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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불효자 이별(무너진 신뢰) 전복사고 삼각관계(경합) 서진호텔(더 큰 세상을 향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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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던 성효의 얼굴이 갑작스레 시뻘겋게 변하는가 싶더니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그만 폭발해버린다. 성효가 갑자기 ‘에이 씨~’ 하며 앞에 있던 밥상을 ‘확’ 둘러 엎어버린다. 밥상에 있던 음식이 어른들의 몸, 얼굴, 머리 할 것 없이 온몸 위에 여기저기로 흩어지고 거실 바닥은 아수라장이었다. 갑작스런 그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난처해진 대한과 우석의 얼굴이 순간 굳어진다. 성효가 밥상을 엎어버리자 성효의 할머니와 부모님도 넋이 나간 듯 음식물이 흩어져 난장판이 된 거실을 잠시 아무런 말없이 바라본다. 성효의 아버지가 머리 위에 떨어진 김치를 손으로 잡아 밥상에 집어던지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결국 참다 못 해 자리에서 일어난 아버지가 성효에게 삿대질을 하며 언성을 높이고 만다.
--- p.17 현국의 건방진 행동과 말투에 더는 참아 줄 대한이 아니다. 대한이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밀치고 있는 현국의 얼굴에 주먹을 내지른다. ‘퍼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대한의 주먹을 얼굴에 맞은 현국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코피를 흘리기 시작한다. 선재가 흥분한 대한의 몸을 끌어안는다. --- p.61 언제나 수줍어하기만 했던 장미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듯이 대한의 몸을 적극적으로 탐하기 시작한다. 어안이 벙벙해서 속수무책 서 있는 대한의 옷을 거칠게 벗겨버린 장미가 대한의 몸을 애무한다. 이전과는 달리 혼신을 다하는 장미의 도발적인 애정표현에 대한이 결국 눈을 감아버린다. 장미는 대한과의 이별을 예감하며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으로 대한을 유혹하고 또 유혹한다. 두 사람이 어우러진 사랑의 몸짓은 지극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웠지만 어딘가 모르게 애절해 보인다. --- p.75 차가 폭발할 수도 있다는 윤식의 말에 겁을 잔뜩 먹은 성효가 잡고 있던 여자 친구 희진의 손도 뿌리치고 차량 바닥을 엉금엉금 기어서 재빠르게 탈출한다. 성효가 생존본능에 사고 차량에서 재빨리 빠져나가는 것을 보자 겁에 질린 희진이 꼼짝도 못 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자 대한이 몸을 굴려 뒷좌석에 있는 서현과 희진의 손을 잡아 차량 밖으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는 차량에 동승했던 네 사람이 모두 사고 차량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맨 마지막으로 전복된 차량의 창문을 통해 간신히 빠져나온다. --- p.95 한바탕 작은 해프닝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자칫하면 진산시를 양분하고 있는 두 조직 간에 전면전으로 벌어질 수도 있었던 고비를 넘긴 그들은 다행이라는 생각에서인지 서로 마주 보며 낄낄거린다. 이번에도 대한이 적절하게 판단하고 중재하지 않았다면 호남파 철우든 한양파 우석이든 둘 중 한 사람은 치명상을 입었을지 모른다. 어쩌면 양대 조직 간에도 심대한 피해를 주었을지 모를 일이다. 대한이 철없이 웃고 있는 의형제 우석을 애처롭게 바라본다. --- p.106 웨이터가 황이사에게 다급히 무전을 하는 것을 알고도 대한은 웨이터를 제지하지 않는다. 황이사가 자신의 부하인 강부장이 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그들이 있는 대형 룸으로 달려온다. 룸 바닥에 피를 흘리고 기절해 있는 강부장을 본 황이사의 인상이 험악하게 일그러진다. 대한이 소파에 편하게 앉아 다리를 꼬고 앉아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황이사가 적잖이 당황한 표정이다. 강부장이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기 시작한다. --- p.1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