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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웃는다
이상교
브로콜리숲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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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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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_봄


구름1

이른 봄볕
머리통
심장
냉이


창 쪽 자리
무궁화꽃
물이 웃는다
엄마께
늦봄

_여름

구름2
민들레
머리가 모르게
볕 발
잎사귀
새가 된 준치
핑코
소나기 때 호박밭
여름
지렁이
개망초
소나기

_가을

구름3
나비
우체국에서
편지
무순
성묘
통통통
천만다행
기웃

가을밤

_겨울

겨울 골목
두부
할머니 산소
머리빗
할아버지 돌아가신 뒤
겨울 담벼락
간장 종지
바람만 바람만
눈 내린 저녁
동지 지나
간장


_다시, 봄

눈 나쁜 살구

_시인의 산문

저자 소개 1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자랐습니다. 1973년 어린이잡지 [소년]에 동시가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각각 당선되었습니다. 그동안 동화집 『붕어빵 장갑』, 『처음 받은 상장』, 동시집 『찰방찰방 밤을 건너』, 『우리집 귀뚜라미』, 『좀이 쑤신다』, 그림책 『연꽃공주 미도』, 『소나기 때 미꾸라지』, 『소가 된 게으른 농부』, 『도깨비와 범벅장수』, 필사본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에세이집 『길고양이들은 배고프지 말 것』 등을 펴냈습니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자랐습니다. 1973년 어린이잡지 [소년]에 동시가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각각 당선되었습니다. 그동안 동화집 『붕어빵 장갑』, 『처음 받은 상장』, 동시집 『찰방찰방 밤을 건너』, 『우리집 귀뚜라미』, 『좀이 쑤신다』, 그림책 『연꽃공주 미도』, 『소나기 때 미꾸라지』, 『소가 된 게으른 농부』, 『도깨비와 범벅장수』, 필사본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에세이집 『길고양이들은 배고프지 말 것』 등을 펴냈습니다.

2017년 IBBY 어너리스트에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가 선정되었으며,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2020년에는 『찰방찰방 밤을 건너』로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2022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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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01쪽 | 125*200*20mm
ISBN13
9791189847388

책 속으로

새털구름 떴다
새가 된 하늘

비늘구름 떴다
물고기가 된 하늘

조개구름 떴다
바다가 된 하늘

솜털구름 떴다
이불이 된 하늘

양떼구름 떴다
목장이 된 하늘

---「구름2」중에서

꽃 피고
지자
잠드는 민들레

잠꼬대가
비눗방울처럼 둥그렇게
피어올랐다

바람이
깨우러 올 때까지
곤한 잠잔다.

---「민들레」중에서

잦은 발걸음들이
우체국 문을 밀어
들어서고 나서기
바쁘다

겉봉에
이름표와 우표를 붙이고
날아오르려는 우편물들이
술렁술렁 술렁인다

땅은
우체국 밑둥을 꽉
잡고 있어라

구름은
우체국 지붕을
지그시 누르고 있어라

그냥 두면 통째로
위우우웅-
날아오를지 모른다.

---「우체국에서」중에서

작은 공이
통통통
굴러간다

공을 쫓아
작은 아이가
뛰어간다

공보다 더
통통통
튀어간다.

---「통통통」중에서

풀밭에 달빛이 가득합니다
풀벌레 울음이 가득합니다

가득 채우고 남은 달빛이
방 창문에 내립니다

가득 채우고 남은 풀벌레 울음이
자는 머리맡까지 들어옵니다

여전히 하나 가득입니다.

---「가을밤」중에서

옛날 옛날에
눈 나쁜 여자아이 하나
살았습니다

살구가 노랗게 익을 때면
살구 잎도 더러 노랗게
익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살구나무 밑으로 익은 살구를
주으러 갔는데
살구는 한 알도 못 줍고,

노랗게 익은 살구나무 잎사귀
주워들고는
가볍게 주워 들린 나뭇잎이
부끄러웠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뒤까지
여자아이 손에는 나뭇잎만
자꾸 들렸습니다

옛날 옛날
눈 나쁜 그 여자아이
대신
살구나무 살구는 그때부터
눈이 나쁘기로 했습니다.

---「눈 나쁜 살구」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하고 싶은 건 분꽃이 피는 걸 보는 일이야.
잘 영근 채송화씨를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 보는 거야.
물고기는 나이를 비늘에 새긴다는 말을 들었어.
물고기들 비늘은 반짝여. 은빛 반달이 총총 떠 있지.
나도 반짝이는 나이를 갖고 싶어.

잘 익은 살구가 나뭇가지에 뜬 주황빛 별 같아.
벌레 먹었어도 살구야, 개살구야. 사랑해!

2022. 개망초꽃 흐드러지는 때
이 상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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