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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저는 오랫동안 북한에서 살다 온 청소년을 만나 왔어요. 탈북 학교에서 책 읽고 글 쓰는 일을 가르쳤지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서서히 친구가 되었어요. 즉, 밥 먹는 사이가 된 거지요. 학교 급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햄버거도 먹고, 소풍 가서 도시락도 까먹었어요. 탈북 친구들을 만나며, 남북 음식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피자를 사 주었더니 별로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느끼하기만 하고, 입맛에 맞지 않습네다.”라며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어요. 제가 더 미안했지요.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먹어 온 음식이 달라도 입맛까지 다를 것이란 생각을 못 한 거예요. 그때의 충격과 미안함이 『리루다네 통일밥상』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어요. 저는 북한에서 살다 온 친구를 불쌍하다거나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싶지 않았어요. 태어난 곳이 북한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은 일들이라 생각했지요. 그래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리루다’ 같은 친구를 더 많이 그리고 싶었어요. - 박경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