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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조 이야기
김도영
걷는사람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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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희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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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1

〈햄버거 먹다가 생각날 이야기〉, 〈왕서개 이야기〉, 〈금조 이야기〉 등 창작극과 〈붉은 낙엽〉, 〈천 개의 파랑〉 등 각색작을 통해 연극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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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0쪽 | 344g | 125*200*20mm
ISBN13
9791192333038

책 속으로

주인여자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 거야?
금조 정신없이 떠난 건 아니었다는 거죠. 사모님이나 어르신 정도 되는 분들이라면, 피난을 가게
될 거라는 걸 알고 계셨을 거예요. 근데 왜 저를 메밀밭에 보내신 거예요?
주인여자 글쎄. 별생각 없었어. 난 그냥 일을 준 거잖아. 매일 아침 일거리를 할당해 주는 게 내 일이야.
금조 씨도 안 자라는 그런 메밀밭이 아니라 차라리 다른 일을 주시지 그랬어요.
주인여자 애를 잃어버린 게 안타깝긴 한데, 내가 챙겨야 되는 건 아닐 텐데.
금조 이 찻잔. 7개월 전에도 쓰시던 거네요.
주인여자 뭐?
금조 이건 여기 있네요. 찻잔은 필요하셨나 봐요.
주인여자 지금… 내 탓을 하는 거야…?
금조 네.
--- p.18

시인2 하나라도 더 죽이자는 게 어떻게 시가 됩니까! 죽여서 살아남자는 게 어떻게 시가 돼요!
시인1 내가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남도 살리는 법이야. 죽자고 외치는 것보다, 살자고 외치는 거야.
시인2 선생님한테 지금 제 마음이 전달되기는 하는 겁니까…?
시인1 어리광을 참아 주고 있는 게 안 보여? 내 덕분에 지금까지 목숨 건지고 살아남아서 고작
한다는 게 이상주의 타령밖에 없어?
시인2 네. 살아남았죠. 권력의 개로요. 그까짓 연단 순서가 뭐라고, 어떻게 하면 선생님을 첫 번째 순서로
바꿀까 그 궁리를 하다가 깨달은 거겠죠. 선생님이나 제가 전쟁의 부산물을 먹고 살았다는
사실이요. 과거의 그 커다란 전쟁이 선생님한테 남겨 준 교훈이 이겁니까? 정치가들이 원하는
말이 뭔지 배우신 거예요? 더 높은 사람을 찾기 위해서라면 뭐든 해도 된다는 걸 배우신 거예요?
--- p.52

모리타 너 완전 돌았구나?
노구치 제정신이 아닌 건 너야. 표범 감싸겠다고 안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도 죽은 사람 탓을
하고 있잖아. 타키자와가 괴롭혔다고? 타키자와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건 여기 있는 모두가
알아. 너. 예전에 밖에서 안 돌아온 직원들. 설마 그 사람들도 아무르가 그런 거야? 사실대로 말해.
모리타 아니야.
노구치 난 이제 네 말을 못 믿겠어.
모리타 못 믿으면 어쩔 건데. 너 내 친구 맞냐? 어릴 때부터 평생을 같이 있었는데, 타키자와가
그럴 인간이 아니라는 건 알면서, 나는 못 믿겠다?
노구치 아무르가 온 날부터 뭔가 잘못됐어. 애초에 야생 표범을 들이는 게 아니었어. 네가 못 하면 내가
해. 담장 밖으로 내보낼 거야.
--- p.140

들개 다 왔어. 이 언덕만 올라가면 그 메밀밭이야. 일어나.
금조 며칠이나 굶었어. 이젠 꼼짝할 수가 없어.
들개 힘을 낼 수 없을까?
금조 여기까지 돌아온 것도 기적이야.
들개 메밀밭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금조 (짧은 사이) 정말로… 거기서 날 기다리고 있을까?
들개 그럼. 그럴 거야.
금조 (고개를 젓는다) 너무 오래됐어. 기다릴 수 없었을 거야.
들개 포기하는 거야?

금조는 고개를 끄덕인다.

--- p.234

출판사 리뷰

시놉시스

1950년 6월 28일.
그날도 금조는 주인집 메밀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메밀밭은 드넓었지만, 금조가 키우는 메밀밭엔 메밀꽃도, 메밀도 자라지 않았다. 해가 정오를 막 지날 무렵, 금조는 세간을 꾸려 길을 떠나는 사람들을 내려다보았다.
가슴이 철렁. 금조는 두고 온 어린 딸을 찾으러 주인집을 향해 내달렸지만 이미 모두 피난을 떠난 뒤였다. 침묵.
해가 지도록 점점 더 텅 비어 가는 마을을 뒤지며 딸을 찾아 헤맨 금조는 가까운 곳에서 총성이 울린 뒤에야 작은 보따리를 챙겨 피난을 떠난다.
금조 이야기는 그로부터 7개월 뒤, 1951년 1월에 시작된다.
전쟁의 갓길을 훑어 가고, 뚫고 나아가는 금조(그들)의 피난 여정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

작가의 말

점점 더 이야기로 기억되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백 마디 말을 채워도 도통 마음이 차지 않을 때가 많기도 합니다.
이 세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먼 곳까지 상상을 하다 보면 결국은 어디선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고는 합니다.
어쩌면 그런 게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먼 곳의 것이 나에게로 오는 것.
제 글이 깨어나고, 무대 위에서 살아나는 데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한 편의 희곡이 서적으로 출간되는 일이 드문 현실에서
이 책을 펴내 주신 출판사에도 감사를 드리며, 제작에 힘써 준 국립극단에도 감사합니다.
〈금조 이야기〉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갔습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나의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국립극단 희곡선 2021 [창작공감: 작가] 소개

국립극단은 동시대와 호흡할 수 있는 극작가와 새로운 창작극을 개발하기 위해 2021년,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다양성,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 디지털 전환 등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공유하고 싶은 담론들을 중심으로 아이디어 구상부터 집필의 전 과정을 함께하였습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세 명의 작가는 작품개발 과정 동안 창작활동비를 비롯하여 특강·리서치·워크숍·자문 등 필요한 여러 활동을 지원받으며, 1~2차 낭독회를 거쳐 2022년 공연 발표까지 창작의 전 과정을 극립극단과 협업했습니다. 세 명의 작가들이 이 여정을 함께하며 각자의 에너지를 온전히 발현할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어 만들어낸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들을 도서출판 걷는사람과 함께 희곡선으로 출간합니다.

1. 신해연 | 밤의 사막 너머
2. 김도영 | 금조 이야기
3. 배해률 |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곧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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