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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 1 부르고뉴 1. 마콩 솔뤼트레의 바위 모르공 마을에서 부르고뉴식 식사 샤토 드 베세울 2, 브레스 보나 마을 조르주 블랑 L'Ancienne Auberge 1900 레스토랑 조르주 블랑 치즈 카트 브레스 닭 도미니크 아저씨네 농장 페루즈 마을 3. 코트 도르 보르도 vs 부르고뉴 샤토 드 뫼르소 화이트 와인의 성지, 뫼르소 마을 본 마을 부르고뉴의 루비, 피노 누아 부르고뉴의 한국인: 天地人 4. 보졸레 부르고뉴를 떠나 론으로 보졸레의 꿈과 딜레마 Part 2 프로방스 5. 론 강 남부 샤프뇌프 뒤 파프 마을의 일몰 언덕에서의 저녁 식사 나무문: 페고 양조장 샤토뇌프 뒤 파프의 와인병 반쯤 열린 나무문: 페고 양조장 바케라스의 밤 6. 프로방스 알프스 발랑솔 마을 La Campagne De Petre 발랑솔 고원 프로방스의 장미 보니유 마을의 허브 7. 프로방스 지중해 빛의 채석장 레스토랑 라 샤사네트 부야베스 |
저문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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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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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파리가 가장 덜 아름답다. 분명히, 그리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지만 프랑스의 아름다움은 진정 시골에 있다. 프랑스가 선진국인 것은 GDP가 높아서가 아니라 시골이 깨끗하고 아름다워서다. 농담이 아니다. 선진국일수록 시골이 깨끗하다. 선진국의 대열에 끼지 못한 나라들은 아무리 그 수도와 대도시들이 번쩍이고 화려해도 시골에 가면 선진국이 아닌 이유가 분명히 드러난다. 시골은 숨길 수가 없다.
--- 「프랑스 시골 여행의 시작」 중에서에 음식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풍족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모든 예술이 그렇지 아니한가. 허기를 채우기 위해 힘겹게 채집하고, 양을 늘리기 위해 맛없고 질긴 부위까지 끓여서 먹어야 한다면 예술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생존을 위한 절절한 현실에 더욱 가까워질 뿐이다. ---「치즈 카트」 중에서 많은 이들에게 프랑스는 화려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내 머릿속의 프랑스 감성이란, 과한 듯 과하지 않고 어색한 듯 세련된, 그러니까 알고 보면 겸손한 그것이다. 이게 내 마음속 ‘프랑스다운’ 느낌이다. ---「페루즈 마을」 중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다른 지역의 프랑스 친구들에게 물었다. 부르고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고. 의외의 답이 왔다. 부르고뉴 사람들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면 어느 누구도 부르고뉴가 어디 있는 줄 모르고 가는 사람도 없으며 오직 부르고뉴의 와인만 마시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이 책을 읽고 계신 독자 여러분들은 웬만한 프랑스 사람들보다도 부르고뉴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시길. ---「부르고뉴를 떠나 론으로」 중에서 발랑솔 마을이 라벤더 축제를 준비하는 방법은 단 두 가지였다. 거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하였으며, 각 집의 문과 창을 특색 있는 색으로 칠한 것. 발랑솔 마을은 이 두 가지만으로도 마을의 골목을 걸어 다니며 시간을 보낼 만한 가치가 있다. ---「발랑솔 마을」 중에서 “저기요. 햇볕이 너무 뜨겁고 눈부신데 자리를 어떻게 좀 바꿀 수 없을까요?” “무슈, 잊지 마세요. 지금 당신이 있는 곳은 프로방스라고요. 프로방스에서 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보니유 마을의 허브」 중에서 |
태양 바람 그리고 흙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자리에 멈춰서기 이 책은 총 두 개의 장으로 나뉜다. Part1 부르고뉴는 프랑스 동부에 있는 곳으로, 비옥하고 농사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조용한 지방에 불과했던 부르고뉴가 19세기 말 철도의 발달과 함께 맞이하게 된 변화를 알려준다. Part2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주로 평지였던 부르고뉴와 달리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엔 알프스가 솟아 있고, 지중해 연안엔 오래된 산맥이 자리하고 있다. 농업 발달에 유리하지 않은 지형에도 불구하고 프로방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명맥을 이어나간다. 이렇듯 작가 문정훈은 투박할지라도 오랫동안 자신의 모습을 지키고 있는 다양한 소도시와 마을들을 소개해준다. 더불어 그 시골의 특성과 그 특성을 기반으로 자라는 것들, 지역별로 달라지는 와인과 음식을 알려준다. 그가 독자들에게 ‘흙을 만져봐야 안다’고 말하는 이유는 멀리서는 절대 알아차릴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거리를 순식간에 좁혀준다. 소박할지라도 오랜 시간이 녹아든 길 위에서 프랑스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면, 진짜 프랑스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숨김이 없는 시골에서 마침내 우리는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화려하고 휘황찬란한 도시는 분명 감탄사를 불러일으킨다. 도시에선 멋들어진 사진을 남길 수도, 세련된 경험을 타인과 공유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여행이 끝난 후 불현듯 공허감이 엄습해오는 까닭은 무엇일까. 화려한 도시 속에서 현대인들이 지쳐가는 이유는 그 화려함에 우리 자신조차 쉽게 간과되고 말았기 때문이리라. 작가 문정훈은 도시에 지친 사람들의 시선을 시골로 돌린다. 느린 것은 낡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켜가기 위해 계산된 속도이자 미학적 탐구라고 할 수 있다. 시골은 숨김이 없다. 어색한 표정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태도조차 없다. 작가 문정훈은 시골에서 그 나라의 가치가 보인다고 말한다. 아담하고 깨끗한 거리와 창틀에 올려진 꽃들, 소박하지만 정성스레 가꾸어진 동네들. 그것이 그 나라의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선 시골로 가야 한다. 《진짜 프랑스는 시골에 있다》 속 프랑스다움을 통해 나다움을 찾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