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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不知所措) 인간 세상 이야기 3
김용수
BOOKK(부크크)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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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는 글/11

1. 정치에 휘둘리는 갈팡질팡 美 CDC 13
2. 장혜영의원 · 정의당 성추행 대응이 주목받는 이유 15
3. 쇠사슬과 세계 17
4. 아시아 각국 미세먼지 전쟁, 물대포 · 인공강우 폭죽금지 19
5.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책 갈팡질팡 22
6. 갈팡질팡 4차 추경안 국회 통과 24
7. 아스클레피오스? 히포크라테스? 26
8. 먼 미래로부터의 역산 김세연식 보수 혁신 청사진 29
9. 근대올림픽 여담 38
10. 14전 15기로 다진 멀티 방송인...좌절은 없다 45
11. 음양오행의 수학적 원리와 응용 51
12. 조국 딸 생일 케이크 귀가 사진, 표절? 황당무계 54
13. 미운 우리새끼부터 윤식당까지 中 무단표절 빈번 55
14. 북한 권력 주변보다 주민들 일상 다룬 보도 많았으면 57
15. 거짓말할 때 늘어나는 이것을 주목하라 66
16. 케이트 미들턴 출신과 언론의 호들갑 67
17. 혐오의 공기 뚫은 숨구멍 차별금지법 69
18. 차별을 시정할 기회조차 못 얻는 사회 71
19.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 73
20. 뒤섞이고 교차하는 편곡의 세계 75
21. 위선과 민주주의 77
22. 비록 농담이겠지만 79
23. 달력에 슬픔이 가득한 4월 81
24. 바빠서 못 만난 애인에게 나와 똑같은 AI분신을 띄우면 좋아할까 83
25. 백신 노쇼(no show) 86
26. 홍콩은 어디로 가고 있나 88
27. NFT와 과시적 소비 90
28. 추악한 범죄 공간 vs 자유를 위한 최후의 보루 93
29. 병역 불이행 땐 국적 이탈 차단‘헌법불합치’ 95
30. 9년간 못 고친 특고 적용 제외 산재법 독소조항 언제 손 볼까 97
31. 정인이 사건을 보는 또 다른 관점 99
32 노예 영웅 해리엇 터브먼 100
33. 가습기살균제 참사, 무죄 판결을 반박하다 102
34. 거짓말과 피노키오 효과 105
35. 표준어 정책, 규제가 만능은 아니다 107
36. 자전적 글쓰기 109
37. 행복한 가족의 기초, 믿을 수 있는 어린이집 111
38. 다시 블로그 113
39. 백신 전쟁, 특허에 의한 살인을 방치할 것인가 115
40. 유령 간호사 117
41. 김학의 사건의 본질이 사라지고 있다 119
42. 알아야 면장, 제대로 알고 쓰자 122
43. 포럼 정치 123
44. 지도를 보면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 125
45. 미 언론 양치기 소년 딜레머 127
46. 동문서답의 정치 129
47. 사회서비스원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 셈인가 133
48. 사람이다 135
49. 납치피해자와 그 자족에 대한 보호 · 지원 137
50. 열악한 아동보호전담요원제 139
51. 세상에 정답이란 존재하는 걸까? 141
52. 타인에게 잔인한 관행 멈출 수 없을까 143
53. 쉰다고 쉬어지나요 145
54. 대리사회 유감 147
55. 플랫폼 물신주의 149
56. 그 행사 꼭 필요한가요 151
57. DP, 열풍이 요청하는 변화 153
58. 예술원 그들만의 잔치 155
59.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157
60. 국가의 입증 책임 159
61. 우울이라는 희망 161
62. 언어의 혼란-명(名) 163
63. 간첩 낙인 3천여명 어민들 恨, 정부가 풀어줘야 167
64. 관리비, 그것이 궁금해 173
65. 택배 노동자들이 화났다 175
66. 화천대유? 역의 철학과 개발 자본 177
67. 모든 것이 정당방위가 될 때 179
68. 차별금지법 필요성, 언론이 보여줘야 181
69. 우리는 미쳤다 183
70. 증세 vs 감세 185
71. 멸공과 박멸의 정치 187
72. 삼포세대가 무슨 말인지 아니나요? 189
73. 청년은 소모품이 아니다 191
74. 진짜 멸공 193
75. 소비의 양면성 195
76. 무덤 옆 나무에 보검을 걸다 197
77. 소위 이대남과 5060 199
78. 문화 권력 갑질 진실이 궁금해 201
79. 패스트 패스 vs 백신 패스 203
80. 볼셰비키 홍범도에게 바친 최고의 예우 205
81. 親與 조해주 임기연장 꼼수와 관권 선거용 알박기 207
82.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죽음들 209
83. 평온한 봄은 언제 쯤 일까 211
84. 나라는 누가 지키나 213
85. 팬덤 정치의 종언을 위하여 215
86. 다음 정부는 독박 쓰게 돼 있다 217
87. 노블레스 오블리주 219
88. 인간은 괴물이 될 것인가 221
89. 과거는 양날의 칼 혹은 0이다 225
90. 야성과 맞닥뜨리다 227
91. 비정규직은 국민연금도 사치인 나라-연금개혁을 말하다- 229
92. 미룰 수 없는 시기 상조 234
93. 과학기술에게 물어 봐 236
94. 종교계의 위없는 실세들 238
95. 정부 돈 가장 많이 따낸 기업은 어디? 240
96. 온라인 폭력, 개념 뒤짚고 방지책 마련해야 243
97. 눈을 부릅뜨고 역사를 보라 245
98. 안전권=기본권, 믿어도 되나 247
99. 인간을 보는 개의 눈동자 249
100. 소년범 재범 방지 위해 우린 무엇을 했나 251
101. 명분 없는 사회 253
102. 달라지고 있는 중국의 술 문화 254
103. 자식 자랑 256
104. 아이고, 어쩌다 그렇게 되었소 257
105. 성별 표시 지우면 안 될까요 260
106. 우린 어쩌다 매일 전쟁을 할까 262
107. 귀농 스카우트 거절한 까닭 264
108. 유롭의 난민 위기와 인종주의 266
109. 승자가 보이지 않는 선거 268
110. MB 아바타입니까 270
111. 알박고, 까내고, 낙하산...고연봉 꽃보직 보은에 행정 부실 악순환 272
112. 국민의 힘, 한번이라도 뜨거워보라 275
113. 지금 우리 사회는 K절비의 시대 277
114. 다른 대안이 없다는 그 말 279
115. 꿀벌을 사수해야 한다 281
116. 이준석 대표는 왜 소수자와 다투는가 283
117. 새 정부는 닫혀 있는 지식의 문 활짝 열어야 285
118. 역사가 결코 우리를 파괴할 수는 없다 287
119. 1호 기업이 궁금하지 않다 289
120. 프레카리아트, 불안한 인간 291
121. 크레카리아트를 위한 정부를 건설하라 293
122. 복합쇼핑몰은 광주 정신을 훼손하는가? 295
123. 국가물관리위원회는 4대강보 철거 결정한 바 없다 299
124. 선거 후보토론 이대로 좋은가 301
125.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303
126. 말 바꾸는 이들이 가짜다 306
127. 시대를 반영하기보다 거스르는 책을 원한다 308
128. 표절기준? 예전에도 분명했어요 312
129. 여성 활당제와 능력주의 314
130. 중재안이 아니라 야합안이다 316
131. 검수완박, 미국 검찰에 비추어 보면 318
132. 인생이 아름답다고? 인간 주제에 320
133.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의 교훈 322
134. 투자와 규제완화 보따리 맞바꿀 텐가 324
135. 무책임한 선장의 사회 326
136. 멸치 말리는 공항이라고요? 328
137. 볼커의 신화, 혹은 착각 330
138. 지금 당장 국회가 할 일 332
139. 온 나라 학위 따기 334
140. 심사숙고는 누구의 몫인가 336
141. 이재명의 두 승부 338
142. 사람됨의 자존감은 밥보다 위에 있다 340
143. 자유는 없는 자 만이 느낀다 343
144. 흔적 345
145. 계절의 책장을 넘기며 347
146. 밈 현상의 만연 349
147. 다 있어서 온 서울.....왜 내 것은 없을까 351
148. 텃밭과 식물재배기 사이 357
149. 십자가는 못 지더라도 359
150. 너네, 자랑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해 361
151. 고문은 보호가 아니다 363
152. 당신은 어디에 시민의 권력을 쓸 것인가 365
153. 노동이 쪼개지면 일어나는 일 367
154. 프로 라이프와 프로 건의 끔찍한 합체 369
155. 풀뿌리 민주주의의 뿌리가 썩고 있다 371
156. 적폐 청산의 부메랑 효과 373
157. 정녕 허수아비 경찰을 원하는가 377
158. 이번엔 체험학습을 없앨건가 379
159. 이런 세대교체는 없다 381
160. 고창의 외로운·의로운 닭싸움 377

Ⅱ. 나가는 글/387

참고문헌/394
주석/398

저자 소개 1

金龍洙,海東

金龍洙는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돈키호테, 체육선생의 삶』이라는 논문으로 강원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저서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과 논리, 논술의 산과 길, 사유(思惟)하는 삶 1, 2, 3, 4, 5, 자녀 교육보감(敎育寶鑑), 건강한 삶 속으로, 스포츠 윤리와 범죄, 학교폭력 대안은 없는가, 고령화 사회와 체육, 인간의 삶과 스포츠, 우리 교육, 이 시대의 담론(談論), 인류 사회·문화와 삶, 삶 속의 담론(談論)과 논쟁(論爭) 1, 삶 속의 담론(談論)과 논쟁(論爭) 2, 과거의
金龍洙는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돈키호테, 체육선생의 삶』이라는 논문으로 강원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저서는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과 논리, 논술의 산과 길, 사유(思惟)하는 삶 1, 2, 3, 4, 5, 자녀 교육보감(敎育寶鑑), 건강한 삶 속으로, 스포츠 윤리와 범죄, 학교폭력 대안은 없는가, 고령화 사회와 체육, 인간의 삶과 스포츠, 우리 교육, 이 시대의 담론(談論), 인류 사회·문화와 삶, 삶 속의 담론(談論)과 논쟁(論爭) 1, 삶 속의 담론(談論)과 논쟁(論爭) 2, 과거의 삶을 찾아서, 미래의 삶을 만나다, 스포츠의 사회문화적 삶, 학교체육과 스포츠, 스포츠 속의 담론(談論)을 찾아서, 체육(體育)과 사랑방(舍廊房)스포츠 이야기, 학교체육의 새 지평을 열며, 스포츠를 빛낸 영웅들의 숨은 이야기, 사이클의 발자취를 찾아서, 자녀의 전인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흐르는 물처럼 살자 1, 2, 3, 4, 5, 자서전 쓰기 1, 2, 3, 나의 삶을 말하다, 나의 삶은 행복했는가, 행복한 노년의 삶을 찾아서, 1, 2, 3, 고령화 사회와 복지, 고령화 사회와 문화, 고령화 사회와 건강, 고령화 사회와 담론(談論), 인간 문화를 사유(思惟)하다 1, 2, 3, 4, 5, 갈팡질팡(不知所措) 인간 세상 이야기 1, 2, 3, 4, 5, 중국무술, 중국무술사(中國武術史), 스포츠문화와 인간의 삶 1, 2, 2, 4, 5 등 저서 및 번역서 등 192편이 있다.

현재 한국스포츠사랑연구소장으로 스포츠 칼럼리스트,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 중등학교 교감, 중·고등학교 교장으로 35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체육사학회부회장, 한국스포츠인류학회부회장, 강원체육사랑연구소장, 강원구술사학회부회장, 강원우슈협회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한국체육사랑연구회장으로 스포츠 칼럼리스트,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객원연구원, 강원체육시민연대 대표, 해동(海東) 글쓰기 연구회, 자서전 쓰기 연구회에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 중등학교 교감, 중·고등학교 교장으로 35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체육사학회부회장, 한국스포츠인류학회부회장, 강원체육사랑연구회장, 강원구술사학회부회장, 강원우슈협회부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Daum: 해동 글쓰기 연구회, 자서전 쓰기 연구회, 한국(강원)체육사랑연구회, 강원체육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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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425쪽 | 188*257*30mm
ISBN13
9791141027469

출판사 리뷰

이 책 쓰면서

인간 세상은 이유 없이 개에게 탓하곤 한다. 겨울 담장에 소복이 솟아오른 말고 흰 눈이 견심(犬心)인 듯한 데 말이다. 인간들은 허구한 날 모든 것이 개 같은 세상 탓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싶다. 한마디로 이런 세상 어떻게 사느냐고 하면서 애꿎은 네발짐승을 탓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도 이런 심각한 논박에 있어서 아주 흥미로운 점이 있다. 인간들은 개 같은 세상이라고 빗대면서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탓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주체가 자신들이란 점은 애써 외면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 볼썽사납기도 하다. 어쨌든 이 세상에 사는 개들이 뭐라 한 적은 없지 않은가? 단지 이 세상에 개들은 주인이 가난뱅이든 부자든 상관없이 주인이니까 꼬리치고 맴맴 돌고 멍멍 짖는다. 아울러 어떤 경우이든 개는 주인이 기분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이름이 된다.

주인이 즐겁다고 메리(Merry)라 부르면 메리(즐거운 강아지)가 되고, 행복할 때 해피(Happy)라 부르면 해피(행복한 강아지)가 되어 주인의 기분을 충족 시켜 준다. 우리 주변에서 어찌 개만 한 충복(忠僕)이 따로 있겠는가 싶은 대목이기도 하다. 그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개는 반려견(伴侶犬)이요 고양이를 포함한 귀여운 동물을 애완동물(愛玩動物)이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사실 핵가족 시대에 머무는 인간에겐 쓸쓸한 단면이지만 인간에게 개만큼 소중한 벗도 없다. 어쨌든 이 시대를 이끄는 인간이기에 지혜롭고 슬기롭게 살아가야 할 숙제도 인간에게 주어진 듯하다. 이런 이유로 인간이 살아온 그 험난한 여정을 과거와 현재 속의 맑고 맑은 강아지의 눈빛으로 바라봄이 새로운 의미를 주는 듯이 비쳐온다.

아마도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은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속에 삶의 흔적을 옮기는 듯하다. 사실 요즘 도심 골목에선 기발한 아이디어로 등장하는 애견 숍의 간판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면, “멍멍아 야옹 해봐” 등인데, 사실 멍멍이가 어떻게 야옹야옹하겠는가? 우리 주변이 그럴 정도로 삶 속에 여유가 생겨서 그런 세상으로 변해갔으면 하는 바람이 살짝 담겨 있는 표현일 것이다. 여하튼 이보다 좀 더한 이야기가 야릇한 기분을 쏟아내기도 한다. 애견 숍 용품이나 사각 진열대에 갇힌 강아지들이 껌을 질겅질겅 씹어대는 시절이 찾아온 것이 요즘이기도 하다. 어쩜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불현듯 근래에 벌어졌었던 해외 토픽감이 머릿속을 스쳐 간다.

미국의 어느 견주(犬主)가 강아지와 산책을 하던 도중에 호숫가를 빙 돌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 이때 불쑥 나타난 새끼 악어가 강아지를 덥석 물어버린 것이다. 그 당시에 당황한 개 주인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악어의 주둥이를 벌리고 강아지를 구해냈다는 영화 속 장면 같은 신문 기사 내용이었다. 우리 일상 속에서 개의 위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장난이 아님은 분명히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서구 문명국가에서는 집안에 갇혀 있는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고려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 산책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는 한다. 사실 이 정도면 옛 어른이 말씀하신 개 팔자가 상팔자요 개가 주인인 시절이 맞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주변에서 복슬강아지가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이 분명하다.

아주 어린 시절에 강아지에 대한 추억도 남다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 당시엔 흙 마당에서 뒹굴며 주인의 뒤를 졸졸 쫓아가는 누렁이가 대부분이었다. 사실 어찌 누렁이만 있었겠는가? 간혹 검둥이도 있었고, 흰둥이도 메리(즐거운 강아지), 해피(행복한 강아지)라고 주인이 부르는 대로, 한글을 쓰는 땅 위에서 외국어 이름을 사용하는 친구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요즘의 귀여운 복장과 웰빙 문화의 혜택을 받으면서 영양 상태까지 완벽한 강아지와는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는가 싶다. 사실 그 당시 아주 열악한 주거상태에서 귀여운 친구가 누렁이었다는 기억이 또렷하다. 어쩌면 비교가 안 되는 생활문화의 여건에서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혹은 그것이 개의 일생이요 개 팔자라고 말이다. 이쯤에서 잠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지금의 귀엽고 토실토실한 강아지가 그러하듯, 당시의 복 돌이 복순이도 누렁이란 이름으로 혹은 검둥이와 흰둥이란 이름을 오가며 주인에게 충성(忠誠)을 다하는 충견(忠犬)이었다는 점이다.

매일매일 학교 갔다 집에 오면 반갑다고 마당을 뱅뱅 돌며 꼬리 치고 반겨준다. 그런데 어찌 이뿐인가 싶은 순간에는 누렁이 생(生)의 마지막이 찾아온다. 어느 날 사라진 강아지는 혹서의 계절 여름철에 주인의 영양보충을 위한 보신탕(補身湯)으로 변해 있었다. 이를테면 인류를 위한 최후의 봉사로 어느 가정에서인가 건강의 일선에서 최후의 생(生)을 마쳤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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