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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에 대하여
2. 생의 한가운데 3. 작가에 대하여 4. 작가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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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어떤 해도 이렇게 아름답게 시작된 기억이 없었다. 아침이다. 태양은 빛나고, 열어 젖힌 창가에서 나는 차갑고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쉬며, 니나의 방이 있는 방향을 바라본다. 니나는 자정이 넘도록 나한테 와 있었다. 우리는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성당의 종소리를 들었다. 나는 니나의 손을 잡고 말했다. 오늘이 내 생일이오. 니나, 나는 오늘까지, 당신이 내게 오겠다고 말한 그 순간까지는 살아 있는 게 아니었소. 나는, 묻지도 않았는데 자진해서 아주 진지하게 솔직 담백하게 그렇게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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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니나에게 갔었다. 그러나 니나는 그것을 모른다. 나는 기차를 타고 두 정거장 앞에서 내렸다. 그리고 들판 속의 길을 걸어서 W로 갔다. 비가 왔고 지나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나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니나가 가게에 있는 것을 보았다. 사탕이 들어 있는 유리병과 커피 깡통과 피라밋 형으로 쌓아올린 구두약 뒤에 니나의 얼굴이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비에 젖은 유리창 앞에 몇 분 동안밖에 서 있지 않았다. 니나와 한 마디의 말도 주고받지 않고 떠나기는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지체히지 않고 걷다가 길을 잃었고 그러다가 마침내는 큰 도로를 발견했는데 어떤 트럭이 나를 태워 집에까지 데려다 주었다.
나는 어떤 점으로 보아도 헬레네의 의아한 마음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상태로 돌아왔다. 흠뻑 젖었고 들판의 흙이 묻은 신발을 하고 흙탕물이 튀어 있고 기진맥진해서, 그러면서도 명랑하게 돌아왔다. 헬레네의 시선이 나에게 말하고 있듯이 매우 점잖지 못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니나는 살아 있다. 니나는 아직 거기에 있고 사탕과 담배를 팔고 있다. 나는 위험이 빨리 지나가 버리기를 빌었다. ---p.1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