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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김광희(전 동아일보 이사, 제작국장) 9
글머리 15 1부 아버지, 어머니, 내 식구 이야기 1편 아버지 1장 아버지의 육필수기 살아온 발자취와 삶의 자세 35 가난으로 좌절된 학업 44 사회 첫 출발 52 사선(死線)을 넘나들다 58 천국 경험 70 월남, 피란생활 74 생활고를 헤치며 84 횡재 포기한 이웃 사랑 108 엇갈린 은혜와 배은 116 친구의 극한선택 만류 121 마초(馬草) 채집 분쟁 125 2장 아버지의 투병일기 병마가 찾아오다 131 병원에서의 나날들 134 다시 일상 속으로 143 3장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아버지의 여행 준비 153 아버지, 안녕히 가십시오 155 고모부님 산소 앞에서 157 2편 어머니 1장 꽃다운 양갓집 셋째딸 곱고 영특한 양반 댁 규수 163 부자 퇴짜, 양반 신랑 선택 164 생활전선에 뛰어들다 167 폭격 덕에 먹은 쇠고깃국 170 큰댁과 합류 172 가족들을 앗아간 돌림병 173 인민군의 감잣국 175 중공군 밀가루로 만든 부침개 177 2장 전란 속에서의 삶 평택 피란시절 179 수원 피란생활 197 3장 인고의 세월을 넘어 포천 일동에서의 새 출발 217 사업 번창의 나날들 222 기울어가는 집안 형편 237 깊어가는 어머니의 병 243 3편 추모의 장 1장 부모님의 추억을 더듬으며 “나는 괜찮다” 253 나의 ‘희망’, 아버지의 ‘소망’ 257 ‘등급 외 A’ 어머니는 누가 돌보나? 259 경로카드 심부름 262 아버지가 사 준 자전거 264 금연으로 드린 용돈, 땅으로 일궈 269 88세에 금연 273 죽 쒀서 개 줬다 275 피라미 한 마리 1,300원 280 아버지의 흐느낌 284 어머니의 호곡(號哭) 287 아버지가 물려주신 《천자문》 290 제사의 의미 294 “왜 그러셨어요?” 298 “아버지, 참 잘하셨어요” 300 고모부님 추억 308 2장 그녀와의 슬픈 인연 주인 모를 책 배달 313 막사로 찾아온 두 여인 315 결혼을 약속하다 317 반지에 맺힌 이슬 321 22년 만의 극적인 조우 326 안타깝고 슬픈 회포 329 두 번째 암 수술 333 마지막 배웅 336 꿈속의 작별 339 아내의 눈물 341 4편 내 식구 1장 사랑하는 아내, 박갑순 참한 우체국 아가씨를 만나다 345 진창길 빠지며 모신 신부 349 철없는 새댁의 해프닝 350 송년에 맞은 베개 폭탄 354 부처님에게 바친 금붙이 356 부처님 버리고 예수님에게로 358 ‘미움과 분노’가 ‘용서와 사랑’으로 361 부부의 편지 363 2만 원에 기뻐하는 천사 아내 367 우리 집 주전자 이야기 370 세탁기에 얽힌 사연 379 2장 별 같은 세 아들 아버지를 존경하는 큰아들 383 가슴으로 키운 둘째아들 386 장남 역할 하는 막내아들 391 연못 사랑, 물방울 사랑 395 내 사랑 여원이에게 397 5편 수상록 1장 인생수업, 사랑수업 기똥찬 A 선배, 기막힌 B 선배 401 노후대책 ‘10억 건물’ 날린 사연 403 대를 이어 받은 술대접 410 출산 미스터리: 내 동료들은 왜 아들만 낳았을까? 413 진관 묘역 모기와의 전쟁 418 2장 함께하여 따뜻한 세상 친구의 뜨거운 봉투 421 “또 만나자”라는 낯선 ‘작별 인사’ 423 “해경은 이 몸이외다” 426 평택 기부금 내역 428 금시계에 대한 단상 430 초월회를 아시나요? 434 “아직도 마실 술이 남아 있네요” 439 친구의 용돈, 주님의 상급 443 하늘의 미아 될 뻔 449 2부 39년 내근기자의 인생고백 1편 유년시절 1장 어린 시절의 기억 돈대 높은 집, 순한 아이 457 이모네 심부름의 추억 458 동생들에 대한 회한 459 2장 전쟁과 평화의 시간 7살에 겪은 6.25 461 피란생활, 학교생활 463 반장과 학생회장으로 뽑히다 465 가루우유 세례 466 멱 감다가 본 것은... 468 이삭 주워 불우이웃 돕기 469 2편 학창시절 1장 서울 유학생활의 시작 명문 보성중에 합격하다 475 서울 하숙생활 479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에 대한 추억 480 뒤바뀐 2학년 전체 1등 483 시계 차고 안경 끼다 485 가출소년 귀향 도움 488 깨어진 경기고 꿈 490 2장 열혈 고교시절 “함께 공부하자” 493 커닝 혐의 소동 495 낭만과 연정의 입주 가정교사 498 5.16 때 당한 삭발 504 사춘기로 휘청이는 마음 506 교생선생님을 향한 동경 509 부교재 제작 장학금 511 교장선생님 축출 작전 516 떠난 선생님과 한잔, 새 선생님과 오찬 523 고려대 정외과를 가게 된 사연 526 먼저 떠난 그리운 보성 친구들 530 3장 맹호를 꿈꾸던 대학시절 고려대 정경대학 수석 입학 545 가정교사 하며 자유 만끽 547 술집 여자에게 건넨 충고 548 한일회담, 월남파병 반대시위 551 80일간의 감옥생활 553 민주화 보상신청을 하라니... 561 고려대 총학생회장 선거 563 모의국회 대통령이 되다 566 기라성 같은 대학 친구들 568 ROTC 정훈병과 양보 583 3편 군대생활 1장 최전방 소대장이 되다 첫 관문, 지옥훈련 589 사계청소와 더덕 590 꼴통 이화열 사건 592 전방 일대 잠복근무 598 탄피 회식의 결말 599 인민군 수류탄과 매운탕 602 1.21 사태와 특수훈련 606 막걸리 덕에 후방 특명 610 2장 후방 전투중대장으로 부모님의 월남파병 걱정 613 기름 회식 탄로 614 방첩대장과의 악연 616 호주가가 된 사연 619 해안 경계근무의 에피소드 620 잠복근무 대신 순찰경계 623 수류탄 자살 소동 626 남 좋은 일 시킨 전별 선물 628 연장근무 유혹 뿌리쳐 629 4편 기자생활 1장 〈신아일보〉 수습기자 시절 기자의 길에 들어서다 633 수습 딱지 떼고 ‘기자짓’ 634 전태일 분신 장면을 마주하다 636 서두른 결혼과 스카우트 소용돌이 638 2장 〈한국일보〉 초년기자 시절 석간 기자에서 조간 기자로 641 큰아들의 순진한 물음 642 아버지의 위궤양 수술 643 수장 위기 자초한 장인의 고집 646 임금투쟁 중 받은 스카우트 제의 648 장기영 사장의 추억 650 3장 〈동아일보〉 내근기자 36년 돈보다 명예를 선택 655 〈동아일보〉 36년을 돌아보며 657 ‘기자짓’, ‘기자질’, ‘기자노릇’ 661 광고사태 동아투위 663 회사 측 증언 거부 666 사이프러스냐 키프러스냐 669 내근기자의 ‘자존’을 지키다 670 통일문제연구소 책자 672 휴지통 ‘방뇨 사화’ 673 슬롯머신 중독 실화 677 야구 MVP 오보 달랜 잭팟 680 “네가 왜 거기서 나와?” 682 전주집의 점괘 684 〈소년동아〉에서의 암중모색 688 여론독자부 ‘신문쟁이’ 시절 690 칼침 맞은 여사원, 모금으로 살려 693 인연으로 변한 악연 695 오너 인품 따라 기자 품격 달라 698 사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 700 동아꿈나무재단 사업국장 703 동아 가족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708 5편 막간생활 1장 인생 제2막을 열며 공구상연합회 회지 창간 719 부업이 된 일본어 번역 720 현대자동차 대리점 이사 727 2장 보성고 53회 총무의 애환 왕총무 6년의 아름다운 추억들 729 보성고 53회 소식지 모음 734 송년회 이야기 743 2006년 보성 교우회 신년 교례회 753 친구는 오래될수록 깊은 맛 754 송원목장 야유회 풍경 756 월백회란 어떤 모임인가? 764 보성고 100주년 2억 고지 점령기 768 술도가 어르신의 가르침 769 배건 삼부자 771 독거노인 돕기 774 아름다운 보성인들 778 3장 봉사하며 사는 삶 조상의 얼을 찾는 화의군파 종회 봉사 813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는 교회 봉사 836 6편 아파트 경비생활 1장 연대장급 아파트 경비원 아파트 경비원의 행복론 855 인생 제3기, 경비원 생활 출발 858 쉼 없는 노역: 근무날 일기 861 절제의 교훈: 쉬는 날 일기 864 경비원에게도 인격은 있다 867 노동자의 손 869 2장 일하며, 생각하며 주민 갑질의 등급 873 경비 을질의 천태만상 878 A급 경비, C급 경비 884 갑질에 한숨, 칭찬에 우쭐 886 양질의 사람들 888 아파트단지 회장에게 감사패 891 낙엽 하트의 기쁨 893 눈과의 전쟁 899 화단의 취침 손님 901 야관문과 땀띠 903 성폭행 당한 처녀 909 핸드폰의 수난 912 크리스마스이브의 일과 915 명절 선물, 그보다 더 큰 선물 917 자사고 재단이사장 제의 922 경비생활 마감, 가정에 충실하기로 925 406동 주민님께 927 감사 인사 말씀 929 격려의 글 / 정형수(전 주일공사, 전 동아일보 기획위원) 933 전만길(전 서울신문 사장) 936 김기경(전 동아일보 편집위원) 939 이선성(전주이씨 화의군파 종회장) 942 윤교중(전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945 최명우(극작가, 전 동아일보 편집위원) 950 최영록(동아일보 후배, 생활글 칼럼니스트) 954 지은이 소개 957 |
李忠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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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족의 100년을 입체적 관점에서 조명한 가족 자서전
이 책은 저자 이충남의 100년에 걸친 가족사를 아버지와 어머니, 저자 등 세 사람의 입체적 관점에서 서술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가족 자서전이다. 40여 년간 무명의 내근기자로 일하다가 은퇴 후 아파트 경비생활을 하던 저자에게 “너는 뭘 했냐?”라는 어머니의 날카로운 한마디는 폐부를 찌르는 아픔으로 다가온다. 이어 평생 존경하고 따르던 아버지가 담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오매불망 가족에게 헌신해온 어머니를 위해, 또 가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관심을 두었던 아버지를 위해 가족의 이야기를 써야만 했다. 기자로서 타인과 사회를 향했던 펜대를 가족에게로 돌려 잡았다.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다. 아버지의 글과 어머니의 말씀을 다듬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지난 세월을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이 이야기가 단순히 기억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록, 물품, 유물 등을 보존하고 발굴하여 정리한 사실에 근거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선친이 낡은 달력, 광고지 등에 써 놓은 메모들을 모아 소중히 보관했다. 그리고 40년 경력 기자의 능수능란한 글솜씨로 이들을 잘 가다듬고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가족의 역사를 복원시켰다. 올곧은 길을 걸으며 가족의 등불이 되어 준 아버지 저자의 아버지 이정욱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에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도지사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우등생이었지만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문방구 점원, 면서기 등을 전전했다. 해방이 되자 지정학적으로 남북이 교차하는 지역인 철원에서 좌우 양쪽으로부터 시달림을 받으며 고문까지 당하는 고초를 겪는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한시도 가족을 버리지 않았다. “북으로 갈 것이냐, 가족을 지킬 것이냐?” 하는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가족을 택하였고, 항상 처자식을 걱정하며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첫닭이 울면 30리 산길을 올라가 나무를 해서 팔았고, 아이스케이크 통을 짊어지고 ‘아이스께끼~’를 외치며 장사를 하기도 했다. 감동적인 것은 곤궁한 생활 속에서도 돈보다 인정을 더 중시하는 아버지의 인간적 면모이다. 아버지는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땅을 이웃들에게 본전에 넘겨주는가 하면, 떼돈벌이로 경쟁하는 청년들을 다독여 협동하도록 하고, 빚에 몰린 친구의 극한 선택을 만류하기도 한다. 혼란한 시대 상황과 가난 속에서도 늘 올곧고 겸손했으며 책임감 강했던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빛나는 등불 같은 존재이자 이웃과 공동체를 지켜온 우리 사회의 어른이었다. 강한 생활력으로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 준 어머니 저자의 어머니 정태정은 1923년에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곱고 영특한 양갓집 셋째딸로 소문이 나 부잣집에서 혼담이 들어왔으나 가난한 양반집 아들인 아버지를 택하였다. 결혼 후 힘든 시집살이가 계속되었지만 뛰어난 바느질 솜씨와 요리 솜씨로 가족들을 뒷바라지하면서 살림과 장사의 달인이 되었다. 전쟁이 일어나자 평택으로, 수원으로 피란길을 떠나면서도 시어머니와 어린 자식들, 조카들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시어머니와 어린 자식 셋을 떠나보냈지만 절망하지 않고 새우젓 장사, 떡장사, 칼국수 장사로 생계를 이어갔다. 휴전 후 포천 일동에 정착해서는 낯선 곳에서 뿌리내리기 위해 또 다른 생계투쟁을 벌인다. 당시 가족들을 먹여 살린 ‘풍미식당’의 번창과 쇠락 이야기에는 어머니의 웃음과 눈물 그리고 한숨이 녹아 있다. 고된 시집살이와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도 늘 강인한 생활력을 보여 주었던 어머니는 가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이자 시대를 앞서가는 당당하고 지혜로운 여인이었다. 개인의 성공보다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한 ‘숨은 성자’ 이충남 저자 이충남은 1943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속이 깊고 이타적이었던 그는 7살의 어린 나이에 전쟁을 겪었지만 동냥밥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담배꽁초를 주워 할머니와 아버지를 봉양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고아 친구를 돕기 위해 벼이삭을 주우려고 깡통을 들고 들판을 헤맨다. 동아투위 사건 때는 기자로서의 자존심과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사측 증언을 거부한다. 은퇴 후에는 동생의 사업 빚을 갚느라 힘겨운 아파트 경비생활을 하면서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갑질’ 하는 주민들을 향해 ‘낙엽 하트’를 만들어 선물한다. 지금도 정신장애인 둘째아들을 극진히 돌보며 교회와 종친회, 동창회 등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너나없이 사회적 성공을 꿈꾸는 시대에 개인의 출세보다는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며 묵묵히 ‘낮은 곳’의 어려운 이들에게 손을 내민 이충남은 ‘숨은 성자’ 같은 집안의 장남이었다.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실한 삶을 살았던 부모님께 헌정하는 이 가족 자서전은 이 시대의 많은 아버지들, 어머니들, 그리고 자식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40여 년간 편집ㆍ교열부 내근기자로서 갈고 닦은 글재주도 기막힐뿐더러 너른 삶의 바다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건져 올리는 솜씨도 놀랍다.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진솔한 문장에 이끌려 밤새워 책을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지난날의 기억을 반추하며 가족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