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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난이 온다

새로운 가난이 온다

: 뒤에 남겨진 / 우리들을 위한 / 철학 수업

김만권 | 혜다 | 2021년 01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82건 | 판매지수 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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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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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38g | 145*210*15mm
ISBN13 9791191183030
ISBN10 119118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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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다가올 빈곤,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산업혁명 직후 부는 소수에 집중됐다. 『공산당 선언』이 인기를 끈 배경이다. 21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부의 집중으로 이어지고 있다. 불평등은 혐오와 분노를 낳는다. 늘어나는 격차 앞에 놓인 우리의 선택지는 무엇일까? 철학자 김만권이 답한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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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해 버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 걸까요? 과거 여러 차례 대변혁의 시대를 겪었던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기계를 부수고, 변화를 거부하고, 기계한테 지배받을까 봐 두려움에 떨어야 할까요? 하지만 인류의 지난 경험은 그런 불안과 거부가 지나친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알려 주고 있어요. 사람들이 일자리를 뺏길까 불안에 떨며 거부했던 새로운 기술들이 오히려 더 많은 일자리와 풍요로움을 가져왔거든요. 그런 경험을 가진 우리가, 낡은 기계의 옆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새로운 기계 시대를 거부한다는 건 너무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요? 오히려 새로운 기술과 파트너십을 만들고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더 현명한 태도가 아닐까요?
--- 「지난 10년간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 중에서

“기술의 발전이 인간 역사상 가장 많은 부를 만들어 내고 있는 시대에, 왜 우리는 일자리라는 생존 수단을 고민해야만 할까?” 다시 말해 “인류가 탄생한 이래 가장 파이가 커진 시대에, 나눌 것이 가장 많은 시대에, 왜 우리는 내 몫의 파이를 어떻게 지켜 내야 할지 걱정하는 것일까?” 제 생각엔 우리가 고민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생산력 증대가 필요했던 결핍의 시대의 분배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설」 중에서

그런데 이 플랫폼 자본주의라는 게 참 신기해요. 전통적으로 자본이란 말은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반면 노동은 ‘생산수단 대신 노동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죠. 이 정의에 따르면 자본가와 노동자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생산수단의 유무예요. 노동자는 노동력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자본가의 억압과 착취를 견뎌야 하고, 자본가는 생산수단을 갖고 있기에 노동자에게 부당한 권력을 행사할 수도 있었어요. 굿윈에 따르면,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는 자본’이라는 이 전통적인 생각이 플랫폼 자본주의의 등장으로 인해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거죠.
--- 「누구나 생산수단을 소유할 수 있는 세상?」 중에서

바텔스는 시민들의 소득수준을 상, 중, 하로 나눈 다음, 각 집단의 정책 요구에 대해 미국 상원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봤어요. 통계에 따르면 상원 의원들은 소득분포의 하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유권자들의 의견을 사실상 완전히 무시했어요. 정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말이죠. 여러분도 알다시피 ‘최저임금’은 소득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대표적인 정책이잖아요. 그런데 이 정책이 만들어지는 동안 저소득층의 의견에 대한 상원 의원들의 반응성은 마이너스였어요. 이 말은, 저소득층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뜻이에요.
--- 「소비사회와 실업, 잉여가 되는 삶」 중에서

쇼핑할 때 가난한 이들이 쇼핑센터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다면 어떨까요? 물건을 살 돈으로 저 가난한 자들을 도와줘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부담을 느끼며 소비 욕구가 사라지겠죠.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을 보이는 곳에서 제거하는 거예요. 우리의 시야에서 이들을 사라지게 하는 데 가장 효율적이며 정당한 방법이 바로 ‘노동 윤리’예요. 제2 기계 시대, 소비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노동을 존중하지 않으면서도 노동 윤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바우만은 말하고 있는 거죠.
--- 「존중하지도 않는 노동이 왜 인간의 자격이 될까?」 중에서

이런 발상 아래 제2 기계 시대에 상응하는 권리로, 인간과 기계가 파트너십을 맺을 권리, 디지털 세계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권리가 시민권으로 확립되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어요. 이 디지털 시민권은 새로운 세계가 어떻게 지어졌는지를 이해하고, 그 세계에 접근할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21세기의 ‘권리들을 가질 권리’가 되리라 확신해요. 거기에 더하여 제2 기계 시대가 만드는 불평등을 교정하고, 시대에 상응하는 분배 재원이 될 로봇세와 구글세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어요. 우리가 일자리를 양보한 대가로 받은 로봇세는 ‘모두를 위한 소비력’을 제공하는 기본소득의 재원으로, 우리가 집단적으로 정보를 만들고 창조하는 부불노동의 대가로 받는 구글세는 ‘모두를 위한 상속’을 위해 기초자본의 재원으로 쓰자는 제안도 했어요.
--- 「‘노동’ 밖으로 나가야 노동이 산다」

모두가 알다시피 위기의 시대엔 배제되는 자들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비상구를 찾아 나가는 길에 어떤 이유로든 뒤에 남겨진 자들은 더 이상 동료 시민들에 대해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되죠. 우리가 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불신으로 분열된 사람들 사이에, 동료 시민으로서 갖는 사회적 신뢰가 새롭게 재구성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결국 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야말로 경계의 불확실성을 마주하며 대다수가 불안에 떠는 시기에 가장 필요한 일 아닐까요?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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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동서를 막론하고, 공교육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삼촌이 훌륭한 교육자의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자로서의 삼촌은 약해졌을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사라지고 있다. 김만권 박사의 『새로운 가난이 온다』는 그 희미해진 교육자-삼촌을 우리 곁에 되돌려 준다. 친절하게, 그러면서도 멋스럽게, 인간과 기술, 경제와 사회의 변모를 철학의 눈으로 훑어 정치의 입으로 풀어준다. 이제 안심이다. 내 아이에게도 드디어 다시 교육자-삼촌이 생겼다.
- 정준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 MBC [100분 토론], KBS 1라디오 [열린 토론], TBS TV [정준희의 해시태그] 진행자)
한나 아렌트는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했지만 김만권은 ‘새로운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고쳐 부른다. 정치철학자 김만권의 글, 책을 읽는 이유다. 그는 세상을 읽지만 그 독법에는 늘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있다. 김만권은 바로 그 ‘사람의 자리’를 고민하는 정치학자다. 사람의 자리가 무엇인가로 대체될 것이라 말하는 시대지만 여전히 김만권은 사람의 자리를 고민한다. 그래서일까, 어둠 속에서도 그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게 된다. 김만권은 섣부른 회의주의에 거리를 두고 낭만적 허구도 거절한다. 그런, 세심하고 겸손한 인간학, 그게 김만권의 글이다.
- 강유정 (강남대 교수)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공유경제….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인간을 위해야 할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양극화를 부추기고, 민주주의를 변질시키며, 사회적 보호 장치마저 해체하고 있다. 이 책은 온기 없는 숫자와 데이터로 21세기의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 대신 변화를 부르는 충격을 선택한 것이다. 거대한 부와 권력을 지니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미래는 디스토피아이어야만 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에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노동의 가치, 능력주의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사고의 틀을 깨는 일부터 시작하자고. 위기에 뒤로 남겨지는 사람이 없도록, 어느 누구든지 그 사람이 될 수 있기에….
- 양지열 (변호사)
만권 오빠처럼 잘 우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네 살짜리 내 아이보다 잘 우는 것 같다. 학자 중에서 마음에 굳은살이 박이지 않아 이렇게까지 잘 우는 사람은 귀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유학 가기 전날 연희관 앞 벤치에 앉아서 조용히 울고 있던 오빠의 뒷모습을 아직도 복잡한 감정으로 기억한다. 요즘도 기쁘다고 울고, 슬프다고 울고, 책 읽다가 울고, 사랑한다고 운다. 원고를 읽으면서 생각했다. 그 다정한 눈물을 글로 빚어냈구나. 오빠는 이번 책을 자기 넋두리이자 슬픔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 다정한 철학자의 슬픔이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결국 힘이 되고 기쁨이 되면 좋겠다. 손을 맞잡을 수 없는 시대에도 서로의 마음만은 맞잡을 수 있기를….
- 이진민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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