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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1』
빛의 도시 이곳이 바뀔 수 있을까 어딘가에서 희망이 잠재력 너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풍요로운 지옥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2』 모두를 위한 작전 내가, 정치하는 백강혁이라고? 우리의 재능이 필요한 곳에 당신의 진짜 적 불행인지 다행인지 협상의 귀재 죽음과 함께 걸으며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3』 판단은 내가 해 위대한 계획 천재의 스승 희망이 꺼지지 않게 삶이라는 농담 스토리는 만들면 돼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4』 이곳의 유일한 병원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 아이들이 뛸 수 있는 곳 다시 재난 현장에서 영웅 혹은 악마 변화의 물결 위에서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5』 우리가 놓치는 지점 역사를 바꿀 인간 뜻밖의 활약 최선을 다할 수밖에 반드시 살려야 하는 사람 아직은 끝이 아니야 |
이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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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지 않았다면 100퍼센트 죽었을 터였다. 그럴 만한 병이었냐고 하면 고개가 절로 저어졌다. 적어도 대한민국이었다면 이까짓 탈장으로 인한 장 괴사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치명적인 질환이었다.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기는 하지만 하루 만에 같은 케이스가 둘이나 되지 않았는가.
“죽을 사람 살린 거야.” “그럴 만한 사람은 아닌데요.” “아냐. 여기선 죽어. 수술이나 질환의 종류를 계산하지 마. 그거 대한민국에서나 통하는 거라고.”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1_어딘가에서 희망이」중에서 크리스토퍼는 제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답이 나오길 바라며 물었다. 하지만 가슴 한 켠은 이미 서늘했다. 강혁은 그런 크리스토퍼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답변이 예상되어서 그런지 어쩐지 눈빛에 냉담함이 깃든 듯했다. “다 죽었겠죠. 어디에서도 치료받지 못하고……. 대우도 받지 못하고.” “어…….” “그래서 제가 온 겁니다. 더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제가 있던 모든 곳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2_모두를 위한 작전」중에서 “근데 우리 이미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았어. 게다가 그 근처 주민들도 다 개발에 동의하고 있고.” 당연한 일이었다. 개발로 인해 발생한 부를 일부 지역과 나누기로 하지 않았나. 지금까지 호텔 단지에서 꿀 빨던 이들은 전혀 하지 않던 일이었다. 그들의 독점적 권리가 식민 통지 시절 강탈한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미 세상이 뒤집어진 후에도 유지가 된 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그렇더라도…… 환경을 망가뜨리는 건 사실 아닙니까? 이 고지대에…… 8층짜리 건물이라니요?” “8층이 뭐 어때서?” “그러려면 얼마나 많은 나무를…….” “애초에 여기 있는 차밭이랑 너네 호텔 있는 곳 다 정글이었는데?” “오래전에 있던 일 아닙니까?” “그래, 오래전 일이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너네는 쭉 이 지역을 갉아먹고 있고. 뭐라고 해야 하나……. 기생충이야, 너네는.”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3_위대한 계획」중에서 실제로 단기 봉사자들은 즐거움을 많이 느끼는 편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봉사자들 또한 어쩔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현장에 있는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도 허다하고. 때문에 상담하다 보면 내담자로 온 봉사자 중에 오히려 화가 많은 사람도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난 내가 여기서 이뤄나가고 있는 일들이 좋아요. 나 아니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거든.” “아……” “거리를 지날 때면 내가 이룬 일들이 보이지. 내가 살린 사람의 얼굴이 보일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더 좋아.”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4_영웅 혹은 악마」중에서 강혁은 모두가 잠든 새벽 홀로 일어나 별을 바라보았다. 한때는 이렇게 얽히고설키는 인간관계가 결국 자신의 사명감을 붙잡게 되지는 않을까 두려워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이들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더랬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그래도 아직은…… 아직은 갈 길이 남았어.’ 덕분에 외롭지 않게, 더 힘을 내어 다시 새로운 곳으로 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5_아직은 끝이 아니야」중에서 |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1』
“아냐. 여기선 죽어. 수술이나 질환의 종류를 계산하지 마. 그거 대한민국에서나 통하는 거라고.” ‘빛의 도시’라 불리는 스리랑카의 누와라엘리야에 도착한 강혁과 팀원들은 천국 같은 풍경과 달리 지옥 같은 삶을 사는 지역 주민들을 마주한다. 매일 광주리 하나 가득 찻잎을 따야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들의 몸이 온전할 리 없다. 리처드의 헌신으로 마침내 구색을 갖춘 누와라엘리야 병원은 본격적으로 환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지만, 오랫동안 지역의 권력과 부를 쥐고 있던 영국계 백인 특권층의 방해로 지역 주민들의 진료는 더뎌지기만 하는데.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2』 “그래서 제가 온 겁니다. 더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제가 있던 모든 곳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지역사회를 쥐락펴락하는 다니엘 무리를 몰아낼 계획을 차근히 실행해나가는 강혁, 목숨을 빚진 영국 기자 크리스토퍼의 도움으로 지역에 오랫동안 뿌리내린 다국적 기업 ‘리프’의 추악한 실체를 모두 폭로한다. 그러나 무너진 지역의 시스템을 재건하기엔 역시나 돈이 필요하다. 그 와중에 절친한 친우 박상민 대통령의 순회 소식이 들려오고, 강혁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3』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 지역을 갉아먹고 있지. 뭐라고 해야 하나……. 기생충이야, 너네는.” 미군의 공조로 리프의 농장을 손쉽게 사들인 강혁은 이제 지역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에 골몰한다. 아름다운 풍광, 특색 있는 기후, 관광지로 최적의 환경을 갖춘 이곳에 호텔을 지어 타밀족의 일자리를 지원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 그렇다면 더 큰 자본의 힘이 필요하다. 마침 대한민국 대기업 태화가 이 사업에 관심을 보여 온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4』 “난 내가 여기서 이뤄나가고 있는 일들이 좋아요. 나 아니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거든.” 태화가 짓는 호텔은 순조롭게 완성되어 가고, 리프의 전 주인이었지만 교화된 다니엘의 도움으로 야외 술집도 무사히 개장했다. 문제는 이곳에 어떻게 사람을 끌어오느냐는 것. 태화의 인연으로 ‘예능의 신’ 나PD가 연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섭외되고, 강혁은 이곳을 알리기 위해선 예능 출연도 불사하겠다 다짐한다.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 15』 “그래도 아직은…… 아직은 갈 길이 남았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드나들게 된 누와라엘리야 병원은 여전히 일손이 부족하다. 이에 태화의료원에서 꾸려진 대규모 봉사단이 투입되고, 백강혁 사단과 강혁의 은사인 최윤섭, 강혁의 동기 강성지의 도움으로 병원은 점차 안정되어 간다. 이제 누구나 올 수 있는 이곳 누와라엘리야를 뒤로 하고 강혁은 더 큰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한다. |
죽음 앞에 만인이 평등하기를,
생과 사의 경계에 선 의료진들의 마지막 분투! 리처드와 미군의 도움으로 기반을 닦아놓은 누와라엘리야 병원에 백강혁과 어엿한 센터장 양재원, ‘노예대장’ 한유림, ‘마취천재’ 박경원, ‘조폭’ 백장미가 도착한다. 대한민국 중증외상센터의 기틀을 성공적으로 다잡은 이후, 의료진이 없어 사소한 병에도 죽어가는 이들을 살리기 위해 이른바 백강혁 사단이 나선 것이다. 전 세계 고급 홍차의 생산을 책임지는 곳,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난 누와라엘리야에는 선조의 수탈로 여전히 배를 불리며 사는 특권층과, 그 특권층의 뒤를 봐주며 잇속을 챙기는 정부 사람들이 지역 주민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차밭 노동을 위해 영국이 강제로 이주시킨 인도의 타밀족들로, 스리랑카의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병원이나 교육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조상이 남긴 업의 굴레가 형벌처럼 내려오는 이곳에서, 백강혁 사단은 또 한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
마치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중증외상센터에 쏟아지고, 생사기로가 걸린 순간마다 허파 깊은 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굳은 신념과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의사 백강혁. 그는 실존 인물일 수 없겠지만, 나는 흡사 그가 내 동료인 것처럼, 아니, 그가 나타나 내 환자 또한 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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