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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약골 네모, 울렁증을 극복하고 수학에 한발 다가가다!
수학 울렁증에 시달리는 ‘네모’. 아빠는 ‘돌대가리’라며 혼내고 쌍둥이 누나 세모는 ‘찌질이’라 부른다. 엄마는 수학을 못하는 네모가 자기 탓인 줄 알고 늘 주눅 들어 있다. 불협화음을 내는 가족 관계로 네모의 수학 울렁증은 심해진다. 답이 보이지 않던 네모의 답답한 마음은 수학 천재 ‘소수’가 보낸 한 장의 쪽지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번역가와 그림책 연구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욱 작가의 신간 『네모의 수학 울렁증』은 자전적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작가는 이 책을 끝내면서 네모처럼 수학 울렁증과 열등감, 아빠에 대한 무서움에 시달렸다고 고백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음악 천재에 수학 머리까지 타고난 여동생을 유독 예뻐했다. 나는 ‘미운 오리새끼’라고 생각할수록 두려운 게 많아졌다. 아버지는 수학 문제를 어렵게,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설명을 했다. 나는 머리가 얼어붙었다. 아버지는 내가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았다. - 작가의 말에서 - ‘스토리텔링 수학’ 도입으로 문제 풀이보다 생활 수학이 중요해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에게 수학은 딱딱하고 쉽지 않은 과목 중 하나다. 작가는 아이들이 동화를 통해 수학에 호기심을 갖도록 등장인물 이름을 ‘네모, 세모, 소수, 유리’ 등으로 설정하고 마방진, 원근법 등 수학 개념을 말랑말랑하게 풀어 간다. 네모가 느리지만 스스로 수학 문제를 풀었던 것처럼, 작가도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 편의 동화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수학을 위한, 수학에 의한, 수학에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린 시절 작가가 수학 울렁증을 극복했듯 작품 속 네모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신을 믿는 마음과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한다. 사라져 버리고 싶은 수학 시간, 두려움과 마주 서다. ‘오늘은 7일. 17번인 나는 자연스레 고개가 숙여진다. 제발 내 이름이 불리지 않길 바라지만, 선생님은 17번 구네모를 부른다. 수학 시간마다, 수학 시험을 볼 때마다, 집에서 아빠를 마주할 때마다 마음속에 꿈틀대는 울렁거림. 수학 문제를 풀러 칠판 앞으로 나가는 지금 이 순간, 나는 교실에서 사라져 버리고 싶다.’ 네모의 울렁거림은 칠판 앞에서 문제를 풀 때 쏟아지는 아이들의 시선, 수학 성적표를 보고 내지르는 아빠의 윽박으로 더 심해진다. ‘수학 천재’ 소수와 고차원 선생님만이 네모가 겪는 두려움을 알아챈다. 음악과 수학을 좋아하고, 외로움을 운명처럼 받아들였던 소수는 네모에게 쪽지를 보내며 세상과 조금씩 소통한다. 음악가와 수학자는 음률과 숫자로 각자의 아름다움을 창조한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생각은 시 쓰기를 좋아하는 네모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수학을 늘 점수로 평가받았던 네모는 소수가 보낸 쪽지를 통해 ‘수학 문제를 해결할 때 느껴지는 즐거움’을 발견한다. 무조건 잘해야 하고 틀리면 안 된다고 여겼던 수학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네모의 수학 울렁증은 점차 사라진다. 네모가 스스로 만든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딛는 한 걸음은 용기의 원동력이 되어 더 큰 성장으로 이끈다. ‘용기’란 답을 찾기 위한 나만의 공식!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두려움을 느끼며 성장한다.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다.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우리는 두려움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용기가 더 커지는 것을 느낀다. 네모가 수학 울렁증과 아빠를 향한 무서움에서 차츰 자유로워지는 것은 두려움에 끌려다니는 자신을 더 이상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마음속 두려움의 문을 열게 도와줄 용기라는 큰 힘은 자신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