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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유행을 만난 패션 2부 우리가 입는 옷에는 비밀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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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로든 옷을 입지 않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옷을 입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하는 행위지요.
오늘날 옷은, 패션은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나를 표현하고, 욕구를 충족시키는 도구로서 일상의 만족도를 올리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그런 옷에 어떤 이의 고통이 담겨 있고, 옷이 환경과 생태계를 해친다면, 이야기는 다를 겁니다. 우리는 어떤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까요? - 본문 99쪽 --- p.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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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입는 옷은 어디서, 어떻게 온 걸까? 우리가 잊고 있던 슬로 패션 어딜 가나 몸에 맞는 옷을 바로 살 수 있는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직접 옷감을 구하고 손수 바느질을 해서 옷을 만들어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몸에 꼭 맞는 옷을 맞춰 입기 위해선 긴 시간이 소요됐고, 그러다보니 옷은 반드시 필요할 때만 사 입었다. 그러나 산업혁명으로 인한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자, 옷도 쉽고 빠르게 생산했으며 가격 또한 저렴해졌다. 패션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긴 것이다. 이때부터 테일러(옷을 만드는 전문가)가 혼자 만들었던 옷을, 공장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만들기 시작했다. 빠른 유행, 옷에 대한 시각이 변하다! 맞춤복의 시대가 저물고 기성복 시대로 넘어가면서, 패션은 기업화되고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많은 이윤을 남기길 원했고, 사람들이 옷을 자주 사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행’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만들어냈다. 시대에 머물렀던 유행의 주기를 1년으로, 4계절로, 빠르게 바꿔 놓은 것이다. 빠른 유행 속도는 옷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시켰다. 추위나 재해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것에서, 개성과 욕구를 표현하는 수단 혹은 소속된 집단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행을 따라 살아가게 되었고, 쇼핑은 흔한 취미가 되었다. 어제 산 티셔츠, 오늘 버린 청바지에 담긴 불편한 진실 패스트 패션 매장에 방문할 때마다 매번 신상품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보통 1∼2주 단위로 신상품을 내놓다 보니 매장은 연중 내내 신상품 퍼레이드다. 새로운 유행에 저렴한 가격까지. 그러나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이 있다. 패스트 패션이 내세우는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유행하는 옷을 빠르게 유통시키기’의 뒷면에는 노동자들의 땀과 피가 있다. 또한 저렴한 가격은 저품질, 대량생산으로 연결되어 ’한 철만 입고 마는 옷‘들의 쓰레기를 양산했고, 미처 팔리지 않은 옷들 역시 쓰레기가 되었다. 그렇게 버린 옷이 1년에 자그마치 350억 벌. 쓰레기가 된 옷들은 200년 가까이 썩지 않은 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묻혀있다. 그럼에도 2030년에는 전 세계 의류 업체들이 지금의 두 배에 달하는 옷을 생산할거라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우리가 유행을 따라가며 느끼는 소소한 기쁨을 묻어두고 진실을 마주한다는 것은 두려움 혹은 불편함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용기 내어 이 책에 담긴 진실을 마주한다면, 티셔츠 한 장을 사려다가도 잠시 멈칫하거나 옷장 속 쌓여 있는 옷 더미들을 보며 심난해 할지도 모른다. 비록 멈칫하면서도 유혹에 못 이겨 옷을 살지라도 그 멈칫함조차 우린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 사람만 변한다고 세상이 달라지진 않을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모인다면, 어쩌면 우리에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생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