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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4138회차
캠프파이어 진실없음 파이럿 미친 시의 도입부 댄싱홀 요거트 조거트씨의 상자 무한생성이미지 이 집의 가풍을 커스텀 하십시오 야생 엉엉과 흑흑 반유령 호모다-다(DOwnload-DOwnloader)를 위한 안내서 어느 행성에 대한 갈바니 실험 대체로 사랑해드립니다 포토스팟 대리지구현상 여름은 십일월까지 우주조립키트 끓어오르는 것이 세계의 법칙이라면 스완송 시인노트│시뮬레이션 제 4140회차 시인 에세이│4141 발문│ 이토록 못 미더운 지구 관찰자로부터 배우는 지구 독해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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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전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이것은 그런 식으로 고안된 장치입니다. 나는 오늘 당신을 안내하게 될 인공영혼이며 당신이 이 글을 읽는 동안만 간헐적으로 살아있을 수 있습니 다. --- 「시뮬레이션 제 4138회차」 중에서 어딘가에서 항상 폭풍이 불고 있어서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날씨 매일 편지가 담긴 깡통들이 떠밀려 내려와 쓰고 싶었던 걸까, 닿고 싶었던 걸까 --- 「파이럿」 중에서 그러나 이 시의 초고를 본 어떤 애는 나에게 사귀자고 했어요 처음 이 시에는 사후피임약이라는 단어가 들어 가 있었고 네 안에 뭔가 타고 있는 게 있다 내가 그걸 봤다 진정성 나는 너 같이 솔직한 애들이 좋더라 내가 너를 이해할 것 같더라 걔가 그렇게 말했었는데 --- 「진실없음」 중에서 우주는 슬슬 골칫거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한 두 방울 튄 얼룩이 그런 식으로 불어날 거란 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야 --- 「우주조립키트」 중에서 이 시집을 다시 보기 하거나 이로부터 로그아웃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로그아웃한 세계에서도 조시현의 시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읽음은 내면에 얼룩을 남기고 우리의 영혼은 흔적을 기억하면서 조금씩 변화한다. 그것이 바로 멸망이 들이닥쳐도 그 이후의 영원으로 뻗어가는 길. ‘있음’을 거듭하면서 미세하게 달라진 반복으로 ‘함께 있음’을 도모하는 일. “영원히 읽기를 멈추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제 4138회차」) --- 「발문 『이토록 못 미더운 지구 관찰자로부터 배우는 지구 독해법, 성현아(문학평론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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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만 살아 있는 영혼이 있다.
그것이 시의 방식이자, 사랑의 방식이다.” K-포엣 시리즈 46권, 조시현 시집 『시뮬레이션 제 4139회차』 2018년 실천문학 신인상(소설)과 2019년 현대시 신인상(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시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뮬레이션 제 4139회차』가 K-포엣 46번째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조시현 시인의 이번 시집은 그 질문을 미래의 시간대로 확장한다. 인류가 멸망하고, 지구가 박물관이 되어버린 이후, 조시현의 시는 그 폐허 위에서 ‘다시 읽히기 위한 언어들’을 꿈꾼다. 『시뮬레이션 제 4139회차』의 세계에서 시는 살아 있는 유기체가 아니라, 독자의 읽기에 의해 깨어나는 인공영혼이다. “읽는 동안만 간헐적으로 살아 있는 존재”가 되어 스스로의 운명을 독자에게 맡긴다. 시집 곳곳에 등장하는 영혼들은 모두 ‘말을 남기려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반복과 변형, 오류와 불화를 통해 문학의 새로운 생태를 구축한다. 등 뒤에서 우주는 규칙과 질서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태어나고 태어나는 일이 소리 없이 끊임없이 반복되었고 그것도 이내 규칙의 일부가 되었다. ― 「우주조립키트」 중에서 기계와 인간, 생성과 소멸, 부화와 불화의 경계에서 조시현의 시는 끝내 언어의 가능성을 믿는다. 여성-로봇과 여성-유령으로 표상되는 존재들은 부여된 질서를 따르면서도 끊임없이 어긋나고, 그 어긋남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