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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S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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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는 비를 싫어하고 혼자서 책 보는 걸 좋아해요. 반대로 개구리는 비를 좋아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비바람이 부는 어느 밤, 길을 잃은 개구리가 오리네 집에 살게 되었어요. 서로 너무나 다른 둘에겐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둘은 아웅다웅 원수가 될까요, 알콩달콩 친구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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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정반대 캐릭터의 만남
화가 난 건 아니지만 어딘지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오리. 오리는 다른 오리들처럼 물에 들어가 헤엄치는 걸 즐기지 않는다. 맑은 날에도 물이 닿는 게 싫어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우산을 챙겨 다닌다. 그런 오리가 좋아하는 건 안락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책을 보는 일이다. 늘 혼자에 익숙한 오리는 혼자일 때가 가장 편안하다. 반대로 비 오는 한밤중에 길을 잃고도 활짝 웃는 개구리. 개구리는 낯선 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비바람이 불어도 상관없다. 깜깜해도 상관없다. 개구리에게 세상은 호기심으로 가득한 곳이다. 왼쪽과 오른쪽, 앞과 뒤, 검은색과 흰색 같은 이 두 캐릭터가 만나 이야기는 시작된다. 서로를 보자마자 밀어낼 것 같은, 친해지기는커녕 안 싸우면 다행일 것 같은 두 캐릭터의 만남은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리고 독자는 즐거운 고민에 빠질 듯하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두 캐릭터가 싸우면 난 누구 편에 서야 할지. 친구가 되는 조건: 다름 이해하기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오리와 친구를 좋아하는 개구리는 서로에게 선을 긋지도, 그 선을 넘지도 않는다. 오리는 길 잃은 개구리에게 잘 곳을 내어 주고 기꺼이 함께 집을 찾아 나선다. 혼자를 좋아하는 오리이지만, 오리는 친구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단지 혼자 있는 것에 더 익숙했을 뿐이다. 개구리 역시 마찬가지다. 누군가와 어울리길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지만 남의 영역에 함부로 뛰어들거나 자기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않는다. 우연히 한 공간에서 살게 된 둘은 이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의 시간을 즐기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해 간다. 처음엔 서로의 방법을 낯설어하지만 이제 가랑비에 옷 젖듯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개구리가 떠난 이후, 오리는 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하지만 문득문득 느껴지는 빈자리에 개구리를 찾아 나선다. 그것도 비바람을 뚫고서.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건 개구리의 마음 역시 마찬가지다. 각자의 시간도 소중하지만 둘은 이제 안다. 서로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따뜻한 그림 속에서 숨어 있는 서로의 배려 그림 속 입이 나온 듯 뚱한 오리와 입을 벌린 듯 웃는 개구리의 표정은 한눈에도 서로 얼마나 다른 캐릭터인지 알게 한다. 또한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도. 오리와 개구리가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담아낸 스티브 스몰의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을 스며들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너무 다른 오리와 개구리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그림 곳곳에서 발견하는 순간 절로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된다. 특히 비를 싫어해서 지붕의 구멍을 막았던 오리가 비를 좋아하는 개구리를 위해 다시 구멍을 뚫는 장면에서, 책을 좋아하지 않던 개구리가 깊은 밤 오리가 선물한 책을 보는 장면에서 둘의 마음속에 얼마나 깊이 서로가 들어와 있는지 알게 된다. 이야기의 끝에 다다랐을 땐 누구라도 마음속에 두 명의 친구가 생긴 듯 따뜻한 여운이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