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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부는 사람은 남쪽에서 서족으로 방향을 돌려
코펠부르그 언덕으로 나아갔고 아이들은 그 뒤를 바짝 따랐습니다. 아이들 가슴마다에는 기쁨이 넘쳐 흘렀습니다. "가파른 언덕 꼭대기까지 넘진 못할걸!" "힘들어서 피리를 떨어뜨리고 말 거야." "그러면 우리 아이들도 멈춰 설 거야." 아, 아이들이 언덕 기슭에 다다랐을 때에, 갑자기 굴이 뚫리는 것처럼 언덕이 활짝 열리는 게 아닙니까! 피리 부는 사람이 그리로 들어가자 아이들도 따라 들어갔습니다. 맨 뒤에 선 아이까지 모두 다 들어가자 갈라진 언덕은 재빨리 닫혔습니다. 다 들어갔을까요? 아닙니다! 한 아이는 절름발이여서 춤을 추며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도록 절름발이 아이가 슬퍼하는 것을 보고 나무라는 사람이 있다면, 절름발이 아이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소꿉 친구들이 떠나고 나서 우리 마을은 아무 재미도 없어졌어요! 이젠 사라져 버렸지만 난 잊을 수가 없어요. 피리 부는 아저씨가 우리에게 보여 주겠다던 그 즐거운 곳을. 피리 부는 아저씨가 우리 마을 이웃에 있는 즐거운 나라로, 맑은 물 흐르고 과일 나무 자라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겠다고 했거든요." --- p.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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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사람들은 그 낯선 사람의 목에 둘린 빨간 줄과 노란 줄이 있는 스카프를 보았습니다. 그 스카프는 반은 빨갛고 반은 노란 외투와 잘 어울렸습니다. 스카프 끝에는 피리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집시풍 옷자락 위에 길게 비껴 찬 피리를 줄곧 손가락으로 조바심나게 더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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