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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옛이야기를 엮으며
염소 엄마 대마법사 지라이야 백조 아가씨 지렁이왕 곰과 바다코끼리 박쥐가 된 쥐 붉은 백조 황금 사과와 아홉 공작 작품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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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9편의 세계 민담
어느 날,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소로 변해 버린 아내가 있다. 그러나 아내는 자신이 염소가 되었다는 슬픔보다 자식들이 새엄마에게 구박을 당하며 굶주리고 있는 자식들을 지켜보는 것이 더 괴롭고 슬프다. 염소 엄마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몰래 자식들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준다. 이런 사랑의 힘이 하늘에 통한 걸까? 염소가 된 엄마는 죽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더욱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카슈미르 민담 [염소 엄마] 이야기는 우리에게 비록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는 엄마의 사랑을 보여 준다. 사랑은 겉모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만약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마저 사는 곳에서 쫓아내 버린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억울할까? 이 이야기는 일본에서 전해지는 민담 [지라이야 이야기]다. 지라이야는 결국 도적이 되어 언제가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꼭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지라이야는 두꺼비 도술을 할 줄 아는 도인을 만나, 그 도술을 배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뱀독에 물려 그만 두꺼비 도술을 쓸 수 없게 된다. 이제 지라이야에게는 모든 것이 무의미해졌다. 그렇게 바라던 복수도 할 수 없고, 변신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를 믿고 따르던 부하들과 그의 목숨을 구해 준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지라이야는 이제 깨닫는다. 복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두근두근 변신 이야기≫에는 모습을 마음대로 바꾸는 능력을 갖게 되어 신 나는 모험 이야기만이 아니다. 때론 자신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모습이 바뀌어 억울함을 겪을 때도 있고, 자신이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멋지게 변신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도 하고,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사람을 골탕 먹이기도 한다. 어쩌면 ≪두근두근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세상과 사람들과 제대로 이해하고 소통하고 싶다는 다른 몸짓은 아닐까 싶다. 그 모습이 되어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 낸 이야기! 우리 옛이야기뿐만 아니라 세계 옛이야기에 이런 변신 이야기가 많은 것을 보면,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마음이 간절함은 어디나 다 똑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세계 곳곳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변신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유쾌하고 엉뚱한 변신과 함께 세상에 대한 맑은 소통의 눈을 갖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