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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대한 인문적 사유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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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4

Ⅰ 거대한 전환 25
Ⅱ 전염병의 발명 33
Ⅲ 전염 39
Ⅳ 해명 45
Ⅴ 전염병에 대한 고찰 51
Ⅵ 사회적 거리 두기 57
Ⅶ 질문 하나 63
Ⅷ 2단계 71
Ⅸ 새로운 고찰 75
Ⅹ 진실과 거짓에 대하여 83
ⅩⅠ 종교로서의 의학 89
ⅩⅡ 바이오보안과 정치 99
ⅩⅢ 수치스러운 두 단어 105
ⅩⅣ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113
ⅩⅤ 예외상태와 긴급상태 127
ⅩⅥ 집이 불탈 때 133
ⅩⅦ 얼굴 없는 나라 147
ⅩⅧ 사랑이 폐지되었다 151
ⅩⅨ 도래할 시간에 관하여 155
ⅩⅩ 공산주의자의 자본주의 159
ⅩⅩⅠ 가이아와 크토니아 I 163
ⅩⅩⅡ 가이아와 크토니아 Ⅱ 173
ⅩⅩⅢ 가이아와 크토니아 Ⅲ 179
ⅩⅩⅣ 접촉의 철학 185
ⅩⅩⅤ 리히텐베르크의 예언 191

옮긴이의 말 192

저자 소개 2

조르조 아감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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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rgio Agamben

프랑스를 시작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미학적 시각을 지닌 비평가. 1942년 로마에서 태어나 파리의 국제철학원과 베로나 대학을 거쳐 현재는 베네치아 건축대학 교수이다. 아감벤의 문체가 대단히 신학적이고 철학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그가 분석하는 역사 인식이나 세계관이 너무나 참신하기 때문에 지금 세계에서 가장 뜨겁게 논쟁되고 있는 철학자 중의 한 명이다. 스스로 다루고 있는 소재의 내용에서 자신의 내적인 주관성에 관한 표현을 발견하지 못한 채, 그 내용의 부정을 무한히 반복하다가 결국 자기 자신의 내용에 대한 부정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 없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미학적 시각을 지닌 비평가. 1942년 로마에서 태어나 파리의 국제철학원과 베로나 대학을 거쳐 현재는 베네치아 건축대학 교수이다. 아감벤의 문체가 대단히 신학적이고 철학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그가 분석하는 역사 인식이나 세계관이 너무나 참신하기 때문에 지금 세계에서 가장 뜨겁게 논쟁되고 있는 철학자 중의 한 명이다.

스스로 다루고 있는 소재의 내용에서 자신의 내적인 주관성에 관한 표현을 발견하지 못한 채, 그 내용의 부정을 무한히 반복하다가 결국 자기 자신의 내용에 대한 부정에 이르게 된다는, ‘내용 없는 인간’으로서의 현대 예술가의 운명을 고찰한 미학서인 『내용 없는 인간』( 1970년)을 발표하면서 비평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아감벤은, 『스탄체 ; 서양문화의 언어와 이미지』(1977년)와 『유년기와 역사』(1978년), 『사고의 종언』(1982년), 『언어활동과 죽음』(1982년), 그리고 『산문의 이념』(1985년) 등의 저작들을 통하여 그의 미학적 스탠스에서의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1990년에 발표된 정치철학적 선언서인 『도래하는 공동체』에서 제시되고 있는 국가와 민족, 그리고 계급 등을 향한 귀속을 거부하는 ‘주체 없는 주체’에 관한 모델과 매우 닮아 있다.

그밖에도 그의 미학을 둘러싼 이론적 또는 역사적 관심은 발터 벤야민의 이탈리아어판 저작집의 편집 참여와, 1993년 질 들뢰즈와의 공저인 『바틀비 ; 창조의 정식』(1993년)을 통하여 지속되어 왔다. 이후에 아감벤은 구소련 및 동유럽의 사회주의체제의 붕괴를 계기로, 언어활동을 테마로 유럽의 인간적인 조건에 관한 미학적인 고찰에서 정치에 관한 철학적인 고찰로 글쓰기의 이행을 시도한다. 실제로 ‘정체성 없는 단독성’만을 기초로 하는 공동성, 그리고 어느 한 속성으로 인하여 귀속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속성에 대한 무관심을 통하여 각자가 현재의 존재방식인 단독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공동체 구상을 제시한 『도래하는 공동체』(La comunia che viene, 1990년)를 시작으로, 『목적 없는 수단 ; 정치에 관한 노트』(1995년)에서 제시되고 있는 정치에 관한 현재적 테마들 - 생, 예외상태, 강제수용소, 인민, 인권, 난민, 은어, 스펙터클, 몸짓 등 - 을 통해 아감벤은 정치의 존재론적 지위 회복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 지표가 될 수 있는 개념들을 재고하고 있다. 그 가운데 무엇보다도 주목할 저작으로는 『호모 사케르 ; 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1995년), 『예외상태』(2003년), 『아우슈비츠의 남겨진 것』(1998년)의 3부작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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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가와 문학을 중심으로 근현대 유럽 사회의 문화와 정치를 연구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안토니오 타부키와 지식인의 역할에 관한 논문으로 이탈리아 피렌체대학교, 소르본 4대학, 본대학 등 3개 대학 공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대 외국문학연구소 인문학술사회연구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아감벤의 팬데믹에 대한 인문적 사유를 담은 에세이 모음집 『얼굴 없는 인간』과 『저항할 권리』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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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402g | 131*200*25mm
ISBN13
9788958721772

추천평

팬데믹에 맞서 전 지구적 협력 체계와 공산주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입장을 우리말로 소개한 처지에서는 처음에 아감벤의 논리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얼굴이 가장 인간적인 장소라는 철학적 지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우리를 벌거벗은 목숨으로 만들 것이라는 경고, 전체주의와 새로운 파시즘의 등장에 대한 정당한 우려가 한가한 몽상으로 여겨졌다.

그가 정말 팬데믹 시대의 자라투스트라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 책에 실린 ‘사랑이 폐지되었다’는 그의 시를 읽고 나서다. 삶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인류가 목숨을 바쳐 쌓아올린 생명의 권리가 폐지될 수 있다는 경고가 폐부를 찔렀다. 방역과 통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생명의 보호가 바로 그 조치로 인해 파괴될 수 있다면 이 모든 비상 대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물리적 생명의 수호가 우리의 사회적 삶을 파괴할 수 있다면 마땅히 경계해야 할 것 아닌가. 이 책을 팬데믹에 관한 다른 글들과 나란히 읽는다면, 우리가 이 위기를 더 슬기롭게 이겨 낼 지혜를 얻게 되리라 나는 확신한다. 갈 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 길을 밝히는 등불은 이미 여기저기 밝게 타오르고 있다. - 강우성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아감벤은 팬데믹의 상황을 성찰하지 않는 게으른 우리의 사유를 질타하는 것에 가깝다. 인권이냐 방역이냐 선택의 문제에서 아감벤은 인권의 가치가 속절없이 양보 당하는 것을 두려움에 가득한 시선으로 목도하고 있다. 물론 이런 인권의 가치를 끊임없이 마멸시키고 무력화한 주범은 자본주의의 경제 논리이고, 이에 근거해서 ‘벌거벗은 삶’을 방치하고 배제하는 국가 장치들이다. 팬데믹은 이 쟁점들을 가리고 있던 장막을 걷어내고, 그 날것의 의미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이 파괴의 페허에서 우리는 다시 새로운 사유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야 한다. 이 책은 당면한 사유의 과제를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 - 이택광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상시화된 긴급 상황은 헌법뿐 아니라, 이전의 모든 예외상태를 넘어 스스로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종교나 인류애, 그리고 진실이 웃음거리가 되는 이때, 어쩌면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방역의 불필요함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면역 불가능성이 아니었을까. 마치 사랑의 열병처럼, 우리는 나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감염의 힘으로 타자를 품으며 사랑해오지 않았던가. 사랑은 삶의 자율성뿐 아니라 세상에 대한 개방성의 징후들, 그 불안과 두려움의 원인이자 결과가 아닌가. 나는 이 책을 우리 시대 철학자의 절박한 호소로 읽는다. 끊임없이 갱신되는 긴급 상황, 그리고 폐기되고 있는 사랑에 대한 호소로. - 남수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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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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