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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피 흘리는 가장자리: 페미니즘 선언문의 필요성 * 7
Part 1 퀴어/트랜스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 49 퀴어 네이션 선언문: 퀴어들이여, 이 글을 읽으시라 * 52 여성이 여성을 정체화했다 * 76 다이크 선언문 * 86 먼저 다가서라 * 98 게이해방전선 선언문(발췌) * 100 이페미니스트 선언문 * 128 국경 허물기: 퀴어 선언문(발췌) * 137 트랜스페미니스트 선언문 * 152 파자마 펨 선언문 * 172 레즈비언 마피아 선언문 * 175 보이펑크 선언문 * 191 새로운 페미니스트 등장을 위한 선언문 * 194 Part 2 반자본주의/무정부주의 무정부주의와 생물학적 성의 문제 * 205 여성들의 국제 파업 촉구 * 212 가사 노동 반대 * 216 싱글 선언문 * 231 제노페미니즘: 소외를 위한 정치(발췌) * 235 무정부주의 페미니즘 선언문 * 250 미국의 짐승들 * 254 급진적 여성들의 선언문(발췌) * 263 레퓨지아: 자치구되기 선언문 * 300 깨시민-대안 선언문 * 303 21세기를 위한 페미니즘 선언문 * 326 Part 3 분노/폭력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강합니다 * 333 레드스타킹스 선언문 * 335 페미니스트 선언문 * 340 SCUM 선언문 * 352 성의 변증법: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하여(발췌) * 399 성교(발췌) * 416 아니오 선언문 * 423 그랜드캐니언 * 426 Part 4 선주민/유색인 여성 컴바히강 집단 선언문 * 435 이중의 위험: 흑인이면서 여성되기 * 449 자매들의 응답 * 460 페미니스트 선언문 * 469 사파티스타 여성 혁명법 * 477 흑인해방운동과 여성해방 * 479 살해당하지 않고, 실종되지도 않는: 식민적 젠더 폭력에 대항하기 * 495 삭제된 자들의 선언문: 무헤레스,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자, 신과 같은 미국인 * 500 야생의 시인 선언문 * 516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 525 Part 5 성/신체 집단 히스테리 생존 반응으로서 질 오르가즘 * 533 비만 해방 선언문 * 543 343 선언문 * 545 탐폰을 잘라내라 시 선언문 * 552 생리를 점거하라 * 554 나를 강간하려 했던 남자에게 보내는 편지 * 558 왜 나는 ‘프로-초이스’가 아니라 ‘낙태’를 지지하는 사람인가 * 574 대항성별 선언문(발췌) * 585 성 노동자의 권리를 지지하기 위한 페미니스트 선언문 * 587 자위 선언문 * 593 GINK 선언문 * 597 욕망의 미래주의 선언문 * 607 Part 6 해커/사이보그 사이보그 선언문(발췌) * 617 21세기를 위한 사이버페미니즘 선언문 * 622 사이버트위 선언문 * 624 인터넷의 평화를 도모하며 * 626 해커 선언문 * 640 예스 선언문 * 666 급진적 정신의학 선언문 * 668 Part 7 트래시/펑크 라이엇 걸 선언문 * 675 떠돌이들, 실직자들, 상속권을 박탈당한 자들, 비참한 자들 * 679 트래시 걸즈: 미스핏 토이즈 선언문 * 683 여성 예술 선언문 * 694 예술은 왜 저렴한가? 선언문 * 697 보지 선언문 * 700 나는 먹고 살자고 내 도덕성과 타협해야 한다면 그러고 싶지 않다 * 704 물청소 통 뒤 사람들 * 708 언더커먼스 * 714 왜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닌가: 페미니스트 선언문(발췌) * 722 Part 8 마녀/비치 마녀 선언문 * 729 비치 선언문 * 732 묵시록적 주술 선언문 * 747 전통적인 여성상 매장을 위한 장례식 연설 * 750 트루이즘(발췌) * 757 선언문 * 769 감사의 말 * 772 선언문을 쓴 저자들 * 775 주 * 798 참고문헌 * 804 Appendix 국내 선언문 여권통문 * 811 근우회 선언문 * 814 여성성소수자 궐기 선언 * 817 박근혜 퇴진을 넘어 다른 세상을 향한 페미니스트 시국 선언 페미니스트 비체 시국 선언 * 822 정상성에 도전하는 배제된 이들의 목소리로 새롭게 만드는 민주주의를 위하여 * 826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 시국 선언문 * 829 박근혜 퇴진, 정권교체를 넘어 우리는 ‘다른 세상’을 만들 것이다 * 831 페미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 * 834 이주여성은 ‘아이 낳는 사람’이 아닙니다 * 836 나의 몸은 불법이 아니다?지금 이 자리, 임신중단 치외법권 * 845 처벌의 시대는 끝났다 * 849 ‘악마 같은 삶’이 아니다 * 853 지구의날 에코페미니스트 선언문 * 858 여성노동자회를 강화하여 미투운동을 성평등 노동 실현으로 연결한다! * 862 국내 선언문에 대하여 * 8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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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행당하고, 공격당하고, 강간당하고, 촬영되고, 동의 없이 만져지고, 외설적인 호의, 역겨운 몸짓으로 고통당한 모든 여성을 위해 발언한다. 이 모든 여성을 대변하는 이유는 내가 그들 중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여성인 당신의 매일 매일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눈을 뜨길 원한다.”
---「나를 강간하려 했던 남자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나는 에이즈 보균자가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 나는 열여섯 살에 낙태해본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에어컨 없이 지내는 대통령을, 성추행당하고, 추방된 적이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중에서 “당신은 충격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지금 이대로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적절하지 않다. 전통을 아무리 흠집내봤자 개혁은 없다.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파괴다.” ---「페미니스트 선언문」중에서 “우리는 가부장제 아래에서 성 정치가 계급 정치와 인종 정치만큼이나 흑인 여성의 삶에 널리 퍼져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또한 성적 억압에서 인종 억압과 계급 억압을 떼어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이 모든 억압은 우리 삶 속에 동시에 들이닥치기 때문이다.” ---「컴바히강 집단 선언문」중에서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은 기껏해야 지독히 지루할 뿐이고, 더구나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도 없다. 그렇기에 시민 정신을 갖추고, 책임감 있으며, 스릴을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정부를 전복시키고, 금융제도를 파괴하고, 제도를 자동화하고, 남성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SCUM 선언문」중에서 질 오르가슴은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방식을 가장 탁월하게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가 다르다는 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데, 당신이 남자와 여자가 한곳에서 똑같이 반응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이러니하죠. 이 차이는 남자와 여자가 완전히 구별된다는 근거이고, 남자가 여자에게 수북이 쌓아놓은 불평등의 토대입니다. ---「집단 히스테리 생존 반응으로서 질 오르가슴」중에서 낙태. 페미니즘 투쟁을 최종적으로 표현하고 규정하는 한 단어.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자유로운 낙태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 ---「343 선언문」중에서 “모든 매체에서 우리는 얻어맞고, 참수당하고, 비웃음당하고, 대상화되고, 강간당하고, 물건 취급당하고, 밀쳐지고, 무시당하고, 상투화되고, 발길질당하고, 저주스런 말들이 퍼부어지고, 성추행당하고, 침묵당하고, 칼에 찔리고, 총에 맞고, 목이 졸리고, 살해당한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라이엇 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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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페미니즘 선언문인가?
새로운 페미니즘을 상상하는 장소로서의 선언문 “제가 말 좀 해도 될까요? 나는 여성의 권리를 지지해요.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근육이 있고, 어떤 남자만큼이나 일할 수 있어요. 나는 땅을 갈아엎고, 곡식을 거둬들이고, 껍질을 벗기고, 장작을 패왔어요. 어떤 남자가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나요?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물건을 나를 수 있고, 할 수만 있다면 그만큼 많이 먹을 수도 있어요. 나는 지금 여기 있는 어떤 남자만큼 강해요.” ―소저너 트루스,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강합니다」(1851) 중에서 인류 최초의 페미니즘 선언문으로 알려진 「나는 어떤 남자만큼이나 강합니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자 노예였던 소저너 트루스가 쓴 것이다. 자신의 계급과 성별이 동일한 이들의 해방을 위해 평생 운동을 펼친 그는 이 선언문을 통해, ‘흑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드는 세상을 향해 정당한 분노를 표출한다. 핍박의 역사를 견뎌온 전 세계 다양한 인종 여성, 각기 다른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지닌 여성들이 페미니즘 선언문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트루스의 선언문이 여러 층위의 억압에 항거하는 수단으로 작용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다발적이게 등장하고 있는 페미니즘 선언문은 소외된 다양한 목소리를 빠짐없이 담아내기 위해 드넓은 장소로 발전해나간다. 젠더와 섹슈얼리티, 퀴어 정치와 트랜스 신체 등 소외된 다양한 존재들을 새롭게 상상할 언어의 장소로 자리매김한 것. 이는 곧 새로운 젠더의 비전, 여성을 위한 새로운 역할,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새로운 정체성과 태도와 입장을 지지하는 토대로서, 유색인/흑인 여성, 가난한 여성, 쓰레기 여성, 성 노동자, 오만불손한 마녀와 비치의 출구가 된다. 페미니즘 선언문 안에서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자유롭게 미치고 날뛸 수 있는 이유다. 모든 페이지가 폭발한다! 선언문으로 보는 페미니즘의 역사 1851-2018 “우리는 대립과 위협의 맥락 안에서 움직이고 작업한다. 우리들이 서로에 대해 갖는 분노가 그 이유는 아니다. 모든 여성, 유색인, 레즈비언과 게이, 가난한 사람들의 특수성을 검토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우리 모두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매서운 분노에 있다.” ―오드리 로드(본문 33쪽) 이 책은 지난 19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선언문을 아울러 소개함으로써, 제1-4 물결 페미니즘의 토대를 되짚고 고취시키는 데 집중한다. 이 책에 담긴 75편의 선언문은 다양한 범위의 선언문, 과거의 선언문, 동시대의 선언문을 망라하며, 다음의 여덟 주제로 분류된다. 1장 퀴어/트랜스, 2장 반자본주의/무정부주의, 3장 분노/폭력, 4장 선주민/유색인 여성, 5장 성/신체, 6장 해커/사이보그, 7장 트래시/펑크, 8장 마녀/비치. 연대를 기준 삼지 않고 이와 같은 주제로 선별한 이유는 각각의 페미니즘 선언문이 택한 비판적, 미적,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의 긴장감을 전하기 위함이다. 각 페미니즘 선언문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강조하고 고양함으로써, 페미니즘 내부의 모순을 스스로 드러냄으로써 여성 억압의 표적을 더 넓고 크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1장 퀴어/트랜스에서는 퀴어 권리가 정점에 다다랐던 1970년대 초를 필두로, 지난 50여 년을 관통하는 퀴어 페미니즘의 저항의 힘을 세 가지 시간대(1970년대, 1990년대, 200년대)로 나눠 소개한다. 이 세 시기를 통해 퀴어 페미니즘의 한결같은 거리낌 없는 태도, 분노, 새로운 퀴어의 미래를 받아 안으려는 생각들을 펼쳐낸다.(본문 47쪽) 2장 반자본주의/무정부주의에서는 이 두 이데올로기의 충동이 페미니즘의 비전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19세기 중엽에 등장한 초기 무정부주의 특징을 간직한 텍스트에서부터 오늘날 후기 자본주의와 제도적 억압의 강제로부터 자유롭게 상상하고 놀고 사랑하고 글을 쓰고 마음껏 숨 쉬는 것을 집단적으로 꿈꿨던 기록을 만날 수 있다.(본문 203쪽) 3장 분노/폭력에 이르면 현실을 파괴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세우기로 작정한 여성들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발산하는 뜨거운 분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쓰인 페미니스트 선언문 중 가장 폭력적이라 할 만한 밸러리 솔라나스Valerie Solanas의 「SCUM 선언문」을 중심으로, 제2 물결의 래디컬 페미니즘 운동의 핵심적인 내용을 찾을 수 있다.(본문 331쪽) 4장 선주민/유색인은 불평등이 야기하는 감정적 무게를 전달하는 언어, 억압의 시학의 살아 있는 예시로 큰 의미를 갖는다. 검은 피부와 갈색 피부를 지닌 여성의 역사, 선주민의 투쟁, 페미니스트 혁명의 저항과 반란의 가능성들을 마주한다. 특히 모든 글에서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동시에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저항적 페미니즘의 상징인 유색인 여성을 눈앞에 그려낼 수 있다.(본문 433쪽) 5장 성/신체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지고, 살집 있고, 끈끈하고, 상처 나고, 성적이고, 반항적이고, 맥동하는 여성의 몸에 대해 말한다. 몸과 정치적 맥락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급진적이고 다양한 시도뿐 아니라 페미니스트 신체 정치학을 결집시키는 여러 단편들을 만난다. 또한 재생산과 성적 권리에 관한 다양한 페미니즘적 전망을 폭넓게 발견할 수 있다.(본문 531쪽) 6장 해커/사이보그는 기술과 결합하는 페미니즘을 다룬다. 여성이 어떻게 기술과 통합되고, 분리되고, 저항의 기술을 활용하는지에 대해 분투하는 페미니즘을 제시한다. 어떻게 기술이 페미니즘 정치에 영향을 미치거나 약화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사이보그 형상이 혁명을 주도하는지, 또한 어떻게 해커의 역할이 가부장제를 무너뜨리기에 강력하면서도 필수적인지 묻는다.(본문 615쪽) 7장 트래시/펑크로 분류된 페미니즘 선언문은 쓰레기, 멸시, 무례함, 경솔함, 극악함에 대한 찬가가 된다. 페미니스트 항거의 이면으로서의 역겨움, 쓰레기 같은 여성들과 그들의 싸구려 예술과 범죄 행위를 주장하는 목소리로 안내한다.(본문 673쪽) 마지막으로 8장 마녀/비치에서는 여성에 대한 정의로서 페미니즘 역사에 등장했던 두 비유, 마녀와 비치를 다룰 것이다. 전통적인 여성다움에 반하는 두 개념을 환대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페미니즘을 만날 수 있다는 시선을 제시한다.(본문 727쪽) 국내 여성 연구자 5인의 번역으로 만나는 세상 거의 모든 페미니즘 선언문 “그토록 오랫동안 여자들은 꿈꾸고 희망함으로써 살려고 애썼구나. 이 모든 목소리를 모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양효실(여성학자) “‘선언문’이라는 이름으로 터져 나오는 외침이 주는 시원함뿐 아니라 젠더 권력에 대한 꼼꼼한 분석까지 읽을 수 있다.” ―이라영(예술사회학 연구자) 이 책에 실린 75편의 선언문은 국내 여성 연구자 5인의 참여를 통해 우리말로 옮겨졌다.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의 가치와 취지에 공감한 이들은 150년 이상의 세월을 아우르는 기록들을 통해 “여성들이 살아남기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애써왔”음에 감탄한다. 특히 페미니즘 내부에서도 입장이 팽팽한 문제들(트랜스젠더, 성 노동 등)을 모두 담아내려는 노력이 곧 페미니즘의 현주소를 보여주기에 의미 있다고 말한다. 또한 전혀 알지 못했던 존재들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놀라움과 이를 알리는 사명이 곧 이 책의 출간 의의임을 밝힌다. 페미니즘은 다중적이며, 불협화음을 낸다는 사실을 함께 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국의 페미니즘 선언문을 읽는 기회, 분노의 자리마다 연대해온 한국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 이 책의 부록으로 국내 선언문도 함께 소개한다. 1898년 「여권통문」을 시작으로 2021년에 발표된 한국여성노동자회의 선언문까지 총 14편의 선언문을 담는다. 이 부록은 한국 페미니즘의 역사의 흐름을 한데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본 책의 주제를 포함하면서도 국내 페미니즘이 한국 사회의 현안에 어떻게 연대해왔는지 살펴보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부록을 통해 소개하는 한국의 페미니즘 선언문은 다음과 같다. 근대 이후 최초로 여성 인권에 대해 공식적으로 주장한 「여권통문」, 항일단체 근우회의 자매 연대를 보여준 「근우회 선언문」, 여성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이들의 분노를 담은 「여성성소수자 궐기 선언」, 박근혜 퇴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페미니스트 단체 및 개인이 발표한 시국 선언문, 이주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대우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한 베트남 여성 한가은(레티마이투)의 글, 임신중단권을 요구하는 125인의 퍼포먼스, 낙태죄 폐지를 위한 집단 성명, 디지털 성범죄 및 강간 문화를 규탄하기 위한 집단 성명, 여성의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녹색사회를 이루기 위한 에코페미니스트 선언문, 미투운동을 성평등 노동 실현으로 연결하려는 여성노동자회의 선언문……. 근대의 끝자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 페미니스트의 목소리는 또한 더욱 활발하고 다양해졌다. 이 기록들이 해당 지면에 수록하지 못한 선언문을 찾아볼 실마리로서 가닿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