함박꽃나무 | 겨울을 환히 밝히는 붉은 꽃 … 동백나무 | 하나의 열매에 달린 가능성 … 귤 |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이유 … 복수초 찾아보기 |
"한겨울에 눈을 뚫고 얼음 사이에서 피는 꽃이라고 해서 얼음새꽃,얼음꽃이라 불리거나 또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설연화라고도 하죠.'복수초'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한자를 우리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복'을 뜻하는 '복(福)'자에 장수를 의미하는 '수(壽)'자가 합쳐진 것입니다.복수초는 새해의 복을 바라는 설날을 상징하는 식물과도 같아요"/274쪽 새해가 시작되는 날 읽어야(?) 했던 책이었을까..무심코 챙겨 나온 책이었는데..새해 덕담을 들은 기분이었다.
이천에 있는 책방에서 엎어온 책이다.온라인 서점에서 신간으로 나왔을 때부터 관심을 두고 있던 터라,현장(?)에서 몇페이지 넘겨보다 바로 구입했다.무엇보다 작은책방에서 구입하고 싶었던 책이기도 했다.식물세밀화..의 세계는 잘 알지 못했지만,식물에 관한 이야기라서..무엇보다 궁금했던 식물의 이름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 탓일게다.식물이라 하면 언뜻 떠올려 봄직한 대상만 소개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지점이었다. 특히 민들레와,제비꽃 사자발쑥 계수나무는 평상시 늘 궁금했던 식물이었다.사자발쑥은..그 자체보다 쑥에 관한 이야기라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민들레와 제비꽃에 대해서만큼은 올 봄 관심을 두고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어디 그뿐인가,사람들이 잘못 말하는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이 책을 선물해 줄 생각이다."서양민들레와 토종민들레가 있습니다.이 둘을 식별하는 데 가장 큰 열쇠는 꽃잎 아래 꽃받침과 비슷한 '총포' 입니다.총포가 꽃을 향해 위로 올라가 있다면 토종 민들레,아래로 쳐졌다면 서양민들레입니다"/15쪽 "제비꽃이 번식력이 강한 이유는 개미가 이들의 번식을 돕고 있기 때문이에요.제비꽃의 씨앗에는 엘라이오솜이라는 달콤한 젤리 같은 게 붙어 있는데요.개미가 이것을 좋아해서 씨앗을 개미집으로 옮기죠.땅속까지 씨앗을 가져갈 수는 없으니 엘라이오솜만 떼서 땅속으로 가져가고 씨앗은 집 입구에 버려요.개미들은 원래 집 입구에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를 많이 버리거든요.그 덕분에 입구에 버려진 씨앗은 개미가 남긴 다른 찌꺼기를 양분으로 삼아 싹을 더 잘 틔울 수 있게 돼요"/113~114쪽 군락을 형성하는 건 바람의 영향이지만,벽돌 틈..사이에 제비꽃이 피는 이유가 궁금했는데.책 덕분에 알게 되었다.유난히 달콤한 향기가 나는 나무가 있어 궁금했는데,계수나무였다는 사실도 알았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괜찮은 식물을 추천해주세요" "신경을 많이 안 써도 잘 자라는 식물은 어떤 거예요?" 그다음엔 기능적인 부분을 묻습니다." 이 식물은 공기 정화 효과가 있나요?" '꽃의 향기는 좋은가요?" 이 식물은 먹을수 있나요?" 결국 사람들은 별로 주지 않으면서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식물을 원하는 것 같아요.바로 그것이 현재 우리 인간이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일 거고요"/104~105쪽
꽃을 싫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애정어린 시선으로 꽃을 바라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바로 저자의 생각이 내게 해당되는 경우일게다.그래서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지만,이런 이유가 <식물의 책>을 읽게 만든 동기이기도 하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식물의 이름을 모른채로,나무의 이름을 모른채로 지나는 것이 안타까웠다.식물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라고 애써 위로해 보지만 숲이 인간에게 주는 것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 올해는 기회가 된다면 미선나무 축제가 열리는 괴산에도 가고,꽃을 엄청 사랑하는 지인따라 천리포수목원에도 가볼 계획이다. 은행나무가 내뿜는 지독한 냄새를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볼 생각이다.그들에겐 생존의 문제니까 말이다.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식물의 책>은 재미났다. 식물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였다.책장을 덮고 나니 <2천년 식물 탐구의 역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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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작가님의 그림체를 좋아합니다.
저보다는 애인이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아무튼 저로서도 신간 소식에 반가움이 컸습니다.
운 좋게 달력도 받고 들뜬 마음으로 책을 펼쳐 본 순간!
책이 비를 맞고 왔나? 누가 내 책에 일부러 커피를 쏟은걸까? 곰팡이가 피었나?
하며 온갖 추측과 동공지진이 난무하였습니다.
네...
의도적인 빈티지 효과라고 합니다..
어차피 책은 자연스럽게 낡아갈텐데...
내가 커피를 쏟았어도 이보다는 덜 할텐데..
오히려 책 내용에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처럼 까탈스러운 인간의 입장에서는
역시 이건 아닌 것 같단 생각을 했답니다.
그치만 세밀화들은 굉장히 좋았고,
옆에서 조곤조곤 식물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문체도 거리낌없이 잘 와닿았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많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