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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열린 사람
불을 끄고 누워서 한 가닥씩 노을이 질 때 비공식적인 슬픔 천변산책 1 사라진 구름 완성되는 분식집 느낌은 멈추지 않는다 걱정을 시작해볼까요 새로운 역사 해부 박물관 울퉁불퉁한 불행 가장 나쁜 습관 봄밤 혼자 나란히 걷는다 천변산책 2 노을 거품 속을 걸어서 흥미로운 슬픔 알 수 없지만 봄의 사원 이걸로 충분합니다 어느 저녁의 눈 순서 이른 봄 시인노트 시인 에세이 해설 안주철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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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으로부터 달아날 방법은 없다. 좋은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나 나쁜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사람도 행복한 사람이다. 살아 있기 때문이다. 종교를 떠올리지 않아도 인간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또 순간순간 극복해야 하는 일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물론 수많은 실패의 기록이 지금의 내 모습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실패와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작은 성공들이 삶을 살아가게끔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성공과 실패를 넘어서는 ‘살아 있음’이 이 생을 살아가게 하는지 모른다.
---「시인에세이」중에서 너무 비슷해서 잊어버린 이름들. 너무 익숙해서 잃어버린 것만 같은 수저를 찾는 텅 빈, 엉성한 사내의 얼굴을 그려본다. 그래 네 말처럼 우리는 우리의 몇 번째 사내일까. 우리를 앞질러간 눈물은 어떤 생을 살고 있을까. 나는 실패한 생이라고 고개를 숙이는데 너는 행운이라고 고개를 끄덕거리는구나. ---「해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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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K-픽션] 시리즈를 잇는
해외 진출 세계문학 시리즈, [K-포엣] 아시아 출판사는 2012년에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들인 근현대 대표 작가 총망라한 최초의 한영대역선집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2014년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K-픽션] 시리즈를 출간하며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2020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안도현, 백석, 허수경을 시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의 스무편 남짓한 시들을 모아 한글과 영어로 각각 발간하여 소개할 예정이다. 시간이 흘러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한국 대표시인들의 대표시들은 지난 시대의 삶을 재생시켜주고 삶의 보편적 문제들에 대한 깊은 통찰도 담고 있다. 2020년부터는 한국문학을 이끌어 가는 젊은 시인들도 대거 합류하여 품격을 높인다. 한국 시의 아름다움 국내외 독자들이 깊이 공감하며 호흡할 수 있는 한국 시의 정수를 담고 있는 [K-포엣].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인의 삶을 내밀하게 포착하여 각 시대의 언어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어 세계인들에게 문학 한류의 지속적인 힘과 가능성을 입증하는 시리즈가 되리라 본다. 한국문학 번역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원작의 품격과 매력을 살렸다. 한국의 아름다운 시들이 해외에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K-포엣]은 우리 시의 해외 소개와 번역 작업, 한국인의 정서를 한국문학을 통해 재발견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