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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불교건축의 역사

조선시대 불교건축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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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42g | 148*210*20mm
ISBN13 9791189269685
ISBN10 1189269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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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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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은 신유학이라고도 불리는데 이전의 훈고학적 유학과는 달리 우주의 순리와 인간의 심성이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일종의 사유체계로서, 종교보다는 학문에 더 가깝다. 고려가 성리학을 수용하던 시기는 불교계에서도 화두를 잡고 참선하는 간화선이 유행하였는데, 사람의 마음을 공부의 대상으로 한다는 면에서 성리학과 간화선은 유사한 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리학자들은 불교를 비판하였는데, 불교에 대한 비판은 철학적·종교적 비판이라기보다는 불교계가 사회의 주류를 구성하면서 저지른 적폐에 대한 비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차츰 불교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이어져 불교계가 저지른 잘못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 자체를 비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 p.19

성리학을 공부한 신진사대부와 외적에 맞서 백성의 신뢰를 얻은 신흥무인 세력은 조선의 개국이라는 현실적 필요에 의해 연합을 하였지만 성리학자인 신진사대부와 불교 신자인 무인 세력은 종교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들의 종교적 차이가 결과적으로 전혀 타협할 수 없는 차이가 아니었던 것을 보면 결국 조선의 억불은 명분에 불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도전과 같이 『불씨잡변』이라는 책을 쓰는 등 불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성리학자도 있었지만, 당시 상당수의 성리학자는 불교 자체에 대해서는 비교적 온건한 입장이었으며, 그 폐해를 경계하는 정도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억불숭유 정책이란 이전 왕조에서부터 이어져 오던 친불교적인 정책을 억제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조선은 건국 직후 불교를 탄압했다기보다는 불교를 우대했던 이전 왕조의 정책을 하나씩 철회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이처럼 공공의 영역에서 불교를 보호하고 장려하던 정책을 철회하는 것은 바로 불교의 생존환경을 악화시킨 것이며, 결과적으로 불교를 억제하는 정책을 편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p.21

조선이 국가로서의 기틀을 갖추었다는 것은 성리학이 추구하는 예제에 따라 국가 체계가 확립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국과 동시에 습관처럼 지속되어 오던 불교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과 나라가 치러야 하는 기본적 의례의 종류 및 그 절차를 정한 『국조오례의』가 편찬되면서 조선은 국가적 차원에서는 불교에 영향 받은 여러 의례들을 유교식으로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로도 불교에 대한 왕실의 실질적인 태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유력 가문들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왕실의 경우 실록을 통해 그 기록이 전해져 불교에 대한 태도를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지만, 사대부들은 왕실에 비해 전해지는 기록이 부족해 그 현황이 상세하지 않을 뿐이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사대부들도 문중 차원에서 특정 사찰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조상의 제사는 물론 글 읽고 휴식하는 공간으로 사찰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조선 초는 물론 후기까지 끊임없이 발견된다. 왕조를 개창하고 안정되기까지의 과정은 변화가 불가피한 과도기이다. 특히 조선과 같이 명시적으로 불교에 대한 반대를 전면에 내세운 왕조에서 불교건축의 경우는 과도기를 넘어 위기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 p.23

왕조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왕실은 고대부터 능(산릉)·왕릉 옆에 사찰을 세우고 그 사찰로 하여금 능주(능에 묻힌 사람)의 극락왕생을 빌면서 산릉도 관리하도록 하였는데, 이러한 역할을 하는 사찰을 능침사라 하였다. 능침사의 시작은 적어도 고구려의 동명왕릉과 정릉사의 관계로부터 이어지는 것으로 중간에는 주춤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줄곧 이어지며 조선까지 왔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의 태조도 왕위에 오르면서 전례에 따라 자신의 4대조까지를 왕으로 추존하였으며 능호를 지은 다음 재궁(齋宮)을 세웠다. 여기서 재궁이 어떤 형식의 건축이었는지 모르지만 세종 6년 4월 21일 각 능마다 승려들을 상주케 하고, 이 중 의릉(조선 태조의 조부인 도조의 능)의 예에 따라 각 능의 승려들에게 삭료(朔料: 급여)를 지급하라고 한 것이 『세종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 p.24

이처럼 조선 초 사찰 건축을 표현한 기록은 모두 합쳐야 10개 사찰을 채우지 못하지만, 1481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실린 사찰의 수는 1,657개에 이른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 시기 왕실원찰의 배치 계획이 당시 전체 사찰을 대표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원찰들은 조선 초에 특별한 역할을 부여받고,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지어진 사찰로서 수준 높은 건축이라는 점에서 보편적이지는 않아도 당시를 대표하는 사찰이라고 볼 수 있다.
--- p.35

최근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배치 계획에 따라 복원된 모습에 의하면, 문정왕후와 보우의 관계에 의해 중창된 청평사가 세조~성종 연간에 지어진 능침사와 같은 배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뒤 정황으로 유추해 보면 사림이 국정을 장악해 나가는 과정에서 문정왕후라는 강력한 호불적 인물의 등장으로 다시 친불교적인 왕실의 태도가 강화되어 가는 상황인 것으로 보아 청평사 극락전을 1557년 중창한 후 회암사에서 지내던 기신재를 이곳으로 옮겨와 설행했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발굴 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복원해 놓은 당시의 배치 계획을 보면 청평사는 현존하는 회전문과 소실된 능인전을 주불전으로 하는 중심사역과 능인전 북서편에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극락전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80

이처럼 16세기 불교건축의 배치 계획을 탐구할 만한 자료는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면 전혀 짐작을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봉정사의 배치처럼 고려 중기쯤부터 이어져 조선 후기까지 운영되면서 여러 세기에 해당되는 많은 건축을 가지고 있는 사례를 보면서, 이 중 16세기에는 어떤 배치 계획을 하고 있었는지 추정해 볼 수 있다.
--- p.89

16세기 다포는 가앙의 대부분이 가까운 이전 시기보다 길어지면서 휘어 오르듯 하지만, 앙취(昻嘴: 가앙의 마구리)는 바로선 오각형(?)의 형태를 또렷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살미나 첨차의 공안직교 하면서 이루어진 은출심두(隱出心枓)를 유지하는 사례는 여말선초처럼 찾아볼 수 없다. 여기서 은출심두란 살미와 첨차가 교차하는 중앙에 공안 때문에 마치 소로가 놓인 것처럼 보이는 표현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영조법식』에 나오는 용어이다.
--- p.98

고흥 수도암 무루전과 정수사 법당의 전면 공포, 청평사 회전문의 공포는 앞에서 언급한 다포식 공포와 완전히 다른 계통의 공포라고 할 수 있다. 이미 16세기라는 시기는 목조건축 계통 간의 상호 영향과 정체성 고수라는 대별되는 경향이 수도 없이 반복된 이후라서 계통이 다른 건축 간에도 공유할 것은 공유하고, 그렇지 않은 요소들은 이후로도 각자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로 완전하게 자리 잡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15세기가 익공이 생성되던 시기라면, 16세기는 완성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무루전의 공포나 정수사 법당 전면 공포를 보면 이미 장식적으로나 구조적으로나 완벽한 상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루전의 경우 창방 위치에 첨차를 구성하고 주심첨차와 일체화되어 있는 것을 보면 공포의 표현과 구조적 기능에 있어서 16세기 익공식 공포는 이미 다양한 응용을 충분히 거쳤음을 알 수 있다.
--- p.102

16세기는 사찰건축 사례가 많지 않아 건축형식의 특징을 짚어 내기 어렵지만 17세기는 이와 분명히 다르다. 지어진 시기가 분명하면서 현재까지 남아 있는 건축도 많은 편이라 본격적인 건축형식의 시대적 특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17세기다. 이 시기 국가가 주도하는 건축에서도 전쟁의 피해를 복구하면서 새로운 건축이 시도되는데, 공포 형식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익공식 공포를 사용하는 건축이다. 알려지기로는 전쟁의 피해를 일시적으로 복구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된 시기에 비교적 경제적이면서 건축적으로도 효용이 충분한 익공식 공포가 주로 보조적 역할을 하는 건축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특히 소박함을 강조하는 성리학적 취향에 바탕을 둔 사림은 화려하기보다는 간결하고 정제된 형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익공의 성행에 한몫했다고도 한다.
--- p.146

불교건축 역사의 관점에서 18세기는 17세기 후반에 형성된 사회적 분위기가 심화되어 가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17세기 후반에 형성된 주자가례를 강조하면서 형성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는 18세기에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강화되었으며, 승군을 동원하여 산성을 쌓고 산릉을 조성하는 것까지, 그리고 개별 사찰들에는 종이를 만들어 상납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역(役)이 지속적으로 강요되고 있었다.
--- p.153

19세기가 되면서 대방의 위치는 다양해지는데, 내소사 설선당과 마곡사 심검당은 모두 안마당의 측면에 위치한다. 하지만 서울 성북구에 있는 흥천사 대방이나 남양주와 고양시의 흥국사, 파주 보광사를 보면 주불전과 마주하면서 마치 문루의 역할을 하듯 위치하고 있다. 이럴 경우 ㅁ자형 평면보다는 중앙의 큰 방을 가로막지 않는 ㄱ자나 H자, 또는 ? 자형 등 중앙에 위치한 큰 방과 주불전 간의 시야가 유지되는 평면을 선택하는 공통점이 있다.
--- p.20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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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개인적인 인연으로 저자를 알고 지낸 지 20년이 되어 간다. 불교건축을 전문적으로 조사·연구하는 업무를 하고, 금강산에다 신계사를 짓는 일을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전공과 관심과 일이 일치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조선시대 불교건축의 역사』를 쓰기 전부터, 쓰고 있을 때에도 그리고 쓰고 난 지금까지도 계속 저자와 교류하고 있다.

건축역사학에서 불교건축학이 차지했던 그간의 위상을 볼 때, 아직까지도 불교건축의 역사를 한 시대를 개괄하면서 써내려간 책이 없다는 것이 쉽게 믿어지지 않았다. 나와도 벌써 몇 권은 나왔을 텐데, 내가 몰랐겠지 하는 심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는 달리 불교건축의 역사에 관한 책은 이 책이 정말 처음이었다. 이것이 연구자들의 게으름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저자와 불교건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이런 책이 나오지 못했던 그동안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이 글을 탈고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불교건축을 크게 성리학과의 대립적 관계에 놓여 있는 불교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 성리학은 조선의 지배층인 사대부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이 책은 성리학을 신념으로 따르던 학자층이 주도하던 사회에서 냉대 받던 불교가 어떻게 온전히 백성들의 종교로 자리매김했는지를 건축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 개창에서부터 멸망까지를 한정하여 불교건축을 볼 때, 초기에는 고려의 여운이 남아 화려하고 장대한 귀족문화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러나 조선의 상류사회는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불교를 서서히 한쪽으로 밀어 놓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변해 가는 시대적 상황을 불교의 입장에서는 낙담도 하였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씩 적응하며 백성의 생활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불교가 상류사회의 일부로 소수와 함께 하던 화려한 종교에서, 점차 낮은 자세를 취하며 대중 속으로 들어가 백성들의 삶 속에 완전히 안착하는 종교로 거듭난 것이다. 이런 거대한 흐름 속에서 불교는 백성과 함께하며 그들의 삶과 바람에 관심을 갖고 손쉬운 신앙적 실천을 하나하나 제시하고 정치된 신념과 화려한 이상보다는 일상 속에서 생활과 실천의 종교로 엮여 마치 처음부터 백성과 하나였던 것처럼 섞여 버린 것이다.

조선시대는 후기로 갈수록 법당까지도 화려하더라도 어색함을 숨길 수 없었으며, 번듯한 외형보다 몰려드는 백성을 한 명이라도 더 수용할 수 있는 한 치라도 넓은 공간을 우선으로 삼았다. 세련된 장식보다도 한 자라도 방을 넓히기 위해 울퉁불퉁한 기둥과 구불거리는 서까래를 사용하는 것을 창피하다 생각하지 않았다. 불교건축은 더 이상 보여주기 위한 장엄의 건축이라기보다는 부처님의 법을 배우기 위해 모인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담아야 하는 그릇, 즉 반야용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백성들이 사찰의 주인이 될수록 이러한 선택은 일상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불교건축에 대해서 시대가 갈수록 생명력을 잃어가며 퇴락하는 건축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조선시대 불교건축은 불교의 중심으로 새롭게 부각된 기층대중인 백성의 등장과 이들의 요구에 의해 강제되는 새로운 불교건축의 형식은 역사적 필연이었음을 방점 없이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시각으로 불교건축사를 서술하는 것은 기존의 관점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금 놀랍기도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조선시대에 대중이 등장하여 불교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견인하였다는 인식이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앞으로 저자에게 고려시대 불교건축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기대해 본다.
- 윤대길 (서울시 전통사찰위원, 조선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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