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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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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빗속의 아버지
2. 겨울비 며칠
3. 燈火管制 (등화관제)
4. 안흥 옛 마을에 와서

저자 소개 1

1946년 경북 울진 후포에서 태어나 1969년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이후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미국 유타 주 브리검 영 대학과 러시아 연해주 소재 극동국립종합대학에서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경기대 국문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집 『동두천東豆川』(1979) 『머나먼 곳 스와니』(1988) 『물 건너는 사람』(1992) 『푸른 강아지와 놀다』(1994) 『바닷가의 장례』(1997) 『길의 침묵』(1999) 『바다의 아코디언』(2002) 『파문』(2005) 『꽃차례』(2009) 등이
1946년 경북 울진 후포에서 태어나 1969년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이후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미국 유타 주 브리검 영 대학과 러시아 연해주 소재 극동국립종합대학에서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경기대 국문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시집 『동두천東豆川』(1979) 『머나먼 곳 스와니』(1988) 『물 건너는 사람』(1992) 『푸른 강아지와 놀다』(1994) 『바닷가의 장례』(1997) 『길의 침묵』(1999) 『바다의 아코디언』(2002) 『파문』(2005) 『꽃차례』(2009) 등이 있으며 소월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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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명인
1946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1969년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동두천에서의 교사 생활을 거쳐 월남전에 참전한바 있다. 현재 경기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1년간 미국 유타주 브리검 영 대학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러시아 연해주 소재 극동국립종합대학에서 6개월간 강의하기도 했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단에 등단하였다.

저서로는 『동두천』『물 건너는 사람』『푸른 강아지와 놀다』『물 속의 빈집』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02쪽 | 155g | 127*205*20mm
ISBN13
9788932003702

책 속으로

어머니 장사 떠나시고 다시 맡겨진 송천동
봄날은 골짜기마다 유난히 햇볕 밝게 내려서
날이 풀리면, 배고파지면 아이들 따라
바위 틈에 숨은 게들 잡으로 개펄로 갔다

게들은 바위 모서리나 청태 낀 비탈에
제 몸 가득 흰 거품 부풀려 먼 수평선 바라보아도
해종일 바람 불고 파도 그치지 않아서
송천동, 선뜻 발자국 지워지며 끝없던 모래벌

어느새 그해 여름 지나고 막막한 가을도 가서
물결은 더욱 차잡게 출렁거리고 인적조차 끊어지면
송천동, 아득한 방죽 따라 구름 몰려와
눈 내려 또 한 해 겨울 돌아오던 곳

누구는 어느 집 양자되고 다시 몇 명은
낯선 사람 따라서 바다 건너 떠나갔지만
모른다, 내게 와 부딪친 그리움도 부질없이
아직도 그 물결에 젖고 있을지
송천동 송천동 바람 불어 게들 바위 틈에 숨은 곳

--- p.67

바람은 한 잎 이파리에
엉겨서 운다 여덟 해 내내의 겨울이
가슴속 텅 빈 채찍 소리로 아슬히 매달아놓은
아픈 인연의..... 여자,
끝끝내 거부하던 때의 캄캄함과
살 속 파고든 통증은 화끈거리며
아직도 내 사타구니에 살아 있다
너, 그렇게 황폐해져갔을까
꽃피는 사월이 빈 들을 채우고 이 산 저 언덕
마구 불붙인다 해도
내가 꺾은 불임의 세월 소문조차 아득하니
세상사 무슨 우연 네게 가 닿아
찢긴 그리움도 단 한 번
마주서게 하랴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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