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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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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종말

: 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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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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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8월 10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6.24MB ?
ISBN13 9788960518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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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라는 질병과의 전쟁

MD 한마디

노화는 질병이고,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 헬스케어 분야 권위자인 저자가 하버드에서 한 25년간 장수 연구를 총결산했다. 인류 역사와 최첨단 과학 속에서 노화의 원인을 밝혀내고, 장수의 비법을 담았다. 더불어 수명 혁명이 가져올 미래 인류의 삶까지 고찰한다. - 김유리 자연과학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데이비드 A. 싱클레어 (David A. Sinclair, PhD)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과학자이자 기업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블라바트닉연구소의 유전학 교수이자 하버드 폴F.글렌노화생물학연구센터 공동 소장,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노화연구실 책임자, 시드니대학교 명예교수다. 우리가 늙는 이유와 노화를 되돌릴 방법에 대한 연구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연구는 〈60분〉, 바버라 월터스 스페셜스, 〈노바〉, 모건 프리먼의 〈웜홀 여행〉 등 인쇄 매체, 팟캐스트, TV, 책에 으레 언급되어 왔다. 서투인 유전자, 레스베라트롤, NAD 전구물질 등 노화를 지연시키는 유전자와 분자의 연구로 유명하다. 17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고, 50가지가 넘는 특허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노화, 백신, 당뇨, 생식, 암, 생물방어 등 분야에서 14개 생명공학 기업을 공동 창업했다. 학술지 《에이징》의 공동 편집장이며, 미국항공우주국 및 국방 기관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과 “헬스케어 분야 최고 50인”, 호주 45세 미만 최고 과학자로 선정되고 미국국립보건원선구자상, 호주의학연구상을 수상하는 등 35차례 영예와 상을 차지했다.

매슈 D. 러플랜트 (Matthew D. LaPlante)
유타주립대학교 저널리즘 및 커뮤니케이션 부교수다. 전문 분야는 저널리즘 글쓰기이며 작가, 언론인,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이한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가다.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학적 사유가 조화를 이룬 번역으로 이름이 높다. 《바디: 우리 몸 안내서》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바이러스 행성》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를 비롯해 수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 《타임머신과 과학 좀 하는 로봇》 《청소년을 위한 온난화 논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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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할머니의 기도
종으로서 보면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더 오래 살고 있다. 그러나 훨씬 더 나은 삶은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지난 세기 동안 우리가 사는 햇수는 늘어났지만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늘어나지 않았다. 어쨌거나 살 만한 삶 자체는 그다지 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대다수는 100세까지 살게 될지를 생각할 때면 여전히 “그런 일은 없기를”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지막 수십 년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아 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시간에 결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산소 호흡기와 온갖 약물. 엉덩뼈 골절과 기저귀.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수술 또 수술. 그리고 의료비. 맙소사, 그 엄청난 의료비.
우리는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 간다. 부유한 나라의 국민들은 때로 10년 넘게 이런저런 질병에 시달리다가 삶을 마감하곤 한다. 우리는 이런 일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
그러나 그런 식이 될 필요가 없다면? 더 젊게 더 오래 살 수 있다면?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 더 오래 살 수 있다면? 생애의 말년이 앞서 산 여러 해들과 그다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면? 그리고 자기 자신을 구함으로써 세계 또한 구할 수 있다면?
아마 결코 다시 여섯 살이 될 수는 없겠지만 스물여섯이나 서른여섯 살은 어떨까?
어른이 ‘해야 할’ 일들로 곧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를 걱정하지 않은 채 자신의 삶에 더 충실하면서 아이처럼 놀 수 있다면? 우리의 10대 시절로 압축해 넣어야 했던 그 모든 것들을 그렇게 압축할 필요 없게 된다면? 20대에 그토록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게 된다면? 30대나 40대에 중년이라고 느끼지 않는다면? 50대에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고자 하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이유를 단 하나도 찾아낼 수 없다면? 60대에 족적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초조해하는 대신 새롭게 족적을 찍기 시작한다면?
시간이 흐르는 것을 걱정할 필요 없다면? 그리고 곧?사실상 아주 곧?그런 걱정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 pp.28~29

1장 원시 생물 만세
‘노화의 정보 이론’은 우리가 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원시적인 생존 회로에서 출발한다.
예상할 수 있겠지만 이 회로는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해 왔다. 예를 들어 포유류는 마그나 수페르스테스에게서 처음 출현한 것과 같은 생존 회로를 구성하는 유전자를 2개만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우리 유전체에서 그런 유전자를 22개 이상 찾아냈다. 내 동료들 대부분은 이것들을 “장수 유전자longevity gene”라고 부른다. 많은 생물에서 이것들이 평균수명과 최대수명을 늘릴 수 있음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유전자들은 삶을 더 늘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것들은 “활력 유전자vitality gene”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유전자들은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얼마나 운동을 하고, 하루 중 몇 시인지를 지켜보고 그에 따라 반응하면서 혈액으로 단백질과 화학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세포들 사이에 그리고 기관들 사이에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일종의 몸속 감시망을 형성한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갈 때면 가만히 숨죽이고 있으라고 알려 주고, 상황이 나아지면 빨리 성장해 번식하라고 말해 준다.
현재 우리는 이런 유전자들을 알고 있으며 그중에는 어떤 일을 하는지 밝혀진 유전자가 많다. 그러므로 과학적 발견을 통해 이런 유전자들을 탐사하고 이용할 기회가 있다. 또 이것들이 어떤 잠재력을 지녔는지를 상상해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분자들을 자연적인 방식과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용하고, 단순하거나 복잡한 기술을 이용하고, 새로운 지혜와 기존 지혜를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이런 유전자들을 파악하고, 이렇게 저렇게 바꾸어 보고, 아예 통째로 바꿀 수도 있다.
내가 연구하고 있는 장수 유전자는 “서투인sirtuin”(시르투인)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것이다. 효모에서 처음 발견된 SIR2 유전자의 이름을 땄다. 포유류는 서투인 유전자가 SIRT1에서 SIRT7까지 7개가 있으며, 서투인 단백질은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연구를 시작할 당시 서투인은 과학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 이 유전자 집단은 의학 연구와 약물 개발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
--- pp.72~73

2장 혼란에 빠진 피아니스트
여기서 잠시 숨을 돌려서 나무, 효모, 선충, 고래, 인간 등 지구의 모든 생물에 본질적으로 동일한 장수 유전자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모든 생물은 동일한 원시 생물에서 진화했으며,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모두 동일한 원료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동일한 생존 회로, 즉 상황이 안 좋을 때 보호하는 세포 내 연결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연결망은 우리의 몰락 원인이기도 하다. DNA 가닥이 끊기는 일처럼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유형의 손상들이 있다. 그런 손상들은 생존 회로를 과로시키고 세포의 정체성을 바꾼다. ‘노화의 정보 이론’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노화를 일으키는 후성유전적 잡음에 시달린다.
그렇지만 생물마다 늙는 속도는 제각각이다. 그리고 전혀 늙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생물도 있다. 북극고래가 후성유전적 교향악을 교란하지 않으면서 생존 회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아니스트의 실력이 쇠퇴하는 것이라면 해파리는 어떻게 그 능력을 복원할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들은 우리 연구가 어디로 향할지를 생각할 때 내 사고의 길잡이가 되어 왔다. 허무맹랑한 착상이나 공상과학소설에서 곧바로 튀어나온 개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연구에 확고히 뿌리를 박고 있다. 게다가 우리 인간의 몇몇 가까운 친척들이 노화를 회피하는 법을 배웠다는 사실이 그런 개념이 옳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그리고 그들이 그럴 수 있다면, 우리도 그럴 수 있다.
--- pp.126~127

3장 눈먼 관행
더 후대로 오면 더 이상 사망을 노년 탓으로 돌리지 않게 된다. 이제 “늙어서” 죽는 사람은 없다. 지난 세기에 걸쳐서 서양 의학계는 언제나 노화보다 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있을 뿐 아니라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믿게 되었다. 사실 지난 수십 년 사이에 우리는 사망의 원인을 좀 더 까다롭게 따지게 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증상, 외상 원인의 목록인 《국제질병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는 1893년 처음 발간될 때는 항목이 161가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1만 4000가지가 넘으며, 사망 기록을 보관하는 대다수 지역에서 의사와 공중 보건 담당자는 이 분류 기호를 써서 장애와 사망의 직접적이면서 근본적인 원인을 기록한다. 그리고 전 세계의 의료 책임자와 정책 결정자는 그 자료를 토대로 공중 보건 정책을 결정한다. 대체로 어떤 원인이 사망확인서에 더 자주 적힐수록 사회는 그 원인에 대처하기 위해 더 주의를 기울인다. 심장병, 2형 당뇨병, 치매가 연구와 의료의 주된 관심사인 반면 노화는 이 모든 질병의 가장 큰 원인임에도 별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늙음은 때로 삶을 끝내는 근본 요인이라고 여겨지지만 의사들은 그것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말은 결코 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했다가는 담당 공무원의 분노를 자극할 위험이 있다. 더 구체적으로 적으라고 증명서를 의사에게 돌려보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동료들로부터 조롱 받을 가능성도 높다. 런던유니버시티칼리지의 건강노년연구소Institute of Healthy Ageing 부소장이자 왕립협회에서 열린 “노화의 새로운 과학” 학술 대회 보고서를 쓴 당사자인 데이비드 젬스는 2015년 《메디컬데일리Medical Daily》에 “사람이 병 없이 오로지 노화로 죽는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 말은 요점을 놓친 것이다. 노화를 질병과 분리하는 관점은 우리가 어떻게 삶의 끝에 다다르는지 진실을 제대로 못 보게 만든다. 우리가 왜 벼랑에서 떨어지는지를 아는 것은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애초에 우리를 그 벼랑 끝으로 데려온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우리를 그 벼랑 끝으로 데려가는 것이 바로 노화다. 100년쯤 뒤면 우리 모두는 노화의 손에 이끌려서 그 벼랑 끝에 선다.
--- pp.141~142

4장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식단은 출발점으로 삼기에 나쁘지 않다. 사실 아주 좋은 출발점이다. 호모 사피엔스에게 “최고의” 식단이 무엇인지는 세계 최고의 영양학자들 사이에서조차 의견이 갈린다. 이유는 사실 최고의 식단이라는 것이 아예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식단이 미묘하게, 때로는 상당히 달라야 할 만치 사람들은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 모두는 폭넓게 보면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녔다고 할 만큼 서로 비슷하다. 채소를 더 많이 먹고 육류를 덜 먹어라.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한 식품을 더 먹어라. 누구다 다 아는 내용이다. 실천하기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말이다.
그토록 많은 이들이 이 도전 과제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가 언제나 노화를 삶의 불가피한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좀 일찍 찾아오거나 좀 늦게 찾아올 수 있지만 노화는 반드시 우리 모두에게 닥친다고 들어 왔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폐렴, 독감, 결핵, 위창자관질환을 두고 그렇게 말했다. 1900년 이 4가지 질병이 미국 사망자 중 약 절반을 차지하던?그런 병에 걸릴 수 있을 나이까지 생존했을 때?시절에는 그중 하나가 결국은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오늘날 결핵이나 위창자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폐렴과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한 세기쯤 전에 비해 10퍼센트 미만으로 줄었다. 그리고 그 사망자 중 대다수는 노화로 약해진 사람들이다.
뭐가 달라진 것일까? 체계 자체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의학 발전, 기술 혁신, 생활습관 개선을 돕는 더 나은 정보 덕분에 그런 질병들이 “본래 그런 것”이라는 개념을 더 이상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노화 역시 그런 식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앞으로 수십 년 안에 등장해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제공할 약물과 기술을 가장 직접적으로 접할 사람들조차 최적의 수명과 건강수명에 다다르는 일이 전등 스위치를 누르는 것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언제나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선택은 우리 몸에 ‘무엇을 집어넣을 것인가’에서 시작한다.
또 ‘무엇을 집어넣지 않을 것인가’에서도.
--- pp.173~174

5장 먹기 좋은 알약
세포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면 너무나 놀랍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이 경이로움을 교실에서 전달하고자 할 때의 문제는 세포가 4차원 시공간에 존재하며 우리 인간이 지각하거나 심지어 상상할 수조차 없는 속도와 규모로 바쁘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초와 밀리미터는 시간과 공간을 아주 짧게 나눈 단위다. 하지만 크기가 약 10나노미터에 1초에 1000조 번 진동하는 효소에게는 1밀리미터가 대륙만 한 크기고 1초가 1년보다 더 긴 시간이다.
1초에 과산화수소 분자 1만 개를 분해해 독성을 없앨 수 있는 보통 크기의 흔한 효소인 카탈레이스catalase(카탈라아제)를 생각해 보자. 대장균 안에는 이 효소 100만 개가 들어갈 것이고, 핀 머리에는 대장균 100만 마리를 올려놓을 수 있다. 이 수들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차원을 넘어선다. 아예 상상할 수가 없다.
세포 하나에는 카탈레이스 같은 효소가 총 7만 5000가지 들어 있으며 모두 약간 짭짤한 세포 바다 속에서 서로 부딪히며 돌아다닌다. 나노 규모에서 보면 물은 젤라틴 같고, 분자들이 부딪히는 사건은 5등급 태풍보다 더 격렬하다. 분자들은 시속 약 1700킬로미터에 달하는 속도로 이리저리 밀려다닌다. 효소 반응은 1000분의 1 확률로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나노 규모에서 이런 확률로 일어난다는 것은 단 1초 만에 수천 번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생명을 지탱하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말하니 혼돈이 가득한 양 들리겠지만 질서가 출현하려면 이 혼돈이 필요하다. 혼돈이 없다면 생명을 지탱하기 위해 함께 어울려야 할 분자들이 서로 만나지 못할 것이고 합쳐지지도 못할 것이다. (…)
혼돈이 중단되고 우리 효소들이 갑작스럽게 하던 일을 멈춘다면 우리는 몇 초 지나지 않아서 죽을 것이다. 에너지와 세포 방어 체계가 없다면 생명은 존재할 수 없다. 마그나 수페르스테스는 더껑이에서 결코 출현할 수 없었을 것이고, 이 책의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후손도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수준에서 보면 생명은 꽤 단순하다. 우리는 혼돈에서 빚어진 질서의 은혜로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삶을 찬미하며 건배할 때 우리는 사실 효소에 건배해야 한다.
이 규모에서 생명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Richard Feynman은 그 교훈을 간결하게 표현한 바 있다. “지금까지 생물학에서 죽음의 불가피성을 시사하는 그 무엇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죽음이 결코 불가피하지 않으며, 생물학자들이 우리에게 그 불행을 안겨 주는 원인을 발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본다.”
그 말이 맞다. 삶이 끝나야 한다고 말하는 생물학적?화학적?물리학적 법칙 따위는 없다. 물론 노화는 엔트로피의 증가, 무질서로 나아가는 정보 상실이다. 그러나 생물은 ‘닫힌 계closed system’가 아니다. 생명은 중요한 생물학적 정보를 보존하고 우주의 어딘가에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한 영구히 존속할 수 있다. 우리가 내일 당장 불멸의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1903년 12월 18일에 달까지 곧장 날아갈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다. 과학은 작은 걸음을 딛거나 큰 걸음을 딛으면서 나아가지만 언제나 한 번에 한 걸음씩 내딛는다.
바로 여기에 놀라운 점이 있다. 사실상 우리는 길가메시와 므두셀라의 시대 이래로, 아니 마그나 수페르스테스 이래로 첫걸음은 뗀 상태였다. 그리고 지난 수백 년 사이에, 또 우연히 그보다 더 일찍 우리는 약물이라고 부르는 분자를 써서 효소를 화학적으로 조절하는 방법들을 발견해 왔다.
우리는 생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유전적?후성유전적 수준에서 작동 패턴을 바꿀 도구를 지니고 있으므로 이 아주 오래된 지혜를 토대로 삼아 건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수명을 연장한다는 목표를 이루고자 할 때 가장 손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사람의 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미 알려져 있는 다양한 약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 pp.218~221

6장 원대한 도약
30세에 처음 주사를 맞을 당시에는 우리 유전자가 작동하는 방식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40대 중반에 노화 효과가 나타나고 느껴지기 시작할 때 한 달에 걸쳐 안전한 스위치인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할 것이다. 그러면 재프로그래밍 유전자들이 켜질 것이다.
그동안 당신은 가정용 생체표지추적기에 피를 한 방울 떨구거나 의사를 찾아가서 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싶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 없다. 한 달 뒤 와딩턴 조약돌들이 젊었을 때 있던 곳으로 되돌아감에 따라 몸은 회춘 과정을 겪을 것이다. 희끗했던 머리카락이 사라질 것이다. 상처가 더 빨리 나을 것이다. 주름이 사라질 것이다. 기관이 재생될 것이다. 머리가 더 빠릿빠릿하게 돌아가고, 더 높은 주파수의 소리가 들리고, 차림표를 보느라 안경을 쓸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다시 몸이 젊어진 느낌이 들 것이다.
영화 주인공 벤저민 버튼처럼 다시 35세가 된 양 느낄 것이다. 그런 뒤에는 30세, 이어서 25세로 돌아간 기분이 들 것이다.
그러나 벤저민 버튼과 달리 당신은 거기에서 멈출 것이다. 약물 투여를 중단할 테니까. 그러면 아데노연관바이러스는 꺼질 것이다. 야마나카 인자들은 침묵에 잠길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당신은 20년 더 젊어지겠지만 당신의 지식과 지혜와 기억은 온전히 간직한 채로다.
당신은 단지 젊어 보이는 차원을 넘어서 실제로 다시 젊어질 것이며, 그 뒤로 수십 년을 중년 특유의 아프고 쑤시는 증상 없이, 암과 심장병에 걸릴 걱정을 하지 않은 채 보낼 것이다. 그렇게 몇 십 년을 지낸 뒤 흰머리가 다시 나기 시작하면 또다시 약물 처방을 받아서 회춘 과정을 시작할 것이다.
게다가 생명공학이 발전하는 속도를 생각할 때, 그리고 우리 세포를 재설정하는 인자들을 조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속도를 생각할 때,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대신에 그저 한 달 동안 알약을 먹는 방식으로 넘어갈지도 모른다.
공상과학소설처럼 들린다고? 아주 먼 미래의 일인 양 들린다고? 분명히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 pp.290~292

7장 혁신의 시대
장벽은 무너졌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무너질 것이다. 다음 세대에는 60대와 70대 영화배우가 고속으로 모터바이크를 타고 달리고, 고공 낙하를 하고, 허공 높이 발차기를 하는 모습을 으레 보게 될 것이다. 60세는 새로운 40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뒤에는 70세가 새로운 40세가 될 것이다. 그런 식으로 죽 이어질 것이다.
이런 날이 언제 올까?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이 혁명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당신은 더 젊어 보이고, 더 젊게 행동하고, 더 젊을 것이다. 몸과 마음 양쪽으로 그렇다. 더 오래 살 것이고, 그 늘어난 기간 동안 더 건강할 것이다.
물론 어느 한 기술이 막다른 골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모든 기술이 다 실패할 가능성은 없다. 제약학, 정밀의학, 응급의료, 공중 보건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혁신 하나하나는 생명을 구함으로써 삶을 몇 년 더 연장할 것이다. 이 모든 기술들을 하나로 모아서 우리는 수십 년 더 건강한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모든 새로운 발견은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유전자 서열 분석을 하려는 노력을 통해 1분이나마 단축시킬수록 그만큼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설령 우리의 최대수명을 그다지 늘리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이 혁신의 시대는 우리가 훨씬 더 오랫동안 훨씬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해 줄 것이 분명하다.
우리 중 많은 이들에게 대체로 그럴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그럴 것이다.
--- pp.356~357

8장 앞으로 벌어질 일들
주위를 둘러보라. 자신의 현재 주변 상황 중에 과연 어떤 것이 “자연적”일까?
우리는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가 1651년에 인류 대다수가 “예술도, 문자도, 사회도 없을 것이고 …… 최악은 두려움과 폭력적인 죽음의 위험에 끊임없이 시달린다는 것”이라고 예측한 세계를 오래전에 벗어났다.
홉스가 말한 그런 삶이 정말로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나는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데 전혀 흥미가 없으며, 아마 당신도 그럴 것이라는 쪽에 내기를 걸겠다.
그렇다면 무엇이 자연스러운 것일까? 더 나은 삶을 살라고?두려움, 위험, 폭력이 덜한 세상을 위해 애쓰라고?우리를 재촉하는 충동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데 우리는 분명히 동의할 수 있다. 그리고 경이로운 생존 회로와 거기에서 나온 장수 유전자를 비롯해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게 하는 적응 형질들 대다수가 자연선택의 산물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즉 상황이 안 좋을 때 숨죽이고 있는 데 실패한 개체들이 수십억 년에 걸쳐 걸러진 결과물이다. 우리가 지난 50만 년에 걸쳐서 축적한 기술들 역시 아주 많다. 침팬지가 막대기로 흰개미 둥지를 쑤시는 것, 새가 돌을 떨어뜨려서 연체동물의 껍데기를 깨는 것, 일본의 원숭이가 온천에서 목욕하는 것 모두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인류는 그저 우연히 기술을 학습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데 더 뛰어났을 뿐이다. 지난 200년 동안 우리는 과학적 방법이라는 과정을 창안하고 활용해 왔다. 학습의 발전을 촉진해 온 과정이다. 따라서 이 사고방식에 따르자면 문화와 기술은 둘 다 “자연적”이다. 더 많은 이들을 먹이고, 질병을 억제하고, 건강한 삶을 연장할 수 있게 하는 혁신들은 자연적이다. 자동차와 비행기가 그렇다. 노트북과 휴대전화가 그렇다.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가 그렇다. 우리가 자는 침대가 그렇다. 아플 때 서로를 돌보는 병원이 그렇다. 이 모든 것들은 홉스가 “외롭고 가난하고 비참하고 야만적이고 짧을 것”이라고 말한 조건들에서 근근이 살아갈 수 있는 인구수를 오래전에 초월한 생물에게는 자연스럽다.
내가 볼 때 유일하게 부자연스러운 것?우리 종의 역사에서 결코 일어난 적이 없는 것이라는 의미에서?은 우리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인식한 경계를 더 밀어붙여 왔다. 사실 생물학적으로 우리는 그렇게 하라고 재촉받는다.
활력 지속은 단지 이 과정의 연장이다. 거기에 결과, 도전 과제, 위험이 따른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중 하나는 인구 증가다. 그러나 가능성은 필연성이 아니다. 본래 종으로서 우리는 반응을 혁신하라는 압박을 받는다. 따라서 문제는 우리 지구의 자연적?비자연적 하사품들이 80억 명을 지탱할 수 있는지, 160억 명을 지탱할 수 있는지, 200억 명을 지탱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다. 그 점은 무의미하다. 문제는 인구가 증가해도 그보다 늘 앞서 있도록 해 줄 기술을 인류가 계속 개발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지구를 모든 생물에게 더 나은 곳이 되도록 만들 수 있는지 여부다.
우리는 할 수 있을까?
절대적으로 그렇다. 그리고 20세기가 바로 그 증거다.
--- pp.404~406

9장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상당히 연장된 활력이 우리 미래의 확실한 일부라고 할 때, 당신은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되기를 원하는가?
부자가 빈자보다 훨씬 더 오래 살고, 그럼으로써 해가 갈수록 더욱 부유해지는 미래라도 괜찮겠는가? 계속 늘어나는 인구가 지구에 마지막 남은 자원까지 깡그리 긁어내고 세계가 점점 더 거주 불가능한 곳으로 변하는 곳에서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이 할 일은 전혀 없다. 그냥 지금 하던 대로 하면 그런 미래가 올 테니까. 사실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든 말든 상관없을 것이다. 그냥 편안히 기대어 앉아서 세계가 불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또 다른 가능한 미래가 있다. 늘어난 젊음이 보편적인 번영, 지속 가능성, 인간의 품격을 더욱 증진시킬 횃불이 되는 미래다. 질병들을 각개 격파하는 방식에 토대를 둔 의료 산업 복합체로부터 막대한 자원이 풀려나 다른 도전 과제들에 대처할 엄청난 기회가 생기는 미래다. 이 행성에서 오랫동안 산 이들이 지식과 숙련된 솜씨 덕분에 존경받는 미래다. 선한 사마리아주의가 세계로 퍼지는 미래다.
또 이 미래는 우리가 싸워서 얻어야 하는 것이다. 결코 보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p.437~438

나가며: 22세기를 향하여
우리 연구실 사람들?그리고 전 세계의 연구실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인간 존재의 의미를 바꾸는 부자연스럽고 더 나아가 부도덕한 짓을 한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그런 견해는 좋게 보면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맹신적이라고 할 인간 본성 개념에 토대를 둔다.
내가 볼 때 2003년 대통령 직속 생명윤리위원회가 백악관에 제출한 《치료법을 넘어서: 생명공학과 행복의 추구Beyond Therapy: Biotechnology and the Pursuit of Happiness》라는 보고서의 배후에도 그 힘이 작용한 듯하다. 그 보고서는 노화 연구가 “인간의 본질human grain”에 반하며 출생, 혼인, 죽음의 이른바 정돈된 한살이에 위배된다면서 노화 연구에 불길한 경고를 했다.
위원회는 이런 의문을 제기했다. “혼인할 때의 평균수명이 지금처럼 50세가 아니라 80세나 100세를 넘는다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평생 함께하겠다는 맹세를 하려는 마음이 덜 들까 더 들까?” 거꾸로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대체 얼마나 불행한 혼인 생활을 상정하고 있기에 그런 질문을 해 보라고 사람들을 부추기는 것일까? 나는 아내와 기꺼이 50년을 더 살련다.
위원회는 이렇게 주장했다. “노화는 우리 삶의 경로를 중재하고, 우리의 세월 감각을 빚어내는 과정이다.” 그러면서 노화가 없다면 “한살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우리의 이른바 자연적인 한살이란 우리 조상들 대다수가 머리가 희끗해지거나 주름이 지는 나이까지 결코 살지 못했고, 육식동물에게 먹히는 것이 삶을 마감하는 지극히 평범한 방식이었던 것을 말한다. 그런 삶을 고수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다.
위원회는 이렇게 물었다. “삶에 그 모든 일관성과 지속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더 넓은 경관을 보는 렌즈 역할을 하는 자연적인 삶의 윤곽과 제약(우리의 노쇠와 유한함)에서 벗어남으로써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 아닐까?”
노쇠가 의미 있는 삶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진정으로 믿는다면 부러진 뼈를 치료할 생각도, 소아마비 예방 접종도, 여성들에게 칼슘 농도를 충분히 유지하고 운동을 함으로써 골다공증을 예방하라고 권고하는 일도 결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나는 괜히 이런 문제들을 붙들고 핏대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어쨌거나 과학의 역사만큼 오래된 교훈이니까. “만물의 자연 질서를 교란할” 때 어떤 일을 겪을지 갈릴레오에게 물어보라.
(…) 보고서가 나온 뒤로 여러 해 동안 노화 연구는 질병과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성과의 싸움이라는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 말은 헛소리, 내가 볼 때는 좀 치명적인 헛소리다.
(…) 요양원에서 하루 자원 봉사를 해 보라. 씹을 수 없는 이들을 먹여 보라. 그들의 대소변을 받아 보라. 목욕을 시켜 보라. 자신이 누구며 어디에 있는지조차 떠올리기 힘든 이들을 지켜보라. 그런 일들을 경험하고 나면 노화 관련 문제들에 맞서 싸울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고 잔인한 짓이라는 내 말에 동의할 것이다.
--- pp.489~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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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어든 당신은 행운아다. 노화를 되돌리고 건강하게 장수할 과학적 비법을 얻게 될 테니 말이다. (…) 이 책의 매력은 노화 연구의 최전선에 선 학자가 지난 100년 동안의 노화 연구의 역사를 친절하게 소개하고, 수명이란 관점에서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찰한다는 데 있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노화를 늦추는 실질적인 조언들이 가득 담겨 있다는 것이다. (…) 삶이란 죽음을 성찰할 때 그 깊은 의미를 비로소 찾을 수 있는 것. 과학자가 던지는 가장 진지한 성찰 속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이 듦에 대하여 깊이 깨닫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 정재승 (뇌과학자, 『열두 발자국』,『과학 콘서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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