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아버지와의 첫만남
2. 꽃 식구 이야기 1-선인장 3. 회충약 먹는 날 4. 나는 이렇게 자전거를 배웠지 5. 왕잠자리 훠∼이 6. 어머니의 옆모습 7. 능라도의 추억 8. 촛불 이야기 9. 아버지의 뒷모습 10. 별마을 친구 11. 꽃 식구 이야기 2-아주까리 12. 할아버지의 첫사랑 13. 수학여행 14. 어린이들의 심부름 15. 목욕탕 광경 16. 생활 필수품, 요강 17. 엄마 손은 약손 18. 꽃 식구 이야기 3-봉선화 19. 옛날 소리 냄새 맛 그리고 촉감 |
강전희의 다른 상품
|
식구들이 손에 부채를 들고 평상 주위에 모이면
말을 안해도 누군가 헛간에 가서 말린 쑥 몇 단을 들고 나와 불을 피웠어. 이맘때면 옆집 싸리울타리 너머에서도 모기쑥 타드는 흰 연기가 오르곤 했지. |
|
삼사십대 어른들만 해도 십리를 걸어 학교에 다니고 반나절을 걸어 소풍을 가도 마냥 즐거웠던 기억을 갖고 있다. 요즘 어린이들은 보물찾기의 즐거움보다는 스릴 넘치는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가 더 친숙할 것이다. 하루 전에 가서 보물을 숨겨 놓을 여유도 없을 뿐더러, 몇 푼되지 않는 보물을 찾고 좋아할 학생도 많지 않은 듯하다.
‘할아버지 아주 어릴 적에’는 신속, 편리,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느리고 불편하지만 나눌 줄 알았던 그 시대의 여유를 일깨워 주고자 기획되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천하는 가운데 느꼈던 만족감과 성취감의 미덕을 얘기하고 있다. ‘할아버지 아주 어릴 적에’는 현재 60대 혹은 7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어린 시절, 보고 듣고 느꼈던 일들을 담고 있다. 때는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 일제 시대. 비싼 기차삯에 학교에 입학하도록 아버지 얼굴 한번 못 보고, 삯바느질로 항상 바위처럼 굳어 있었던 어머니, 회초리의 매서운 맛과, 회충약의 매쓰꺼웠던 기억, 가족 모두 둘러앉아 함께 별을 보고, 누군가를 좋아해도 내색조차 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의 풍경을 할아버지는 손주에게 옛날 이야기하듯이 술술 풀어내고 있다. 시대적 배경은 일제 시대지만 일제 압박에 관한 얘기는 많지 않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좋게만 기억되기 때문일까? 그보다는 앞서 얘기한 기획의도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서두에서, 이 이야기가 또 하나의 정보가 되어 어린이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서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 책이 어린이뿐 아니라 현대인 모두에게 편안함과 느긋함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옛날 이야기로 남아 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