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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글/11
1. 물가·세수 전망 헛다리, 정책은 갈팡질팡, 서민 곡소리 난다 13 2. 대선 혐오에 대응할 준비는 되어 있나 15 3. 혼돈에 빠진 동학개미, 증시 불안에 곱버스 투자 갈팡질팡 17 4. 기획재정부가 답할 때다 19 5. 흙수저 우대는 가난의 존중과 배려인가 21 6. 진중권. 朴 때는 사살: 그건 대북용 의자, 비교할 걸 비교해라 25 7. 부패와 불평등 함정 27 8. 갈팡질팡 몇 가지 담론 29 9. 감수자도(監守自盜) 34 10. 먹고사니즘과 능력주의 그리고 희생양 36 11. 200만원 고스란히 건물주 주머니로 얼마나 도움될지 38 12. 33년전 수지 김의 조국과 뭐가 다른가 41 13. 오세훈, 용산역 불광동 삼성동에 반값 아파트 짓자 43 14. 우리는 도덕가(道德家)를 원한다 54 15. 옆집 아저씨 용서, 피해 소년 문자 거짓, 판사는 1년 살폈다 56 16. 언론은 방역의 방해자인가 58 17. 황석영 등 작가 1천 276명 조국지지 검찰 개혁 완수 성명 발표 60 18. 치킨 게임 결국 혐오만 남았다 66 19. 천 년 전쟁을 버틴 베트남 68 20. 대통령이 별이면 국민은 땅인가 72 21. 휴먼카인드 73 22. 사유리와 정상가족 신화 75 23. 호돌이, 삼성전자, 이니 시계 77 24. 그래도 짱돌은 던져져야 한다 79 25. 애갱이 왕자와 갱아지 81 26. 걱정되는 요리사의 호흡기 건강 83 27.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 두 가지 85 28. 다음 선거 전에 꼭 바꿔 봅시다 87 29. 호신용 페퍼스프레이 89 30. 안전 속도 5030을 위한 변론 91 31. 다시 4월을 살아야 겠다 93 32. 30분 배달제의 부활 95 33. 군 가산점 부활, 남·여 군사훈련이 이남자 대책이라니 97 34. 슬픔과 함께 잘 살기 99 35. 법의 날, 권리 위에 깨어 있는 삶을 위하여 101 36. 시설 사회 탈출하기 102 37. 아전인수격 선거 분석 104 38. 강제징용에서 강제 뺀 일본, 그런다고 과거사 지워지나 106 39. 공정이란 단어에 감춰진 무한경쟁 107 40. 거리에 흉물된 공공조형물 109 41. 대리전과 위험의 외주화 110 42. 님아, 그 선을 넘지마오 112 43. 이기적 연대 114 44. 보복주차 116 45. 장인어른, 장모님인가 아버님 어머님인가 118 46. 공공성의 목표는 시장 논리가 아니다 120 47. 우리는 누구에게 분노하는가 122 48. 신뢰자본 붕괴, 누가 책임지나 124 49. 청각장애 배달 노동자의 갈망 126 50. 법리 대신 정치 논리로 대법원 판단 뒤집은 강제 징용 판결 128 51. 이준석 돌풍, 민주당이라면 129 52. 개혁의 역설에 빠지다 131 53. 누가 우리를 이간질 하는가 133 54. 빅테크, 우리 시대 영웅일까, 악당일까 135 55. 맨날 도 닦으면 뭐해 137 56. 돌봄의 진화, 공정의 진화 139 57. 부조리한 편리함을 내려놓는 것 141 58. 편의증진법과 행정 편의주의 143 59. 재검토해야 할 검증의 관점 145 60. 벼락거지 만들고 푼돈으로 청년 환심 노린 뉴딜 기만극 147 61. 수구의 온상, 서울대 왜 세금을 쏟아붓나 148 62 나라는 누가 지키나 150 63. 치킨을 뜯으며 152 64. 고문의 이면 154 65. 우리는 아직 다양성에 목마르다 156 66. 이문화 융복합 사회 우리의 가까운 미래 158 67. 미쳐가는 세상에서 깨춤을 추고 160 68. 수도권의 안고 밖 162 69. 이명박 잘했다 164 70. 그의 행적 166 71. 독재시대 망령, 셧다운제 168 72. 방송 공신력, BBC에 물어봐 170 73. 리틀 트럼프의 코로나 도박 172 74. 당위의 삶이 괴리된 빈말 174 75. 40년 전에서 멈춘 간호사의 노동 현실 176 76. 관상용 어린이가 자꾸 움직이면 178 77. 판결과 승복 180 78. 음모론의 진화 182 79. 진심은 언제부터 빈말이 되었나 184 80. 홍길동과 탈시설 로드맵 186 81. 중년 여성과 자본 읽기 188 82. 개에게 배우는 사랑 190 83. 하늘에서 꽁초들이 내려와 192 84. 가짜뉴스와 언론자유, 뭣이 중한가 194 85. 제2의 농지개혁을 위하여 197 86. 승부조작이 필요한 때 199 87. 6대 쟁점을 논하라 201 88. 기지개 켜는 해외여행 시장, 갈팡질팡 소비자 선택은 203 89. 가계 빚 잡는다던 금융당국, 갈팡질팡 대출규제 서민만 206 90. 불확실한 사계 208 91. 새 권력의 칼바람을 막으려면 210 92. 지금 한국사회를 말해주는 영화들 212 93. 일상을 생각한다 214 94. 평화정치를 위한 종전선언 216 95. 한탄강 잔도(棧道) 220 96. 우리는 진정한 선진국에 살고 있는가 221 97. 방황과 방랑 224 98. 대역 226 99. 똥만도 못한 정치: 그래도 알고 싶다 227 100. 군 닫치고 DNA를 바꾸라 231 101. 또 오락가락 가계부채 대책, 불신만 키웠다 233 102. 여당 양도세 완화 뒤집지 마라 대국민 약속이다 235 103. 성장률 뚝, 언제까지 외발자전거 정책 계속할 건가 237 104. 한국병 수술할 지도자 절실, 퍼주기 음모국가·노조 횡포 벗어나야 238 105. 선수 민족주의 잔혹사 242 106. 첫 단추부터 잘못된 비정규직 제로 정책 244 107. 전세대출 우리는 불안하다 246 108. 윤석열, 정치한다는 착각 248 109. 아무도 미워하지 않은 자의 죽음 252 110. 디지털 게임의 접근성 문제 257 111. 비호감 대선을 부추기는 것들 259 112. 검사선서의 배신과 권력욕망 261 113. 구설낭패 석열, 견토지쟁 탈출구 찾아 263 114. 젊은 층에 확산되고 있는 불법 마약류, 철저한 단속 필요 266 115. 본전이 생각날 때 268 116. 개판 오 분 전 270 117. 변화무쌍한 날씨, 그리고 한국 272 118. 대장동의 법률가들 274 119. 윤석열에게 검찰의 바깥은 없다 276 120. 김태형의 야구와 이재명의 대선 278 121. 왜 집회만 안 되는가 280 122. 공론 또는 공론 282 123. 미국은 깡패들이나 하는 짓을 멈추라 286 124. 인간은 왜 개와의 평화협정을 위반할까 288 125. 지피지기(知彼知己) 290 126. 요즘 세상살이가 힘들다 살피면서 살자 292 127. 한반도 평화 노력의 결과가 왜 군비경쟁일까 294 128. 좌파의 선택이 이재명 아니면 윤석열 296 129. 걷어내야 할 메가시티라는 명령 298 130. 매점매석(買占賣惜) 300 131. 지식인의 퇴락, 말의 퇴락 302 132. 스마트 시대의 주거와 서울 시장의 퇴행 304 133.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가치는 뭔가 306 134. 형들의 전성시대 308 135. 훈장 수여와 전투 명칭, 왜 정권 따라 바뀌나 310 136.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윤석열의 개그 같은 다큐 312 137. 변희수, 이예랑, 가해자는 대한민국 군대다 318 138. 마스크 쓰지 않을 권리 때문에 타인에 대한 의무를 팽개쳐도 좋을까 320 139. 민주당 버전 사기극 코메디 322 140.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 수사에 달린 대선 324 141. 완벽한 공정은 없다, 사회가 합의하면 그게 곧 공정 326 142. 현실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 330 143. 실록 소설 행군-어느 민족주의자를 위한 변명 332 144. 혁명가와 정치가의 차이 364 Ⅱ. 나가는 글/389 참고문헌/393 주석/397 |
金龍洙,海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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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쓰면서
인간 세상은 이유 없이 개에게 탓하곤 한다. 겨울 담장에 소복이 솟아오른 말고 흰 눈이 견심(犬心)인 듯한 데 말이다. 인간들은 허구한 날 모든 것이 개 같은 세상 탓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싶다. 한마디로 이런 세상 어떻게 사느냐고 하면서 애꿎은 네발짐승을 탓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도 이런 심각한 논박에 있어서 아주 흥미로운 점이 있다. 인간들은 개 같은 세상이라고 빗대면서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탓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주체가 자신들이란 점은 애써 외면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 볼썽사납기도 하다. 어쨌든 이 세상에 사는 개들이 뭐라 한 적은 없지 않은가? 단지 이 세상에 개들은 주인이 가난뱅이든 부자든 상관없이 주인이니까 꼬리치고 맴맴 돌고 멍멍 짖는다. 아울러 어떤 경우이든 개는 주인이 기분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이름이 된다. 주인이 즐겁다고 메리(Merry)라 부르면 메리(즐거운 강아지)가 되고, 행복할 때 해피(Happy)라 부르면 해피(행복한 강아지)가 되어 주인의 기분을 충족 시켜 준다. 우리 주변에서 어찌 개만 한 충복(忠僕)이 따로 있겠는가 싶은 대목이기도 하다. 그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개는 반려견(伴侶犬)이요 고양이를 포함한 귀여운 동물을 애완동물(愛玩動物)이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사실 핵가족 시대에 머무는 인간에겐 쓸쓸한 단면이지만 인간에게 개만큼 소중한 벗도 없다. 어쨌든 이 시대를 이끄는 인간이기에 지혜롭고 슬기롭게 살아가야 할 숙제도 인간에게 주어진 듯하다. 이런 이유로 인간이 살아온 그 험난한 여정을 과거와 현재 속의 맑고 맑은 강아지의 눈빛으로 바라봄이 새로운 의미를 주는 듯이 비쳐온다. 아마도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은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속에 삶의 흔적을 옮기는 듯하다. 사실 요즘 도심 골목에선 기발한 아이디어로 등장하는 애견 숍의 간판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면, “멍멍아 야옹 해봐” 등인데, 사실 멍멍이가 어떻게 야옹야옹하겠는가? 우리 주변이 그럴 정도로 삶 속에 여유가 생겨서 그런 세상으로 변해갔으면 하는 바람이 살짝 담겨 있는 표현일 것이다. 여하튼 이보다 좀 더한 이야기가 야릇한 기분을 쏟아내기도 한다. 애견 숍 용품이나 사각 진열대에 갇힌 강아지들이 껌을 질겅질겅 씹어대는 시절이 찾아온 것이 요즘이기도 하다. 어쩜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불현듯 근래에 벌어졌었던 해외 토픽감이 머릿속을 스쳐 간다. 미국의 어느 견주(犬主)가 강아지와 산책을 하던 도중에 호숫가를 빙 돌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 이때 불쑥 나타난 새끼 악어가 강아지를 덥석 물어버린 것이다. 그 당시에 당황한 개 주인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악어의 주둥이를 벌리고 강아지를 구해냈다는 영화 속 장면 같은 신문 기사 내용이었다. 우리 일상 속에서 개의 위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장난이 아님은 분명히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서구 문명국가에서는 집안에 갇혀 있는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고려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 산책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는 한다. 사실 이 정도면 옛 어른이 말씀하신 개 팔자가 상팔자요 개가 주인인 시절이 맞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주변에서 복슬강아지가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이 분명하다. 아주 어린 시절에 강아지에 대한 추억도 남다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 당시엔 흙 마당에서 뒹굴며 주인의 뒤를 졸졸 쫓아가는 누렁이가 대부분이었다. 사실 어찌 누렁이만 있었겠는가? 간혹 검둥이도 있었고, 흰둥이도 메리(즐거운 강아지), 해피(행복한 강아지)라고 주인이 부르는 대로, 한글을 쓰는 땅 위에서 외국어 이름을 사용하는 친구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요즘의 귀여운 복장과 웰빙 문화의 혜택을 받으면서 영양 상태까지 완벽한 강아지와는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는가 싶다. 사실 그 당시 아주 열악한 주거상태에서 귀여운 친구가 누렁이었다는 기억이 또렷하다. 어쩌면 비교가 안 되는 생활문화의 여건에서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혹은 그것이 개의 일생이요 개 팔자라고 말이다. 이쯤에서 잠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지금의 귀엽고 토실토실한 강아지가 그러하듯, 당시의 복 돌이 복순이도 누렁이란 이름으로 혹은 검둥이와 흰둥이란 이름을 오가며 주인에게 충성(忠誠)을 다하는 충견(忠犬)이었다는 점이다. 매일매일 학교 갔다 집에 오면 반갑다고 마당을 뱅뱅 돌며 꼬리 치고 반겨준다. 그런데 어찌 이뿐인가 싶은 순간에는 누렁이 생(生)의 마지막이 찾아온다. 어느 날 사라진 강아지는 혹서의 계절 여름철에 주인의 영양보충을 위한 보신탕(補身湯)으로 변해 있었다. 이를테면 인류를 위한 최후의 봉사로 어느 가정에서인가 건강의 일선에서 최후의 생(生)을 마쳤던 것이었다. 2021년 12월 海東 김용수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