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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4
해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어떤 책인가 1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부 33 ◇ 차라투스트라의 서설 35 1절 차라투스트라의 하강: 패러디의 시작 36 2절 신의 죽음에 대한 고지와 소통의 실패 45 3절 차라투스트라의 두 번째 메시지: 위버멘쉬 57 4절 위버멘쉬를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다: ‘줄 타는 춤꾼’이라는 메타포 70 5절 인간말종 74 6절 사이비 자유정신의 추락 83 7절 차라투스트라의 불완전한 지혜, 책임회피 88 8절 차라투스트라의 세 가지 유혹과 극복: 예수의 세 가지 유혹과의 대비 90 9절 차라투스트라의 새로운 진리 98 10절 창조자로 만드는 영원회귀 사유 104 ◇ 차라투스트라의 말 106 1장 세 변화에 대하여 107 2장 덕에 관한 강좌에 대하여 118 3장 배후세계론자들에 대하여 127 4장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에 대하여 137 5장 환희와 열정에 대하여 146 6장 창백한 범죄인에 대하여 152 7장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 165 8장 산허리의 나무에 대하여 176 9장 죽음을 설교하는 자들에 대하여 184 10장 싸움과 전사에 대하여 195 11장 새로운 우상에 대하여 203 12장 시장의 파리떼에 대하여 217 13장 순결에 대하여 227 14장 벗에 대하여 237 15장 천 개의 목표와 하나의 목표에 대하여 248 16장 이웃사랑에 대하여 259 17장 창조자의 길에 대하여 265 18장 늙은 여자들과 젊은 여자들에 대하여 272 19장 독사의 묾에 대하여 299 20장 아이와 혼인에 대하여 328 21장 자유로운 죽음에 대하여 334 22장 선사하는 덕에 대하여 346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부 361 1장 거울을 든 아이 365 2장 지복의 섬에서 374 3장 동정하는 자들에 대하여 384 4장 사제들에 대하여 396 5장 덕 있는 자들에 대하여 406 6장 잡것에 대하여 417 7장 타란툴라에 대하여 425 8장 유명한 현자들에 대하여 433 9장 밤의 노래 440 10장 춤의 노래 449 11장 무덤의 노래 457 12장 자기극복에 대하여 465 13장 고매한 자들에 대하여 477 14장 교양의 나라에 대하여 492 15장 때 묻지 않은 인식에 대하여 499 16장 학자들에 대하여 508 17장 시인들에 대하여 518 18장 큰 사건들에 대하여 530 19장 예언자 540 20장 구원에 대하여 548 21장 인간적 영리함에 대하여 563 22장 가장 고요한 시간 57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부 581 1장 방랑자 590 2장 환영과 수수께끼에 대하여 598 3장 원치 않은 지복에 대하여 613 4장 해 뜨기 전에 621 5장 왜소하게 만드는 덕에 대하여 632 6장 올리브산에서 643 7장 지나쳐 가기에 대하여 650 8장 배신자들에 대하여 660 9장 귀향 670 10장 세 가지 악에 대하여 679 11장 중력의 정신에 대하여 693 12장 낡은 서판과 새로운 서판에 대하여 703 13장 건강을 되찾는 자 741 14장 크나큰 동경에 대하여 758 15장 또 다른 춤의 노래 763 16장 일곱 개의 봉인(혹은: 긍정과 아멘의 노래) 770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부 및 최종부 779 1장 꿀봉헌 787 2장 절박한 외침 793 3장 왕들과의 대화 799 4장 거머리 812 5장 마술사 819 6장 실직 829 7장 가장 추악한 자 841 8장 자발적 거지 852 9장 그림자 863 10장 정오에 870 11장 환영인사 875 12장 만찬 887 13장 좀 더 높은 인간에 대하여 893 14장 우울의 노래 908 15장 학문에 대하여 911 16장 사막의 딸들 틈에서 918 17장 깨워 일으킴 926 18장 나귀의 축제 935 19장 밤에 방랑하는 자의 노래 944 20장 조짐 958 참고문헌 965 찾아보기 980 |
白勝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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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철학자 니체의 명실상부한 대표작이다. … 두 가지 점만큼은 확실하다. 하나는, 다양한 해석들의 공존에도 불구하고 니체 철학의 얼굴은 분명 있으며, 그것은 바로 ‘긍정의 철학’이라는 점이다. “있는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으며, 없어도 좋은 것이란 없다”라는 니체의 유명한 말로 대변되는 이 철학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보증하여 긍정의 대상으로 만드는 과제를 수행한다. 확실한 또 다른 하나는, 『차라투스트라』가 바로 그 과제수행으로의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이다.
--- p.11~12 물론 니체는 문학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자신의 철학적 사유에 대해서도 무척 자신만만하다. 인간의 건강한 모습과 세상의 건강한 모습을 제시하는 철학이기 때문이다. … 그런데 『차라투스트라』의 문학적 가면은 벗겨져야 한다. 비록 그 가면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여과되지 않은 거침없는 논조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도 하지만, 그 가면을 벗기지 않으면 그 속의 철학적 사유는 은폐되고 만다. 이 책이 니체가 원했던 대로 ‘인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복음’이자 ‘미래의 성서’ 역할을 하려면 가면을 벗기는 수고로움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 p.20~21 니체가 1부에서 인간의 건강한 모습으로 제시하는 창조자는 “위험하게 살지어다!”를 삶의 모토로 삼는다. 정신의 자유를 발휘하면서 홀로 자신의 길을 가기, 극복의 과정을 견뎌내기, 그 과정에서 명랑성과 용기를 잃지 않기, 자신의 의지의 힘으로 쟁취하기, 내적-외적 싸움을 창조적 힘으로 활용하기, 허영기나 대중성을 벗어버리기, 패배의식을 버리고 저항하기 같은 것이 그 모토를 수행하는 방식들이다. 이렇게 살아가는 인간은 자율적이고도 주권적인 존재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긍지, 용기와 의지를 갖춘다. 이런 창조자의 모습이 위버멘쉬의 한 측면이다. --- p.106~107 창조는 창조자의 자기 자신을 위한 행위지만, 창조에는 고통이 필연적으로 따른다. 기존의 자신과 자신의 해석을 뛰어넘어야 하는 고통, 그리고 새로운 자신과 해석을 만들어내야 하는 고통. 전자가 결별과 파괴의 고통이라면 후자는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고통이다. 이런 이중의 고통은 새로운 창조의 기쁨과 늘 함께한다. 그것은 하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 점을 “창조자 자신이 새롭게 태어날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이 산모이기를 원하고 해산의 고통도 각오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 p.382~383 영원회귀 사유는 니체 스스로 “사유 중의 사유”라고 칭할 정도로, 니체 철학 전체는 물론이고 『차라투스트라』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3부 텍스트는 이런 내용을 영원회귀 사유로 인해 인간에게 닥칠 비극, 그 비극에 대한 차라투스트라의 공포스러운 예감과 슬픔, 그것으로 인한 차라투스트라의 고통과 병, 더 나아가 그것을 극복해 가는 과정 같은 아주 드라마틱한 스토리라인을 통해 보여준다. --- p.583 텍스트의 마지막 말은 1부 〈서설〉 마지막 절의 위대한 정오에 관한 부분을 오마주한 것으로, 차라투스트라는 위대한 정오를 느끼며 그의 동굴을 떠난다. “아침의 태양처럼 이글이글 힘차게 타오르면서.” 〈서설〉 속 차라투스트라보다 더 성숙해진 모습과 완성된 지혜를 갖추었기에 그는 거침이 없다. 인간은 이제 “위대한 건강”의 소유자이자 “위대한 창조”를 할 수 있는 “대지의 주인”이 될 것이다. 위버멘쉬가 말이다. 차라투스트라의 예감은 이렇다. --- p.9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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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철학자 니체, 철학과 문학의 경계 저편에서 부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 영원한 긍정의 노래,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노래… 독특한 문체와 형식 속에 담아낸 니체 철학의 핵심 사유들 그리고 ‘긍정의 철학’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문학의 모양새를 지닌 철학서다. 니체의 철학적 사유가 문학적 방식을 통해 전달되는 셈이다. 그렇기에 문학적, 철학적 측면에서 두루 살필 필요가 있다. 기존 철학 이론서의 문체와 형식을 벗어난 이 책은 ‘개념적 사유 대신 아포리즘’, ‘온갖 메타포들, 수많은 비유와 상징 장치들’로 가득하다. 비유로 제시된 여러 사상가들의 생각, 심지어 니체 자신의 청년기 철학까지도 포함하며, 패러디와 자기패러디도 녹아있다. 『성서』의 문체를 본받고 있기도 하다. 문체뿐만 아니라 구성에서도 독특성이 드러난다. 주인공 차라투스트라의 여정을 서사 드라마의 구성으로 전개하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전체의 도입부 격인 〈차라투스트라의 서설〉로 시작한다. 각 부는 20개 안팎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80개 장으로 나누어진다. 1부에서는 ‘위버멘쉬’, ‘신의 죽음’ 등 이후에 나올 핵심적인 사유들이 간단하게 등장한다. 2부에서는 ‘힘에의 의지’ 개념이 다양한 만남과 니체의 말을 통해 제시된다. 니체의 시대비판을 담은 텍스트이다. 3부는 ‘영원회귀’ 사유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앞서 등장한 위버멘쉬의 희망은 영원회귀 사유에 의해 실현된다. 4부는 1~3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새로운 사유가 등장하지도 않는다. ‘천민정신의 극복’을 주제로 하며, 다시 여정을 떠나는 차라투스트라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니체 철학은 다층적이고도 다면적인 외관의 매우 독특한 철학이다. 그래서 어떤 측면에 집중하는지에 따라 평가와 해석도 달라져, 아주 다채로운 니체상이 공존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점만큼은 확실하다. 하나는, 다양한 해석들의 공존에도 불구하고 니체 철학의 얼굴은 분명 있으며, 그것은 바로 ‘긍정의 철학’이라는 점이다. ‘있는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으며, 없어도 좋은 것이란 없다’라는 니체의 유명한 말로 대변되는 이 철학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보증하여 긍정의 대상으로 만드는 과제를 수행한다. 확실한 또 다른 하나는, 『차라투스트라』가 바로 그 과제수행으로의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이다.” (11~12쪽) 니체가 스스로 “인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다섯 번째 복음”, “미래의 성서” 등으로 자화자찬한 이 책은, 그 독특한 성격으로 오히려 쉽게 접근 가능한 면도 있지만, 동시에 깊이 이해하기는 몹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결코 니체 철학의 입문서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긍정의 철학’ 건축이라는 니체의 핵심 과제룰 이해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다. 니체는 이 책에서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사유’, ‘위버멘쉬’, ‘신의 죽음에 대한 선언’ 등을 주제로 건강한 인간, 건강한 세상의 모습을 제시한다. “솟아올라라, 솟아올라. 그대 위대한 정오여!” 니체가 권하는 건강한 인간으로의 여정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 철학서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다. 워낙 유명하여 익숙하고, 그만큼 두려움 없이 집어 들 수 있는 것. 그렇지만 읽다 보면 난해한 텍스트 때문에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수많은 메타포와 비유와 상징, 니체 철학의 내용을 판독하려면 분명 내공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니체 철학을 숙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또 요청되는 것이 있다. 읽는 방법이다. 이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니체는 말한다. “내 『차라투스트라』에 관해 말하자면,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어느 때든 깊이 상처받고 때로는 깊이 황홀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누구도 그 책에 통달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 그런 경험을 한 후에야, 이 작품이 태어난 평온한 경지에, 그 태양빛에 … 참여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29~30쪽) 즉 니체의 말을 머리로 이해하는 데서 끝나면 안 되고, 삶으로 체화해야 한다. ‘피와 삶’으로 읽어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건강한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은 인간의 가장 큰 실존적 과제다. 아직은 도달하지 못했지만, 궁극적으로 도달해야만 하는 것. 자기극복을 완수한 차라투스트라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나의 아침이다. 나의 낮의 시작이다. 솟아올라라, 솟아올라. 그대 위대한 정오여!” 이제 차라투스트라를 길동무로, 스스로를 극복하고 넘어서는 도정에 올라서 보자.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세심하고 풍부한 해설 저자 백승영 교수는 한국어 니체 전집(고증판 KGW)의 편집위원이자 번역자로, 긴 시간 니체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간 쌓아온 공력에도 불구하고 “결코 만만치 않았다”라고 밝히며 내놓은 이 해석서는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세심하고 풍부한 해설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 특히 문학적, 철학적 해석으로 니체 철학, 즉 ‘긍정의 철학’에 접근하는 길을 보여준다. 니체 철학 읽기를 시도하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너 자신을 창조할 수 있어야 세계가 네 작품이 된다. 너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세계도 지배할 수 있다. 너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할 줄 알아야 세계가 네 화원이 된다. 너 자신에 대한 긍지를 지녀야 세계도 경외할 수 있다. 그러니 먼저 너 자신이 되어라, 건강한 너 자신이, 위대한 건강을 지닌 너 자신이!” (〈책머리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