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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는 분에게 5
마음 · 9 그 후 · 241 □ 작품론① ― 490 〈마음〉 에토 아쓰이 (와세다대학 교수) □ 작품론② ― 498 〈그 후〉 요시다 세이치(문학평론가) □ 연 보 ― 513 |
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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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 넘치는 기인(奇人) 나쓰메 소세키(夏日歌行), 그가 인생의 원숙기에 쓴 소설이 바로 〈마음〉과 〈그 후〉다.
〈마음〉은 작가가 위궤양과 극도의 신경쇠약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인 1941년 (47세)에 《아사히신문》에 연재했던 소설이다. 주인공인 ‘선생’은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친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과거로 괴로워한다. 그 헤어날 길 없는 죄의식으로 인해 그는 자기부정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메이지 천황이 서거하고 그 뒤를 이어 노기 대장이 순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러자 선생 역시 죽음을 결심한다. 〈마음〉의 주인공은 자신의 추악함을 철두철미하게 맛본 인간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는 먼저 이 세상을, 이어서 자기의 주위 사람들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혐오하게 된다. 그가 사로잡혀 있는 고독감은 주위에서 아무리 따뜻하게 대해 주어도 결코 녹지 않는, 그의 마음 깊숙이 깔려 있는 절망적인 고독감이다.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그는 결국 자살하기에 이른다. 〈그 후〉는 1910년 (43세)에 역시 《아사히신문》에 연재했던 소설인데, 소세키는 이 작품을 76일 만에 탈고했다. 그는 이 소설을 쓰면서 몹시 고민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특수한 경우의 연애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품고 있는 날카로운 문명 비평과 사회 비평을 전개해 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지금은 친구의 아내가 되어 있는 지난날의 연인 미치요를 불행한 삶에서 구해 주기 위해 고민하는 다이스케가, 인간이 범하는 사랑과 과오와 그 보상의 모습을 추구함과 동시에 남의 아내를 뺏으려는 사랑의 행위가 세상의 도의적 비판을 넘어설 수 있는 객관적 정당성을 갖느냐의 여부를 추구한 문제작이다. 작가가 주인공인 다이스케를 감정적으로는 지극히 내성적이고 엄격한 인간으로 묘사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교직을 떠나 본격적인 작가 생활로 들어가게 된 것은, 1905년에 발표한 〈나는 고양이다〉의 성공이 계기가 되었다. 뒤이어 〈도련님〉과 〈풀베개〉를 발표하여 더욱 호평을 받게 되었다. 그의 어느 작품에서나 엿볼 수 있는 평이하면서도 경묘한 작풍, 유머에 넘치는 표현, 행간에 담긴 심오한 철리는 모든 독자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런가 하면 그는 일본 문단에서 괴짜로 평이 나 있다. 먼저 그의 필명이 그렇다(본명은 긴노스케〔金之助〕), 소세키의 소(談)는 ‘입을 헹군다’는 말이니 소세키란 ‘돌로 입을 헹군다’는 뜻이다. 어느 작가들의 모임에서, 정말로 풍류를 아는 사람은 흐르는 물로 입을 헹구고 돌을 베개로 삼는다는 말이 오갔다. 그런데 소세키는 물을 베개로 삼고 돌로 입을 헹군다고 고집하여 그에게 그런 필명이 주어졌다고 한다. 또한 그는 뛰어난 영문학 실력과 업적을 인정받아 도쿄제국대학에서 수여하려던 문학박사 학위도 서슴지 않고 거절한 괴짜이기도 하다. 일본 국민으로부터 열렬히 숭앙받는 국민적 대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문하에서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구메 마사오〔久米正雄〕와 같은 뛰어난 작가가 배출되기도 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